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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는 현재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전시가 한창이다.

동시간대에 진행 중인 까르띠에 재단의 미술품 전시와 달리 루이비통의 전시는 메종의 역사를 정리하는 브랜드 전시여서

(까르띠에 재단의 전시도 물론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기대를 가진 채 전시를 관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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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Volez, Voguez, Voyagez)'다.

이 타이틀은 루이비통 최초의 로고가 반영된 여행 가방 첫 광고 카피에서 따온 것으로,

역사 속 다양한 여정을 함께 했던 루이비통 트렁크와 러기지를 만나게 될 전시라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여행을 떠나보라'는 메세지를 던지더라.

저 자리에 서서 몸을 살짝씩 움직여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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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눈 앞에 보이는 전시장 입구 외벽에 스크리닝 되고 있는 비행기가 몸을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방향을 트는

별 것 아니지만 참 관람객을 들뜨게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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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 전시는 소개하는 작품의 수가 굉장히 많고

평소에 절대 접할 수 없는 진귀한 유산들을 대거 등장시키기 때문에

무료 전시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탈리아 방문시 들렀던 구찌 박물관은 유료 티켓으로 입장을 했었는데, 이 전시가 그 박물관의 규모보다 훨씬 컸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전시는 단순히 루이비통 앤티크 트렁크로만 채워진게 아니라

루이비통 아카이브에 소장된 오브제들과 파리 의상 장식 박물관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 Musée de la Mode de la Ville de Paris),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 산하 음악박물관(Musée de la Musique) 소장품 및 개인 컬렉션들까지 가세해

마치 브랜드의 역사가 아닌, 한 나라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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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전시는 블로그 포스팅이 아닌 실제 방문 관람으로 직접 확인했으면 한다.

(사진을 찍긴 했으나 찍지 않은 것이 더 많으며, 찍은 것도 거의 클로즈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궁금하다면 꼭 DDP를 방문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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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앤티크 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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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광고 엽서들.

아래에 있는 엽서들에는 지금의 다미에 캔버스 패턴이 함께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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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유럽 부유층들이 주문 제작해서 사용했던 다양한 형태의 앤티크 트렁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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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가 처음 만들어졌던 1850년대에는 아무런 무늬가 없었다.

다미에 캔버스(Damier canvas) 패턴은 모조품이 생겨나기 시작한 1880년대에 만들어졌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노그램 캔버스(Monogram canvas) 패턴은 1890년대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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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방 서랍장 같은 이 케이스는 각각 1켤레의 신발을 담는 서랍장이다.

당시 부유층의 삶이 얼마나 유별나고 과시적이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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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본인들이 직접 들고 다녔을 리 없으니 트렁크의 크기가 실용성과 거리가 멀었던 것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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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은 것이 아니고 꽃모양의 장식이 달린 모자를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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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것 중 하나가, 각 섹션별로 공간 디자인이 엄청나게 멋지게, 그럴 듯 하게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인데

이는 무대 세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모두 로버트 칼슨(Robert Carsen)의 작품이다.

덕분에 동선따라 전시장을 이동하면서 '전시를 본다'는 느낌이 아니라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그 공간이 주는 무드에 제대로 심취해서 더욱 더 작품들을 가슴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 같아 아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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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여행 가방의 시초가 된

1900년대에 처음 개발 된 스티머 백(Steamer 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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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모노그램 캔버스와 다미에 캔버스를 입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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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피스마다 이렇게 번호표와 함께 캡션이 달려 있어 하나씩 보는 재미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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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횡단 탐험가 앙드레 시트로엥을 위해 특별 주문 된 알루미늄 트렁크 시리즈.

※ 이름이 낯익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자동차 제조회사 시트로엥 때문일텐데, 실제 그 양반이 그 시트로엥의 창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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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위해 침대 트렁크라는, 아주 희한한 물건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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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속에 저 침대가 쏙 들어가는 구조다.

(라꾸라꾸 침대 생각이 나는 건 기분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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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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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의 삶은 얼마나 호화로웠을까.

1910년대엔 무려 바이스(작업 공구)를 담는 트렁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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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반적으로 차량 위나 뒤에 적재하는 모노그램 캔버스의 차량용 트렁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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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모토블록이라는 자동차 회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차량용 트렁크다.

그러니까, 요즘으로 치면 롤스로이스 에디션 같은 개념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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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휴대용 선풍기라는데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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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의 노에 백(Noe Bag)과 피크닉 트렁크.

