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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Work - Photo

FENDI "HAN RIVER" After Party 후기




바람이 선선히 불던 목요일 밤의 반포대교.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던 플로팅 아일랜드 세빛둥둥섬의 모습은 다른 평소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 이었다.






이날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행사, FENDI의 모피패션쇼가 이곳 세빛둥둥섬에서 열리는 날이었다.

뉴스에서도 며칠간 이슈로 다루어 질 정도로 반대 여론이 거셌던 행사이고,

서울시에서도 이 행사때문에 1년동안 뭐 준비를 했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나는 이 모피패션쇼에 간 건 아니고 그 쇼의 애프터파티에 초대받아 잠시 다녀왔다.






나는 뭐 펜디라는 브랜드에 큰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파티 자체를 목적으로 간 것도 사실 아니었다.

내가 '아 내가 여길 언제 또 이렇게 들어와 보겠나' 하는, 플로팅 아일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제일 컸던게 솔직한 속마음 이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꾸며진 모습을 보니 FENDI도 엄청 대단하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스트 명단 확인 후 입장.






아 정말 장관이었다.

그 마치 뭐랄까,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외계인들의 우주선이 지구에 막 착륙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

옆쪽에서야 뻥 뚫려있어 건물은 쉽게 보였지만 출입구 정면은 약간 막혀있었어서 입장 하면서 이 다리와 함께 건물을 보니

내가 어디론가 곧 떠날것만 같다는 느낌도 살짝 들었다 ㅎ


 







이번 펜디 행사의 테마는 Han River.

의미는 잘 모르겠다. 한강하고 어떤 연계성을 만들어 낸건지는.

헌데 다른건 일단 제치고라도, FENDI의 한글 캘리그라피는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보였다.

인사동 스타벅스 같이 오히려 역으로 꼬아놓은 듯한 기분도 들어 보기 좋았고 -









파티장은 하나의 거대한 반구체 모양을 띄고 있었다.

파티장 가운데에서 디제이가 음악을 틀고 있었고 그 바로 앞에서는 술이 무한 서포트 되고 있었으며

그 주위를 많은 관계자들 및 게스트들이 둘러싸며 놀고 있는 형색이었는데

이거 좀 떨어져서 보니 참 멋지더라 -

소리가 울렸던거 빼곤.






내가 갔을땐 프랑스에서 온 Dimitri from Paris가 흥이 절로나는 넘버로의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마음씨 좋은 과학선생님 처럼 보였는데 정말 신나는 노래들로만 플레잉 해주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네 ㅎ






나는 잠시 이 플로팅 아일랜드 세빛둥둥섬의 곳곳이 궁금해 옥상에도 올라가 봤는데 와, 여기 옥상 너무 좋더라.

사람이 없었어서 더 그랬겠지만 (나중에 전면개방 되면 이렇게 조용하진 않겠지만)

그냥 여기 참 좋았다.






우리 일행이 점령.









바깥을 내려다 보면 이렇다.

저 기다란 통로가 다리이고, 그 다리 끝에 제일 반짝이는 곳이 행사장의 출입구 였다.






다시 파티장으로 내려와,






슬슬 취하기로.









Dimitri from Paris의 공연 너무 좋았다 !

뒤를 이어 DJ DGURU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나는 회사 출근 때문에 깔끔하게 일찍 귀가 !



이 파티가 아무래도 펜디의 패션쇼 애프터파티이다 보니 외국인이 엄청 많았고

그 외국인들도 우리가 클럽에서 가끔 보는 그 모델 같은 사람들 보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분들이 많아서 느낌이 이상했다.

우리나라 분들도 거의 옷을 모노톤으로 코디하셔서 괜히 점잖아 보였고 -

이런 파티는 모름지기 아무생각 없이 막 흔들고 그래야 제맛인데.



아무튼 잘 놀다 왔습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행사 진행하느라 고생한 수현아 초대해줘서 너무 고마워 !

다음에 한가할때 밥 먹자 !






+ 번외







쿠키 선물 감사하고 햄버거도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