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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Recap

괜찮은 구두의 시작을 찾는다면 Loake 플래그쉽 스토어에 가보라

 

압구정 로데오거리 아래쪽에 위치한 작은 골목 안, 이 곳에 놀라운 매장이 새로 오픈했다.

입구 바로 위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Loake. Shoemakers. England.

맞다. 영국에서 온 신사화 브랜드, 로크의 매장이다.

 

 

로크는 백화점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인터넷 병행 제품얘긴 빼자)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한지 3년여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로크의 성장세는 생각보다 빨랐다.

가격대비 말이 안되는 하이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일까,

백화점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로크는 국내 신사화 시장에서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다.

 

 

그런 로크가 첫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했다.

런던, 산티아고, 프라하, 도쿄에 이은 전세계 다섯번째 플래그쉽 스토어다. 그런데 규모로만 따지면 런던 바로 다음으로 크다고 ㅎ

그래서인지 나도 처음 문 열고 매장 안에 들어갔을때 그 쾌적하고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에 괜시리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벌써 쇼핑하시는 분들도 ㅎ)

 

  

 

섹시한 더블 몽크 스트랩 ㅎ

예전엔 이 몽크 스트랩에게서 별 매력을 못 느꼈는데, 요즘은 참 섹시한 것 같아 눈길이 자꾸 간다.

 

 

매장을 둘러보는데 구두 말고 웬 벨트가? 아니 그런데,

 

 

벨트 옆에 이 에이프런 뭐야 와....

깜짝 놀라서 이거 파는거냐고 물었더니 아쉽게도 이건 영국 본사에서 공수 해 온 디스플레이용 에이프런이라고..

와 진짜 멋있었는데 이거...

 

 

반대편 벽 모퉁이 쪽엔 딱 봐도 뭔지 대충 감이 오는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거 뭐 저기 앉아있으면 귀족 된 느낌이 따로 없을 듯 +_+

(근데 막상 저기 앉아있으면 좀 부끄러울것도 같은데? ㅎ)

 

 

뭐가 있나 보자.

 

 

우선 정확한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들이 보이고,

 

 

관리용품도 보이네 +_+

 

 

로크에서는 로크 매장 구입 제품에 대해서는 평생 관리를 슥삭슥삭 해준단다. 플래그쉽 스토어 답네 ㅎ

 

 

내 맘을 사로잡았던 테슬 로퍼...

아.. 무방비로 갔다가 지름신만 영접함...

ㅠㅠ

 

  

 

오픈날이라고 이렇게 케이터링도 ㅎ

아 그러고보니 내가 마카롱을 안먹고 왔네..

아 마카롱.. ㅠㅠ

 

  

 

근데 뭐 그럴법도 한게, 워낙 더웠어서 내가 에어컨 바람 쐬기도 바빴는지라 크크 -

 

 

아까부터 계속 한 생각인데 여기 매장 인테리어가 꽤나 근사하다.

진짜 '근사하다'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데, '안락하다'는 느낌도 같이 들어서 좋았다.

근사해서 부담스러운게 아니라 근사한데 안락한 느낌.

 

 

알고 보니 매장에 사용된 인테리어 가구들이 모두 영국 빈티지 가구들이라고 +_+

신경 쓴 모습이 역력했다.

 

  

  

 

카펫도 참 푸근해서 좋았음.

 

 

모던한 느낌 좋다. 

 

  

  

  

  

  

 

로크는 130년이 넘은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있는 신사화 브랜드다.

굿이어웰트 공법으로 구두를 생산하기로도 잘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공정이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 켤레의 구두가 완성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인건비가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크는 적어도 내가 아는 현존하는 신사화 브랜드 중엔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대를 갖고 있는게 큰 장점이다.

 

 

구두라는 건 신어본 사람은 알거다.

듬직한 브랜드가 아닌 곳의 제품들은 오래 신고 싶어도 오래 신을 수 없다는 걸.

발이 아픈건 둘째치더라도, 구두가 쉽게 망가지고 뒤틀리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로크라면, 꽤나 괜찮은 구두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네 ㅎ

 

임준영 대표님 이하 로크 관계자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오픈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준우형님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

 

곧 한 켤레 구입하러 갈 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