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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나이키의 공식 이미지가 일반에 오픈 됐을 때 이 녀석의 발매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이라면 추억이 있는 형제들은 이에 열광했다는 것이고 "코디 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나는 그렇게 흘려 넘겼다는 것 정도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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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충분히 매력은 있었다. 미드솔과 아웃솔이 화이트 컬러로 통일 된, 속칭 '완창'이라 부를 수 있는 모델이었고,

하이탑 버전인데다 컬러도 깔끔하게 딱 한 가지 컬러만 썼으니까.

나이키 에어 포스 원(Nike Air Force 1)이 그 정도면 분명히 메리트가 있는거였지.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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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컬러를 한 가지만 쓴 거. 뭐 좋다. 심플하니까. 질리진 않겠지.

근데 하필이면 그게 보라색이라. 그게 참 마음에 걸렸던 거다. 이걸 과연 어떻게 신어야 잘 신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싶었던거다.

보라색은 어떻게 코디해야 맞는걸까. 생각보다 되게 어려운 문제였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흘려 보내려 했던 거였던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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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나이키랩(NikeLab)에 들어갔다가 막상 이 녀석이 떡하니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것을 보니 뭔가 마음이 다시 동하더라.

"그래. 뭐 어차피 흘려 보낼 거, 그냥 신어나 볼까?"라는 생각을 이내 하게됐다. 그래서 직원에게 물었지. "나 이거 신어보고 싶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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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가 입고 있던 바지는 아주 조금씩 물이 빠지기 시작한 로우 인디고 데님 팬츠였다. 밑단은 가볍게 한 번 턴업해 준 상태였고.

신발 안으로 발을 밀어 넣고는 벽면에 붙어있던 거울을 지긋이 바라봤다. "바지랑 어울리나? 어떤가-" 하고. 근데 이것 봐라? 생각보다 괜찮네?

진짜 딱 그랬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보라색이라고 해서 겁을 잔뜩 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튄다는 느낌이 없었다.

(물론 내가 원채 컬러풀한 스타일링을 평소에 즐겨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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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녀석이 가진 진짜 메리트는 힐 탭 부분에 있다.

다른 포스 처럼 자수 처리 된 나이키 스우쉬를 둔 것이 아니라 올드스쿨 감성 팍팍 나게

'나이키 에어(NIKE AIR)' 타이포그래피를 프린팅 해버렸으니, 이걸 어떻게 그냥 흘려 넘길 수 있겠냐구 +_+

나랑 비슷한 나이의 형제들이나 올드스쿨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저게 뭘 의미하는지는 다들 알거라 믿는다.

어찌 보면, 사실 이 신발은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암튼 그래서 결국 매장에 들어간지 5분 만에 내 품으로 오게 되었다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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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1000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이 컬러엔 관심도 없었다.

해외 웹진에서 발매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촛점을 맞췄던 건 '나이키랩(NikeLab)'의 제품이라는 것과 화이트 아웃솔의 '심플함'이 전부였다.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1000


나이키랩. 여기에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이키랩은 전세계 9개 지점만 운영되고 있는 나이키의 셀렉티드 스토어를 칭하며 별도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평소 나이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디자인과 작업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나름 알려진 레이블이기도 한데, 요즘 이 나이키랩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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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이 만들어내는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일본의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이나 소프넷(SophNet) 등이 떠오른다.

더할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덜어낼 것이 없는 수준의 최소한의 디테일과 포인트만으로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 뛰어난 절제미가 오버랩된다.

※ 나이키랩은 별다른 라벨이나 로고를 쓰지 않고 기존의 나이키 스우쉬 로고를 옆으로 뉘운 정도의 변형만으로 구분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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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은 최근 나이키랩 에어 플라이트 89(NikeLab Air Flight 89)를 한정 출시했다.

에어 플라이트 89는 에어 조던 4(Air Jordan 4)의 전신이기도 한 역사적인 모델이다.

