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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Episode

토요일밤의 열기 : Creators Project @ Kring / Whst's up! Summer Hiphop Festival @ 워커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광란의 토요일 밤이었다.

내가 생각하고 결정하고 움직이며 벌어진 일들이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충동적이었기에,

이렇게 빗길을 달려 삼성동에 갈때만 해도 내가 어떤 토요일 밤을 보내게 될지는 나 조차도 알지 못했다.






삼성역 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Kring.

크링은 2008년 개관한 공연, 전시 등의 문화적인 컨텐츠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갤러리 같은 복합 문화 공간 뭐 그런 곳인데

안양에서 출퇴근할 시절 매일같이 지나다녔던 곳이지만 정작 이 안에 들어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 'the Creators Project' 라는 행사 때문이었는데 이게 무슨 행사인고 하니,

'전 세계의 문화와 창의력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새로운 미디어 네트워크'라는 뭐 그런 거창한 그런 행사란다 -

장르별 선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작품도 한자리에서 보고 즐기고 뭐 하는 그런거라는데

Intel 하고 Vice 매거진이 함께 주최를 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게 정확히 무슨 행사인지 몰라서 인터넷 검색으로 좀 알아본건데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독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완전 글로벌 행사였더만?

오우 - 이런 큰 행사인줄 미처 몰랐던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졌듬;;


 



와 여기 되게 멋있다 - 하며 들어서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있고 심장 두근거리게 만드는 음악이 들려오길래 그쪽으로 가보니,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는 360SOUNDS의 민준이형 a.k.a. DJ Soulscape의 무대가 방금 막 끝난 상태였더라;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함께 즐겼을텐데 ㅠㅠ

아무튼 그 뒤로는 바로 동욱이 a.k.a. DJ Conan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






나는 코난의 음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의 행사 관람을 위해 크링의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 보았다.






the Creators Project by Intel & Vice Magazine.






2층은 1층의 공연장과 완전 딴판이었다.

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를 보기 위해 크링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여기저기 편히 자리를 잡고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는데,

이 중에는 진짜 앉아서 쉬는 사람들도 있어 보였고 비즈니스 적인 미팅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 보였다.






이거 원래 움직이는 꽃잎임.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의 눈과 코와 입을 따로 촬영해 그걸 또 다시 재결합 하여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보여주던 작품.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답답했던건 (작품말고)

거의 -영상을 포함한, 동적인- 움직이는 작품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디카로 사진을 찍으면 그냥 딱 멈춰버린 한 장면만 남으니,

위에 있는 사진들은 모두 다 움직이는 것들이었다;;


 



아무튼 크링은 아름다운 화장실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상을 받은 곳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다시 1층 공연장으로 -









아 - 놀랍도다 !

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행사장 안에서는 예거밤, 맥주 및 기타 음료를 무제한 완벽 100% Free로 제공 !






맥주를 대체 몇병을 마셨는지 하하 ㅋ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코난의 음악 안에서 하나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_+












나중에 느꼈는데 부채를 챙겨간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MTV 모스트원티드.









이 사진속 낙원이의 모습을 일단 한번 기억해 두시고,












본격적인 공연 시작 ! EE가 그 첫 포문을 열었는데

형광색 한복 저고리는 정말 충격이었다 +_+

내가 진지하게 내 형광색 nsw M65와 바꾸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음;;






그 다음으로, 크링과 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를 제대로 광란의 무대로 바꿔버린 Galaxy Express !

아 진짜 드럼 비트 너무 환상이었음 !


















자, 아까의 낙원이와 지금의 낙원이, 뭐가 바뀌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 이 뒤에도 N.A.S.A 의 공연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사실상 피날레나 다름없었던,

Drunken Tiger, T 그리고 Bizzy의 폭발적이었던 무대 !

