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게 비가 오던 수요일. 광화문 중심에 서 있는 KT의 Olleh Square.
이곳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트위터 마케팅의 모든것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뭔가 배울수 있지 않을까 싶어 방문해 봤다.
광화문에 내가 볼일이 있어 이렇게 움직여본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2002년에 월드컵 응원때문에 광화문에 왔던거 빼고는, 거의 뭐 대림미술관 갔다가 명동 넘어갈때 걸어가며 지나가는 정도 뿐이었지
여기에서 내가 뭘 하고 그럴 일이 없었어서 광화문에 온것 자체가 괜히 좀 신기했다 ㅎ
이번 컨퍼런스는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사람들에 한해 입장이 가능했는데
와 명찰 보니까 신청한 사람이 되게 많았나보네 ㄷㄷㄷ
이곳이 컨퍼런스가 열리는 올레스퀘어 드림홀 내부.
저쪽에 보이는 객석이 내가 앉은쪽에도 그대로 있는 구조였다.
혹시 몰라 수첩을 하나 들고 갔었는데 괜히 그랬더만 ㅎ 두툼한 책자를 따로 제공해 줬다.
거기에 무료 음료 교환권 하나랑 럭키드로우 응모권 한장, 그리고 내 이름이 적힌 명찰도 함께.
컨퍼런스 시작 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잠시 올레스퀘어 안을 둘러봤다.
저 앞쪽에 보이는 곳이 좀전에 받은 무료 음료 교환권을 쓸 수 있는 카페고,
내가 서있던 그 반대편에는 Olleh 서비스 라운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서는 KT Olleh 에서 취급하는 소형 가전기기들과 통신기기들을 전시 하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판매도 하는거 같았고.
이런 기기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는데 따로 써보거나 하진 않았다 ㅎ
근데 구경하는 사람 참 많드라 -
나는 새로 나온 아이폰4S를 잠깐 만져봤는데, 내 손이 이미 안드로이드에 익을대로 익어버린 후라 되게 불편했다 ㅋ
화면도 작아서 마음에 안들었고 +_+ (어디까지나 안드로이드 유저 입장일 뿐)
이런 희한한 기기들도 있더라;;
이런걸 만드는걸 보면 누군가가 필요로 한다는 뜻인거 같은데..
그럴거면 왜 쓰는거지 아이폰을 -_-?
혼 빼놓고 이거저거 만져보다가 컨퍼런스가 시작하길래 다시 드림홀로.
이번 컨퍼런스는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뭐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KT 인터넷 추진본부 김종순 팀장, Yes24 소셜미디어 류영재 파트장, (주)드림위즈 이찬진 대표, (주)스쿨몬스터 송예영 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트위터와 소셜미디어의 트렌드와 마케팅 활용 사례, 국내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등에 대한 발표를 하는 컨퍼런스였다.
트위터는 전세계적으로 약 2억명 정도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실제로 로그인을 하고 활동을 하는 사용자는 약 1억명 정도 란다.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확정짓기 어렵지만 약 8억명 정도가 로그인을 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하네)
기업 트위터가 결국 가지고 있어야 할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강연 중간중간에 나는 객석을 슬쩍슬쩍 돌아봤는데,
역시 컨퍼런스 주제답게 참가한 다른 분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하며 발표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각 발표자들의 강연이 끝날때마다 Olleh측에서는 자사의 트위터 계정으로 들어오는 질문들에 대한 Q&A 시간도 가졌다.
럭키드로우도 끝나고 한번에 하는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계속 ㅎ
경품은 거의 아이폰용 악세사리들 이었다.
그렇다고 짜잘한 것들이 아니고 거치대 달린 스피커나 뭐 그런 ㅎㄷㄷ한 것들 ㅋ
발표자가 바뀌고 강연이 계속 되었는데
우리 회사랑은 안맞는 부분들이 좀 있어서 그냥 듣기만 ㅎ
중간의 쉬는시간에는 입장할때 받았던 무료 음료 교환권을 써서 음료를 하나 마시기로 했는데,
저기 안쪽에 보이는 카피 문구가 눈에 띄더라 ㅎ
'다른곳의 와플과 비교하지 마세요' 랑 '다른곳의 커피와 꼭 비교해 보세요' ㅎㅎ
나름 인상적인 문구였음.
다른 따뜻한 음료도 있었는데 나는 생과일 오렌지 쥬스로 -
그렇게 잠깐 쉬는시간을 가진 뒤에 3번째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역시 이날 컨퍼런스에서 가장 기대가 됐던 발표자, (주)드림위즈의 이찬진 대표님이 그 주인공이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역시 강연을 많이 하신 분 답게 참가자들이 지루해 하지 않게끔 적절히 유머 섞어가며 진행을 하셨음 -
약간 주제에서 벗어나는 얘기였는데, 국내에서 공인된 트위터 직원과 페이스북 직원, 그리고 미투데이의 직원수는 좀 쇼킹했다 ㅋ
미투데이가 얼만큼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을 하는지도 짐작 할 수 있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 수 있었고 ㅎ
결국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에서 중요한건 스토리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발표하신 분들의 발표 내용 주제가 조금씩 달랐지만 거의 그 부분은 공통 분모였음.
팔로워들로 하여금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ㅎ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건 사실 그리 많지 않았다.
새로 알게 된게 있다면 거의 통계적인 부분들이었고, 활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
그치만 그런 것들이 확실히 정리가 안되고 애매모호하게 붕- 떠있었는데 좀 딱딱 정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컨퍼런스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ㅎ
마케팅 이라는걸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잘 모르니까, 이런 기회가 있으면 앞으로 자주 찾아다녀보고 싶은데, 그게 여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역시 평생 공부해야 하는 운명인가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