에어 조던 4와 아웃솔이 똑같기 때문에 에어 플라이트 89가 상대적으로 더 유명한 에어 조던 4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에어 플라이트 89가 에어 조던 4의 기초가 되었던 모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뭐 아무튼 그건 그저 역사적인 이야기일 뿐이니 차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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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은 이 에어 플라이트 89를 다양한 솔리드 컬러웨이로 풀어내며 다시 한번 그 존재감을 부각시키고자 한 듯 하다.

(이번에 함께 출시된 컬러가 블랙, 네이비, 레드, 그레이, 올리브 등으로 종류가 상당히 많다. 대대적인 어필을 꾀한 것이라 볼 수 밖에 없다)

방금 언급한 것 처럼 컬러웨이가 정말 많아서 처음엔 블랙이나 레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블랙은 가장 무난한 컬러니 활용하기가 좋을테고 레드는 가장 핫한 컬러니 힙하게 신기 좋을테니까.

근데 계속 보다보니까 이 바체타 탠(Vachetta Tan) 컬러가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

최근 나이키에서 핫한 모델을 만들때 자주 사용하기 시작한 컬러인데 나이키랩에서도 이 컬러를 그대로 채용했다니.

분명 푸시하는 이유가 있겠거니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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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어 플라이트 89에 포커스를 준 것도, 바체타 탠 컬러를 메인으로 쓴 것도 모두 내 호기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구매까지 하게 됐다.

인기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화이트 아웃솔의 깔끔함에 에이징이 기대되는 바체타 탠 컬러의 레더가 올려졌으니 충분히 살 만 했다고 본다.

에어 플라이트 89의 쿠셔닝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뭐 운동할 때 신으려고 산 건 아니니 그냥저냥 잘 신고 다닐 수 있을 듯.

나이키랩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슈즈니 실물이 궁금하다면 가까운 나이키랩 스토어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이키랩은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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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분에 3M 스카치 라이트가 숨어있다는 것을 함께 전하며 소개를 마친다.


PS - 나는 도버스트리트마켓(Dover Street Market) 뉴욕점에서 구입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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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이야기하지만, 지금 보는 패키지는 실제 판매분이 아니라 VIP 증정용 패키지다. 그 부분에 대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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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풀(Liful)의 로고와 푸마(Puma)의 로고가 담백하게 박스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 아래로 화이트 레더 패치의 손잡이가 서랍식 개폐를 돕기 위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첫 인상이 굉장히 모던해서 마음에 들었던 순간이었다. 내가 딱 좋아하는 그런 심플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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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니 화이트 박스 위에 새겨져 있던 로고와 동일한 로고가 트레이싱 페이퍼위에 새겨져 있었고

그 아래로 본 박스의 구성품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째 '당연히' 보일 것이라 예상했던 신발이 보이지 않고 엉뚱한 폼이 대신 나타났다.

그 순간 내 이름이 새겨진 네임 카드에 시선이 확 고정되는 바람에 이것들이 무엇을 알리는 것인지 확인도 하기 전에 기분이 이미 좋아져 버렸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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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이러했다. 이 박스를 받게 되는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네임 카드와 여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엑스트라 슈레이스,

곧 소개 할 슈즈에 실제로 쓰인 원단에 대한 정보를 담은 스와치들이 담겨 있었고,

(가만보면 각각의 이름과 재원이 하나하나 상세히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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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컬렉션을 정식으로 소개하는 텍스트가 인쇄된 또 하나의 카드가 마지막으로 박스 안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굳이 국문 표기 밑에 영문 표기가 더해진 것은, 이 패키지가 해외로도 일부 배송이 되었기 때문. 라이풀의 그릇이 이정도나 된다는 뜻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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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와 카드가 담겨있던 스펀지 폼을 들어내니 비로소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낼 줄 알았는데 아직 아니네?;;;;;

신발이 바로 보이지 않아 속으로 '아 진짜 ㅋ'하면서도 그 섬세한 디테일에 놀라 "와, 진짜..."하고 놀랐던 순간이었다.

정말 그냥 넣어둔 것도, 그렇다고 한 켤레를 하나의 파우치에 담아둔 것도 아니고, 무려 한 '짝'씩 각기 다른 색의 파우치에 담아 두었을 줄이야.

