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평소에 한강 올 일도 없는 내가 한강을, 그것도 회사도 쉬는 일요일에 나오게 될 줄이야 +_+
나 자신조차 스스로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어제 사장님의 결혼식이 있어서 밤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간 관계로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자전거로 출근하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저번에는 퇴근만 해봤으니) 집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도 도전해 봐야겠다 싶어 도전 !
업이형은 그런 내가 대견하다며 한강에 나가서 김밥 먹는 간지를 부려보지 않겠냐며 나를 한강으로 안내해 주었다.
양재천에서 탄천넘어 한강으로 나왔을때 즈음에도 픽시탄 분들이 나를 휭휭 추월하고 지나가 주시던데
업이형도 역시나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더라;; 예상대로 업이형이 저 멀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난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천천히 탔다는 뭐 말도 안되는 궤변을;; -_-;;
(실은 그것보다도 한시간 반 걸려서 압구정까지 겨우 오긴 했으나 그게 끝이 아니라 이따 거꾸로 집에 돌아갈 생각도 해야 했기에 무리하기 싫었음)
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와서 이런 만찬을 먹게 될 줄이야;;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놀랠 수 밖에 없는 일일거다 ㅋ
업이형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계속 싱글벙글 +_+
업이형은 하지만 밥을 먹으면서 계속 나한테 한강변 자전거 도로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조언도 잊지 않으셨다 -
(형 고마워용 형 덕분에 내가 자전거 타는거임)
컵라면은 역시 미지근한 물 덕에 덜 익은걸 야외에서 먹어야 제 맛.
참 나도 웃겨요 ㅎ
내가 자전거에 대한 포스팅을 이렇게 하는 날이 올 줄이야 ㅋ
오래 타신 분들 보면 뭐 코웃음 치시겠지만 저한텐 참 대단한 일이네요 이것도 낄낄 +_+
오늘의 교훈 - 절대 욕심내서 과속하고 무리하지 않겠사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