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쪼금 당황했었다. 쇼케이스 장소였던 홍대 사운드홀릭에 가던 길에, 사실 내가 사운드홀릭을 가 본 적이 없었다.
그냥 네이버에서 지도로 대충 위치 파악만 하고 감으로 찾아가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골목 어디쯤에선가
바글바글하게 모여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와! 로꼬 대박이다!! 했는데, 알고보니 엉뚱한 곳.. ㅋㅋㅋ
한 블럭 더 올라가야 사운드홀릭이 나오는 건데 엉뚱한 누군가가 또 그 근처에서 공연이 있었던 듯 ㅋㅋㅋ
아무튼 겨우 골목 어귀에 숨어있던 사운드홀릭을 발견하고 프레스 신분으로 먼저 입장을 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아담했는데, 뭐 규모 아담한 건 인정. 이해할 수 있었는데, 촬영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부득이 무대 옆에 난 작은 틈에 서서 이동도 못하고 그냥 여기서만 촬영을 하게 됐다 ㅋ
카메라 준비하고 뭐 하고 하니 이렇게 로꼬 팬들이 우르르 들어오더군 +_+
행사 시작 전 무한반복 되었던 로꼬의 새 싱글 "Take Care" 뮤직비디오.
나도 이 날 출발 전에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뮤직비디오를 보고 왔는데, 노래도 깔끔하니 좋았고 대중적이어서 맘에 들었는데
뮤직비디오가 참 재미지더라. 애니메이션을 적당히 섞어서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했는데 이게 로꼬랑 상당히 잘 어울렸음 +_+
진행은 개그맨 오정태씨가 맡아주셨다.
이 분 진행하는 건 처음 경험했는데, 날리는 멘트가 아주..
아주 ㅋㅋ 오정태씨 스러웠어 ㅋㅋㅋ
오프닝은 로꼬와 함께 '쇼미더머니'에서 주목받았던 MC일통이 맡아주었다.
일통형님 랩 하시는거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 확실히 자기 스타일이 분명한 것 같았다.
내 나이쯤 (일통형님과 별 차이 없음) 되는, 그 옛날의 한국 힙합 음악에 익숙한 사람들 귀에 아주 착착 감기는 그런 플로 +_+
은메달 좋아요 +_+
오정태씨 멘트는 좋..
??
오정태씨는 중간중간 무대에 나와 팬들에게 로꼬에 관한 문제를 내며 맞춘 이들에게 로꼬의 새 싱글 "Take Care" CD를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이 학생은 근데 CD가 아닌 협찬 모자를 받았던 걸로 기억 ㅎ 좀 엄한 모자긴 했지만 뭐 아무튼 ㅎㅎ
일통형님에 이어 다음으로는 테이크원이 무대에 올랐는데 어? 웬 강아지를?
난 이 분을 '쇼미더머니'을 통해 처음 알았다. 워낙 말 수도 적고 그래서 되게 얌전한 분이겠거니 했는데
전에 AFO 페스티벌때도 그렇고, 공연을 참 뭐라 그래야 하나, 내가 받았던 그 이미지를 무참히 깨는 식으로 많이 하시데 ㅎ
"자 너도 랩 해봐"
'쇼미더머니' 크루인 일통형님과 테이크원의 축하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로꼬가 속해있는 비비드크루의 지원사격이 시작됐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건 엘로.
이 친구 노래를 참 찐하게 잘 부르는 듯.
표정도 찐한ㄷ...
다음은 크러쉬.
AFO 페스티벌때 처음 보고 오! 했던 ㅎ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요새 보기 드문 캐릭터인듯 ㅎ
감성이 이런 감성이 또 없는데 진짜 +_+
엘로와 크러쉬에 이어 마지막으로 그레이가 등장했다.
잘생겼던데?
그렇게 비비드크루에서 쇼케이스 주인공이었던 로꼬를 제외하고, 자이언티를 뺀 나머지 세 멤버가 모두 와서 로꼬 쇼케이스를 축하해 줬다 ㅎ
덕분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네 ㅎ
오정태씨의 CD 분배(?) 이벤트가 계속 되고,
신기한 드립도 계속 되고..ㅋㅋ
그리고 마침내, 이 날의 주인공 로꼬가 등장했다.
로꼬는 일단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 앞에 존재감을 알린 (심지어 우승까지 한) 신예 랩퍼다.
작년 우승 후 발표했던 싱글이 있긴 하지만 정식 쇼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방송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라
그의 공식적인 첫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했던 바, 나 또한 개인적으로도 응원했던 팬의 입장으로 이렇게 쇼케이스 취재를 왔지 +_+
(절대 저 모자의 LK가 로꼬의 영어 이니셜이라고 생각하면 안됨)
'쇼미더머니'와 몇차례의 공연 경험 때문인지 첫 쇼케이스 임에도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음.
실제로 공연 하는 모습을 보니 여학생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도 알겠고 ㅎ
로꼬의 랩은,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소프트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말랑말랑 거리기만 하는 건 또 아니다.
쏘아 붙일때는 분명히 쏘는 맛도 있어서 참 대중성만 놓고 보면 굉장히 유리한 랩 스타일을 갖고 있지 않나 싶다.
로꼬의 무대에 갑자기 주석형님도 함께 하셨다.
게스트로 나올 거라는 건 알았지만 로꼬와 함께 무대에 서실 줄은 몰랐네 ㅎ
로꼬도 몰랐나?
??
ㅋㅋㅋ
내겐 굉장히 큰 존재, 주석형님 ㅎ
mp hiphop 시절은 정말, 아직도 잊을 수가 없지 +_+ 그땐 진짜 영웅 중의 영웅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뜻이 아님 ㅋㅋ)
로꼬의 날이로구나 +_+
주석형님의 공연에 이번에는 진돗개도 함께 올랐다.