라이풀 친구들이 한 번 작정하면 어디까지 세심해 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이 패키지를 열어보던 그 짧은 시간안에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정말 이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하는 생각이 곧장 들더라.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정말로 놀랐다.

나도 나름 과거에 슈즈 컬래버레이션 작업에 참여를 해 본 입장이기에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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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인공의 모습은 그렇게 많은 관문을 통과한 후에야 마주할 수 있었다.

지금 보는 슈즈가 바로 라이풀과 푸마가 함께 만든 심포니팩(Symphony Pack)의 R698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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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챘겠지만 양쪽의 컬러가 다르다.

전체적으로는 모노톤이라는 범주 안에서 오프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의 컬러를 베리에이션 했으나

신발의 안쪽 부분과 뒷 축 부분에는 양쪽에 서로 다른 컬러를 두어 리드미컬한 변주를 꾀했다.

실제 한 켤레의 모습이 맞고, 조금 전 한 짝씩 각기 다른 색의 파우치에 담겼던 것을 되짚어 본다면 지금쯤 소름도 꽤 돋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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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풀과 푸마는 이번 협업을 '심포니'라는 단어로 명명했다.

각기 다른 컬러와 소재의 원단이 하나의 제품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그 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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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말 다양한 소재가 신발의 각 부위마다 쓰였다. 레더, 메쉬, 울, 누벅 거기에 스카치 라이트까지.

나름 파격적인 시도라 자칫 잘못하면 상당히 투머치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 시도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 사용된 컬러가 모두 모노톤의 범주 안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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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자면, 상당히 밋밋하다. 별로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일련의 컬래버레이션 스니커즈들이 독특한 로고나 컬러, 디테일의 포인트로 시선을 사로잡는 방식을 따른 것에 비해 라이풀은 오히려 숨은 느낌이다.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320


겉으로 딱히 드러낸 것이 없었다. 설포의 로고도 음각 처리로 최소한의 표시만 해두었고 인솔에도 담백하게 텍스트로만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본인 이외에, 이 신발의 정체를 사전에 알고 있는 사람 외엔 어느 누구도 단번에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표현을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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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R698은 파격적이다. 양쪽의 컬러를 달리 한 그 단 하나의 장치 때문에 어디서도 보지 못한 참 예쁜 스니커즈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비슷한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 가장 유사하게는 리복에서 출시 되었던 글래머러스 퓨리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

포인트로 오렌지 컬러를 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모노톤의 컬러를 썼고 양쪽의 컬러를 다르게 배열했던 모델이었다.

(해당 스니커즈는 결과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320


물론 라이풀이 그런 사례까지 치밀하게 계산해가며 이 프로젝트에 임했으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라이풀은 브랜드 슬로건에 담긴 것 처럼 '미니멀'한 디자인을 쫓고 그 위에 자신들만의 '포인트'를 하나씩 더하는 브랜드다.

그런 맥락으로 본다면 이 R698역시 미니멀한 아웃풋을 쫓았을뿐이고 그 위에 양쪽의 컬러를 살짝 다르게 둔 포인트를 더했을뿐이니

그저 라이풀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을 한 것이라 보는 것이 더욱 맞는 해석일게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85.0mm | ISO-320


개인적으로는 라이풀과 푸마가 처음 협업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둘이 과연?"이라는 생각도 좀 컸는데,

근래 본 로컬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중에선 단연 명작이 아닐까 싶을 만큼 완벽한 케미스트리가 펼쳐지지 않았나 싶다.

라이풀도 라이풀이지만 이 덕에 오히려 푸마의 R698까지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정도다. (이렇게 편했나!!)

박수 받아 마땅한 이 슈즈에 대해 세 장의 사진을 아래에 더해본다. 착용컷을 본다면, 아마도 당신은 이 슈즈를 더욱 더 탐내겠지 +_+



+


Canon EOS 6D | 1/180sec | F/9.0 | 58.0mm | ISO-100


토캡 부분의 스카치 라이트가 발광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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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신은 모습.


Canon EOS 6D | 1/160sec | F/4.0 | 105.0mm | ISO-100


나만 이쁘다고? 진정?



