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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9/People & more

Chrome 가방 촬영 하던 날의 이야기




아침 저녁으론 제법 선선했지만 낮엔 역시나 더웠다;;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도 못했는데 시간적 제약 때문에 땀을 있는대로 쏟아낼 줄도 모른채 무작정 우리는 압구정 로데오를 활보하기 시작;;


 



제일 먼저 시원이 컷 부터 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사실 마음에 안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시원이 바지도, 신발도;; 뭐 그렇지만 사전에 "가방 찍을거니까 미리 준비해"라고 말을 한 상태가 아니었으니 뭐라 할수가 있나;;

이전부터 점찍어 두었던 세컨호텔 근처 골목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무작정 시원이에게 "여기 계속 왔다갔다 해" 라는 주문만;;

헌데 예상치 못했던게.. 여기 차가 정말 많이 돌아다니더라;; 난 좀 한적할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래서 여기서 OK컷 잡아내려고 한 30분 그냥 날려버린듯;;

게다가..

이건 여담인데..

찍을땐 정말 몰랐는데..

사무실 돌아와서 컴퓨터로 보니 자전거 지나가는 자리 바로 아래가 사고 현장 이었던듯;;;






이게 OK컷 이었는데..

역시나 바퀴 아래 선명한 스프레이 자국;;

이걸 그땐 왜 못봤지 -_-;;






시원이 추가 컷.

이게 자동차들 다 지나갈때 까지 기다리는 그 와중에 무심코 찍은건데,

보는 사람들은 뒤에 미니랑 색깔이 너무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으나

실은 뒤에 미니는 원래 파란색이었다 -_-;

그냥 후보정으로 내가 바꿔버린거;;






시원이는 그렇게 두 컷 찍고 완전 넉다운;;

춘식이는 구경 왔다가 바로 가버리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욱이와 태하만 씽씽했지 ㅋ






다음으로 욱이 컷 촬영을 했는데

욱이는 올블랙 컬러 컨셉으로 가는거긴 했지만 귀여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






일부러 더 그런 생각을 했던거 중에 하나가,

실은 욱이 신발 때문에 ㅎㅎ

그냥 서 있는거면 괜찮은데 이게 가방 + 자전거 랑 붙어버리니 너무 부조화라서 ㅠ

하지만 뭐.. 앞서 말했다 시피 사전에 뭘 찍는다고 말을 미리 한게 아니니까;; 다 내 잘못 ㅠ






아무튼 뭐 그냥 그렇게 찍는데..

귀여워 보이게 찍을랬더니 이녀석 악세사리들이 하나도 귀엽지 못해서 -_-;;






그래도 시원이 찍을때 보다는 좀 빨리 찍었다 -

아예 조용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찍었던 거라 ㅎ






그렇게 촬영을 계속 하니까 이젠 내가 더워서 도저히 못 버티겠는거라 -

빨리 찍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해서 일단 시원이와 욱이는 돌려 보내고

남은 태하를 찍기 위해 자리를 옮기고 있었는데 무심코 발견한 벤치가 왜 그렇게 이뻐 보였는지 ㅎ

태하한테 말도 안하고 나 혼자 멈춰서서 그 벤치 위에 가방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 봤는데 -

이야 이게 그렇게 또 잘 나와주네 ㅋ






아무튼 그렇게 가방을 찍고 태하 컷을 찍으러 가는길이었는데

이번에는 또 아주 우연히 고개를 돌리다가 골목 안쪽에 서 있는 휘가로가 눈에 딱 ! 들어왔다 ㅎ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서있길래 '아 여기서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어서

멀리 앞쪽에서 기다리던 태하를 불러다가 골목 안쪽에서 촬영을 했다 -

이 컷도 근데 뭐 썩 맘에 들진 않는다 사실 ㅎ

옆에 사람도 없었으면 좋았을거고..

태하 오토바이도 베스파 였으면 좋았을텐데 ㅎㅎ

그치만 머 즉흥적으로 본 장소에서 즉흥적으로 찍은거 치곤 괜찮은듯? 아닌가 ㅋ






마지막은 그냥 서비스로 찍은건데

이게 가만 보면 크롬 티셔츠를 입고 크롬 가방을 메고 있는것 같지만..

실은 티셔츠는 입고 있는게 아니다 ㅋ

걍 입은 척- 만 하고 찍은거 ㅋ

자세히 보면 왼팔 겨드랑이 부분에 흰색 티가 보일텐데

그게 진짜 옷이고 이 빨간 크롬 티셔츠는 그냥 그 위에 얹어만 놓은거다 ㅋ

근데 뭐 어때 ㅎ 입고 있는 느낌만 나면 되는거니까 ㅋ






아..

더운날엔 정말 밖에서 뭐 찍으면 안되겠다는거 새삼 느꼈다 ㅋ

의욕이 아무리 넘쳐도 무더운 현실이 그 의욕을 다 꺾어 버리니까 ㅠㅠ



태하, 시원이, 욱이 모두 내 말도 안되는 촬영 도와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