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들어 첫 눈이 내렸다. 오랫만에 잔뜩 쌓일 만큼 내려서, 볼 땐 참 좋았지만 요 며칠 참 몸이 무거웠더랬지.
아.. 이런 길 제일 싫어...
군밤, 군고구마 파는 리어카야 뭐 많지만 이렇게 투박하고 푸근한 간판 참 오랫만에 보는 듯 +_+
눈이 많이 올 때만 신는 소렐. 이걸 내가 언제 샀더라? 2010년 인가?
한국에 거의 처음 들어오고 한 시즌 직후에 샀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그땐 이렇게 덕부츠의 인기가 많아질 줄도 몰랐고, 거리에서 보기도 굉장히 어려웠었는데 이젠 뭐 가로수길 걷다 보면 5분에 한 번 꼴로 보는 듯 ㅎ
암튼 머- 그때 싸게 잘 사서 매년 겨울 눈 왔을 때마다 꺼내 신는데 딱 그 정도로 잘 만족하며 신는 부츠다.
이번에 이렇게 신었으니 예상으로는 2014년 겨울이 돌아올 때 까지 또 신발장 안에 봉인 될 듯 ㅋㅋㅋㅋ
가로수길에 사니까 내가 많은 맛집을 알거라 흔히들 생각하는 것 같던데, 은근히 이 동네 식당들을 잘 모른다.
가는 곳이 그래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인데, 그 중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가 '돈심이2'다.
브브 패시지 스토어와 레이브릭스, 메종드파팡 사이에 끼어있는 곳인데 여기 돈까스 메뉴들이 참 잘 나온다.
치즈돈까스+오므라이스를 주문하고 사진을 한 장 찍어봤는데 딱 김이 모락모락 올라올때 찍어서 이렇게 찍혔는데, 뭔가 더 현실감 느껴지네 ㅋ
암튼 이런 비주얼임. 기본 반찬은 매일 바뀌고 가격은 이게 7,000원. 다 먹고 나면 배가 상당히 불러 ㅋ
고급도 아니고 싸구려도 아닌 그 중간의 뭔가 모를 그런 친숙함이 가득한 맛임 ㅋ
매일같이 들르는 피프티피프티. 매장 오픈 때부터 유아용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는데
포잉(4ING)이라는 브랜드에서 아티스트 혹은 패션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하는 한정판을 만나볼 수 있다.
놀랍게도 베이프와 키스해링 콜라보레이션이 이전에 이 자리에 있었고 모두 솔드아웃 됐다.
이번엔 네이버후드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했는데 아예 거치대까지 생겼네 이제 ㄷㄷㄷ
가격이 생각보다 안 비싸서 볼 때마다 나도 살까봐 조마조마한 ㅋㅋ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 형님의 새로운 아트토이가 서서히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샘플로 일단 공개만 한 상태라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림 그려진 것들 보다 저기 왼쪽 뒤에 트리고날 형태로 조각된 게 느낌있는 듯.
나머지는 다른 작가 커스텀 버전이라는데 나한테 만약 커스텀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 같은 것도 해보고 ㅎ
암튼 기대.
오랫만에 푸마 주미누나와 민정씨랑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이 날도 쌓인 눈이 얼 정도로 날이 엄청 추웠어서 뜨끈한게 먹고 싶다고 했더니 리틀사이공 가자고 해서 이리로 왔더니만,
이미 테이블은 만석이고 웨이팅이 대체 몇 팀인지 ㄷㄷㄷ
쌀국수 참 좋다.
군 복무 시절에 그 뜨거운 물 받아다가 해 먹는 3분 거시기는 정말 드럽게 맛 없어서 내가 한동안 쌀국수를 멀리 하기도 했었는데
그 뭔가 국물 한번 쭈욱 들이키면 마치 적당히 열 받은 핫팩이 식도를 타고 쑤욱 미끄러져가는 느낌이랄까 ㅋㅋ
암튼 점심 먹으며 도란도란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주미누나에게 어여 듬직한 남친이 생겼으면 싶네. 진짜 예쁘고 진짜 매력적인데 이것 참...
지난 주말 나를 '코카콜ㄹer'로 만든 문제의 커스터마이징 에디션을 사무실에 셋팅했다.
500ml들이 병 4개를 뒀는데 왼쪽의 '능력자'는 걍 마트 판매용이고 그 다음부터 3개가 커스텀 한 것들.
이건 앞으로도 걍 디스플레이만 +_+ 덕후답게 끝까지 호호호 -
가로수길에 타미힐피거 플래그쉽 스토어도 결국 오픈했다.
스타벅스가 있던 자리였는데, 바로 이 맞은편에 포에버21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가로수길이 예전의 그 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생각하는데
바로 그 앞에 가로수길을 패션의 메카로 만들 정점의 브랜드가 플래그쉽 스토어를 ㅎ
암튼 이 날 포토월에 선 셀렙 팀만 20팀에 달할 만큼 타미힐피거는 엄청난 규모의 축하행사를 펼쳐 화제가 됐다.
덕분에 나도 포토월 촬영하느라 추워 죽는 줄 알았네 ㅋㅋ
회사에서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하는 온라인 서포터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년에 베타 형태로 진행을 했었는데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부분은 없는데
그래도 우리팀에서 관리되는 부분이라, 발대식에 진행자로 도움을 살짝 ㅎ
20대 패션블로거들과 대면하는 게 사실 좀 낯간지러운 편이라 PPT 만들면서도 분위기가 어떨지, 반응이 어떨지 걱정도 좀 하고 그랬는데
100% 생각했던 것 만큼의 만족도를 느끼진 못했지만 순조롭게 잘 진행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 뭐,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 ㅎ
발대식의 하이라이트로 뷔페를 대접했음.
장소는 압구정역 부근의 '드마리스'로, 룸이 있어서 이렇게 예약 잡고 PT 진행도 할 수 있다.
빔 프로젝터랑 노트북에 마이크까지 대여가 다 됨 ㅎ
암튼 다행히 블로거들이 너무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보여줘서 소화불량 걸릴 뻔 한 나를 살렸다 ㅋ
원래 나도 뷔페 가면 다섯 접시 우습게 먹는 식성이라 이런 곳에서 정신 못차리는 편인데,
블로거들 케어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두 접시 먹고 나니 더는 못 먹겠 ㅋㅋㅋㅋ 나름 비싼 뷔페였는데 ㅠㅠ
겨우 이깟 행사도 이렇게 사람 긴장하게 하는데 대체 큰 행사 진행하는 대행사들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지..
진짜 내가 아는 모든 마케터들 존경한다. 진심 bbb
JYJ 김재중군이 대표 자격으로 참여했다는 러기지 브랜드 몰더(Moldir)의 첫 청담동 매장도 다녀오고,
그라픽플라스틱(grafik:plastic)의 트레이딩 데이 이벤트에도 잠깐 다녀오고. 그렇게 한 주를 보냈네.
타미, 몰더랑 그라픽쪽 이야기는 따로 또 포스팅 할 예정.
벌써 1월이 다 갔어!!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