Photographed by Mr.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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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6D | 1/125sec | F/8.0 | 98.0mm | ISO-100


리복(Reebok)의 스테디셀러 슈즈 인스타 펌프 퓨리(Insta Pump Fury)는 오랜 세월 스니커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 왔으며

출시되는 대부분의 모델이 즉시 완판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재고가 소진 될 정도로 늘 꾸준한 인기를 보여왔다.


Canon EOS 6D | 1/125sec | F/8.0 | 90.0mm | ISO-100


그간 발매된 그 수 많은 컬러웨이 중엔 당연히 블랙 & 화이트 조합도 많았다.

구글에서 'Reebok Fury Black White'라고 단순한 단어만 써서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수십 여가지 블랙 & 화이트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궁금증이 들 정도로 비슷한 제품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anon EOS 6D | 1/125sec | F/8.0 | 75.0mm | ISO-100


겨우 소재가 조금씩 다르다거나, 블랙의 영역과 화이트의 영역이 조금씩 다르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였다.

그런 범위로 본다면 사실 이 마스터마인드 재팬(Mastermind Japan)과의 컬래버레이션 모델 역시 '그런 오만가지 버전 중 하나'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Canon EOS 6D | 1/125sec | F/8.0 | 105.0mm | ISO-100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마스터마인드 재팬과의 컬래버레이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의 도쿄 스트리트 바이브를 '스컬 본(Skull Bone)' 그래픽으로 정의해 버린,

2013년 공식적인 컬렉션 종료 선언을 했음에도 이후 수 많은 브랜드에서 컬래버레이션 러브콜을 받는,

바로 그 마스터마인드 재팬의 로고 하나가 새겨졌을 뿐이지만 거꾸로 보면 '무려 마스터마인드 재팬의 로고가 새겨졌다!'는 어마어마한 협업이니까.


Canon EOS 6D | 1/125sec | F/8.0 | 92.0mm | ISO-100


남들에겐 그저 블랙일 뿐이지만 마스터마인드 재팬을 아는 사람들에겐 이게 단순한 블랙이 아닐 것이다.

블랙 그 이상의 블랙이랄까.

오글거리는 표현이긴 하지만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마스터마인드 재팬의 블랙은 다른 블랙과는 좀 다르다.


Canon EOS 6D | 1/125sec | F/8.0 | 105.0mm | ISO-100


물론 이 카리스마 넘치는 스컬 본 로고가 더해졌기 때문일게다.

튀고 싶은 마음도, 남들 눈에 띌 마음도 없어 보이는 그들의 아이덴티티는 이 스컬 본 로고 하나로 심플하게 마무리 됐다.

심지어 늘 이런 식이었는데, 그게 그렇게도 사람 마음을 홀려버린다.

"알잖아 우리 스타일"이라고 쿨하게 말하고 뒤돌아 제 갈길 가는 거리의 멋쟁이를 보는 것 같다.


Canon EOS 6D | 1/125sec | F/8.0 | 105.0mm | ISO-100


마스터마인드 재팬은 리복과의 이번 협업을 통해 퓨리 외에도 3가지 모델을 함께 만들어 선보였다.

가장 인기가 있던 건 역시 이 인스타 펌프 퓨리였지만 다른 3가지 모델 역시 나름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니 (모두 블랙에 스컬 본 로고를 달았다!)

가까운 편집매장이나 리복 스토어를 찾아보길.

물론 당연히 서둘러야할 게다.

서두에서 말했듯,

늘 즉시 완판되거나 빠른 시일 내에 재고가 소진되어 버릴테니까.



Photographed by Mr.Sense


Posted by 쎈스씨

Canon EOS 6D | 1/100sec | F/4.0 | 85.0mm | ISO-1000


리트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 아주 어쩌면 큰 낙심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안그래도 웃돈을 주고라도 귀하게 이베이에 올라왔던 원판을 사려고 벼르고 있던 참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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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베이프(Bape)에서 '샤크 피규어(Shark Figure)'라는 피규어를 출시한 적이 있었다.

