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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리트로(Retro)라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새로운 에디션으로 보는 게 맞을 수도 있겠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나이키랩(NikeLab)을 통해 출시 된 에어 포스 원 미드(Air Force 1 Mid) 이야기다.

※ 나이키랩은 나이키 인라인에서 출시되지 않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만을 다루는 곳으로 전세계에 딱 9군데 챕터로만 운영되는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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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에서 '나이키' 에어 포스 원 미드를 판매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나이키랩' 에어 포스 원 미드를 발매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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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매 된 이 두 번째 에어 포스 원 미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특징적 디테일을 갖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어퍼를 감싸고 있는 레더.

부위별로 페블 레더(Pebble Leather)와 플레인 레더(Plane Leather)를 번갈아가며 사용해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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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에어 포스 원의 슈프림 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레더 미드솔(Leather Mid-Sole).

미드솔 전체를 가죽으로 둘러 싼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파일론 소재의 변색 문제에서 거의 99% 자유로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 가죽을 한바퀴 두른 것이라 힐 센터(Heel Center) 부분에 가죽 띠의 접함점이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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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이키가 내놓고 있는 에어 포스 원 시리즈는 2000년대 이후로 사라졌던 미니 스우쉬(Mini Swoosh), 일명 '새끼 나이키'를 달고 나온다.

이는 나이키랩의 에어 포스 원에서만 볼 수 있는 디테일이 아니기에 굳이 특징이라 할 순 없지만

2년 전의 첫 번째 모델에는 없던 디테일이기에 이 역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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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Tongue) 끝 부분의 로고 탭(Logo Tab)의 로고가 옆으로 눕혀져 있는데 이 역시 나이키랩에서만 볼 수 있는 포인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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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솔도 클리어 솔로 그 안에 나이키 스우쉬 로고를 새겨 넣어 인라인의 에어 포스 원과 분명한 차별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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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이 에어 포스 원 미드는 2014년에 이은 나이키랩의 두 번째 에어 포스 원 미드다.

내가 왜 서두에서 "리트로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에디션으로 보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고 했는지,

이 둘을 함께 두고 보면 그 이유를 바로 알아 볼 수 있다.

(내가 2년간 잘 신고 있는 상태라 컨디션이 중고인 점은 알아서 감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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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2016년, 오른쪽이 2014년에 나온 모델이다.

왼쪽은 슈레이스홀 앞에 미니 스우쉬가 들어갔고 오른쪽엔 미니 스우쉬가 들어가있지 않다.

왼쪽은 슈레이스팁이 화이트컬러고 오른쪽은 슈레이스팁이 진한 오렌지컬러를 띈다. 그리고 'NIKE SP'라는 단어가 새겨져있다.


Canon EOS 6D | 1/100sec | F/4.0 | 105.0mm | ISO-1000


역시 왼쪽이 2016년, 오른쪽이 2014년에 나온 모델이다.

왼쪽은 로고 탭에 나이키랩의 로고만 새겨져 있고 오른쪽은 그 아래에 'AIR FORCE 1 SP'라는 단어가 추가로 새겨져있다.

※ 방금부터 보이기 시작한 'SP'라는 단어는 'Supreme'의 약자다. 브랜드 슈프림은 아니고, 에어 포스 원의 4가지 등급 중 하나인 슈프림을 뜻한다.


Canon EOS 6D | 1/100sec | F/4.0 | 105.0mm | ISO-1000


이번에도 왼쪽은 2016년, 오른쪽은 2014년에 나온 모델이다.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모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디테일,

힐 센터(Heel Center)의 스카치(Scotch, 발광) 블랭크 패치가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그리고 유일하게, 두 모델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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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아마 이 차이점을 발견 했을 터.

역시 왼쪽이 2016년, 오른쪽이 2014년에 나온 모델인데, 두 모델의 라이닝(Lining) 소재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에는 겉면과 마찬가지로 레더가 쓰였고 오른쪽에는 메쉬 소재가 쓰였다.

왼쪽 모델을 장시간 착용해보지 않은 상태라 어떤 차이점을 가져다 줄 지는 모르겠지만

착화감에서는 아무래도 전작이 좀 더 편안하지 않을까 싶다. 대신 내구성에서는 최근작이 좀 더 강할게다.

※ 사진에는 없지만 인솔(Insole)도 다르다.


Canon EOS 6D | 1/100sec | F/4.0 | 82.0mm | ISO-1000


끝으로 아웃솔.