아 나 진짜 이때 미쳐 돌아버리는줄 ㅋㅋㅋㅋ






나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진짜 미친듯이 뛰어다닌거 같다 ㅋㅋ

혼자 막 신나가지고 이리 날뛰고 저리 날뛰고 으하하 ㅋㅋ

이런 초대박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었다니 이건 정말 하늘이 주신 축복이었다 +_+





- the Creators Project 공연 中 Drunken Tiger & T의 Live 무대 맛보기 영상 -






그렇게 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를 광란의 콘서트로 기억할 수 있게끔 도움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며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 몸과 마음을 샤워로 달래줘야겠다- 하며 크링을 빠져 나오려던 순간,

워커힐 호텔로 가보자! 는 업이형의 제안에 내 몸은 이미 택시 안으로;;;;






아 이럴줄 알았더라면 좀 살살 놀걸;;

난 정말 삼성동에서 내 모든걸 하얗게 불태우느라 더 이상 뛰놀 힘이 남아있질 않았었는데..

급작스런 워커힐호텔행 이라니;;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빗방울이 촉촉하게 서울을 적셔주던 그 시각.

난 업이형과 함께 워커힐호텔에 도착.






이곳에서 열린 "What'up Summer Hiphop Festival"을 관람하러 온건데 다행히도 Guest 입장을 할 수 있었기에 우리는 초스피드 입장을 +_+

(THX 정혁)

아 근데, 이건 여담인데, 스텝들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하필이면;;; 좀 아쉬웠다;;;






이 줄은 뭥미? 했는데 그냥 비타민워터 나눠주는 줄 이었음.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서 다시 생각해보니 비타민워터를 그 많은 관람객들에게 모두 서포트를 해주고

또 그들이 먹고 또 먹고 했으면 진짜 엄청난 양을 서포트 한걸텐데 정말 대단하군 !






공연장 내부.

무대보다 말보로 부스가 더 멋있었음 ㅎㄷㄷ






여기 한국 맞음.






사실 이 공연을 처음엔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자길래 따라온것 뿐이었는데

알고보니 정인, 리쌍, 부가킹즈, 슈프림팀, 소울다이브에다가 일본의 Zeebra, Dabo, Simon까지

이거 뭐 완전 올스타급 캐스팅의 초호화 블록버스터 콘서트 였더만 !

아 다시한번 삼성동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 버린 내 자신을 원망해 보았지만,

내 몸은 어느새 다시 뛰어다니고 있었음;;






다은이는 뭐가 그리 뾰루퉁 하나?









우리에게 재미있는 춤을 가르쳐 줬던 Dabo ㅋ

Zeebra의 설명으로는 그 춤을 일본에서는 다들 알고 있다고 하던데

농인지 진인지는 모르겠으나 춤은 꽤나 중독적 이었음 ㅋㅋ















아 근데 뭐 같이 갔던 일행들 중엔 내가 제일 많이 뛰놀고 그러긴 했는데

일본팀 공연이 계속되던 새벽 2시가 넘어 3시에 가까워지자 내 체력도 슬슬 한계에 다다르더라;;

업이형은 뻗은지 오래였고 ㅋ LSD 형제님들도 뭔가 자전거 탈때의 폭풍체력이 아니었던듯 ㅋ

하여, 너무 아쉽게도 슈프림팀과 소울다이브의 공연은 보지 못하고 Zeebra의 무대까지만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ㅎ



처음에도 말했지만, 진짜 이렇게 광란의 토요일 밤을 보내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ㅋ

삼성동에 간 것도 사실 충동적이었고, 워커힐에 가자고 한 것도 충동적으로 결정한건데

충동적으로 움직였던거 치고는 내 스스로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_+

특히나 워커힐에서 했던 공연은 나중에 보니 현매가 88,000원이나 하는 엄청 비싼 공연이었음;;;

아무튼 어디가서 쉽게 보기 힘든 공연들을 진짜 미친듯이 뛰놀며 즐겼다는 사실에 뿌듯하고 신나고 그러네 하하 -



함께 해준 형제자매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

우리 또 놀아요 날잡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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