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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Work - Photo

나도 귀에 사치 좀 부려보자 : Incase Audio 이어폰 "Capsule"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이미지 중 대부분은 '넌 이런거 잘 알거 같아' 인데 그게 거의

카메라와 핸드폰을 비롯한 소형가전들에 대한 부분이고 그 안에는 이어폰도 포함이 되고 있다.

근데 나를 가까이서 오래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그렇게 핸드폰이나 이어폰 같은 것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핸드폰도 스마트폰으로 바꾼지 이제 한 두달 되어가나? 그렇고

이어폰 같은것들도 그냥 인터넷에서 최저가 검색해서 그 중에 그나마 나아 보이는걸 주문해서 쓰던 나 였으니까 -





그런 내 눈에 얼마전부터 계속 들어오던 이어폰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인케이스 오디오 제품 이었다.

인케이스는 애플의 자회사가 아니냐 할만큼 애플 제품과 잘 어울리는 '케이스'를 만들어내는 회사다.

인케이스 홈페이지에 가도 판매하는 제품은 온통 애플 제품 전용이니 말이다.

그런 인케이스에서 얼마전 'Incase Audio'를 발표하며,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수납과 보호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그들만의 새로운 기술력을 응집한 이어폰을 새롭게 출시하였다.





일단 다른걸 다 떠나서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에 끌렸다.

난 애플 제품을 단 한개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사용했던 적도 없으며, 지금 기준에서는 앞으로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이유는 단순했다. 뭔가 애플 제품을 하나 사면, 그때부터 그에 필요한 부속품이니 악세사리니 하는 모든 것들을 애플에 맞춰 사야 하니까

그게 너무 싫었던거다. 구매의 폭이 줄어, 아니 폭이 아예 없어져 버리니까 말이다.

헌데 이어폰은 애플의 제품도 아닐 뿐더러, 인케이스 특유의 그 단순 명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보니 내가 안끌릴수 있겠냔 말이지 ㅎ





아무튼 그렇게 인케이스 오디오의 이어폰 "캡슐"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태어나서 내가 헤드폰 말고 이어폰에 쓴 비용 중 가장 큰 금액이 이 녀석에게 들어갔다.

그치만 뭔가 위안이 되는건 고급스러워 보이는 포장이나 이런 워런티 카드 때문인걸까 ?

아직 귀에 꽂아보지도 않았는데도 만족감이 느껴지는 내 자신이 잠깐은 좀 싫긴 했다 ㅎ





이어폰이다 보니 역시 음질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그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이건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건데, 이게 컬러명이 Ash 다.

근데 인케이스 홈페이지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제품 이미지들을 보면 약간 흰색이라고 오해할 법 하게 보여지고 있어서

실물을 보고 구입하는 사람과 온라인에서 사진만 보고 구입하는 사람들이 약간 혼동을 일으킬수 있을 듯?

나는 후자에 속하는.. -_-;;





그 부분이 쪼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밝은 회색이니 나름 합리화 해서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라 색깔에 대한 얘기는 그만하고,

그 다음으로 재미있는건 바로 이 둥그런 껍데기(?)이다.

이게 뭔고 했더니만 이어폰 케이스더라 이게 ㅋ

보기에는 여자들이 들고 다니는 화장품 케이스 같이 생겼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화장품 케이스처럼 단단하지도 않고

그냥 몰캉몰캉한 실리콘 껍데기라서 만지는 느낌이 재밌다. 그리고 이어폰이 망가지는 일을 이녀석이 어느정도 막아줄 것도 같고 ㅎ

(저 동그란 부분 가운데 인케이스 로고가 음각 처리 되어있는데 사진에선 안보이는게 함정)





뒤에서 이렇게 끄집어 내면,





이어폰의 긴 줄과 함께 커널형 이어폰의 필수품인 이어팁이 여분으로 패킹되어져 있는게 더 나온다.