이 역시 2014년에 나온 것과 2016년에 나온 것이 조금 다르다.

둘 모두 클리어 솔을 아웃솔 안에 넣은 것은 동일하지만 그 안에 비춰지는 스우쉬의 컬러가 다르다.

2014년에 나온 모델을 새상품으로 가지고 있었더라면 좀 더 예쁜 비교를 했을텐데

지난 2년간 열심히 신었던 탓에 변색이 많이 진행된 것이 조금 가슴 아프다.

아무튼 다르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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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운동화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대체 이게 뭐가 다른 것이냐 묻고 싶을 게다.

스포츠로 치면 13-14시즌 유니폼과 15-16시즌 유니폼에 로고 컬러가 좀 바뀐 정도의 차이겠고

자동차로 치면 14년형 모델과 16년형 모델이 그릴 소재를 좀 바꾼 정도의 차이와 어쩌면 같다고 볼 수 있으니,

그런 비유라면 "그래 뭐, 다르긴 다르네"라고 봐 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내게 있어 이 두 모델이 '같냐 다르냐'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심플하게 블랙 레더로만 어퍼를 구성했다는 것,

깔끔하게 화이트 솔로만 아웃솔을 만들었다는 것 (게다가 변색 걱정 없게 레더로 감쌌다는 것),

그리고 이 모델이 바로 '에어 포스 원'이라는 것.

그 3가지만으로도 구입해야 할 이유는 충분했으니,

나는 그걸로 이미 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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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Canon EOS 6D | 1/100sec | F/8.0 | 70.0mm | ISO-125


나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처음 나이키의 공식 이미지가 일반에 오픈 됐을 때 이 녀석의 발매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이라면 추억이 있는 형제들은 이에 열광했다는 것이고 "코디 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나는 그렇게 흘려 넘겼다는 것 정도겠네.


Canon EOS 6D | 1/100sec | F/8.0 | 67.0mm | ISO-125


물론 충분히 매력은 있었다. 미드솔과 아웃솔이 화이트 컬러로 통일 된, 속칭 '완창'이라 부를 수 있는 모델이었고,

하이탑 버전인데다 컬러도 깔끔하게 딱 한 가지 컬러만 썼으니까.

나이키 에어 포스 원(Nike Air Force 1)이 그 정도면 분명히 메리트가 있는거였지. 암 그렇고 말고.


Canon EOS 6D | 1/100sec | F/8.0 | 67.0mm | ISO-125


하지만 그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컬러를 한 가지만 쓴 거. 뭐 좋다. 심플하니까. 질리진 않겠지.

근데 하필이면 그게 보라색이라. 그게 참 마음에 걸렸던 거다. 이걸 과연 어떻게 신어야 잘 신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싶었던거다.

보라색은 어떻게 코디해야 맞는걸까. 생각보다 되게 어려운 문제였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흘려 보내려 했던 거였던건데,


Canon EOS 6D | 1/100sec | F/8.0 | 47.0mm | ISO-125


뉴욕에서 나이키랩(NikeLab)에 들어갔다가 막상 이 녀석이 떡하니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것을 보니 뭔가 마음이 다시 동하더라.

"그래. 뭐 어차피 흘려 보낼 거, 그냥 신어나 볼까?"라는 생각을 이내 하게됐다. 그래서 직원에게 물었지. "나 이거 신어보고 싶어"라고.


Canon EOS 6D | 1/100sec | F/8.0 | 50.0mm | ISO-125


당시 내가 입고 있던 바지는 아주 조금씩 물이 빠지기 시작한 로우 인디고 데님 팬츠였다. 밑단은 가볍게 한 번 턴업해 준 상태였고.

신발 안으로 발을 밀어 넣고는 벽면에 붙어있던 거울을 지긋이 바라봤다. "바지랑 어울리나? 어떤가-" 하고. 근데 이것 봐라? 생각보다 괜찮네?

진짜 딱 그랬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보라색이라고 해서 겁을 잔뜩 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튄다는 느낌이 없었다.

(물론 내가 원채 컬러풀한 스타일링을 평소에 즐겨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Canon EOS 6D | 1/100sec | F/8.0 | 105.0mm | ISO-125


사실 이 녀석이 가진 진짜 메리트는 힐 탭 부분에 있다.

