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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Pick

브라운브레스 프로젝트B x 모헤닉 개라지스 (Brownbreath <Project B> x Mohenic Garages Rebuild Galloper)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가 '유별난' 일을 벌린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기에, 동일선상에서 본다면 이 이슈도 대단한 일은 아닐게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동일선상에 둘 수 없다. 그러기엔 너무 큰 걸 만들어 버렸다.



브라운브레스는 자사의 컬쳐 프로젝트 B를 통해 갤로퍼 리스토어로 잘 알려진 모헤닉 게라지스(Mohenic Garages)와 손잡고

세상에 단 한 대뿐인 갤로퍼를 만들어냈다. 맞다. 자동차를 만든 것이다.



이 자동차의 자세한 스페시케이션을 여기서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에 그 내용이 궁금하면 모헤닉 게라지스의 블로그를 찾아보길 권한다.



리스토어, 리빌드는 말그대로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튜닝, 커스텀이라고 둘러 싸기에는 약간 다른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 장르다.

때문에 이 시장의 진입 장벽은 일반 튜닝 시장의 그것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또 까다롭다.




기본적으로는 '복원'에 그 의의를 두지만, 모헤닉 게라지스는 복원 업체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수제 자동차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기에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새로운 '리빌드'에 무게를 더욱 둔다.



(스티어링휠은 영국에서 공수했다고)




(주유구 버튼의 개폐가 궁금해 실제로 조작을 해봤는데, 터치감이 기가막혔다)



(CD는 브라운브레스의 애교로 봐주자. 이 차에는 CD플레이어가 없다)




(실제로 앉아보고 싶었지만, 판매 차량이기에 그럴 수 없었던 게 아쉽다)




(차를 빼고 이렇게 시트만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바다 위를 가르는 멋진 요트의 그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복원에 기초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이런 옛 것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수용해야만 하는 필수 요소들은 적절히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트는 리스토어 자동차 마니아로 잘 알려진 방송인 배칠수씨가 기증한 것이라고)





(추억의 도어락이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두가지. 하나는 롤케이지고 다른 하나는 내부 도색이 외부 도색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래, 보닛은 이렇게 열어야 또 제 맛이지)







(하부 도색까지 완료 되어 있는 모습이다)




(민트색 라인이 예쁘게 들어간 이 배색은 할리데이비슨 커스텀 디자인 업체 지미차퍼스의 작품이다)



(루프탑의 반다나 패턴을 자세히 보면 기호 하나하나가 도로 표지판에서 볼 수 있는 문양이다)





(이 캡은 웃고 넘어가라고 찍어 올렸다)



방금까지 본 그 아름다운 자동차가 이런 처참한(?) 상태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하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사실이다. 정말 이런 차량들이 앞서 본 아름다운 자태로 거듭나게 된다.




얼마나 그 공정이 어렵고 까다로운지 짐작할 수 있겠지?




(이게 실제 키다. 실내 인테리어 컨셉의 동일선상에 놓여있는 디자인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패턴이 가히 예술이다)



처음엔 글을 사진 마다 일일이 썼는데, 쓰다 보니 내가 너무 흥분하는 것 같아

글을 싹 다 지운 뒤 지금과 같은 담백한 코멘트만 넣어 포스팅을 마무리 한다.


길게 말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은, 이 사진을 본 이들은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테니.


브라운브레스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Photographed by Mr.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