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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rip/Japan

올 해만 세번째, 도쿄 #3 : 시부야, 곤파치, 하라주쿠 산책, 스타벅스 비사이드, 하네다 공항


비도 맞고 오래 걸어다녀서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일찍 일어나야 했다. 호텔 체크아웃 하는 날이라 ㅠㅠ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정신차리기 위해 바로 식사. ?? 응 식사 ㅋㅋ 숙소 앞 편의점에서 전날 밤 사왔던 주먹밥과 쥬스 +_+

일본 편의점 음식은 죄다 맛있는 게 함정 ㅇ



어찌저찌 짐을 꾸역꾸역 쌌다 ㅋㅋㅋㅋㅋ

첫째날 숙소 와서 텅 빈 트렁크 찍었던 사진 기억함???

그게 이렇게 꽉 찼음 ㅋㅋㅋㅋㅋ 망 ㅋㅋㅋ 암튼 필요없는 쇼핑백 버릴 건 버리고, 챙겨오면 좋을 쇼핑백만 두어개 챙김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하드캐리어라 내가 쇼핑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재질이 유동적이어서 어찌저찌 이렇게 쑤셔 넣을 수 있었다 ㅋ 아메리칸 투어리스터(American Tourister) 좀 맘에 들더라고?

(궁금하면 http://mrsense.tistory.com/3163 클릭)



전 날 그리도 비가 쏟아지더니, 또 다시 맑은 날이구나.

흥-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였지만 비행기는 저녁 8시에 타는 일정이었기에 캐리어는 시부야역의 코인락카에 보관하기로 했다.

도쿄에 4번째 오게 되니 이젠 애초에 마지막 날 코인락카에 쓸 동전을 처음부터 준비해두게 되더라고? ㅎㅎ

내가 끌고 왔던 이 캐리어는 29인치였기 때문에 가장 큰 보관함을 쓰기로 함. 그나저나 가격 드럽게 비싸네;;; 6000원이 뭐야 6000원이...



암튼 쏙 들어갔음 ㅋ

캐리어 크다고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다 +_+



첫째날과 둘째날에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마지막날에야 겨우 보게 됐다.

시부야역 앞 하치코 광장에서 태영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넌 왜 멀리서부터 그것도 뒷모습만 봐도 티가 나냐?

왜지?



해가 쨍쩅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 아래 시부야를 보니 기분이 좋구나 ㅎ



동키호테에 가서 블랙 마스크를 구입했다.

한국에서도 블랙 마스크를 뭐 찾을라면 찾을 수 있겠지만 면으로 된 거 말고 1회용으로 나오는 걸 사고 싶었는데 보질 못했어서...

일본에서는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임!! 그래서 아예 대량 구입 해버렸음 ㅇㅇ ㅋㅋㅋ>



남자였어?



기웅이가 뒤늦게 합류하고 나서는, 서울에서부터 바리바리 싸들고 왔던 선물을 두 친구에게 증정했다.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와 반스코리아(VANS Korea)가 협업해 만든 컬렉션 중 하나였던 스케이트 하이!

둘 다 슈프림 빠돌이들이지만 반스는 곧잘 신는 것 같길래 서울 생각 많이 하라고 일본에서 구할 수 없는 레어템으로다가 ㅋㅋ

그간 도쿄 올 때 마다 이 두 녀석에게 신세를 많이 졌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준비해뒀던 건데 다행히도 좋아해줘서 기분 좋았다 ㅋ



그리고는 시부야 산책.

이 가게는 듣자니 저기 저 나무를 매일 문을 열 때 마다 새로 쌓아 올리고 문을 닫을 때 마다 일일이 치운다네;;;

할아버님 두 분이 진짜 짱 멋지심!!



아침부터 슈프림(Supreme) 매장에서 기분 좋게 충동구매!!

인생은 충동구매!!

몰라!! ㅋㅋ



그..그린라이트?



한참을 걷고 걸어 들어간 빌딩의 쌈빡한 엘레베이터 버튼.



졸지에 시부야 전망을 보게 됐는데,



그렇게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 내린 곳은 '곤파치(Gonpachi)'라는 식당이다.

이름이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것 같다고?

영화 '킬 빌(Kill Bill)'에서 브라이드(우마 서먼)가 오렌이시(루시 리우)와 싸우게 되는 그 유명한 식당이 바로 '곤파치'다!

다만 이 곳은 그의 시부야 분점이고, 실제 영화 촬영을 했던 곳은 롯폰기에 있음 ㅋ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제법 한산했다.

근데 정말 밤에 오면 확실히 느낌 있겠더라 ㅎ



몇가지 밑반찬과 음료 같은 건 셀프로 챙겨 먹도록 되어 있음.



근데 밑반찬 퀄이 좋다 ㄷㄷㄷ



애들은 단품으로 텐동 같은 걸 시켜먹었고 나는 기웅이가 정식 먹으라고 해서 그냥 잠자코 끄덕끄덕 했는데 이런 정식이 나왔다.