다른 포스 처럼 자수 처리 된 나이키 스우쉬를 둔 것이 아니라 올드스쿨 감성 팍팍 나게

'나이키 에어(NIKE AIR)' 타이포그래피를 프린팅 해버렸으니, 이걸 어떻게 그냥 흘려 넘길 수 있겠냐구 +_+

나랑 비슷한 나이의 형제들이나 올드스쿨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저게 뭘 의미하는지는 다들 알거라 믿는다.

어찌 보면, 사실 이 신발은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암튼 그래서 결국 매장에 들어간지 5분 만에 내 품으로 오게 되었다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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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1000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이 컬러엔 관심도 없었다.

해외 웹진에서 발매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촛점을 맞췄던 건 '나이키랩(NikeLab)'의 제품이라는 것과 화이트 아웃솔의 '심플함'이 전부였다.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1000


나이키랩. 여기에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이키랩은 전세계 9개 지점만 운영되고 있는 나이키의 셀렉티드 스토어를 칭하며 별도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평소 나이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디자인과 작업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나름 알려진 레이블이기도 한데, 요즘 이 나이키랩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1000


나이키랩이 만들어내는 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일본의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이나 소프넷(SophNet) 등이 떠오른다.

더할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덜어낼 것이 없는 수준의 최소한의 디테일과 포인트만으로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 뛰어난 절제미가 오버랩된다.

※ 나이키랩은 별다른 라벨이나 로고를 쓰지 않고 기존의 나이키 스우쉬 로고를 옆으로 뉘운 정도의 변형만으로 구분을 짓는다.


Canon EOS 6D | 1/60sec | F/4.0 | 105.0mm | ISO-1000


나이키랩은 최근 나이키랩 에어 플라이트 89(NikeLab Air Flight 89)를 한정 출시했다.

에어 플라이트 89는 에어 조던 4(Air Jordan 4)의 전신이기도 한 역사적인 모델이다.

에어 조던 4와 아웃솔이 똑같기 때문에 에어 플라이트 89가 상대적으로 더 유명한 에어 조던 4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에어 플라이트 89가 에어 조던 4의 기초가 되었던 모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뭐 아무튼 그건 그저 역사적인 이야기일 뿐이니 차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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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랩은 이 에어 플라이트 89를 다양한 솔리드 컬러웨이로 풀어내며 다시 한번 그 존재감을 부각시키고자 한 듯 하다.

(이번에 함께 출시된 컬러가 블랙, 네이비, 레드, 그레이, 올리브 등으로 종류가 상당히 많다. 대대적인 어필을 꾀한 것이라 볼 수 밖에 없다)

방금 언급한 것 처럼 컬러웨이가 정말 많아서 처음엔 블랙이나 레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블랙은 가장 무난한 컬러니 활용하기가 좋을테고 레드는 가장 핫한 컬러니 힙하게 신기 좋을테니까.

근데 계속 보다보니까 이 바체타 탠(Vachetta Tan) 컬러가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

최근 나이키에서 핫한 모델을 만들때 자주 사용하기 시작한 컬러인데 나이키랩에서도 이 컬러를 그대로 채용했다니.

분명 푸시하는 이유가 있겠거니 싶었다.


Canon EOS 6D | 1/50sec | F/4.0 | 105.0mm | ISO-1000


결국 에어 플라이트 89에 포커스를 준 것도, 바체타 탠 컬러를 메인으로 쓴 것도 모두 내 호기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구매까지 하게 됐다.

인기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화이트 아웃솔의 깔끔함에 에이징이 기대되는 바체타 탠 컬러의 레더가 올려졌으니 충분히 살 만 했다고 본다.

에어 플라이트 89의 쿠셔닝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뭐 운동할 때 신으려고 산 건 아니니 그냥저냥 잘 신고 다닐 수 있을 듯.

나이키랩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슈즈니 실물이 궁금하다면 가까운 나이키랩 스토어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이키랩은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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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분에 3M 스카치 라이트가 숨어있다는 것을 함께 전하며 소개를 마친다.


PS - 나는 도버스트리트마켓(Dover Street Market) 뉴욕점에서 구입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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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義, 발란사. 콤마를 넣어 읽는건지 그냥 쭉 읽으면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판이 참 담담하다.

담담한 간판에 '멋'과 '義'라는 단어가 적혀있으니 자칫 헤어샵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허나 발란사(Balansa)는 수입 의류, 수입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부산의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이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 그 연유를 이제부터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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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주는 그 담담한 느낌과 다르게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활기 넘치는 느낌이 드는 것이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 같다.

