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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 내가 고려해야 했던 건

1. 이 캐리어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것

2. 저가항공이라 캐리어 허용 무게가 적었기에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저기 저 종이백으로 뺐는데 그게 무거우니 손이 아프다는 것

3. 날이 엄청 더우니 분명 이 짐들을 끌고 조금이라도 험하게 움직였다간 온 몸이 땀 범벅이 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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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오르막길을 보는 순간 어쩔수 없음을 직감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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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ㅋㅋㅋㅋ 호텔 주인장이 "택시 불러줄까?" 하는데 맘 속으로 "네 제발요!!"라는 말이 천둥같이 울려퍼졌지만

버스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진짜 산토리니에 돈 너무 말도 안되게 많이 썼음;;; 더는 이 망할 곳에 돈 쓰기 싫었 ㅠㅠ)

그래서 그냥 이 악물고 그 언덕길 올라 겨우 이아 마을 입구에 다다랐는데 이미 온 몸이 다 젖고 난리 남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캐리어도 캐리어인데 그 종이백에 들은 무거운 짐들 ㅋㅋㅋㅋㅋㅋㅋ

노트북, DSLR, 각종 배터리 따위 ㅋㅋㅋㅋㅋㅋ 이 종이백만 한 6~7kg 나갔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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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걸 들고 끌고 이 좁은 길을 또 헤쳐가야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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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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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힘들어서 사진이 중간에 생략됨 *^^*

어느새 버스 *^^*

내 손과 팔이 유독 땀에 젖어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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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라 산토리니.

아마 내가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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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피라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무사히 버스 환승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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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공항 도착.

첫 날 밤 택시 탄 곳이 저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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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 밟으러 공항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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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입국할 때도 뭔가 되게 비행기 내리고 공항 건물 들어와서

짐 찾고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까지 20분?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아서 "되게 작구나"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출국 수속 밟으러 다시 와보니 진짜 작네 ㅋㅋㅋ

(농담 아니라 지금 사진에 담긴 공간이 공항의 전부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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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비행기 체크인 시간이 안됐기에 잠시 구석에 짱박혀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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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뭐 매점도 있고 뭐 그런, 아니 잠깐. 매점?

공항에 매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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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토리니를 떠나는 비행기들이 저 작은 TV 모니터에 주루룩 적혀 있었는데,

모니터 2개에 하루 비행편이 다 적혀있더라;;;;

하루에 산토리니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 20편정도밖에 안되는듯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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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 또 하나의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처음에 그 TV 모니터에는 내 비행편의 체크인을 4번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는 표시가 떠 있었고

나는 그것만 보고 4번 카운터 앞에서 죽치고 앉아 기다렸는데, 갑자기 4번 카운터에서 다른 비행편 체크인을 받더라고?

이게 뭔 일인가 싶어 가만히 띵을 보니 산토리니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항공사인 아게안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 그 사람들 업무를 빨리 처리하려고 그렇게 한 모양인데, 아니 그럼 내 체크인은?

그래서 벙쪄서 한참 지켜보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내 체크인은 언제 어디서 하냐고 직원한테 물었더니 "우리도 모르지" 라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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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짜 황당하게, 다른데 가서 기다리라고 하길래 할 수 없이 또 옆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진짜 여기서도 체크인 해 줄 기미가 안보여서 설마설마 했더니만 또 한 번 줄을 바꾸라고 함;;;;;

결국 줄을 3번이나 다시 서서 체크인 겨우 했다;;;;; (그것도 심지어 딱 내 체크인 타이밍에 티켓 프린터기 고장났다고 기다리라고 ㅋㅋ)

진짜 산토리니는 나랑 끝까지 안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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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만에 겨우 체크인 마치고나서, 이 작은 공항에 나름 면세점도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 잠깐 해봤다.

산토리니에서 유명하다는 빈산토 와인도 있길래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하다가,

내 짐이 엄청 무겁다는 걸 다시 생각하곤 그냥 참았음.

선물용으로 좋을것 같았지만 내겐 아직 로마 여행이 남아있었고

이미 내 캐리어는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진 상태였기에.