베이프 매장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커다란 마네킨(이라 부르는게 맞는진 모르겠다. 옷을 입히는 용도는 아니니. 아무튼 그 놈)을

지칭하는 이름인데 그와 동명의 14인치 피규어를 자체적으로 한정 출시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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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는 약 14인치의 크기로 만들어졌다. 40cm정도 된다.

(12인치 피규어를 몇 채 가지고 있는데 비율이 맞지 않아 함께 진열하지는 못하겠다.)

그래도 그보다 작은 것이 아니니 기분은 좋다. 장난감은 뭐가 됐든 역시 커야 제맛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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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잠깐 말했던 매장에 세워져 있는 실제 마네킨(이라 부르는게 역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놈)의 사진이 케이스에 함께 인쇄되어있다.

베이프 매장을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이라면 이 녀석이 생각보다 위엄있다는 걸 알텐데 본 적 없다면 역시 별로 대단해 보이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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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 보았다.

포장이 생각보다 고퀄이라 놀랐다.

(이건 반어법인 걸 눈치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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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행하는 베이프의 옷이 10여년 전에도 대한민국을 강타했었다고 말하면 지금 20대에 막 접어든 친구들은 놀라겠지?

근데 그게 사실이다. 적어도 내 기억엔 오히려 지금보다 그때가 더 대단했다. 그때가 좀 더 쿨했고. 여튼.

베이프의 지금을 있게 만든 샤크 후디를 풀-짚-업 하고 있는 형태를 본 떠 만들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는 있지만 무섭지는 않다. 좀 억울해 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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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디테일에도 신경 썼다는 건 신발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눕혀놓고 보니 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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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꺼내 세웠다.

옆에 비교할 물건을 두지 않은 채 촬영해서 이게 대체 얼만하다는건지 아마 다들 감이 안 잡힐 것 같다.

귀찮아서 옆에 무얼 둘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았다.

그냥 크다고 말할 테니 크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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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도 스트리트 패션이다 보니 키가 더 작아보이는 느낌도 있다.

그 와중에 바지 핏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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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아, 호랑이가 아니지.

상어는 어떻게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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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프의 옷을 몇 개 가지고 있긴 한데 샤크 후디는 사 본 적이 없다.

지인들이 가지고 있던 걸 잠깐 뺏어 입어본 정도가 전부라 샤크 후디에 대한 추억 같은 건 따로 없는데

그래도 뭔가 20대 청춘을 보내며 숱하게 봐왔던 옷인지라 꽤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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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 외로 디테일하다.

베이프 옷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기 소매 시보리(리브)에 있는 네모난 디테일이 무언지 아마 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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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의 미드솔에도 베이프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베이프 스타를 신기지 않은 것이 조금 아이러니 하지만 아무튼 신발의 표현에도 심혈을 기울인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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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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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은 베이프 데님 백포켓 표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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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트로 였다면 좀 더 퀄리티를 끌어 올렸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여전히 든다.

10년 전에 만든 것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건 사실이니.

근데 또 생각해보면 굳이 뭘 끌어 올려 표현할 만한 디테일이나 디자인이 들어간 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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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있게 핸드폰 하나 정도 옆에 두어 사이즈 인증을 해보며 소개를 마무리 한다.

핸드폰은 삼성 갤럭시 S6임.

아이폰을 쓰지 않는 남자라.

호호호.



PS - 발매가는 17,000엔 정도. 현재는 당연히 솔드아웃 되었으며 이베이 등지에서 2배 정도 뛴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원판은 그 보다도 좀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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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해리스(Harry's)보다는 톰브라운(Thom Browne)이라는 이름 때문에 구입했다.

톰브라운을 원채 좋아하는데다 이런 '작은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좀 강한 편인데,

때마침 톰브라운 로고가 새겨진 면도기가 나왔다니 내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_+

한국 배송이 아예 안되는 얄미운 한정판이라 "이거 못 구하는 거 아닌가"하고 초조해 했지만, 다행히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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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오더를 넣고 나서야 해리스 면도기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그 정도로 톰브라운에 정신이 쏙! 나가있었던 건데,

검색을 좀 해보고 있자니 해리스 면도기가 생각보다 괜찮은 브랜드더라고?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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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태생의 이유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품질이 떨어지는 대량 생산 제품을 고가로 책정 판매하는 일부 몰지각한 브랜드에 맞서기 위해서"랬다.