옷이 아닌 식기류를 챙겨다니는 여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니

부유층의 삶의 사치스러움이 절정에 달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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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피크닉 트렁크도 아니고, 그저 티타임을 위한 티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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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는 공간 같은 건 애초에 남겨둘 마음도 없었다는 것 같은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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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비행기의 등장.

땅을 너머,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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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빠질 수 없는 루이비통 백.

(바로 전 사진을 다시 자세히 보면, 드디어 키폴 백(Keepall Bag)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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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백(Papillon bag NM)이 등장했다.

시대가 발전하고 삶이 개인화, 대중화 되며 점점 가방의 크기가 작아지고 실용적으로 바뀌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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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을 위한 캐빈 트렁크와 익스프레스 백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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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디자인.

마치 실제 열차 안에 있는 것 같았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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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광, 독서광이자 루이 비통의 손자였던 가스통 루이비통(Gaston-Louis Vuitton)이 실제 여행하며 모았다는 호텔 스티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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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했던 가스통 루이비통의 영향 때문인지 이후에는 집필 트렁크나 책장 등이 대거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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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저도 결국 여행시 휴대하기 위함이었을테니,

과연 정말 유난이었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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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에 만들어진 것을 같이 놓고 보니 그 또한 쏠쏠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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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담는 트렁크의 등장.

이 곳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무겁고 큰 것을 들고 다녔구나 하니

정말 과거의 부유층들은 유별났다는 생각 그리고,

지금의 스마트폰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지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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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렇게 책상으로 펼쳐지는 패널까지 만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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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라는 감탄사를 연신 내뱉다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이 공간은 사방이 모노그램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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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루이비통의 모든 것이 여기에 있는 것 같은 느낌.

마치 나도 모노그램 캔버스의 트렁크 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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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의 백도 군데군데 전시 되고 있었는데

워낙 진귀한 트렁크의 향연에 취해있다보니 어째 이런 컬렉션은 좀 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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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한시대를 풍미했던 마크 제이콥스의 모노그램 그래피티 시리즈 아니겠나.

굳이 끼워 맞추자면, 어쩌면 지금 구찌(Gucci)의 과감한 행보를 이끌고 있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작업도

마크 제이콥스의 이런 파격적인 작업 같은 선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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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앤티크 트렁크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메뉴(?).

가방의 생김새, 여닫는 법, 그리고 트렁크를 만드는 데에 필요했을 다양한 질문들.

당연히 있었을 서비스지만 이렇게 실제 사용되었던 작성표를 보니 기분이 또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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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반갑게 봤을 무라카미 타카시의 모노그램 멀티컬러 작품.

하지만 진귀한 트렁크 컬렉션에 빠져있다 보니 오히려 너무 튀는 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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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이것도 정말 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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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접힌다는 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옷걸이를 만들고 옷이 걸리는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려 했던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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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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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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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정도로 한 치의 여백도 용납하지 않은 완벽한 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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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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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치면 캐리어 위에 다양한 브랜드 스티커를 붙이는 것처럼,

그 옛날에도 이렇게 트렁크 위에 호텔의 엽서를 붙이는 것이 유행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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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후반부에서는 협업에 적극적이었던 루이비통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백과 트렁크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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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한 트렁크는 상단에 거울이 있던 것으로 보아 메이크업 셋트인 듯 하다.

캡션을 보지 않아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는데

문득 이 지점에서 전시 초반에 마주했던 앤티크 트렁크들 생각이 문득.

더욱 화려해지고, 더욱 섬세해졌지만, 여전히 루이비통의 트렁크는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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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는 다양한 협업의 결과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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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카와쿠보다운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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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프라그먼트(Fragment) 디자인의 번개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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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와 함께 했던 컬렉션도 실제로는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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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상자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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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의 모노그램 그래피티 보다는 훨씬 잘 어울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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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루이비통 x 슈프림 컬렉션의 트렁크도 여기서 실물을 마주하게 됐다.

어쩌다 보니 슈프림(Supreme) 제품을 '정식'으로 판매하게 된 국내 최초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루이비통.

삼성도 실패한 일을 진짜 '어쩌다 보니' 루이비통이 이뤄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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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의 마지막 공간은 한국을 위한 헌정 섹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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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프랑스와 한국이 나란히 파리만국박람회에서 전시회에 참여한데 의의를 두고 만들었다는 가야금을 담는 앤틱 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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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섬세한 디테일 아니, 고집스러운 디테일은 루이비통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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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막 꺼내온 듯한 한국의 오래된 패션 매거진도 볼 수 있었다.

