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싸늘하게- 두뺨을- 스치던- 그런 10일 밤.
퇴근하고 서초역 근처에 숨어있는 '갤러리 호'를 찾았다.
360SOUNDS의 포토그래퍼로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멋쟁이 낙원이 a.k.a. NAK 이 졸업을 앞두고 작품 전시회를 한다하여
만사제치고 달려가 응원을 해주기로 한것 !
경직된 낙.
갤러리 호 안에는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듣자니 약 29명 정도가 이번 전시회에 참여를 했다고 하더라 ㅎ
그리고 갤러리 안에서 생각지 못하게 만난 360SOUNDS 부스 !
낙원이의 긴급 요청으로 YTst가 출동했다고 하더라 ㅋ
덕분에 갤러리는 조용하고 무거운 분위기 대신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로 바뀌어 작품 감상하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되었다 +_+
사실 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물론 낙원이가 초대해줘서 였기도 했지만, 뭐랄까 -
난 사진을 정식으로 배운적이 없는 놈인지라
사진을 공부한 학생들은 나랑 뭐가 다를까- 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작품들을 감상하다가 발견한 낙원이의 첫번째 작품.
맥북 이란다 작품명이.
음 - 맥북 뒤쪽에 조명을 친건가 아님 뭐지?
낙원이를 축하하는 본격 360호박.
언제 유명 포토그래퍼가 될지 모르니 미리 친한척 사진도 찍고 낄낄
(내가 돼지가 되었음을 이젠 부인하지 않겠다)
오왕 - 이거 찍기 힘들었을텐데..
왠지 지하철역 어딘가의 광고판에서 본거 같기도 하고 이거..
아무튼 내가 갔을 시간은 거의 끝나갈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오히려 난 그래서 더 여유롭게 작품들을 감상할수 있었다 +_+
음.
난 '사진 공부한 학생들의 작품이다'라는 생각을 너무 곧이 곧대로 했어서 그런지
이렇게 일러스트가 합성된 작품들을 보고 있자니 좀 놀라웠다 -
????
낙원이의 또 다른 작품.
하악 -
하악하악 +_+ !!!
진짜 사자 앞에서 찍은건가 -_-?
그나저나 작품들을 보며 갤러리 안을 돌아다니다가 재밌는걸 발견했는데
작품들 밑에다가 축하하는 지인들의 무언가가 놓여져 있는 것이었다 ㅎ
뭐 제일 대표적인건 꽃 이었는데,
술과 CD.
현찰 ㅎㄷㄷ
-_-?
-_-??
-_-???
-_-????
아무래도 이건 담배 올려놓으신 분이 하신듯? ㅋㅋ
재밌더라 이런거 ㅎ
오히려 (작품 내신 학생분들껜 미안하지만) 난 왠지 이런것들이 더 기억에 남는듯 ㅋ
음.. 뭔가 내가 처음에 기대했던 것 처럼
뭔가 내가 생각지 못했던 시선, 시각, 사고방식들..
그런걸 많이 볼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내 뒷통수를 후려칠 만큼 '와!' 하게 만든 작품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뭐 어쩌면 욕심이었을수도 있겠지 -
나도 결국엔 뻔한 눈을 가졌으면서 뭔가 득이 될만한걸 빼가려고만 한거 였을지도 ㅎ
아무튼, 낙원아 불러줘서 고맙고 좋은 작품들 잘 봤다 ^-^
졸업때까지 학업 마무리 잘 하고 우리 술 한잔 하자 ㅋ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학생님들 고생하셨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