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때문에 리타(Leata) 디자이너 태중씨를 만나러 스테이지나인(Stage9)에 갔을 때.
같이 갔던 포토그래퍼 환욱이가 찍어준 사진. 마음에 들어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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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청담동.
롤스로이스 매장 뒷편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꼬모(Como)가 오픈 1주년 자축 파티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꼬모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들을 무려 뷔페식으로 무한정 맛 볼 수 있던 자리라서 내겐 아주 안성맞춤(?)이었지 ㅋㅋ
칼 라거펠드가 찍은 사진 맞나? 샤넬 리틀 블랙 재킷 시리즈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테이프로 대충 붙인게 마음에 들었음.
이름을 내가 당연히 알리가 없지. 일단 열심히 접시에 담아 먹었다 ㅋ
개인적으로는 저 치즈가 진짜 어우 +_+
샴페인도 역시 무제한.
개인적으로는 이 스테이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 뭔가 그 설명하기 힘든 그, 탄력이라고 해야 되나? 미디움 레어와 미디움 웰던의 사이에서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그..
아 그 뭔가 아직 살아있는 듯 하면서 뭔가 그 행복한 기운이 혓바닥을 타고 입안 전체로 퍼지는 그 ㅠㅠ 암튼 짱이었음 ㅋ
그 외에도 샐러드와 피자도 계속해서 준비가 되서 종류별로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청담동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딱딱한 자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지인들이 많았어서 분위기가 참 좋았음.
진짜 웃고 떠들면서 맛있는 요리 먹으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ㅋ
고기 먹으면서 같이 간 친구들에게 "여긴 여자 생기면 와야겠다" 했는데,
언제 생기려나...
PS - 자영아 초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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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가로수길.
프레드페리 코리아의 첫번째 매장이 오픈 기념 파티를 한다고 해서 퇴근하고 매장에 들러봤다.
프레드페리하면 떼어놓을 수 없는 모즈(Mods)의 모임인 모즈런(Mods Run) 퍼포먼스도 매장 앞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렇게 엄청나게(?) 튜닝 된 베스파는 실물로 처음 봤는데 뭔가 모를 무서움이.. 내가 알던 그 베스파가 아니야.. ㄷㄷㄷ
2개층으로 이루어진 프레드페리 서울. 1층은 프레드페리 메인 컬렉션인 어센틱 라인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
오픈 파티에 온 사람들로 인해 매장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음 ㅋ
프레드페리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PK셔츠들.
겨울 맞이 헤비 아우터.
프레드페리 로고가 나는 웬지 좀 어색해 보이기도 하던데, 기분 탓인가?
이 셔츠는 좀 이쁘더라. 타탄체크에 도트 믹스 굿.
이 스웨터도 따숴보여서 좋았고,
물론 먹을게 난 제일 좋았ㅇ...
파티 방문객들에게는 파우치를 1개씩 사은품으로 증정했는데, 저기 유리통 안에 있는 패치를 하나 골라서 커스텀 할 수 있게 한 게 맘에 들었다.
나는 저 남산타워 그림 있는 삼각 형태 패치를 골랐는데 파우치 말고 다른데에 쓸 생각 +_+
2층은 원래 프리미엄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 이 날은 오픈 기념 공연때문에 불을 전부 꺼놔서.. 공연만 관람을.
공연은 이스턴 사이드킥(Eastern Sidekick).
이 팀 라이브 하는거 처음 봤는데 노래 좋더라 ㅎ
각종 브랜드들의 플래그쉽 스토어 지정 코스처럼 되어버린 가로수길에 또 하나의 플래그쉽 스토어가 이렇게 들어섰다.
전에도 비슷한 얘길 했던 것 같은데, 기왕 가로수길이 이렇게 된거라면, 어렵게 비집고 들어왔을테니 앞으로 좀 잘 했으면 하는 바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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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에는 정말 바쁘게 돌아다니기만 했다.
인터뷰 프로젝트를 기획한 게 있었는데 압구정, 신사, 삼성, 건대, 홍대를 하루 안에 다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해야 했던;;
포토그래퍼가 있었지만 밤에 약속이 따로 있어서 내 카메라도 따로 들고 나갔다가,
배럴즈(Barrels)라는 이름으로 새로 오픈한 커버낫의 쇼룸에서 몇장 찍어봤음.
귀엽네 이거 ㅋ
나도 귀엽지 않음?
나름 대학생 코스프레 하고 나갔었는데 ㅋ
(요새 머리에 왁스를 안바르고 그냥 나가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청순하냐고..)
돌아다니느라 진짜 다리 아프고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 '밖에 있으니 참 좋다'는 생각 ㅎ
사무실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죽겠는데 외근 나오면 몸이 고되도 기분은 참 좋은 것 같다.
난 역시 돌아다녀야 하는 체질인가봐.
이 가을도 곧 끝나겠지..
단풍과 낙엽, 더 즐기고 싶다.
그 모든 인터뷰 스케쥴을 마치고 밤에는 청담동 편집매장 비이커(Beaker)에 들렀다.