질 좋은 면도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것. 해리스의 출발지점이 얼마나 기특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해리스는 유통 마진까지 줄이기 위해 오프라인 스토어를 두지 않고 있다. 그 비용으로 제품 개발에만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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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들고 있는 이 면도기는 '면도 업체'와 '남성 디자이너'의 첫번째 컬래버레이션 제품입니다." 라는 뭔가 감동스러운 안내 문구.

(역사적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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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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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를 벗기니 실제 본 케이스가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톰브라운이 사랑해 마지않는 그레이 컬러!)

해리스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진 메탈 플레이트 아래로 반듯하게 둘러진 톰브라운의 밴드를 보니 또 한번의 전율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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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여니 그제서야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

"아름다운 그대여- 내 당신을,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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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업을 통해 해리스는 두가지 버전의 면도기를 선보였다.

하나는 지금 보고 있는 스털링 실버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24K 골드 버전이었는데, 톰브라운은 역시 그레이와 실버지.

골드는 아니아니 아니되오! 아무리 24K 도금이 되어있고 가격이 더 비싸다고 해도 골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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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장인들이 만들었다는 면도날.

해리스가 처음엔 독일에 이 면도날 제작을 의뢰하며 브랜드를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해리스가 아예 그 공장을 싹 인수해서 운영까지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해리스 면도기의 판매율이 대단했다는 거겠지?)

면도날 위 - 흰색 밴드 부분 - 에는 민감해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비타민이랑 뭐가 또 첨가되어 있다던데 아무튼 좀 대단한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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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내가 가장 놀란 건 바로 이 부분이었다. 면도기가 생각보다 묵직했던 것!

처음엔 그냥 가벼운 플라스틱 정도겠거니- 했었고 스털링 실버라는 걸 알고는 어느정도 짐작까지 했지만, 막상 딱 집어드니 진짜 좀 묵직하더라고?

인체공학적으로 유려하게 잡아 뺀 쉐입 덕분에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좋았는데 무게감까지 더해지니 오호- 이 녀석 봐라?

"아- 이거 진짜 잘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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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적은 것 처럼 사실은 정말 톰브라운 때문에 샀던 건데,

그 덕분에 아주 좋은 습식 면도기 브랜드를 알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다.

톰브라운 컬래버레이션이 아니었어도 해리스라는 브랜드를 미리 알았더라면 실제품을 구입해서 썼을 것 같은 정도로!

※ 해리스 면도기에 대해 검색 좀 해보니 주변 액세서리도 꽤 되고 선물용 셋트도 있더라. 가격도 별로 안 비싸니 관심있다면 구입해보길 권장함.


PS - 기존 제품 가격은 25불정도로 굉장히 저렴하다! (단, 톰브라운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스털링 실버와 24K 골드라 좀 비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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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님(Acronym)이라는 브랜드를 전에 어디서 들어봤는데 어디였더라- 어디였더라- 생각을 한참 한 끝에야 겨우 기억이 났다.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와의 협업을 통해 스톤 아일랜드 셰도우 프로젝트(Stone Island Shodow Project)를 만들었던

디자이너 미하엘라 사첸바커(Michaela Sachenbacher)와 에롤슨 휴(Errolson Hugh)가 CEO로 있는 곳이 바로 '아크로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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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님은 기능성 의류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브랜드로 '지퍼'나 '포켓' 디테일을 통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크로님의 지난 시즌 룩북을 검색해 본다면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작업을 많이 해 왔다)

그런 아크로님이 나이키와 협업했다니, 이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으랴.