한 눈에 옷, 신발, 모자, 잡동사니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니 여기가 대체 뭐하는 곳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 샘솟는다.

첫번째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발란사의 취급 품목을 패션이라는 카테고리로 국한지을 수 없다.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이라 부른 것이다.

지금부터는 내가 발란사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아이들(!)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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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보기에도 연식이 굉장히 오래 되어 보였다. 나이키(Nike) 탑 퀄리티라니. 문구도, 폰트도 참 어마어마하다.

처음엔 어디에서 네모로 잘라와 프레임으로 만든 줄 알았는데, 원래 이렇게 만들어진 액자란다. 이런 엠디상품이 있었다니. 놀랍다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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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사 김지훈 대표. 샤킬오닐 내한행사 취재차 부산에 들른 나를 위해 샤킬오닐의 CD가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저렇게 수납함을 뒤적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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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아파 좀 앉아서 쉬고 싶었는데 지훈이는 내게 스케이트보드 데크로 만든 스툴을 가리키며 여기 앉으라고 했다.

(저 베이프 우산은 비가 올 것 같은 생각에 혹시나 하고 내가 챙겨 다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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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도 디 초콜릿 커피(De Chocolate Coffee)가 있구나. 아무튼 많이 지쳐있었는데 잘 됐다. 당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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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Peko)! 발란사에서는 이 스틸 박스를 향 거치대로 쓰고 있었다. 통이 크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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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사는 - 놀라지 마라 - 올해로 벌써 9년차에 달할 정도로 오래된 편집 매장이다.

지금은 그 비중이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 오픈 초기만 해도 패션 카테고리의 아이템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규모가 줄어든 만큼 취급 브랜드에도 변화가 좀 있었다.

일본의 더블탭스(Wtaps), 네이버후드(Neighborhood) 그리고 프랑스의 피갈(Pigalle)과 한국의 몬키즈(Monkids) 모자가 한쪽에 진열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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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쪽에 나머지 옷가지들이 행거와 LP 진열장 위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대충 보니 새상품도 있지만 역시나 빈티지 제품들도 섞여있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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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눈에 띈 폴로캡 더미! 오랫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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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진열장의 반대편에는 김지훈 대표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나는 음반들이 진열 되어 있었다.

방금 전 옷가지들을 소개할 때 잠깐 보였던 LP들도 그렇고, 발란사를 허투루 봐선 안 될 이유가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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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부터는, 최근의 발란사가 집중하고 있는 카테고리에 대한 소개를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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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카테고리의 비중이 줄어들며 그 빈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해외 곳곳에서 찾아낸 진귀한 빈티지 수집품들.

빈티지의 가치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취향 저격 아이템이 최근의 발란사를 채워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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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야(Tamiya)의 빈티지 프라모델 키트는 발란사에서는 애교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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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가 기본이다.

저기 보이나? 한글로 '코닥칼라 두산현상소'라고 적힌거.

이런 걸 대체 어디서 구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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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딸랑딸랑 귀여운 소리가 '실제로' 나는 이 종은 KFC에서 나온 기프트!

무려 1988년도산!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그 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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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컵은 좀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보이나? 저기 컵 기울어져 있는 거?

사진이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컵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거다 피사의 사탑마냥 ㅋ

이 컵은 일본에서 기린레몬소주 프로모션을 위해 제작했던 디즈니 에디션인데, 이 컵의 진짜 백미는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컵의 기울기와 그림으로 그려진 미키, 미니마우스의 동작을 함께 보자! 어때? 기가막히지? ㅋㅋㅋ 난 이거 보자마자 탄성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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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태옆 감으면 오르골 소리가 나는 조각상이었는데, 그냥 음악만 나오는 게 아니라 저기 안에 연도 날고 흔들의자도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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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애니메이션 아톰(Astro Boy) 글라스 셋트.

패키지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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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키지는 근데 그림만 귀여운게 아니라 포장 구조도 귀엽더라. 컵이 귀여운 건 두말하면 입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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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호돌이가 그려진 OB맥주 컵이라니! 상태도 완전 새상품이던데- 이런거 정말 어디서 구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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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윌슨(Wilson)의 챔피언쉽 프로모션 컵!

윌슨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노란색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이거 충동구매 할 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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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모습으로 넋을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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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라스는 스탠드 부분이 기가막히네 +_+ 코카콜라(Coca Cola) 컨투어 바틀 모양이라니 ㅠㅠㅠ 이거 완전 탐났는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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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를 나도 워낙 좋아해서 가끔 이러저러한 빈티지 아이템을 서치해보긴 하는데,

이건 살면서 듣도보도 못한 컬렉션이라 되게 신기하게 봤다. 코카콜라WJ라니 +_+ 웨스트 재팬의 약자라네.

