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옛 공장 건물이 많은 건 알고 있었으나 활용도가 다양하고 인기가 많다는 건 미처 몰랐네.
그저 재밌는 이슈로는 대림창고가 유일하겠거니 했는데 '카메라웍스'라는 엄청난 스튜디오가 여기에 숨어있었음.
이 날은 리타(Leata)의 2014 S/S 시즌 룩북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뼈다귀를 이용해 만든 크로스본(Cross Bone)패턴으로 새롭게 돌아오는 리타.
내가 재미있게 본 건 아우터의 비중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저 자켓 외엔 전부 티셔츠들.
시장 점유에 있어 장르를 분명히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포화 속으로. 응?
인기 많을 듯 한 비치타월도 이렇게 보이고.
궁금했던 스냅백과 티셔츠 신상품들도 이렇게 가지런히 셋팅되어 있었다.
(정식 룩북이 공개 안 된 상황이라 내가 매거진으로 업데이트 한 사진 외엔 지금부터 보는 사진들이 전부 리타 신상 스포일러 호호호)
맨 앞 줄을 주목하자. 리타가 이번 시즌 가장 푸시할 디자인들이다. 스냅백도, 티셔츠도.
이번 시즌에는 정말 뼈다귀를 많이 볼 수 있을듯.
리타의 효자 아이템이었던 'Fucking Summer'에도 뼈다귀가 'X'로 응용되어 들어갔네 ㅎ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남성다움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그 안에 애교를 살짝 섞은 듯 했다. 모자도 티셔츠도.
3도 나염을 쓴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전까지의 리타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컬러 프린트다.
크로스본 패턴도 계속해서 쓰여진 모습이었고.
이 날 촬영을 맡은 리타 디자이너 태중씨.
얼마전에 품절남이 되기도 했지 ㅎㅎ
2층으로 올라가 봤다.
2층에 올라가보니 오우+_+ 반가운 모델 여연희가 뙇!
슛.
잘 어울린다 ㅋ
찍고,
보고.
분위기가 생각보다 진지해서 내가 좀 당황함.
촬영에 방해될까 멀찌감치 떨어져있다가 스튜디오 내부를 좀 둘러봤는데, 여기 상당히 괜찮던데?
나도 대관하고 싶어질 만큼 공간이 넓직하고 분위기도 좋았음 ㅇㅇ
계속되는 촬영.
이번에는 남자 순서.
남자 모델은 잘나가는 멋쟁이 손민호!
아따 간지다잉-
(입고 있는 모든 것이 리타 제품임)
점심시간.
스튜디오 관계자분이 피자를 추천하셔서 배달을 했는데, 와- 난 조영구씨가 요식업도 하는 줄은 몰랐네 ㅎㅎ 영구피자 ㅎㄷㄷ
뭔가 소스가 한밤의 TV연예 같아..
민호가 제일 배고팠나보이-
카메라도 휴식.
짧은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촬영은 또 계속 -
아 멋지다.
다 멋지네 그냥.
저 모자 인기 장난 없을듯 ㅋ
참, 여긴 3층임.
카메라웍스의 스튜디오는 이렇게 3개층으로 ㅎㄷㄷ
어느새 또 모델이 교체되고,
계속되는 촬영.
근데 가만보니, 리타가 이번에는 정말 티셔츠와 스냅백에 무게를 많이 밀어넣은 듯 했다.
그 흔한 데님 팬츠도 제대로 못 봤고 롱 슬리브 아이템도 못 본 듯?
추측컨데, 경쟁이 치열하고 상대적으로 활용 빈도가 낮은 봄 아우터 시장에서 힘을 아꼈다가
티셔츠와 스냅백에 에너지를 쏟아 선택의 폭을 넓게 하려는게 아닐까 싶은?
나 혼자 그런 생각 하거나 말거나 촬영은 계속 순항 ㅋ
리타하면 이전까지는 솔직히 덕 헌터 카모 패턴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카모를 볼 수가 없었다.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는 건가 싶어 모험이 아닐까 우려를 했는데, 크로스본 패턴이 카모의 빈자리를 잘 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양말에도 주목 !
룩북 결과물이 나도 궁금하다.
아우라 가득한 사내들이 만들어나가는 리타.
이제 다음주면 룩북도 정식으로 공개 되고 곧바로 2014 S/S 시즌도 출항할텐데,
리타의 새로운 모습이 궁금했던 이들에게 어느정도 갈증 해소의 포스팅이 되었기를 -
태중씨, 정재씨, 용건이 그리고 리타 스텝분들 수고 많으셨어용 ㅎ
민호랑 연희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