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준비.
난 확실히 현장 체질인 듯.
밖에서 일하는 게 재밌다.
렌탈 스튜디오.
소품이 많아 예뻐서 좋았으나 가격이 비싸서 다시 이용하긴 힘들 것 같아;;;
나도 나중에 이런 사업이나 할까 -_-;;;
웨딩 촬영을 어디서 하는거지 -_-?
우리도 준비.
"아니 그러니까, 여기 이렇게 앉아서..."
라고 디렉션 주는 어떤 상황적인 상황.
촬영은 무사히 진행되었다.
점심은 간소하게 분식으로 해결했음.
화보 결과물은 곧 비밀의 그곳에서!
=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일요일.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전시를 보러 종로를 찾았다.
하필 비가 내리던 날이라 미술관 앞에 세워져있던 미스터 포테이토 스태츄는 비닐로 곱게....
사진 찍고 싶었는데....
입장.
그림보다 조형물에 반응하는 성향이라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심쿵.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늘 강조하는 슬로건.
"Life is Beautiful"
시작부터 임팩트 빡.
귀엽다 ㅎ
은근 시사적이기도 하지.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원래 LA에서 구제 옷을 파는 장사꾼이었다.
그의 사촌이자 픽셀 아티스트인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의 영향을 받아 거리의 아티스트들을 촬영하기 시작한 것이
그가 예술계로 들어오게 된 계기였으며
그러던 차에 뱅크시(Banksy)를 만나게 되며 본격적으로 직접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훗날 뱅크시의 영화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의 주연을 맡게 되며 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여기는 갤러리 안에 있는 아라 모던 아트 뮤지엄의 사무실인데, 전시에 걸리지 않은 작품이 저 안에도 참 많더라)
이 전시의 입장료는 만원.
보통 이런 전시회의 입장료가 보통 만원 내외하기에, 첨엔 별 생각 없이 결제를 하고 들어왔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와서 전시를 쭉 보니
만원이면 이 전시를 거의 공짜로 보는 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더라.
(나중에 알았는데 5톤 트럭 20대 분량의 작품이 들어왔다고;;;;)
거리의 예술가답게 작품들이 엄청 심오하거나 추상적이거나 하진 않았다.
심지어 보통의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그렇듯 미스터 브레인워시 역시 그래피티와 콜라주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주로 만들었는데
대부분이 즐겁고 가볍게 소비하기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단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작품명이 하나도 적혀있지 않았다는 것)
개인적으로 저기 저 우측 하단에 걸린 선글라스를 낀 모나리자 작품 참 맘에 들었는데, 소장할 방법 없나...?
여기는 카메라 룸이라고, (이 전시에서 보기 드물게 안내판이 붙어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였다)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직접 작품을 만들기 이전까지 그가 가장 가까이에 두고 지낸 물건이 바로 카메라인데
과거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었으나 현재는 카메라가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 생각한다는 멘트가 참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무섭게 포즈 잡아봄 ㅇㅇ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갤러리 내벽에도 그의 슬로건이 뙇!
가장 느낌있었던 공간.
그의 작업실 혹은 어딘가에 있었을 가상의 지하 터널을 보는 듯한 느낌.
??????
아시아에서의 첫 전시라 그랬던 건지 한국에서의 전시가 좋았던 건지
빅뱅을 포함한 많은 한국 셀러브리티들의 사진이 대거 그의 작품안에 등장했다.
아무튼 여기가 가장 느낌이 충만한 것 같아 단체샷을 남겨 봤음.
(이 공간에 상주하는 스태프가 사진을 참 잘 찍어주시더라 +_+)
여긴 진짜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없이 새로운 작품들이 +_+
가장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좋아하는 스타워즈에 관련된 작품들이 또 한가득 나온다.
그러고보니 위에서부터 보며 내려오는데 층마다 뭔가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두서없이 걸린 것 같다가도
이렇게 다 층마다 조금씩 테마가 구분이 되는 것 같은 묘한 느낌 +_+
아 저 숨은 디테일 보소.
May the ART be with you !
아 여기 너무 예쁘당.
Life is Beautiful.
콜라주 디테일 보소 +_+
이건 어떻게 그린거지.
아, 진짜, 어느정도 기대를 하긴 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풍족한 전시를 본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러웠다 +_+
미스터 브레인워시 전시는 10월 말까지 연장 오픈 된 상태니 아직 안 본 사람은 꼭 보기를!
전시 다 보고 나와서는 기념품샵.
역시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니까? ㅎㅎ
그나저나 포스터가 3만원이던데,
원래는 7만원이었다고 적어놓은게 너무 충격적이었음;;;;
(결국 포스터 한 장 구입했...ㅋㅋ)
전시 다 보고 나와서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분위기에 젖기 위해 빈대떡을 격파했고,
(저 퀵서비스는 얼마나 빠르길래...)
카페 굿나잇앤굿럭에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