월간 '멋'이라니.

진짜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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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에 대한 조명은 당시에도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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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895개의 못이 사용된다는 대목에서 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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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팅이 좀 억지스러웠지만, 좋게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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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전시의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전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의 스케이트를 보관하는 트렁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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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이름, 대한민국의 자랑, 빙판 위 요정 김연아의 영문 이니셜 YN.K

저 서랍엔 어떤 것들이 담겨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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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스케이트.

잠시 전시장에서 벗어나, 김연아에 대한 여러가지를 추억하게 되었던 순간.

덕분에 루이비통 전시에 대한 몰입은 깨졌지만

그만큼 루이비통의 위상과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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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다 보고 나올 때에는 루이비통의 가방과 네임 태그를 만드는 장인들의 실제 작업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현지에서 온 장인들이 실제 작업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공간에 당도했는데,

안타깝게도 방문했던 시간이 전시장이 문을 닫을 시간에 가까웠던지라 장인들이 퇴근 준비를 하고 계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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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긴 했으나 이렇게 양질의 전시를 보게 되리라곤 생각 못했어서 굉장히 감탄하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빠져 나왔다.

앞서 얘기했지만 이탈리아에서 방문했던 구찌 박물관은 유료 전시인데

그 전시도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하지만 이 루이비통 전시 규모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니.

큐레이팅이 굉장히 잘 된 전시고 공간의 구성이나 표현력에 있어서도 굉장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전시였다.

나는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 볼 생각이다.

카메라 없이 좀 더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루이비통 메종의 역사를, 트렁크 산업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살펴 볼 참이다.

부디 이 블로그를 봤으니 됐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길.

정말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갑절 이상의 엄청난 감동을 가져다 주리라 확신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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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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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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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Cartier)에서 운영하는 까르띠에 현대 미술 재단(The Fondation Cartier)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소장전

'하이라이트'가 무료로 열리고 있어 그를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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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까르띠에에서 전시 한다는 얘기 들었을 땐 브랜드 관련 전시인가 했었는데

현대 미술 재단의 소장품 기획전이라는 걸 알고는 오히려 더 보고 싶어졌어서 기대가 컸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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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무료 전시라 사람이 많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서 주말에 보려면 정말 힘들겠다- 싶었는데)

1달에 2번 있는 야간개장날에 맞춰 평일 저녁에 갔더니 다행히 사람이 거의 없었다 +_+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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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현대 미술 재단의 소장품이라고 해서 외국 작가들의 작품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국내 작가의 작품도 있어서 놀랐다.

심지어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게 해놔서 더욱 놀랐음. (한국에서의 전시라 그랬겠지?)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1250


이건 설치 미술가 이불님의 작품이다.

이불님은 2007년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개인전을 열기까지 했던 어마어마한 작가님으로

작년에는 프랑스에서 문화 예술 공로 훈장까지 받으신 어마어마한 분이시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32.0mm | ISO-1600


작품명 '천지'는 우리와 북한을 백두산의 천지를 소재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저기 공중에 떠 있는 것까지가 작품이다)


Canon EOS 6D | 1/40sec | F/4.0 | 24.0mm | ISO-1250


차이 구어치앙은 2000년에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개인전을 연 바 있는 중국의 설치 미술가다.

드로잉과 불꽃 퍼포먼스로 유명한 작가로 화약이라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 인상적인 작가다.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이 작품은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전시를 위해 작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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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 부터 이미 특이한 작업인데

이렇게 색도 넣고 동물의 털까지 묘사를 한다.

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잠깐 봤는데,

진짜 속된 말로 노가다중의 노가다가 아닌가 싶을 만큼 고된 작업같아 보여서 놀랐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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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91년에 만들어진 '모호한 경계'. 자세히 보면 사람 모양의 실루엣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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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도 모리야마는 일본의 사진작가다.

2003년, 그리고 2016년. 무려 두 번이나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개인전을 연 장인중의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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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폴라로이드'는 그의 1991년 작품으로

폴라로이드 3,600여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을 통해 그는 도쿄와 신주쿠의 모습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65.0mm | ISO-1250


아프리카 미술의 외교관이라 불리웠던 쉐리 삼바.