아쉽지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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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대기실처럼 보이는 여기가 무려 출국 게이트 앞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기 오른쪽에 있는 문이 각기 다른 번호의 게이트임 ㅋㅋㅋㅋ

저럴바에야 그냥 하나로 해도 되지 않나 ㅋㅋㅋㅋ

여기 공항이 얼마나 작냐면,

아까 내가 줄 바꿔 서게 됐다는 얘기 할 때 사진 잘 보면 체크인 카운터 옆으로 빈 공간 같은게 보이는데,

여긴 일반적인 공항이랑 다르게 수하물을 내가 직접 실어 보내야 한다 ㅋㅋㅋㅋㅋ

체크인 하면 수하물 무게 재고 무게 통과되면 내가 그거 들고 다시 그 옆으로 가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야 함 ㅋㅋㅋㅋ

되게 웃겨 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곳으로 가서 보안 검사 하고 그렇게 막 옮겨다니며 할 거 다 해야 여기 게이트 앞에 오는 거 ㅋㅋㅋㅋ

참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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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꼴에 있을 건 다 있어서 공항 2층에 나름 스낵코너랑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여기서 잠시 쉬었음.

아 -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알았으면) 피라 마을에서 버스 환승하기 전에 뭐라도 먹을걸.

공항 가는 버스가 되게 띄엄띄엄 (마을과 마을 사이를 오가는 버스와 달리 공항 가는 버스는 1~2시간에 1대밖에 없음) 있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일찍 왔더니만 여기 대체 몇 시간을 있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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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웃긴게 ㅎㅎ 티켓 받으면서 보딩 시간이랑 게이트, 좌석 안내 같은 걸 못 들은 거 같아서 티켓을 꺼내 보니

좌석이 '프리'임 ㅋㅋㅋㅋㅋㅋ

내가 프리 좌석을 경험해 본 건 몇 년 전 없어진 집 앞의 동네 극장이 마지막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티켓 받을때 직원이 내가 공항에 오래 있었던 걸 눈치 챘는지 - 좁아서 다 보이니까 - "캐리어 어떻게 하는지 알지?"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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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 진짜 이래저래, 끝까지 별 말같지도 않은 에피소드가 가득한 산토리니 여행이다.

(저기 가운데에 있는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인데, 공항이 작다보니 비행기가 착륙하면 승객이 내리고,

그 비행기에 우리가 다시 타서 출발하고 그러더라. 신기한 구경은 참 다 해 본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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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애증의 산토리니여. 진짜 안녕.

영영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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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선 할 일이 없었기에 (모니터도 당연히 없는 작은 비행기라) 마침 캐리어에서 무게 때문에 빼냈던 노트북 꺼내서 냉부 시청.

요새 트와이스 너무 좋음 ㅋ 걸그룹에 빠진거 참 오랜만인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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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엔 순식간에 도착했다.

역시 직항이 짱이야 +_+;;;;

(왜 이 소릴 하는지는 산토리니 1부를 보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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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나의 이번 이탈리아 여행기의 종착역과도 같은 도시였다.

근 1달에 가까운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많이 지쳐있고 또 피곤했던 상태였는데

마침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트랜스퍼 서비스를 45유로에 해주겠다길래,

지난번에 로마에서 산토리니로 떠나던 날 로마 시내에서 피우미치노 공항까지 택시 요금이 60유로쯤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던 터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숙소까지 편하게 가자- 하여 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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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내가 이렇게 고급 서비스를 다 받아본다 ㅎㄷㄷ

(입국장에 저 기사님이 내 이름 적힌 푯말 들고 서 계셨는데 내 이름을 WONXDONG 이라고 써놔서 내가 못알아봤.... 뭐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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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 어마어마한 벤츠를 끌고 나와주신 건 감사했는데,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시는 분이라 차내에는 적막만이...ㅋㅋㅋㅋ

그래도 뭐 내가 워낙 너무 피곤했어서 (망할 산토리니 공항 ㅋㅋ) 그냥 좀 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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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탈리아에 있긴 했는데 그 며칠 잠깐 산토리니 다녀왔다고 그래 이탈리아가 다시 새롭다.

이렇게 대로변에 아무렇지 않게 옛 성당 건물이 있고 막.

그렇게 놀라고 있는데 알고보니 여기 골목길로 들어가면 바로 숙소 ㅋ 다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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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 숙소가 기가 막히더라.

나 사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방 예약할때만 해도 방 되게 좁을 것 같아서 사실 좀 걱정했는데,

그냥 구조가 좀 복잡한거지 전혀 좁지가 않더라 +_+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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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도 나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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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제법 공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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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도 편안해 보여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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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간지는 사실 이거였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 ㅋ

사실 여기에 반해서 예약한 거나 다름 없었다능 ㅋㅋ

(근데 결국 여긴 하루도 나가본 적이 없었다. 진짜 로마 날씨가 살인적으로 더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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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는데,

무슨 비밀번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밑줄 그어진 게 비밀번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저 설명 듣는 순간 빵 터져서 박장대소 하면서 "야 너무한거 아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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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일 신기한 건 엘레베이터였음.