청담점 오픈 1주년 파티라고 동률이와 수민누나가 놀러오라고 해서 놀러갔는데 뭔 사람이 이렇게 많아 ㄷㄷㄷ
비이커 파티는 매번 케이터링이 풍족해서 좋다.
비이커 로고를 올려놓은 케익. 귀엽네 ㅋ 리본 디테일 봐 ㅋ
이번 청담점 1주년 파티는 비이커와 우드우드(Woodwood)의 콜라보레이션 스웻셔츠 출시를 겸했어서, 이를 위한 별도 섹션도 이렇게 마련되었다.
스티브J&요니P와 우드우드 파운더(맞나?).
2층에서는 테이크아웃바버샵(Takeout Barbershop)의 그루밍 서비스 이벤트 존이 인상적이었는데
나도 받아볼까 잠깐 고민을 해봤지만, 주위에서 사람들이 너무 대놓고 쳐다보는 상황같아서 그냥 참았음 ㅋ
오랫만에 보는 플키! 센스있게 우드우드 스웻셔츠 입고있네!
이 날 2NE1, 이종혁, 고아라 부터 별별 셀렙을 다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수혁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서...
물론 뭐 다른 셀렙들은 이미 몇번 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이수혁은 사람이야 뭐야...왜케 멋있어...
더 놀고 싶었지만 진짜 인터뷰 강행군 때문에 체력이 바닥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전이라 조용히 집으로 사라졌..
PS - 동률아 고생 많았어!! 따봉!! 수민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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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서울역. 부산 가기 전에 롯데리아 +_+
언제쯤이면 신사동 부근에서 롯데리아를 만나볼 수 있을까..
동네에 없으니 이렇게 터미널이나 큰 역 갈때만 먹게 되네 ㅎ
여름 이후 오랫만이군.
이 파티 때문에 내려왔다.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좀 풀고 하려고.
일단 짐을 풀러 숙소에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부산이 너무 따뜻한(?) 바람에.. 뭐 한 것도 없는데 땀이 주르륵 나서 부랴부랴 쇼핑을 했다;;
마침 부산에 출장 와 있던 키도는 얼씨구나하고 이태원 삐끼 간지로 내 쇼핑을 강제로 집행(?)했는데 문갑이도 역시 한패라..
에라이..
반스에서 기럭지를 담당하고 있는 진수는 미디어 접대라며 나를 개미집으로 인도했다.
회사랑 관계 없이 그냥 간건데 미디어 접대 우왕 ㅋ 아무튼, 낙곱새를 언제 먹을까 안그래도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렇게 고민 해결 팍팍!
낙곱새는 역시 신이 내린 전골!
숙소는 피닉스호텔이라는, 자갈치시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낡은 호텔이었는데, 이런 엘레베이터를 몇년만에 봤는지 ㅋㅋ
저 위에 층 넘어갈때마다 불 위치 바뀌는거랑, 엘레베이터 버튼들 ㅎㅎ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기분이었음 ㅋ
이 파티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니, 그냥 뭐 이런 분위기 였다 정도만 체크하면 될 듯.
근데 비가 너무 와서 진짜.. 내가 새벽에 너무 힘들고 배고파서 잠깐 밥 먹으러 나왔다가 옷이 다 젖는 사태가 발생했었지..
내가 진짜 이거 뭐하는 짓인지 ㅋㅋ
어찌저찌해서 24시간 하는 국밥집을 찾아내서 기어이 돼지국밥을 그 새벽에 혼자 먹었다 ㅋ
파티가 열렸던 비욘드 개러지에서 핫도그와 와플을 무료로 나눠주긴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뭐 하나 먹으려면 1시간 줄 서야 하는게 기본이라;;
근데 생각해보니 이거 먹고 오는데도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
???
새벽까지 열심히 놀고 숙소에서 뻗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부산 하늘이 맑더라.
일찌감치 나온 관광객들로 남포동은 이미 북적북적.
난 피로가 다 안 풀렸던 터라, 아침을 뭘 먹을까 하다가 완당을 먹었다.
18번완당집. 여기를 정확하게 12년 전인 2001년에 와보고 처음 왔다. 장소도 그대로고 맛도 내가 기억하고 있던 맛 그대로고 ㅎ
후루룩 먹기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침 메뉴로는 딱이었음 +_+
그리고 아침에 오는게 줄 안서고 평온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ㅋ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그래도 부산 갔으니 당연히 들러야 한다고 생각한 옵스 가서 학원전을 또 샀다.
옵스의 존재를 알게 된 후로는 부산 갈 때마다 학원전은 꼭 사오는 것 같네 +_+
왼쪽에 비닐 봉지는 옵스의 또 하나의 자랑, 슈크림빵 ㅋ 1개 따로 사서 먹었음 ㅎ
푹 쉬러 간 게 아니라 사실 부산 다녀온 게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켰는데..
그래도 회사 생각 안해도 되는 곳에서 좋은 사람들 오랫만에 만나서 노니까 어찌나 좋던지 ㅎ
아 진짜 다사다난했던 주말이었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