2004년 까르띠에 재단이 그의 회고전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프랑스 대중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진 속 작품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는 2010년작 '나는 색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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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사진의 거장 레이몽 드파르동의 사진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레이몽 드파르동은 2008년 까르띠에 재단의 전시 '원주민의 땅, 추방을 멈추라'를 직접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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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2010년까지 그는 8X10 카메라를 들고 프랑스를 횡단했는데

이번 전시에 소개된 사진들은 그 당시 그가 촬영했던 사진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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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사진이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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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노르 파 드 칼래'는 이번 전시에 소개된 사진들 중 방문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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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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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모든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으라면 난 아마도 이 '출구'를 꼽을 것이다.

'출구'는 미국의 미술가와 건축가 그룹 딜러 스코피디오 렌프로가

미술가, 건축가, 통계학자, 예술가 그리고 여러 분야의 주요 과학자 팀과 협력하여 고안한 프로젝트로,

인구의 변화, 자국으로 자금 발송, 정치 난민과 강제 이주, 해수면의 상승과 침몰하는 도시, 자연 재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삼림 파괴 등을

360도 프로젝션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된 통계표를 보여주는 비디오 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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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인포그래프가 담긴 영상물을 이번 전시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 꼽는 이유는,

아 - 이건 정말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

거두절미하고, 나중에 이 영상만 따로 다시 보기 위해 미술관을 재방문할 의사가 충분하다고 할 정도라서.

이건 아무래도 영상을 직접 보는 것이 좋기 때문에,

360도로 고개를 돌려가며 봐야 하는 실제 영상과 달리 임팩트는 아주 없는 편이지만 참고 삼아 보라고 유투브 영상을 공유한다.



* 출처 - 유투브 까르띠에 현대 미술 재단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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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번 까르띠에 재단 전시 관련한 인증샷 중 가장 많은 인기 스팟으로 등장하는 곳이 론 뮤익의 작품이 있는 곳일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서 까르띠에 전시에 대한 해시태그 검색을 잠깐 해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론 뮤익은 극사실주의 조각가로 명성이 자자한 작가다.

2005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개인전을 연 바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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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신체에 생기는 주름이나 피부 표면 아래로 어렴풋이 보이는 핏줄 같은 디테일 표현이 소름끼칠 정도로 디테일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보다 재미있는 건 이런 작품들의 스케일이 실제 사람보다 과도하게 크거나 과도하게 작게만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1600


(목에 난 주름은 옆에서 봐도 정말 실제처럼 보이게 만든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1600


(디테일의 절정은 이런 곳에 숨어 있다. 작품은 2013년작, '쇼핑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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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별히 다른 작가들의 작품보다 론 뮤익의 작품을 많이 소개하는 건 그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디테일의 표현이 정말 놀라운 수준이라 꼭 자세히 봤으면 하기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은 2009년작, '나뭇가지를 든 여인')


Canon EOS 6D | 1/80sec | F/4.0 | 105.0mm | ISO-1600


(팔꿈치..)


Canon EOS 6D | 1/80sec | F/4.0 | 105.0mm | ISO-1600


(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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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인기를 받고 있는 작품은 이거다.

2005년작, '침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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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시를 보러 갔던 시간대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실제 크기에 대해 이 사진으로는 비교가 잘 안 될텐데,

바닥 장판하고 대충 비교해보면 크기 짐작이 좀 되지 않을까 싶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1600


내가 가만히 서서 작품을 바라보는 각도가 이정도였으니 대충 짐작은 가겠지?

(힌트를 주자면 침대 한 변의 길이가 6.5m라고 알려져 있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1600


와 근데 저기 피부 표면에 주름 보이나.

팔꿈치 색이 좀 다른 것이나 핏줄이 보이는 것도 말이다.

진짜, 이런 디테일은 좀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워서, 작품마다의 포즈나 상황은 참 일상적인데,

스케일과 디테일 때문에 오히려 일상적이지 않게 보이는 것 같아 놀라운 감정을 갖게 되는 것 같았다.


Canon EOS 6D | 1/125sec | F/4.0 | 55.0mm | ISO-1600


장 미셸 오토니엘은 2003년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다.


Canon EOS 6D | 1/250sec | F/4.0 | 105.0mm | ISO-1600


새로운 기법이나 소재에 대한 선택점 좀 재미있긴 한데

딱히 내 취향은 아니라 나는 슬쩍 지나쳤음.


