역사적인 날.
너무 중차대한 일이라 일 하다 말고 인터넷 생중계로 선고 순간을 지켜봤다.
그나저나 정말, 살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사건을 2번이나 보게 되다니.
각설하고, 박근혜 前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이정미 재판관의 입에서 진짜 그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엔 기분이 좀 많이 이상했던 것 같다.
믿을 수 없다는 건 아니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랄까.
아무튼,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앞으로의 귀추에 더욱 주목해야 할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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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풀(Liful)의 동생(?) LMC의 17SS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무려 클럽 헨즈(Henz)에서.
베뉴 선정이 기가막히네 진짜.
90년대 올드스쿨 컬쳐가 패션계의 단골 아이템이 된 것도 이젠 제법 된 일이라 이런 장치들이 마냥 신선하진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시의 추억과 향수가 가득한 나이기에 여전히 반갑긴 했다.
라이풀과 달리 좀 더 스트리트 무드가 강하게 베어있는 LMC.
90년대 말 힙합 패션을 다시 마주하는 기분.
이 후드 이쁘더라.
첨에 멀리서 보고 베이프 생각이 잠시 ㅎㅎ
이번 시즌엔 아무래도 베스트(Vest) 아이템을 꼭 장만해야 하나보다.
얼마전 PT로 새 컬렉션을 선보인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도 베스트를 만들었고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도 라이프스타일 베스트를 만들었고
그 외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운 많은 브랜드들이 베스트를 만들었으니,
올 상반기엔 아마 반팔 티셔츠 위에 베스트를 걸친 이들을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
이번 시즌에는 뿐만 아니라 카모플라주나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 한 그래픽,
글로벌 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한 것 같은 로고 플레이에도 주목해보면 좋겠다.
결국 모두 90년대의 향수가 있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트렌드의 귀환일 것이고
새로운 세대들에겐 즐거운 재미가 될테니.
(이건 마스터카드 패러디!)
개인적으로는 이 아이템이 참 마음에 들었다.
첨엔 왜 굳이 스웨트셔츠의 안감에 프린트를 했을까 했는데(어차피 입으면 안보이니까),
근데 알고보니 리버시블로 입을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겉감엔 심플하게 기본 텍스트 로고 플레이만 프린트 되어있다)!
진짜 그제서야 깔끔하게 마감된 제봉선이 눈에 들어왔는데 어찌나 센스가 있던지! ㅎ
그 외에도 풋볼 저지나
발랄한 무드의 체크 패턴 팬츠 같은 것도 출시 되는 모양이니
아무래도 LMC의 이번 시즌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듯 ㅇㅇ
캡 굿.
난 이거 탐 나.
아, 이 소식을 빼먹을 뻔 했네.
이번 시즌 LMC는 무려 플레져스(Pleasures)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음 +_+
오렌지 색감이 곱구나야.
이 모자 좀 짱 예쁘던데.
역시 발매 정보 놓치지 말기를.
얘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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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예술의전당 서예미술관을 찾았다.
예술의전당에 10일만에 다시 온 것도 처음이고, 서예미술관 건물을 찾은 것도 처음이라 기분이 좀 들떴음.
건물 외벽에 반가운 그래픽.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의 오베이 자이언트.
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그림을 보게 될 줄은 몰랐기에 더욱 들뜨는 마음.
내가 보기로 한 전시는 '위대한 낙서'展.
낙서로 치부되던, 예술이냐 아니냐로 늘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그래피티'를 주제로 한 전시였다.
나는 그래도 오래전부터 주위에 그래피티 라이터도 있어왔고 내가 일했던 분야가 그래피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힙합음악과 힙합문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자라온 세대의 일원인지라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어쩌다 전시 끝날때 겨우 보러 왔네? 하하;;;
전시 보려고 하는데 여기 계단 센스 보소.
전시장으로 가는 계단 옆에 주루룩 붙어있던 포스터들.
참여 작가들의 아트 포스터였는데, 아마도 기프트샵에서 판매하는 것들이겠지.
일단 제빠르게 입장.
(전시장 입구에 붙어있던 라틀라스의 '더 그레이트 그래피티'. 이거보고 이미 기가막혔음)
참여 작가들에 대한 소개.
생각보다 공간 할애를 너무 심플하게 해서 좀 놀랐네.
아마도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될 작품들은 제우스(Jevs)의 것인가보다.
하고 통로를 따라 들어가자마자 "우와"함.
이미 많은 지인들의 SNS 피드를 통해 본 적 있던 그 벽을 나도 이렇게 마주하게 됐기에.
아 근데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더라.
이거 만드는데 대체 얼마나 걸렸을까.
내가 진짜 이렇게 작다 작아.