릴리즈 카운트를 맞춰놓고 있다가 판매 시간이 됐을때 곧바로 주문, 겨우 한 족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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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하필 그 시간이 밖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때라 핸드폰으로 부랴부랴 주문했는데, 너무 성급했던 나머지 사이즈를 잘못 선택하는 실수를;;;

(그래서 지금 이 포스팅에 보이는 신발은 295mm라는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 가만 보면 신발이 엄청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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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를 잘못 선택해서 신을 수 없게 된 것은 안타까웠으나,

이 실험적인 신발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나는 기뻤기에

열심히 기념 사진을 찍으며 신발의 이곳 저곳을 꼼꼼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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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었던 건 역시 사이드 지퍼. 정식 발매품의 디테일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투박하게,

심지어 컬러도 완전 대비를 주어 "이거 사실 그냥 커스텀 한 거야" 라고 말해도 당연하게 믿겠을 정도로 거침없는 크기로 달아놓았다.

물론 그 덕분에 신고 벗는 데엔 엄청난 이점이 생겼다. 신발 끈을 끝까지 묶어 올려도 지퍼로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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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힐탭 부분, 그러니까, 신발의 뒷축 부분에 컬러 블러킹을 더해 시선을 확! 사로잡게끔 했는데,

기존의 패치 형태에 따른 컬러 블러킹이 아니라 완성된 신발 자체의 인솔, 어퍼, 미드솔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버리는

아주 독특한 형태로, 강렬한 컬러 블러킹을 주어 포인트 역할을 제대로 하게 했다.

(덕분에 고추장에 끝 부분을 푹 담갔다가 뺀 가래떡을 보는 것만 같은 묘한 기분이 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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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심플한 블랙 버전도 있고 아주 실험적인 멀티 컬러 버전도 있었으나 나는 화이트가 가장 예쁜 것 같아 화이트로 겟!

솔직히, 실물을 받아보기 전 까지는 이게 정말 예쁠까? 하는 의구심이 좀 남아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막상 택배 박스를 뜯고 그 속에서 나온 이 녀석과 실제로 마주하니, 와... 진짜 이뻐도 이렇게 이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 이쁘더라 +_+

에어 포스 원(Air Force 1)이 아닌 루나 포스 원(Lunar Force 1)인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쨌든 매우 만족스러운 구매가 되었어!


PS - 다행히도 내가 잘못 구매한 사진 속 '295mm'는 좋은 주인을 찾아 잘 떠나갔고,

나는 다행히도 '285mm'로 내 사이즈에 맞게 다시 잘 구했다는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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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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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매장에서 이 신발을 봤을땐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접한 터라 "뭐지? 굉장히 한정판다운 이 녀석은?" 이라 생각했다.

바깥쪽에서 보이지 않는 신발의 안쪽 겉면에 더해진 깨끗한 가죽 패치와 그 아래 벌커나이즈드 솔을 둘러싼 타이포그래피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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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와 함께 'Y-3'를 이끌고 있는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스타일 같아 보였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인라인 제품이라고 보기엔 확실히 절제된 세련미가 가득 담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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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실제 이름은 로드 레이버(Rod Laver).

스탠 스미스(Stan Smith)와 함께 아디다스의 현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동명의 호주 테니스 플레이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운동화다.

※ 스탠 스미스가 컵 솔(Cup Sole) 스니커즈의 대표주자라면 로드 레이버는 벌커나이즈드 솔(Vulcanized Sole) 스니커즈의 대표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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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로드 레이버를 리 마스터드 팩(Re Mastered Pack)의 일환으로 현대적 감성을 더해 재탄생 시켰다.

화이트 컬러의 플레인 레더, 오프 화이트 컬러의 펀칭 스웨이드로 어퍼를 감쌌고

앞서 말한 (아디다스의 대표 슬로건을 담은) 타이포 그래피로 솔 주변을 두른 뒤 레더 패치로 마무리 하며 절제미의 정점을 찍었다.

덕분에 정말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법 근사한 스니커즈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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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테면 사봐라"하며 기세등등하게 일부 셀렉샵에만 들어간 게 아닌지라 이 녀석은 출시 후 한동안 매장 한 켠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나마 운동화에 관심 좀 있다는 나 조차도 출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을 정도니 말 다했지. (그 덕에 이렇게 운 좋게 내 사이즈를 구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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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는 곧 때가 타겠고 레더 패치도 곧 태닝이 될 테니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자태는 곧 사라질 게다.