Canon EOS 6D | 1/250sec | F/4.0 | 24.0mm | ISO-1600


까르띠에 전시가 서울 시립 미술관의 1,2,3층 대부분을 할애하는 규모의 전시다보니

이렇게 통로에 설치된 작품도 더러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이 이거였다.

작가 사라 지의 '솟아 오르는 것은 모두 덮어야 한다'는

1999년 당시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열었던 개인전을 통해 소개했던 작품이다.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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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지 작품 윗쪽으로 그림 여러점이 걸려있는 것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서 봤다.

타다노리 요코오는 일본을 대표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본디 무대 의상을 만들던 분인데 1980년대에 피카소 전시를 본 뒤로 회화에 전념했다고 하더라.

타다노리 요코오는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2006년에 개인전을 연 바 있다.


Canon EOS 6D | 1/80sec | F/4.0 | 105.0mm | ISO-1600


이 작품은 2014년, 까르띠에 재단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까르띠에 재단에서 직접 의뢰한 작품 '113 초상 연작'이다.

세계 역사에 있어 예술적, 과학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113인의 초상을 각기 다른 스타일로 그렸다.

저기 보이는 장 폴 고티에 등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을 포함, 다양한 인물들의 초상이 '정말' 다 다른 스타일로 그려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50.0mm | ISO-1600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들도 대거 등장했다.

1970년부터 2009년까지 포스트잇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 위에 드로잉 작업을 했는데 그 수만 합쳐도 260여점에 달한다.

그 '바인더 작업' 시리즈가 2011년에 까르띠에 재단에 소장 되었다네.

나도 낙서나 열심히 모아볼까.

그럼 쓰레기만 쌓여가겠지.


Canon EOS 6D | 1/50sec | F/4.0 | 55.0mm | ISO-1600


영화감독, 영화배우, 방송인, 작가 등 그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가 너무 많아 곤란하기까지 한 키타노 타케시의 작품도 있더라.

전혀 몰랐는데 2010년에 까르띠에 재단을 통해 개인전을 연 이력이 있더라고? 그저 영화인이라고만 알고 있던 터라

이 작품을 보고 적잖이 놀랐음 ㅇㅇ

이 작품은 그 해에 만들어진 '동물과 꽃병들'이다.

일본식 꽃꽃이에 대한 키타노 타케시의 왜곡된 해석이라고 ㅎ


Canon EOS 6D | 1/50sec | F/4.0 | 24.0mm | ISO-1600


바로 뒤에는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2002년작 '유리병사'가 전시되고 있었다.

이 작품은 DDP에서 열렸던 그의 개인전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작품인데

이탈리아 베니스의 무라노섬에서 장인과 함께 만들었다는 대목에서 "엇, 나 무라노섬 가봤는데" 하고 놀란 기억이 있다 ㅎ

한가지 아이러니한 건 (다른 해석 다 떠나서) 이탈리아에서 만든건데 고대 그리스풍으로 만들었다는 거 ㅋ


Canon EOS 6D | 1/50sec | F/4.0 | 93.0mm | ISO-1600


(나는 결국 인증샷을 론 뮤익 작품 앞이 아닌 모리야마 다이도 작품 앞에서 남겼다)

처음 까르띠에 재단 전시가 오프닝 세레머니로 프레스 오픈을 하던 당일,

같은 시각에 나는 근처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지나가다 우연히 까르띠에 전시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되었고 처음엔 그저 패션 브랜드의 전시인가 했는데,

후에 까르띠에 현대 미술 재단이 소장한 소장품들을 전시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무척 전시가 보고 싶어진 것이 사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환경을 주제로 했던 계몽적 작품들이 대거 포진 되어 있던 것도 인상적이었고

궁금했던 론 뮤익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이런 알찬 전시를 심지어 무료로 볼 수 있게 했으니 내 어찌 만족하지 않을소냐 -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전시장을 방문해서 보고 싶었던 작품들을 '카메라 없이'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PS - 실제 전시에는 더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서울시립미술관에 가서 두 눈으로 직접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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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400


최근에 수트 맞출 일이 있었다.

어릴 땐, 아니 사실 지금과 가까운 얼마 전의 시점까지도 나는 브랜드 수트, 그러니까 기성복을 입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이다.

내 주제에 맞춤은 무슨, 비스포크(Bespoke)는 무슨.