내가 그러고 보니 이런 인이어 이어폰을 언제부터 썼더라 -_-?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아무튼 언제부턴가 인이어 타입이 아니면 아예 못쓰겠는 내가 되어있었는데

그래서 귀에 꼽히는 그 느낌 만큼은 나름 깐깐하게 반응하는 타입인데 이 녀석은 그 느낌이 아주 부드러워 좋았다 ㅎ 





이어폰 잭 부분은 역시 줄이 쉽게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L 타입으로 디자인 되어져 있었는데

전체적인 이어폰의 모양새가 곡선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귀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그러면서도 세련되었다는 이미지도 같이 들어서 그런 점은 참 좋았다.

하지만, 컬러가 화이트 였더라면 하는 생각은 역시..





인케이스 오디오의 이어폰 "캡슐"에는 리모콘이 달려있다.

이 리모콘에는 볼륨 버튼과 마이크 버튼이 있어 편하게 볼륨도 조절하고 전화도 받고 할 수 있는데

결정적으로 내 핸드폰이 갤럭시S2 여서 이 리모콘이 호환이 안된다는게 함정 ㅋㅋ

실제로 노래를 틀어놓고 계속 눌러봤지만 그냥 허공에 대고 방망이 휘두르는 기분이었다 ㅋㅋ

(그치만 이건 내가 애초에 감수하기로 한 부분이었어서 과감히 슈퍼패스)





이어폰 사놓고 소개하는 글 쓴답시고 음질 구현에 대한 얘긴 하나도 안하고 디자인에 대한 얘기만 하는걸 보니

내가 그동안 정말 이어폰이라는 것에 무관심하게 살아왔구나 싶네 -_- ㅋㅋ

그치만 그게 또 인케이스의 매력이라면 매력일거다. 깔끔하고 간결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해내는게 인케이스니까 ㅎ

쨌든 이어폰에 대한 글이니 핵심을 찔러 봐야겠다 싶어 핸드폰에 이 '캡슐'을 연결하고 노래를 들어봤다.

이런거 전문가들은 뭐 중저음이 강한 노래가 어쩌고 다른 노래가 저쩌고 하면서 선곡해서 리뷰 하는거 같던데

난 그냥 신나는 노래랑 잔잔한 노래 한곡씩 내 맘대로 골라서 들어봤다.





본인들 모르게 내 이어폰 첫 테스트에 참가해 준 다이나믹듀오 형님들과 저 멀리 일본의 오니츠카 치히로양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내가 마음에 들었던 건, 이 녀석이 노래 본질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거의 그대로 전달을 해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

이 인케이스 오디오의 '캡슐'을 쓰기 전까지는 그냥 핸드폰 살때 딸려온 번들 이어폰을 사용했었는데

정말 달라도 너무 달랐다 ㅎ (아 물론, 번들하고 비교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기는 하지만 ㅋ 정말 너무 달랐음)

높은 음역대나 낮은 음역대 모두에서도 무리다 싶게 뭉게지는 일이 거의 없었고 소리가 부드럽게 퍼지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ㅎ





이어폰을 사용함에 있어 자신의 귀가 정말 민감하고 예민하고 그런 사람들의 입장에선 이녀석이 어떻게 비춰질지 까지는 모르겠다.

난 앞서 말했듯이 그렇게 전문가적인 사람은 아니니까 -

그치만 아무생각 없이 이어폰 대충 아무거나 쓰던 사람들에겐 이녀석을 적어도 한번쯤은 써보기를 권하고 싶다.

7만원대의 가격이 용납이 안된다면 주위에 누가 쓰는 사람 없나 찾아보고 빌려서라도 써보기를 권하고 말이다.

솔직히 디자인 때문에 끌렸던 녀석이지만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음질 또한 무시 못할 녀석이라는 판단이 들어 더 좋아지게 되었다.

귀에 꽂고 있는 동안 노래에 집중 할 수 있게 해줘서 마음에 들었던 '캡슐' !



좋은 이어폰 소개해 준 은영씨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