엘레베이터가 좁은 건 뭐 밀라노에서 이미 경험해 본 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니 무슨 엘레베이터를 열쇠로 열고 문 열어 써야 하고 엘레베이터 탑승하고 나서 버튼 누를때도 열쇠를 새로 꽂고 눌러야 하고

문도 내가 알아서 닫아야 하고 진짜 ㅋㅋ 가뜩이나 좁아 죽겠는데 ㅋㅋ

효효효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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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이게 얼마나 귀찮은 줄 암?

울고 싶었다 더워 죽겠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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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대충 풀어놓고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왔다.

생각해보니 아까 산토리니 공항에서 주스 하나 마신거 말고 종일 굶었길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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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필레티 디 바칼라라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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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숙소 나서기 전에 속성으로 잠깐 로마의 음식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바칼라는 대구나 청어를 소금에 절인 이탈리아 식재료다. 만드는 과정이 되게 어렵다고 하는데 덕분에 식감은 기가 막혀 인기가 좋다고.

아무튼 여기는 그 바칼라를 튀겨내기로 유명한 식당인데 (진짜 유명한 곳이었음!)

감사하게도 숙소에서 도보 2분거리에 뙇! 역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이번에도 신의 한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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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ㅋㅋ 주문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까지는 잘 몰랐어서 그냥 하나 달라고 했더니 진짜 튀김 한 개 나옴 ㅋㅋㅋㅋㅋㅋ

다들 3개 이상 먹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나야 다른데 가서 다른 거 또 사먹으면 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저거 맛이 진짜, 진짜 말이 안되더라. 한 입 베어물고 깜짝 놀랐음!!! 진심 한 번도 맛 본적 없는 맛!!!!!!!

게다가 함께 시킨 야채 샐러드도 드레싱이 너무 기가 막혀서 내가 완전 감동하고 먹음!!!!!!!!

튀김 1개 5유로, 샐러드 1접시 5유로 깔끔하다!!!!!!! 바칼라는 로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어야겠어!!!!!!!! (그땐 많이 먹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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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랜 뒤 들른 곳은 캄포 데 피오리 광장이라고, 역시 숙소에서 1분 거리에 떨어진 마을 광장.

레스토랑이 밀집해있는 공터같은 곳인데 매일 아침엔 여기서 장이 열린단다.

난 저녁에 온 상황이라 장은 구경 못했는데, 이 인근 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다 여기 나와서 노는 모양.

관광 포인트도 아닌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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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하는 사람들마냥 자신의 장기를 준비해와서 여기서 퍼포먼스 펼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 카포에라 팀은 소리를 너무 질러대서 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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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음악 틀어놓고 조용히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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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 튀김 하나로 배가 찼을 리 없기에 나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다.

여기도 역시 숙소에서 속성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

수플리지오는 이탈리아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수플리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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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이락 해서 되게 러프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날 맞이해서 아주 놀랐음;;;

(이 곳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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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수플리다. 고로케 비슷하게 생겼는데, 진짜 고로케라고 생각해도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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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맛 별로 하나씩 다른 걸 주문해 먹어봤다.

제일 먼저 이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플리.

수플리가 보통 쌀과 치즈 그리고 소스를 뭉쳐 튀겨내는 건데

이건 현재 지배적으로 쓰이는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기 이전의 방식으로 만든거라고 ㅎ

오 근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식감이 꽤 좋다. 배가 금방 차는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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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버전이다. (치즈 보임? ㅎㄷㄷ)

지금의 수플리를 정의하는 클래식한 버전이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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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개인 취향에 맞게 까르보나라를 추가 주문했는데,

오우 - 이건 진짜 ㅋㅋㅋ 그냥 크림 리조또가 들어간 것 같음 ㅋㅋㅋ 물론 내 입맛엔 맞았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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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건, 크리마 프리타였나? 이름이 그랬는데,

쉽게 말하면, 슈크림을 튀긴거다 ㅋ 뭐가 그러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거 의외로 존재감이 상당해서 다른 수플리보다 크기가 작았는데도 기억에 되게 남았음 ㅋ

수플리 굿! 여기도 한 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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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는구나.

로마에서의 첫 날 밤이 이렇게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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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동안 숙소에서 마실 것들을 미리 샀음.

좀 많이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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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야 잘 부탁한다.

편하게 좀 쉬자 이젠.

여행 말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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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그 망할 엘레베이터에서 손 다침 ㅋㅋㅋㅋㅋ

문 여닫다가 ㅋㅋㅋㅋㅋ 살점 뜯김 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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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산토리니에서 못한 묵은 빨래 싹 빨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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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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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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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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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