Canon EOS 6D | 1/50sec | F/4.0 | 88.0mm | ISO-400


20대를 지나 어느덧 30대가 되었고,

이제는 30살보다는 40살에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니,

슬슬 그런 브랜드에 대한 욕심은 전보다 많이 사라졌다.

아 물론, 유서 깊은 브랜드가 주는 신뢰는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카이브가 되고 히스토리가 탄탄한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나 사랑, 관심은 그 기준에서만 보면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


Canon EOS 6D | 1/25sec | F/4.0 | 24.0mm | ISO-640


단지 이제는 화려함보다는 나에게 잘 맞는 것, 그리고,

이제부터 지켜나아가야 할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을 기초로 하는 그런

흔들림 없어야 할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깨달았을 뿐.


Canon EOS 6D | 1/50sec | F/4.0 | 65.0mm | ISO-400


발렌타인(Ballantine's) 21년과 30년산을 보면 마치 지금의 내 모습, 그리고 앞으로이길 바라는 내가 그리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21년산에는 'Very Old', 30년산에는 'Very Rare'라고 적혀있는데, 내가 올드하다는 뜻은 아니다)


Canon EOS 6D | 1/40sec | F/4.0 | 102.0mm | ISO-640


당연히 내 나이를 뜻하는 건 아니고.

내가 느끼는 21년산은 뭐랄까 - 어른도 아니고, 애도 아닌, 하지만 제법 삶의 이치를 알아가고 있는 그런 연령대?

부드럽고 상큼하지만 묵직하고 달달한 맛이 섞인 그런 맛이라

고리타분하게 볼 순 없지만 철딱서니 없는 것과도 거리가 먼 그런 느낌이다.

적당히 까불 줄 도 알고 적당히 점잖 떨 줄도 아는 그런 지금의 나와 비슷한.


Canon EOS 6D | 1/40sec | F/4.0 | 75.0mm | ISO-640


30년산은 그에 비하면 확실히 원숙한 느낌이 강한 것이 차이라 하겠다.

좀 더 어른같고, 좀 더 여유 넘치고, 좀 더 품격 있고 (케이스부터가 이미)

달콤한 바닐라 맛이 나지만 그것이 절대 가볍지 않은,

세상은 다 그런거란다 - 라고 말할 줄 아는?

세월의 풍파를 제대로 경험해 본 그런 어른 같은 느낌.

내가 되고 싶은 그런 어른.


Canon EOS 6D | 1/80sec | F/4.0 | 58.0mm | ISO-640


수트를 맞추면서 테일러 마스터와 '가치'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살면서 가지고 있는 가치는 무엇이고, 또 지키려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또, 그런 가치가 누구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내 스스로 만들어 낸 자생적 가치인지.


지금은 확실히, 자극적이고 빠른 것보다는 오래 둘 수 있고 여유로운 것에 더욱 관심이 많아졌고

그런 것들이 앞으로의 내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늘 교훈이라는 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법이니.

진정으로 나를 위할 줄 아는 삶을 살고 싶어지는 시기에 접어든 것 같다.


40살에 가까워 진 지금, 아니 요즘,

나는 참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어른에 대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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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Canon EOS 6D | 1/40sec | F/4.0 | 35.0mm | ISO-3200


회사 동료들과 술 한 잔 할 일이 있어 콜키지 서비스가 되는 곳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요전에 발렌타인(Ballantine's) 위스키에 대해 공부(?)했던 것 때문인지 제법 위스키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많이 사라져서

이번에도 발렌타인과 함께 자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가 챙겨갔던 건 발렌타인 12년산과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였음.

12년산과 파이니스트를 고른 이유는 뭐, 일단 자리가 그렇게 엄중한 자리도 아니었고, 가격이 부담스럽지도 않았으니까? ㅋ

(두 상품 합쳐도 소비자가격이 10만원 정도밖에 안함 +_+)


Canon EOS 6D | 1/40sec | F/4.0 | 55.0mm | ISO-3200


아직 샷으로 마시는 것엔 익숙치 않아서 일단 온-더-락에 레몬 슬라이스를 띄워 마셨다.

안주로는 뭘 곁들여 먹으면 좋을까 고민을 좀 했는데, 일단 이 자리를 갖기 전에 따로 식사를 하고 온 상황이어서

많은 걸 먹기는 무리였던터라 가볍고 부드럽게 먹을 게 좋겠다 싶어 오믈렛에 샐러드로 메뉴를 정했음.