드립이 잘 어울리는 벼..ㄴ...
이 거울 갖고 싶었어.
제우스의 터치로 작품이 된 많은 브랜드 로고들.
역시나 맥도날드가 가장 인기가 많아보였음.
하지만 난 코카콜라 빠돌이니깐.
인증샷은 여기서.
훗.
(그림자!)
다음으로는 포토그래퍼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JR의 작품.
아 이건 정말 영상이 예술이었는데.
근데 생각보다 JR의 작품은 얼마 없네?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JR은 아예 이 전시장과 별도로 떨어진 곳에서 특별전?을 하고 있었..)
그 다음으로 만난 작품의 주인공은 영국을 대표하는 그래피티 라이터 중 한 명인 닉 워커(Nick Walker)
닉 워커의 작품은 스텐실 기법을 그래피티와 접목시킨 초기를 대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지.
(저 큰 그림은 이번 전시 때문에 그린 것이라고!)
두 유 노 김치?
이거 좀 맘에 들었는데,
어쩔 수 없이 문득 뱅크시(Banksy) 생각이...ㅎㅎ
아 오랜만이다 이런 올드스쿨.
기요밍.
분위기를 바꿔 이번엔 라틀라스(L'atlas)의 작품 영접.
전시장 입구 벽면에 적혀있던 "The Great Graffiti"를 만든 주인공이다!
기하학적 패턴과도 같은 저런 문양이,
알고보면 글씨이기도 하다는 게 놀라웠으나
사실 그보다 더 놀라웠던 건 마스킹 테이프로 만든 그래픽이라는 것.
진짜 아이디어 참 ㄷㄷㄷ
오옷.
나무판자에 새기니 더욱 오리엔탈해보인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느낌 쏘 굿.
이 컬러풀하고 화려한 색감의 주인공은 존원(JonOne)이다.
태깅으로 유명해진 작가라 그런지,
이렇게 온 작품에 태깅이 가득함 ㅋㅋㅋㅋ
근데 진짜 색감은 딱 내스타일이네 +_+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만난 작가는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오베이(Obey) 자이언트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바로 그 작가 되시겠다.
정치적인 내용도 서슴없이 표현할 줄 아는 멋진 아티스트.
2015년 겨울에 뉴욕에 갔을때 우연히 브루클린에서 셰퍼드 페어리가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외벽에 그림 그려놓은 것을 보고 전율에 빠졌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괜히 더 반갑고 더 친숙하고 그런 느낌이었다.
럽럽럽.
아 - 지금 생각해보니 저기 왼쪽 코끼리 그림은 나도 집에 똑같은 그림이 그려진 쿠션이 있네? ㅋㅋㅋ
셰퍼드 페어리를 대중들이 더 잘 알게 되었던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초상.
다시 봐도 참 멋지다.
(그리고 오베이!!!)
생각보다 전시가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라 좀 당황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 아닌가 진짜 전시 규모가 좀 작았나.
어쨌든 좀 벙-찐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기프트샵 구경이라도 좀 더 해보기로 ㅎㅎㅎ
도록이 조금 탐났지만 쿨하게 패스.
근데 이건 참을 수 없겠더라.
제우스의 그래픽이 담긴 본 차이나 접시라니!!
그것도 심지어 전시 때문에 500점 한정으로 만든건데다 전시 끝나면 팔지도 않는다니 오우!!!!!
그래서 가격이 싸지 않았음에도 덜컥 구매함 ㅇㅇ
와 근데 ㅋㅋ 전시장 나오는 길에 무슨 음악소리가 들리길래 가보니까 하림님이 미술관 건물 안 복도에서 공연을 하고 계심 ㅋㅋㅋㅋ
완전 계탔다 ㅋㅋㅋㅋ 게다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출국'을 직접 라이브로 ㅠㅠ
너무 감동이었어 ㅠㅠ
그 감동의 여운을 이어가기 위해 저녁에는 까올리 포차나에 갔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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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참 오랜만에 했다.
근 두어달 쇼핑 쉰 것 같은데?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머플러 덕후에게 머플러 쇼핑은 계절과 무관하지.
오프 화이트(Off-White)의 롱 스카프를 구입했다.
이것도 길이가 거의 3미터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ㅋ
이런 건 뭐 나중에 또 멜 수 있으니까 눈에 보일 때 사둬야 함 ㅇㅇ ㅋㅋ
같은 날 온 건 아니고 또 며칠 뒤에 날아 온 것들.
