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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Diary

소소한 재미와 디테일, Wash의 깜짝 벼룩시장.


가로수길 뒷편 어딘가에 숨어있는 작은 공간 Wash.

이곳은 전 'Nylon Magazine Korea' 편집장 이자 현 'Hello 가로수길' 편집장이신 배정현님의 작업실이기도 한 곳으로

라프로마제리를 통해 처음 'Hello 가로수길'을 접한 뒤로 트위터도 팔로하고 그러고 있던차 였는데

때마침 좋은날에 작은 벼룩시장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퇴근하고 바로 달려가 봤다 ㅎ 



포스터도 포스터지만

성의없이 붙인듯한 저 블루컬러의 테잎. 괜히 예뻐보이는 건 기분탓인가?




이번 벼룩시장은 배정현님과 강은수님이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사두었던 '잡동사니'들을 모두 내놓은 자리였다.

강은수님은 나랑은 트위터로 알게 된 분인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계시고

나랑 움직이는 반경도 좀 비슷해서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날 여기서 처음 인사도 드렸네 ^^



두 분 모두 여성분이셨어서 그런지 자매님 감성 톡톡 건드려주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주를 이루었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건 하이힐 모양의 펀치. 



이건 펠트지로 만들어진 브로치.

(그 위에 지우개는.. 응?)




스노우볼.



사실 남자인 내가 열광할 수 있는 것들은 없었다.

그치만 뭐 내가 애초에 그런걸 노리고 갔던 것도 아니고 ㅎ

배정현님 강은수님하고 인사도 한번 해보고 싶었고,

같이 갔던 미스푝에게 좀 재미있을 법한 공간을 보여주고도 싶었어서 간 거니까 ^^

(그런데 결국 나도 우와 우와 귀여워 귀여워를 연발하며 들떠버린게 함정)




이거 참 멋있었는데 뒤에 브로치 핀이 부러져 있어서;; 으으



울랄라~



내가 한번에 반해버렸던 카세트 테잎 모양의 메모지 +_+

이거 장난 아니던데 !



실제 손목시계 였음. 



 유니클로 x 코닥.

이거 보니까 내가 예전에 유니클로 x 캐논 티셔츠를 샀던게 기억났는데

그거 지금 어디갔는지 -_-;

몇번 입지도 않았는데 안보이네 ;;



 뭔가 Wash는 정돈이 된듯 안된듯 해 보였는데 난 괜히 멋있어 보이더라 이런 모습이 ㅎ



 재밌는 복층 구조 탓이었나?



 이건 모두 배정현님의 콜렉팅.

중간에 사쿠라가 새겨진 아사히도 장난 아니었지만

맨 윗칸에 코카콜라 x 칼라거펠트 +_+

으어 +_+



나는 미스푝이랑 카세트 테잎 메모지랑 펠트지로 만들어져 있던 고양이, 돼지 브로치, 그리고 하이힐 펀치들을 구입 +_+

벼룩시장의 묘미답게 에누리 흥정도 하고 재밌게 쇼핑 완료 !



 구경 마음껏 하고 슬슬 나가볼까 하던 참에 배정현님은 우리를 붙잡으시며

스페셜 메뉴 드시고 가시라며 입구에 붙어있던 메뉴판을 보여주셨는데

무려 '외제'잼! ㅋㅋㅋ

아 진짜 메뉴 보고 계속 웃었네 재밌어서 ㅋㅋㅋ

2번에 점선으로 표시된건 얼음을 뜻하는 거 ㅋㅋㅋ



 우리는 1번 메뉴를 골랐다.

배정현님은 우리를 야외 테이블에 앉히고 즉석에서 커피를 우려내 주셨는데

이거 가만보니 커피잔도 다 범상치 않아 ㄷㄷ

역시 디테일에 강하셔 +_+

나 이런거 너무 좋은데 ㅋ



 우리에게 분위기 너무 좋지 않냐며, 테이블 너무 예쁘지 않냐며 연신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던 배정현님은

'허브도 직접 심었다'며 저 멀리 보이는 허브들 소개까지 ㅋㅋ

아 좋다 ㅋㅋ



 토스트가 등장.

역시 예상대로 트레이도 범상치 않아 +_+

소품 하나하나가 다 탐나네 ! 



 다섯가지 외제 잼을 하나씩 발라 먹어 봤는데 먹다보니 여섯가지 였다는 충격적 사실.

잼은 뭐 있었더라? 땅콩잼, 꿀, 초코잼, 마쉬멜로우, 버터, 딸기잼 이렇게 있었던거 같은데

마쉬멜로우가 대박이었음 +_+



 아 너무 잘 먹었다 정말 ㅋ

바람이 좀 불어서 쌀쌀한게 아쉬웠지만

날 조금만 풀리고 햇살 조금만 받아주면, 너무 아름다운 오후를 즐길 수 있을듯 ㅋ


배정현님 강은수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

우리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답니다 +_+

또 뵙고 싶어요 ! 좋은 자리 또 마련해 주시길 !


+ 마무리 



배정현님 트위터에 인증샷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