Canon EOS 6D | 1/40sec | F/4.0 | 70.0mm | ISO-3200


자리에 있던 지인들 중에 나처럼 위스키를 잘 모르지만 궁금한 건 많았던 사람들도 있었어서

일단 대화의 시작은 위스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것으로 채워나갔다.

와인의 시대가 끝나고 위스키라는 것이 등장하게 된 계기나, 년산의 표기법에 대한 얘기 그리고 싱글몰트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같은.

일전에 내가 발렌타인 위스키에 대해 배울때 들었던 알토란같은 이야기들을 내가 기억하는 선에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줬다.

(여기에 다시 다 적기엔 그 양이 좀 많은 관계로 ㅋㅋ 내 블로그의 검색창을 통해 '위스키' 검색을 해보길 ㅋㅋ)


Canon EOS 6D | 1/40sec | F/4.0 | 67.0mm | ISO-3200


12년산을 어느 정도 마신 다음에는 파이니스트로 넘어갔는데, 파이니스트는 온-더-락으로 마시다가

콜라를 혼합해 하이볼로 마시기 시작했다. 원래 생각으로는 다른 음료를 고루 섞어 칵테일처럼 마시고 싶었는데

콜키지로 자리 잡은데다 일행도 많았어서 딱히 내가 생각하던 것들을 주문하기엔 무리가 있겠다 싶어 그냥 간단하게 +_+

(그래도 나름 고연산이 아닌 파이니스트라 이렇게 섞어 마신거지 아마도 고연산 상품이었다면 그냥 계속 온-더-락으로 마셨을 듯 ㅋ)


Canon EOS 6D | 1/40sec | F/4.0 | 47.0mm | ISO-3200


자리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어 갈 때 즈음 부터는 앞으로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회사에 큰 리뉴얼 이슈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대화 방향이 그쪽으로 흘러갔는데

나이가 나이니만큼 좀 더 진중하게 이야기를 듣고 또 할 얘기를 하고 그렇게 되는 것 같더라.

대화 도중에는 과거 이력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왔는데 그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문득 옛 생각이 났다.

대학 다닐 땐 영화 촬영 전공을 하고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는 것을 꿈 꿨는데,

십 수년이 지난 지금은 온라인 커머스 에디터를 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참 삶이라는 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게 맞는 것 같음)

생각해보면 나도 참 기구한 운명의 연결고리를 타고 희한하게 지금의 자리까지 흘러오게 된 것 같은데,

그래도 나 스스로 갖고 있는 나름의 소신이나 철학들은 그에 흔들리지 않고 잘 지켜오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은 거창하지만 뭐 사실 별 건 아님 ㅋ 그냥 내가 생각하는 게 결국은 옳다고 믿었던 것 뿐이니깐 +_+

유행도 좋지만, 그리고 그걸 놓쳐서도 안되겠지만, 중요한 건 그 안에 얼마나 자신의 스타일을 잘 녹이느냐일 듯.

간만에 참 유익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던 것 같다.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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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6D | 1/1000sec | F/4.0 | 24.0mm | ISO-100


바람이 쐬고 파서 급 청평행.

차가 있었으면 1시간이면 왔을텐데, 버스 타고 오느라 1시간 반 좀 넘게 걸린 듯.


Canon EOS 6D | 1/200sec | F/4.0 | 40.0mm | ISO-100


차가 없으므로 청평 안에서 탈 버스의 시간표를 꼼꼼하게 체크한다.


Canon EOS 6D | 1/40sec | F/4.0 | 55.0mm | ISO-200


물론 서울로 돌아갈 때의 버스 시간표도 체크.


Canon EOS 6D | 1/1000sec | F/4.0 | 24.0mm | ISO-100


내가 찾은 곳은 캠프통아일랜드.

쁘띠프랑스 근처에 위치한 글램핑 리조트다.

다가오는 5월 초쯤 전면 리뉴얼이 된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요즘 핫하다는 비밀의 무언가들이 그 시기에 맞춰 이 곳에 들어 올 예정이라는데 (그건 비밀임 호호호)

그 때 오면 물론 더 좋겠지만 그냥 일단 좀 쉬고 싶어서 그거 상관 없이 미리 와버렸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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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 시간엔 날이 제법 흐려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감사할만한 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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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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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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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스탠다드룸에 묵기로 했었는데 어찌저찌 스위트룸에서 묵게 되었다.

세상에 스위트룸이라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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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통아일랜드의 방은 이렇게 생겼다.

