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이형 a.k.a. Artime Joe (from JNJ Crew) 의 호출로 퇴근 후 장한평역 근처에 숨어있는 티데이를 찾았다.
티데이는 이름은 굉장히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실제로 찾아가본건 이번이 처음이라능 +_+
티데이는 데칼형님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가장 쉽게 이해 할수 있도록 설명해 보자면
내 블로그를 즐겨 찾는 당신이 흔히 말하는 스트릿 패션 중에서 또 흔히 말하는 그 도메스틱 브랜드 라 칭하는 곳들의 제품 중
티셔츠나 후드류 등의 제품에 나염을 찍어내는 곳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그렇게 말하면 단순히 나염공장 아니냐 하고 말것 같아 제대로 소개를 다시 해보자면,
이곳은 판화를 전공하신 데칼 형님께서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시며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는 곳이며
요즘에는 기수를 두어 후배 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계신 데칼 형님의 10년치 꿈과 열정이 모두 모여있는 그런 곳인 그런 것이다 !
아무튼 설명은 그정도로 줄일테니 '아 솥나 대단한 곳이구나' 로 압축해서 해석해 주면 될것 같고
"사단법인" 간지가 철철나는 데칼실크스크린연구회 간판을 지나치면 슬슬 이 티데이의 내부를 볼수 있게 된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엄청난 양의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티데이와 함께하고 있는, 혹은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또 혹은 티데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들이다 !
대충 휘- 훑어봤는데,
진무형도 있고 (360SOUNDS)
동주형도 있고 (JNJ Crew)
플라스키도 있고 (360SOUNDS)
WK형도 있고
뭐 암튼 낯익은 사람들도 참 많더라 ㅋ
그리고 사무실 한켠에 아주 당당하게 걸려있는,
문화관광부가 허가한 사단법인 연구회 회장 임명장 +_+
두둥 !
그 작은 사무실을 다시 나오면 바로 냉장고가 또 보이는데
여기만 봐도 대충 이곳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알수 있을것 같다 ㅎ
왠만한 곳들의 스티커는 다 있음 ㅋ
그리고 냉장고 반대편엔 뭐 여태껏 해왔던 작업물들로 추정되는 것들이 주루루룩 있었는데,
어라?
저 위에 모자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모자 보며 키득키득 거리며 옆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드디어 티데이의 핵심 !
나염 작업을 하고 계신 데칼 형님이 등장했다 !
데칼 형님은 나를 호출한 인준이형이 준비하고 있는
'Piece Maker'의 후드짚업에 나염 작업에 한창이셨다 !
그나저나 난 태어나서 이런 작업 과정을 실제로 본게 처음이라
모든게 너무 신기하기만 했다 ㅋ
그래서 말도 안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멀뚱멀뚱 구경만 0_0!!
데칼형님은 인준이형과 먼저 어느 위치에 어떻게 들어갈지에 대해 얘기를 하신 뒤,
나염의 위치를 잡기 위해 센터를 따로 잡아주신 뒤,
작업할 후드짚업이 흔들리는걸 방지하기 위해 3M 스프레이를 살짝 뿌려주고,
300% 장인정신을 발휘하시며,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시기에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오히려 그보다 더 뛰어난 스킬로 작업을 샤샤샥 하시더라 ㅋ
이게 옆에서 보기엔 뭐 그냥 슥슥 하는거 같아 보여서 '뭐야 이거' 했는데
인준이형의 말로는 이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며 ㅋ
하긴, 생각해보니 EBS의 밥 로스 아저씨도 뭐 말도 안되는 실력으로 그림을 그리며 '참 쉽죠?' 라고 너스레를 떨었더랬지;; ㅋ
그간의 작업물들 ㅎㄷㄷ
사진에서 보이는 이만큼의 양이 이 옆에 더 있었다;;;
평소에 옷가게들에서 이런 나염 프린팅의 옷들을 볼땐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휘휘 보고 넘기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직접 만드는 과정을 옆에서 보니까
와 - 이게 진짜 대단한 작업이구나 새삼 느끼게 됐다능 +_+
- 데칼형님 작업하시는 모습 맛뵈기 영상 -
또 다른 프린팅을 위한 회의.
슥삭 슥삭 -
얼마나 많은 작업과 결과물들이 탄생했을지 짐작이 가는 엄청난 양의 페인트들 ㅎㄷㄷ
내가 더 놀랜게 하나 있는데,
작업 중간에 인준이형한테 들은 얘긴데
데칼 형님은 뭐 물론 이 일이 업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민감하시긴 하지만
아무리 돈이 된다고 해도 돈만 준다 해서 모든 작업을 다 하시는건 아니라고 하셨다 ;;
데칼 형님이 중요시 하는건 의뢰를 하는 그 사람의 성품 됨됨이 뭐 그런것들 이라고 ㅎㄷㄷ
사람이 마음에 들어야 작업을 해주시는 거란다 !
아 - 역시 되는 분들은 달라도 뭐가 다르구나 !
아 근데 이거 계속 있자니 페인트 냄새 때문에 머리가 좀 아파오는것 같았다;;
나야 뭐 그도 그럴것이 이런곳을 생전 처음 와봤으니 냄새 적응하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지라;;
그럼 데칼형님이나 옆에서 묵묵히 같이 작업하시던 산이씨는 와.. 얼마나 대단한 고통을 극복하신 걸까 ㅎㄷㄷ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 밖엔 !!
작업은 아무튼 그렇게 밤새도록 계속 되었다 +_+
나는 다음날의 출근을 위해 11시 반쯤엔가 작업실을 빠져나왔는데
듣자니 뭐 새벽 2시 넘어서 끝났다고 ㅎㄷㄷ
처음에 인준이형이 '나염 작업 할건데 촬영 좀 해줘' 라고 하셨을땐 그냥 별 생각 없이
'집하고 먼 곳이니까 가서 그냥 뭐 대충 휘 훑고 일찍 빠져나와야지' 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막상 가서 데칼형님도 뵙고 작업하시는것도 옆에서 보고 있자니
이게 뭐 전문가들 한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되게 재밌어 보이기도 했고 또 신기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해서 ㅋ
물론 데칼형님의 포스가 너무 ㅎㄷㄷ 하셨는데 또 굉장히 멋지고 좋으신분 이라는 느낌이 팍팍 와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옆에서 구경만 실컷 하다 온것 같다 ㅋ
덕분에 장인정신 가득 담긴 나염 작품들도 볼수 있었고 이곳 티데이가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도 알게 되었으니 우왕굿 !
티데이는 내년 7월이면 탄생 10주년을 맞게 된단다 ㅎ
그만큼 역사도 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도 굉장히 많고 ㅋ
내년 3월에는 중국에서 전시회도 하신다니 앞으로 더욱더 승승장구 하고 쭉쭉 뻗어나갈 일만 남은 곳인듯 ㅋ
데칼 형님 작업량이 많으신것 같아 옆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구경만 멀뚱멀뚱 하다 왔는데
다음번에 또 뵐 기회가 되면 그땐 식사라도 한끼 헤헤 ㅋ
아 그리고 인준이형 ~ 불러줘서 너무 감사해용 덕분에 멋진 작업 구경 잘했습니다 ㅋ
피스메이커 도 대박 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