아 근데 아소스(ASOS)는 늘 배송이 3주 정도 걸렸던지라 이번에도 되게 천천히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1주일만에 날아와서 깜짝 놀랐네? 아소스 이용해 본 적 중 가장 빨리 날아온 듯 ㅋㅋ
암튼 아소스에서는 싼 맛에 비밀의 무언가를 샀는데 이건 걍 편하게 걸치고 다닐 거 산거라 소개는 패스하고 -
문제의 그것이 도착함 ㅋㅋㅋㅋ
립앤딥(Rip N Dip)의 셜록 너멀 ㅋㅋㅋㅋ
이게 뭐냐면 ㅋㅋㅋㅋ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ㅋㅋㅋㅋ
그냥, 미성년자는 구입할 수 없는거라고만 말하겠음 ㅋㅋㅋㅋ
암튼 진짜 너무 귀여워서 보자마자 질러버린건데 ㅋㅋㅋㅋ
실물 너무 귀엽네 ㅋㅋㅋㅋ
뽀큐뽀큐!!!! ㅋㅋㅋㅋ
(아 근데 이거 플라스틱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유리라고 해야 되나 - 암튼 무게감이 제법 있어서 깜짝 놀랐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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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았던 어느 날.
태용이형이 선물해 준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 x 오드 퓨처(Odd Future) 후디를 입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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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이긴 했지만 보쌈이 너무 먹고 싶어서 기분 좋게 한 끼 먹자! 하고 황제 해물보쌈집 습격.
체인점이라기에 큰 기대는 안하고 들어갔는데,
오메 - 생각보다 잘 나오는 것 같네 여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둘이 먹기엔 꽤 푸짐해서 좋았음!
근데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이거 +_+
보쌈 주문하는 테이블에는 해물 라면이 공짜로 서비스 되는데,
와 - 진짜 이게 히트였다 ㅋㅋ 한 입 먹고 다이어트 한다는 사실 자체를 다 잊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받았음 ㄷㄷㄷㄷ
이거 때문에라도 또 가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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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샀어야 할 것을, 이제야 샀다.
이번엔 엔드클로딩(End Clothing)에서 ㅋ
헤드포터(Head Porter)의 카드 지갑을 구입했다.
원래 내가 쓰던 카드 지갑이 있었는데 이게 거의 7년? 가까이 쓴 유물 중의 유물이라
안그래도 카드 지갑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이제야 진짜로 바꾸게 되었다 ㅋ
카드 지갑을 고르는 기준이 "7년 넘게 쓰던 것과 구조가 똑같을 것" "그리고 튀진 않지만 평범하지 않을 것" 2가지였는데
운 좋게 딱 그 조건 모두를 충족시키는 녀석을 발견하게 되서 ㅋㅋ 가격도 별로 안비싸고 +_+
아무튼 반갑다.
살면서 헤드 포터 물건은 또 처음 써보네 +_+
이제 또 7년 잘 써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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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시리얼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미드나잇 시리얼 몇개를 덥썩 구매했다. 마침 할인 쿠폰을 갖고 있었거든 호호호 -
근데 진짜 많이 샀음 ㅋㅋㅋㅋㅋㅋㅋ
두고두고 먹어야지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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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사거리에 위치한 버버리(Burberry)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이 곳에서 케이프 전시가 열린다고 하여 퇴근 후 들러봤다.
케이프라....
응?
이번 전시의 주제는 앞서 말한 '케이프(Cape)'였다.
옷 위에 두르는 그 케이프가 맞다.
영국의 예술가 헨리 무어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완성된 쿠튀르 케이프들.
지난 2월의 런던 패션위크때 처음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전시를 통해 공개하는 것들이란다.
(아까 본 사진 속 백발의 아저씨가 헨리 무어다)
쿠튀르라 그런지 확실히 데일리 웨어보다는 아트 피스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뭐가 뭔지 도통 알 수가 있나 하고 보니,
바닥에 설명이 뙇.
그나저나 정말 아름답다....
안구 정화가 알아서 되는 이런 황홀한 순간 +_+
버버리 쿠튀르 케이프를 걸친 모델들의 포트레이트.
아름답다.
그것 말고 무슨 할 말이 더 있으랴.
책으로도 볼 수 있게 해놨던데
책 가격이 30만원이라 현장에서 열심히 본 것으로 만족.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한 켠에는 실제 판매중인 케이프도 이렇게 있었는데
쿠튀르 케이프 보다가 그냥 케이프를 보니까,
저 케이프가 뭘 잘못한 건 없는데 나는 왜 자꾸 웃음이 ^-^
(물론 저 케이프도 충분히 정갈하고 아름다웠음 ㅇㅇ)
포스터를 무료로 나눠주시길래 나도 좀 챙겨왔다.
집에다 액자 만들어 걸어두면 멋질 듯 ㅇㅇ
이 전시는 3월 26일까지 청담 사거리의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니
패션학도들은 꼭 가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