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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tuff

아.. 역시 아무나 책을 만드는게 아니었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스투시의 로고가 땅! 하고 박혀 있는 이 책의 아랫 부분을 자세히 보면

Kasina Presents 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 작은(?) 책자는 카시나에서 스투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2010 S/S Season Stussy Collection Book 으로,

스투시 서울챕터 에서 스투시 제품을 구매하는 친구들에게만 무료로 배포가 되는 그런 놈이 되시겠다.






이 책을 펼쳐보면 뭐 이런 식으로 스투시 서울챕터에서 발매되는

2010년 봄, 여름 시즌 제품들이 하나하나 정리가 되어 있으며,






이렇게 예쁜 아가씨의 예쁜 착용샷도 볼 수가 있다.






사실 카시나에서 "책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2008년 부터 나왔었지만,

회사 스케쥴의 문제도 있었고 이러저러한 다른 큰 일들에 밀리고 밀리다가 올해 2월이 되서야 작업을 하게 된 것;;

그것도 촬영 및 편집을 다 내가 하게 되었는데 내가 2월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또 한동안 딜레이 되고..

겨우 작업 다 해서 인쇄 작업을 도와주기로 한 (주)인피닛미디어 (패션 매거진 맵스가 나오는 곳) 에 파일을 다 넘겨줬더니

파일 설정이 좀 잘못 됐다고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하시고 ㅠ

덕분에 책이 처음 기획단계에서 잡았던 예정일 보다 거의 2달이나 밀린 이제서야 나올수 있게 되었다;;



나도 그렇고 우리 회사에서도 그렇고.. 아무도 책을 만들어 봤거나 그런 작업에 참여해 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퀄리티를 떠나 이런 책자가 (주)카시나 를 통해 나왔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사건 이라고 생각 한다.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 있긴 하지만 솔직히 엄청 부끄럽고 민망하다.

반성할 점도 확실히 짚을수 있었고, 그래서 '아 다음번 부터는 다른 식으로 작업해야 겠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능;;

아무튼 나온건 나온거니 다들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 ^-^;



아! 책 작업하는데 모델로 흔쾌히 나서서 도와준 스리양과 LSD 정혁이 ! 너무너무 고마워요 !

인디자인 만질 줄도 모르고 책 만드는 과정도, 용어도 하나도 몰라서 버벅댈 때마다 도와준 영수도 고맙고,

맵스 지민씨, 그리고 도연 대표님 ! 완전 감사합니다 !

그리고 우리 카시나 식구들은 내가 완전 감사하고 있다는거 알죵? ㅋ

다음번엔 더 멋지게 만들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