모든 방이 청평호를 바라보는 각도로 돌려져 있고

모든 방이 독립적으로 분리가 되어있는 구조.

심지어 각 방마다 방 앞에 테라스와 테이블까지 놓여있어 힐링하러 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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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없지만 이미 기분이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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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가봤다.

스위트룸이라 그런지 침대가 무려 2대나 놓여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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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클라스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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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글램핑이지 이거 너무 호화로워서 캠핑이 아니라 그냥 호텔 잡고 온 기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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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얼마나 럭셔리한 글램핑장인지는 화장실을 보면 알 수 있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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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운채로 바로 청평호도 바라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꿈같은 호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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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점심을 대충 걸렀던 관계로 서울에서 사들고 온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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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스트레스 풀고 푹 쉬러 온 건데, 어째 오자마자 이미 힐링 다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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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할 일이 없기에 캠프통아일랜드를 잠깐 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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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여기 경치는 예술이구나.

내가 청평호 인근 펜션을 다 돌아본 건 아니지만,

단언하건대 그 중 단연 베스트라 할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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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렇게 시야가 탁 트일 정도의 잔디밭이 있는 곳이 어디 있겠어 - 다들 그냥 건물만 한 두채 있는 정도일텐데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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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배가 고파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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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캠프통아일랜드에서 제공해주는 바베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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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이기 때문에 내가 준비할 건 아무것도 없었다.

건물 한 켠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실내 바베큐장에 가면 테이블마다 미니 화로와 고기 및 채소 일채가 딱 구비가 되어 있으니

그저 나는 가서 구워먹기만 하면 되는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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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그래서 매우 조쿠욧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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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소세지도 새우도 버섯도 맥주와 함께하니 모두 꿀맛이구욧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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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음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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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오늘은 폭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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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내린 청평호.

캠프통아일랜드의 불은 환하게 밝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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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숙소로 돌아와 서울에서 미리 싸왔던 간식거리를 꺼내다 놓고 티타임(?)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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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ㅋ 원래는 방 앞 테라스 테이블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날파리가 몰려들길래 ㅋㅋ 급히 방 안으로 ㅇㅇ ㅋㅋ

아 좋네 아무튼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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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청평 터미널 앞 마트에서 샀던 청포도 한송이를 씻어다 놓고 아침 허기를 달래며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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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자욱한 청평호.

간밤에 비가 좀 내렸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더 운치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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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내리쬐는 것 같다.

근데 뭐 날씨가 어떻든, 이렇게 침대에 누워 고개를 들면 바로 드넓은 청평호가 내다 보이니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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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밤 바베큐를 먹었던 그곳에서 조식 뷔페 제공이 된다기에 아침 식사를 하러 나왔다.

기본적으로 토스트와 시리얼이 제공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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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이게 사실 압권임.

무려 라면 파티를 할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 - 해장하라는 배려인가 ㅋㅋㅋㅋ 라면을 마음껏 끓여먹게 해주다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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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시리얼 한 그릇 격파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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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각종 채소 팍팍 넣고 보글보글 라면을 끓여먹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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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통아일랜드를 떠날 시간.

퇴실 시간인 11시에 숙소를 나섰는데,

바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보트 선착장으로 잠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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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보트를 타려고 내려온건데, 난데없이 웬 보트냐면 ㅋ

캠프통아일랜드에서는 매일 오후에 1번, 오전에 1번 보트 체험 이벤트를 열어주고 있다 ㅎ

그래서 처음 체크인 할 때 '오늘 오후에 타실래요 내일 오전에 퇴실하면서 타실래요' 하고 묻는데

아무래도 퇴실할 때 타면 날씨도 좋고 기분도 개운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던 것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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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출격!

아! 전 날은 날씨가 흐려서 좀 그랬는데 이렇게 맑고 화창한 날 오전부터 보트를 타니 기분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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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유. 완전한 힐링.

아 - 진짜 정말 좋았다!

그래서 덕분에 집에 가기 싫었음 으으 ㅠㅠ

너무 좋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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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보트 타고 청평호를 돌다 돌아오는 길.

캠프통아일랜드가 이렇게 생겼구나 -

역시 독특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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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떠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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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청평행이었는데,

숙소도 너무 마음에 들고 내가 챙길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더 좋았던 시간들이라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

여기가 이제 5월쯤 전면 리뉴얼을 하면서 좀 더 트렌디한 것들을 도입한다고 하니 곧 다시 방문해 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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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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