하지만, 그리 되더라도 나는 이 녀석을 계속 좋아할 것만 같다.

정말 예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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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이미지를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워낙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을 좋아하는데다 컬래버레이션 대상이 라이풀(Liful)이었고

무려 내가 라이풀의 그래픽 중 가장 좋아한다고도 할 수 있는 앵무새 칸코(Kanco) 캐릭터를 썼으니

내 어찌 이를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겠냐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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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발매 수량이 25개다'라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을 땐 "헐- 25개라니 그걸 누구 코에 붙여. 그럴거면 홍보를 하지 말던가;" 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정말 그랬다. 이걸 탐 내는 사람이 250명도 더 될텐데 달랑 25개 출시라니. 25라는 숫자의 의미도 모르겠어서 더더욱 기분이 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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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면서는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 25개밖에 안되니까 더더욱 가져야겠다. 이렇게 스티키 몬스터 랩에서 여태까지 보지 못한 사이즈인데다 핸드메이드로 만들었다니 더욱".

(스티키 몬스터 랩에서 선보인 적 없는 20cm 사이즈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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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당일 아침부터 긴장감이 가득했다.

몇개 되지 않는 발매 채널의 온라인 스토어 창을 다 띄워놓고 기다렸다.

하지만 회사 회의 시간과 맞물리는 바람에 아쉽게도 득템에 실패 ㅠ

그래- 내가 그럼 그렇지 뭐. 나에게 올 운명은 아니었나보지- 하고 좌절하고 있었는데,

설마설마 했더니 아니 세상에. 오프라인 스토어에 아직 남은 수량이 있다는 어마어마한 첩보가!

그래서 열 일 제쳐두고 바로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남아있던 한 아이를 겨우겨우 데려올 수 있었다 ㅠ

역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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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이 칸코몬(KancoMon)은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졌다.

25개밖에 안되는 이 녀석을 위해 스티키 몬스터 랩은 새로운 금형을 제작해야 했다.

레진으로 만들었기에 이 녀석의 무게감도 상당한데 그 덕분에 참 단단한 완성도를 지닌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허나 채색과 조립 역시 직접 해야 했기에 유심히 보면 도색이 삐뚤어졌거나 흠집이 난 곳이 간혹 보인다.

신경이 안쓰인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게 핸드메이드의 맛이 아닐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 만족감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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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꼬리는 좀 조심해야겠다. 부러지기 딱 좋게 생긴 모양새라 걱정이 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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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풀은 오래로 브랜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스티키 몬스터 랩과의 협업은 그를 자축하는 의미로 진행 되었는데, 이렇게 멋진 피규어를 만들어 내놓을 생각을 했다니 정말 +_+

라이풀과 스티키 몬스터 랩, 두 팀 모두에게 이 귀여운 아이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구상에 25개 밖에 없는 이 귀한 아이가 내게도 있다니!!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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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Canon EOS 6D | 1/100sec | F/8.0 | 84.0mm | ISO-100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

이런 생각 하는 사람 꽤 많을게다.

엘리 키시모토(eley Kishimoto)의 플래쉬 패턴은, 옷 좀 좋아한다는 사람이야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분명 생소한 패턴일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바로 그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하는 생각을 후자의 사람들이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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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분명 어디서 봤을 패턴이다.

워낙 유명한 패턴이라 패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사용되었으니 충분히 그리 생각할 수 있다.

(인케이스의 아이폰 케이스, 아이패드 케이스가 그 중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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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레이블 엘리 키시모토가 이번에는 반스(Vans)와 손잡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내가 고른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메인 피스였던 바로 이 플래쉬 패턴의 슬립온.

클래식의 대명사인 슬립온에 키치한 플래쉬 패턴이 더해지니 꽤 재미있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_+

일전에 프레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먼저 보고 한 눈에 반했던 녀석이었기에 더더욱 놓칠 수 없던 모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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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까지 빠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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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요란할 것 같지만 블랙 & 화이트 조합이라 생각만큼 부담스럽진 않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후자의 사람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이걸 대체 어떻게 신냐고?

일단 신어 봐. 오히려 밋밋하게 입은 옷에 더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걸 알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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