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의 다이스(DICE).
솔잎이에게 뜻하지 않게 간지 폭발 Quicksilver 스트랩을 선물 받았다. 고마워 솔잎!
(Nikon 스트랩은 요새 내가 디카에 메달고 다니는 놈)
저녁을 안 먹은 우리는 다이스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저녁 만찬을 -
잘 먹었습니다 +_+
그리고 찾은 앤트러사이트.
내가 상상했던 외관과 너무나도 정 반대였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뭔가 상당히 뭐랄까 - 인디 느낌이 강했다고 해야 할까?
암튼 나에케 상당한 임팩트를 안겨준 곳이다.
다만 날씨가 문제였다.
왜 하필 이런 날 이렇게 비를;;;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요새 우리네 사이에서 큰 이슈였던 BFF (Bicycle Film Festival) 의 폐막작을 보기 위해서 였다.
플래툰에서 개막행사를 할때 이번 BFF의 폐막작인 EMPIRE의 티저 영상을 잠깐 봤는데
'아 이건 꼭 봐야겠구나' 싶었어서 이렇게 어딘지도 잘 모르는 이곳까지 ㅋ
나름 부산국제영화제도 자주 가보고 전주국제영화제도 가보고 했어서 이런 문화가 낯설지는 않은데
이런 행사의 모습을 오랫만에 보니 (그리고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영화제이다 보니 시스템이나 보여지는 것들이 생소했어서) 좀 흥분 된달까?
나름 들뜨는 기분이 참 좋았다 ㅎ
티켓 구매.
내가 다시 한번 강한 임팩트를 받은 부분.
객석이 좌식이었다 !
으하하 그래 그래 이런데서 이런식으로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 !
그냥 영화관에서 보면 너무 뻔하잖아?
(아닌가? ㅋㅋ)
업이형은 난데없이 티파니를 신고 와서 내가 깜놀 !
(형 그거 내 사이즈임. 신다가 질리면 넘기시길)
게스트 간지 미역누나와 내가 좋아하는 에이미누나 +_+
폐막작 상영이다보니 영화 상영전, 2010 SEOUL BFF를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주신 스텝분들의 소개도 있었다.
꼭 그들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 하지 않았더라도 주변에서 이번 BFF가 얼마나 어렵게 개최된 건지 대강 들어놨기에
얼마나 힘드셨을지 나름 짐작은 했었지만 이렇게 막상 실제로 뵙고 인삿말도 듣고 하니 뭔가 훈훈하면서도 짠-한 그런게 좀 있더라 ㅎ
그리고 그들의 소개에 이어 브렌트 바버 (Brendt Barbur : BFF 창시자)의 짧지 않은 인사도 있었고
이번 BFF에서 공식적으로 최초 공개가 되었던 VMP 디렉터 범진이의 WK형 라이딩 영상과
범진이가 준비중인 핵폭탄 프로젝트의 티저영상에 관한 그들의 짧은 인사도 있었다.
범진이가 준비중인 VMP의 핵폭탄급 프로젝트 티저 영상 시연이 있고
본격적으로 폐막 프로그램의 필름들이 상영되기 시작했다.
폐막 프로그램에는 총 4편의 클립이 있었다.
ON TIME, BELLE EPOCH, COURIER EFFECT, EMPIRE.
내가 그 4편 중 인상 깊게 본 건 의외로 가장 기대했던 '엠파이어'가 아니라 먼저 상영된 '온타임'과 '벨의시대' 였다.
'온타임'은 1985년에 제작된 정말 말 그대로 '옛날 단편영화' 인데
스토리 구성도 좋았고 B급 무비 특유의 툭툭 튀는 장면 전환이 극의 흐름을 깨는 범위 안에서 잘 보여진 것 같았다.
'벨의 시대'는 굳이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면서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아니 이야기라고 하기엔 무리가 좀 있겠다. 그냥 문장 하나로 설명이 되는 정도니 ㅎ
이탈리아의 줄리아노 칼로레 라는 사이클리시트가 구불구불 휘어진 길을 따라 산을 타고 올라가며 '악기를 연주하는' 묘기를 보여준다 ㅋ
정말 보면서 다들 우와!우와! 거렸음 ㅋㅋ
'자전거가 메신저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타이틀의 커리어 이펙트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짧은 다큐멘터리 였는데
나름 진지했던 다큐였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걸 생각하게 했던 좋은 영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BFF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엠파이어'가 상영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좀 아쉬웠다고 해야 되나?
45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때문에 기대를 잔뜩 했었으나 45분 내내 라이딩과 트릭 장면만 나오고 아무 스토리가 없어서 좀 그랬다 나는.
'엠파이어'에 실제 출연하기도 한 WONKA(웡카).
웡카는 이번 BFF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기 까지 했는데
몇번 가까이서 보고 얘기하는거 들어보고 하니 인기스타 라고는 하나 역시나 철부지 어린아이 였다 ㅋ
귀여웠음 -
아무튼 모두 잘 봤습니다 !
좌식의자에 앉아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네요 !
상영 종료 후.
허리 디스크로 최근 고생을 한 미역 누나는,
드랍바를 이리 하고 다니더라.
그럴싸 했음.
홍대에서 모든 볼일을 다 본 우리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한창이라는 BFF 애프터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강남으로,
웡카와 함께.
(다음 글에서 애프터파티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