역시 '쇼미더머니'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신예.
랩하는 스타일이 진짜 특이하다. 국내에선 이렇게 랩 하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보기 쉽지 않겠다 싶을 만큼,
참 개성 강한 친구 ㅎ
함께 무대에 오른 이 친구는 메이슨 더 소울 이라고.
역시 신예. 미쿡 느낌으로 노래를 부르더라. 앞으로 두고봐야 할듯 +_+
원 웨이 티켓 화이팅 ㅎ
오정태씨가 무대에 다시 올랐다.
이젠 자켓까지 벗으시고..ㅎㅎ
난데없이 무대에 올라와 춤을 추면 로꼬와 포옹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발언을 오정태씨가 했는데,
아니 진짜 웬 여학생 한명이 올라오더니 ㅋㅋㅋ
와 근데 ㅋㅋ 이 학생 춤 추니까 진짜 사운드홀릭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랬음 ㅋㅋ
얌전하게 공부만 할 것 같아 보인 학생이 ㅋㅋ 비욘세 백업댄서 수준으로 춤을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정말 포옹을 했다는 그런 이야기 ㅋㅋㅋㅋㅋ
옷을 갈아입은 로꼬가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
역시 주인공답게 쫙 빼 입었네 +_+ ㅋㅋ
로꼬가 발표한 새 싱글 "Take Care"는 아이돌 걸그룹 Spica의 멤버 박나래양이 함께 한 밝은 분위기의 힙합 넘버다.
가사는 이별을 겪은 후에 내뱉는, 조금은 슬픈 넋두리인데 노래 자체는 경쾌한 분위기 ㅎ
이번 쇼케이스를 위해 스피카 박나래양도 직접 이 곳을 찾아 무대 위로 올랐는데,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정말 뮤직비디오 보다, 이 사진 보다 한 10배는 더 이쁘다. 실물이 훨씬 나은 친구였음 ㅋ
주인공은 신이났나봉가.
심지어 노래 부르기 전에
"저도 이 노래 참 좋아하는데요" 라는 이영돈PD스러운 드립을 날림 ㅋㅋㅋㅋ
Baby I'm so Good ~
그냥 궁 그 만 거 어어 얼 -
신발은 루부탱이던 거 어어 얼 -
???
박나래양 노래를 참 예쁘게 잘 부르더군요.
이 날 쇼케이스의 주인공 격 이었던 "Take Care"를 부르고 난 뒤 로꼬는 밴드와 함께 또 다른 공연을 이어나갔다.
밴드는, 내가 이름을 까묵..
....;;;
암튼 로꼬가 열심히 공연을 이어갔는데,
나중에 어떤 팬이 그랬던 걸 들었다. 주방장이 랩 하는 거 같았다고 ㅋㅋㅋㅋ
아무래도 패션 때문에 그런거 같은데, 나름 에이샙 느낌으로 입은 거 같았거늘, 역시 우리나라 여학생들에겐 어려웠나봉가..
로꼬의 공연은 어렵지 않아서 호응도가 어마어마했음.
비비드크루가 하나씩 무대 위로 오르기 시작.
이번엔 아까와 거꾸로, 그레이가 먼저 오르고,
그 후에 크러쉬,
마지막으로 엘로가 올라왔다.
넷이 한 무대에 서니 완전 꽉 차데 ㅎ
왼쪽부터 엘로, 그레이, 로꼬, 크러쉬.
자이언티 빼고 비비드 +_+
이렇게 공연 하는 모습도 멋지더라 ㅎ
(난 저 나이때 뭘 하고 살았더라..?)
그렇게 로꼬의 새 싱글 "Take Care" 쇼케이스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아담하다면 아담했던 쇼케이스였지만 그 나름의 오손도손한 분위기로 잘 진행 된 것 같아 다행 ㅎ
로꼬의 랩은 아까도 얘기했지만, 소프트한 느낌이 강하다. 물론 쎄게 쏘는 랩도 구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귀엽고 따뜻하고 캐주얼한 그런 느낌이 강한 것 같다.
그것 때문에 "Take Care"도 노래가 소프트하다. 사실 그래서 임팩트가 없긴 한데, 로꼬한테는 이게 꽤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나는 좋더라.
'쇼미더머니'때부터 응원했던 친구라 잘 됐으면 싶고, 잘 되길 바라고 돕고 싶은 마음도 크고 ㅎㅎ
쇼케이스도 잘 마무리 했으니 앞으로 바빠지는 모습 보여줬음 좋겠다 ㅋ
로꼬 ! 고생 많았어요 ! 진짜 짱 ! 계속 서포트 할께요 !
+ 번외
쇼케이스가 끝나고 모두들 돌아가고,
관계자분들이 밥을 같이 먹자고 하셨지만, 내가 다음 스케쥴이 있어서 부득이..
(이 글 보시면 다음에라도 밥 같이 먹어요 ㅋ 시간 낼께요 ^^)
밖으로 나오니 홍대 축제인 걸 깜빡하고 있었는데, 폭죽이 펑펑.
모두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노는데 뭔가 나는 이제 어울리기 쉽지 않은 나이라는 생각에..ㅎㅎ
그나저나 테이크원이 데려왔던 이 강아지. 귀엽던데 이름이 뭐였지? 들었는데 까먹었네.
쇼케이스때는 아무튼 게스트로 올라오기로 했던 크루셜스타가 부득이 불참하게 되서 테이크원이 이 녀석을 크루셜스타라고 불렀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