사진보다 실물이 대박인데, 카메라가 이걸 못 살렸네?



먹다보니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음.



제빨리 밥을 다 먹고 나와 또 다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KFC 앞을 지나다가는, 오랫만에 샌더스 할아버지 마네킨을 봤다. 진짜 오랫만에 보는 것 같아 기억을 더듬어 보니,

한국에서는 언제부턴가 그 흔적이 싹 사라진 듯? KFC 본사 분들- 왜 그러셨나요? 어디다 치우셨나요?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느낌을 어디에서도 느낄 수가 없었는데, 도쿄에서는 진짜 뭐 걷다 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여기 저기서 ㅠㅠ

이 카트라이더 팀은 아예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코스튬을 하고 라이딩을 준비하고 있더라고 ㅠㅠ

(이 팀은 하지만 내가 처음 마주한 게 아니라는 사실! http://mrsense.tistory.com/3063 여기서도 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시부야에도 아트모스(atmos)가 오픈했다.

1,2층 모두 훑어봤는데 확실히 볼거리가 많더라. 한국에서는 이런 멋진 샵을 볼 수 없다는 게 참 슬퍼 ㅠㅠ



번화가 끝자락에 숨어있는 깁스토어(Gip Store)도 방문.

깁스토어는 더블탭스(Wtaps)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지 ㅇㅇ

간판이 쉽게 눈에 띄지도 않고 유동인구가 많지도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유행이 없어 재미도 없다고는 하지만 난 가끔 이렇게 소신껏 좋아하는 브랜드와 문화를 쫓아가는 일본과 일본인들이 부럽다.



소심하게 작은 거 사고 나왔음 ㅋㅋㅋ

마지막날이니까 쇼핑을 막 하고 싶다가도, 짐 생각 때문에 뭔가 막 못 사겠는 이상한 마음 ㅋㅋㅋ



짱구형 보고 있나요?



도쿄를 돌아다니면서 재미있게 눈에 들어오는 것 중 또 하나는, 슈퍼카를 포함해서 희한한 자동차들을 참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 그 비싼 동네라는 청담동과 대치동에서 - 보는 것과는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 수준이다.

마치 일본 자판기 음료를 한번 보면 우리나라 편의점이 얼마나 초라한지 알 수 있을 정도랄까?

눈요기 할 수 있는 것들이 지천에 널려있어서 참 심심할 줄 모르겠는 곳이야 +_+



맞지?

??



계속 와 ??????



줄 서는 걸 참 좋아하는 일본 +_+

뭐 대단한 게 발매해서가 아니라, 여긴 그냥 줄 서는게 일반 생활 양식임 ㅋㅋ

요즘은 아마 우리나라도 조금 그렇지?

경리단길이나 연남동에 조금이라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 주말에 다들 거기 들어가려고 줄 서고 하니까?

으으....



무려 오픈 18주년(;;;;)을 맞았다는 스투시(Stussy) 하라주쿠 챕터.



하지만 그렇다고 뭔가 행사를 하거나 하진 않았음.

그냥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스투시 리빙(Stussy Livin') 라인 쇼핑만 하고 나왔음 ㅋ



뭔가 산 적은 없지만 그래도 도쿄 갈 때 마다 한 번씩은 꼭 들어가는 바캉트(Vacant).

팁 하나 주자면, 매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여기 화장실이 정말 쾌적하고 조용해서 급할 때 가기 참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랫만에 비사이드(B-Side)를 찾았다.

겉으로 보면 그냥 스타벅스(Starbucks)지만, 이 곳은 무려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가 디렉팅한 매장인 것이 특징.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일단 카운터 앞에 커다랗게 놓여있는 원테이블에 시선을 빡! 빼앗긴다.

다른 스타벅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아주 기묘한 풍경임 ㅎㅎ



헌데 또 저기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거기에선 1층과는 전혀 다른,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희한하게(?) 배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게 왜 희한하냐면, 어느 자리에 앉아도 동행인 혹은 옆자리 사람과 마주보고 앉기가 힘든 구조?

진짜 저긴 올라가봐야 아는데, 사진을 대놓고 찍기 민망해서 사진이 없으니 설명이 어렵구먼 ㅋㅋ

※ 2013년에 2층에 올라간 적이 있긴 한데, 당시 대충 찍은 사진이라도 궁금하다면 http://mrsense.tistory.com/2950 클릭



우린 날씨가 좋았던 관계로 바깥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아 - 이런 여유 정말 좋아 ㅠㅠ

곧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게 더 슬프게 다가왔을만큼 ㅠㅠ



너 좋은 자리 잡았다?



야속할만큼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 덕에 더 쉬는 것은 사치라고 판단,

비즈빔(Visvim) 매장도 후다닥 구경하고,



하라주쿠에 새로 오픈한 라인(LINE) 매장도 한번 들어가봤다.

와 여기 진짜 사람 미어터지던데!!!



여기서 반가운 피규어를 봤다.

