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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Episode

히든 가로수 vol.2 powered by 영스타




히든가로수의 2번째 모임이 있던 날. 나는 잠시 치즈가게에 들렀다.

La Fromagerie 라는 이름으로 가로수길에 오픈한지 이제 갓 한달? 정도 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치즈 전문 가게인데

에스테반형 덕분에 알게 되어 치즈를 좋아하는 내가 도저히 안가볼 수가 없어 방문을 한건데

우와- 내가 모르는 치즈가 너무 많아서 이거 대체 어디다 눈을 둬야 하나 정신이 혼미했네?

일단은 가게 누나의 추천으로 해피카우 크림맛을 하나 사들고 나왔는데 이 가게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따로 포스팅을 다시 할 예정이니

치즈 매니아라면 당분간 긴장하고 계시길 !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히든가로수 2번째 만남은 우선 저녁식사의 자리로 그 시작을 알렸다.

히든가로수 모임의 호스트인 영스타가 '괜찮은 만두가게가 있다'며 우리를 안내한 곳은

싸이(가수)의 어머니가 운영한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KUAI19(콰이19)다.

중식당인데 실내 분위기는 빈티지 카페처럼 보이기도 해서 가끔 가면 괜찮을 듯 -

나는 좀 전에 사들고 온 치즈와 기가막히게도 서비스로 얹어주셨던 크래커를 보며 치즈가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에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네?






헌데 만두 메뉴가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종업원의 멘트에 위풍당당한 기세로 우리를 데려온 영스타는 잠시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들었고

그 덕분인지 영스타가 정신을 되찾기 전에 우리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고급 요리들을 미친듯이 주문하는데 성공했다 +_+

깐풍기, 게살두부, 사천탕면 거기다 홍콩식 새우볶음밥까지 이거 도대체 식신원정대랑 뭐가 다른건지 알 수 없었지만

얻어먹는 입장에서 이건 뭐 완전 넙죽넙죽 굽신굽신 음식을 남기는건 죄악이라 여기며 모든 그릇을 깨끗히 비워내는데 성공했네 ㅋ

끝으로 계산 하는 남자의 모습은 꽃보다 아름답다는 교훈을 새삼 얻어내고 우리는 좀 더 딥한 대화를 위해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가볍게 맥주 한잔씩만 하자는 의견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로수길 명소 사루비아에서 우울하게 남자 넷이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워냈는데

 이번 히든가로수 2번째 모임에서 큰 화두가 되었던건 '2011년 스트릿씬(이라 규정짓고 있는 곳)에서 기대해 볼 만한 이슈'였다.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글로 표현할 수는 없으나 아무튼,

그간의 움직임들에 대한 생각들, 앞으로 어떤 움직임들이 있을 예정인지에 대한 얘기들 그리고

각자가 어떤 행보를 걸어왔고 걸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참으로 유익하고 값진 대화의 시간을 가진것 같다.

개인적으로 관련 직종에 몸 담고 있는 사람중 하나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자리였네 ㅎ

영스타가 워낙에 입담이 좋아서 나는 뭐 거의 듣는 위주로 있긴 했지만 ^^

히든가로수의 2번째 모임의 게스트 였던 포토그래퍼 'ㅎㅅㅁ' 와 도메스틱 브랜드 DOQUMENT의 디렉터 '만두셀러'

그리고 히든가로수 모임의 호스트 '영스타'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



히든가로수 모임은 언제나 소규모 급벙개로 진행이 된다고 하며 게스트 선정은 호스트 마음대로 라고 하네요 -

나는 그냥 운좋게 얻어걸린 케이스고 ㅎ

장난식으로 첫번째 모임에 게스트로 들어갔는데 어쩌다 보니 두번째 모임에 또 끼어들었네 ㅋㅋ

시끌벅쩍 부어라마셔라 술자리 보다는 조용하게 맥주한잔 차한잔 하는 정도의 분위기를 즐기는 모임이라 하니

호스트 영스타의 지인중에 관심있는 분이 있다면 그의 트윗을 체크해 주시길 ㅎ 언제 당신을 초대할지 모른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