피규어 아티스트 찬우형님 (a.k.a. Coolrain) 의 쿨레인스튜디오가 만든 역작 +_+

라인 피규어는 한국에 정식 판매처가 없다지? 그만큼 더 반갑고 기쁜 조우였는데,

이걸 그래서 하나 사올까 하다가, 아침에 트렁크 꽉 차서 뚜껑 닫기 힘들었던 그 상황이 갑자기 떠올라서 그냥 사려다 말았음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역시 그래도 그냥 사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지만....

....



이건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발매예정'이었음 ㅇㅇ

암튼 일본의 라인 인기는 짱짱!!

찬우형님은 진짜 짱짱!!



태영이는 이러다 미국으로 무작정 이민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기웅이는 그런 태영이에게 '미국을 좋아하는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지어줌 ㅋㅋㅋㅋㅋㅋ

뭔소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귀한 슈퍼카가 많아서 참 부러운 이 아름다운 거리를 뒤로 하고,



나는 마침내, 시부야 마크시티 5층에 위치한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 시부야에서 공항 버스 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룰리언 호텔쪽으로 가는데

마크시티 5층에서 타는 게 훨씬 편함. 물론 뭐 세룰리언 호텔 근처에 묵었던거면 거기서 타는게 좋겠지만

마크시티가 시부야역이랑 바로 연결 되는 곳이라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ㅇㅇ



나는 4시 55분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거 놓치면 6시 10분 버스를 타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ㅇㅇ



아, 기어이 떠난다.

기웅이가 배웅까지 나와줘서 내가 외롭지 않게 웃으며 떠난다 ㅠㅠ



어느덧 어두워진 하늘.



안녕 도쿄타워.



안녕 레인보우 브릿지.



안녕 오다이바 대관람차.



순식간에 하네다 공항 도착.



후다닥 출국 수속을 밟고는 잠시 하네다 공항 내부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미 예전에 다 돌아봤던 곳이지만, 저녁도 먹어야 했고 시간 여유가 좀 되서 ㅎㅎ



공항 안 잡화점인데 사진상에선 잘 안보이겠지만 저기 무슨 괴물 같은거 그려진 뭘 팔던데...

아니 무슨 공항에서 괴물 캐릭터를...



그래서 안구정화는 헬로키티(Hello Kitty)로.

사실은 고양이가 아니라는 헬로키티측의 공식 발표이후 더더욱 고양이로 보이고 있는게 함정이지만,

아무튼 안구정화 ㅇㅇ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푸드코트를 쭉 돌아보며

1. 일본 느낌이 가득한 메뉴를 파는 곳

2. 그 중에서 대기줄이 없는 곳을 찾다가 조건에 부합하는 한 곳을 찾아 들어왔다.

가격이 당연히 싸지 않았지만 (1인분에 15000원~20000원대) 그래도 마지막 식사니까 아낌없이!



나는 훈제 연어 덮밥 셋트를 주문했다.

밥을 밥그릇에 담다 만 것 같아 보이지만 그릇이 워낙 커서 저 밥도 양이 상당했음.

실제로 맛도 아주 좋았어서 만족하며 먹었고 ㅋ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필수 쇼핑 품목인 도쿄바나나와 긴자스트로베리도 구입 완료!

회사 후배들 이걸로라도 챙겨줘야지 ㅠㅠ



그리고는 하네다공항 3층에서 연결되는 전망대에도 나가서 공항 활주로 구경도 좀 하다가,



비행기 탑승....

기내식은 역시나...

김포에서 하네다로 올 때와 비슷했음...

역시나 땅콩은 봉지채...

...

^^;;



그렇게 한참을 날아,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다.


2014년에만 어쩌다 도쿄를 세 번이나 다녀온 꼴이 됐다.

8월에 도쿄를 다녀오며 "다음에는 도쿄 말고 오사카나 홍콩을 가봐야지. 도쿄는 이제 신선하지 않아" 했었고

정말 도쿄를 다시 가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인과 일본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그 지인과 함께 도쿄에 가자!는 얘기를 하는 바람에 준비했던 2014년 세번째 도쿄행.

결국 그 지인은 개인적인 문제로 출국 직전에 일본에 가지 못한다는 통보를 하게 됐고 나는 표가 아까워서 혼자 쇼핑이나 하자- 하고 떠난건데

진짜 목표했던대로 3일간 쇼핑만 미친듯이 하다가 돌아온 것 같아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ㅋㅋ


돌아와서는 곧장 연말 분위기에 휩싸여 도쿄에서의 흥도 금새 까먹고, 결국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도 한참이나 밀려 마무리를 지었다.

언제 또 갈 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번에 도쿄를 다녀오며 느낀 건,

"신선하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도쿄는 역시 나한테 정말 잘 맞는 곳"이라는 것.

그래서 2015년에도 분명, 한 번 정도는 다시 가지 않을까 하는 것.

뭐 그런 정도? ㅋㅋ


진짜 끝!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2-1 | http://mrsense.tistory.com/3165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2-2 | http://mrsense.tistory.com/3166

2014년에만 세번째,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167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