그래서 저렇게 일본의 서쪽 지역이 표시가 된 거라는 뭐 그런 어쩌고저쩌고 ㅋㅋㅋ

아무튼 이것도 신기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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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의 다양한 프로모션 컵들이 보이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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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거,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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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했더니 펜실베니아의 펜스테이트 대학의 1982년도 챔피언쉽 우승을 기념하는 에디션이라고! 와 진짜 별 게 다 있구나 ㅋㅋㅋㅋ

난 일단 내가 태어난 해의 이슈라길래 괜히 더 관심이 +_+

앞서 말했듯 내가 코카콜라를 워낙 좋아해서 평소에도 빈티지 제품들 서칭을 정말 많이 하는데,

그때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음료가 들어있는 채로 된 미개봉품'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였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속에 음료가 그대로 들어있는 빈티지 컬렉션을 보면 뭔가 마음이 좀 숙연해진달까 ㅋㅋ "고생하셨어요.." 하고 싶어지는 기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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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콜맨(Coleman) 스탠드는 램프가 아니다. 생각없이 보면 그냥 랜턴으로 보일텐데, 잘 보면 유리관 속이 그냥 갈색 액체 ㅋㅋ

이쯤 얘기하면 대충 눈치를 채려나? 맞다. 이 콜맨 스탠드는 위스키를 담아놓은 술병이다 +_+ 그것도 무려 에이본 위스키! 완전 레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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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랜턴하고 크기를 비교하면 이렇다 ㅋㅋㅋ 완전 미니어처 수준임 ㅋㅋㅋ 귀여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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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Pantone)에서 이런 칫솔 셋트까지 만들었는 줄은 미처 몰랐네?

그나저나 이쯤 보니... 지훈이는 대체 이런 걸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건지가 너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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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를 알 수 없겠는 몽당연필들.

이것도 파는거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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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옆에 이건 좀 신기하더라.

디자이너들이 연필 다 써갈 때 즈음 잡기 편하도록 몽당연필 끼워서 쓸 수 있게 만든 펜대!

70-80년대 감성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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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들 지우개 클라스 보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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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스타트랙 키홀더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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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해피캔!!

코카콜라 해피캔은 코카콜라 재팬이 진행하는 깜짝 이벤트의 사은품이다.

일본 전역의 음료수 자판기를 대상으로 실제 코카콜라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랜덤으로 코카콜라 대신(?) 증정되는 '가짜' 코카콜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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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는 이렇게 이어폰이 들어갈 때도 있고 호루라기가 들어갈 때도 있고 또 다른 게 들어가있기도 하다는데 아무튼 ㅋㅋㅋ

이거 얘기만 들었지 실물로는 처음 보는데 ㅋㅋㅋ 신기하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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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야 ㅋㅋㅋㅋ 어린이나라 LP 라니 ㅠㅠㅠㅠ 완전 귀엽다 ㅠㅠㅠㅠ

집에 LP를 돌릴 수 있는 그 어떤 기기도 없었지만 이건 그냥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아쉽게도 이건 이미 솔드아웃 되어있던 상태라 나는 그저 침흘리며 바라만 봐야했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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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여기 별별게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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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쩐다 진짜....

가운데 소니 카세트 플레이어 정말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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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쇼날(National) - 이라고 읽어줘야함! - 의 포터블 LP 플레이어!

뚜껑 열면 이렇게 뙇! 완전 귀엽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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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중앙 아일랜드 밑에도 이렇게 다양한 LP들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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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티셔츠인가 했는데 발란사에서 아동용으로 만든 ㅋㅋㅋ

(같은 그래픽으로 성인용도 있다. 빈지노가 입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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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골동품(?) 취급점을 자주 돌아다녀봐서 이제 제법 노하우가 쌓였는데, 그 중 하나를 공유하자면 이런 팁이 있다.

"사장님 자리 혹은 카운터 주변에 꼭 보물이 숨어있다" ㅋㅋㅋ

여기 발란사에서도 그건 여지없이 증명이 되었는데, 여기 구석에 쌓여있던 타미야 키트 박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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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찾았거든 후후후 -

토요타 하이에이스 퀵 딜리버리 버스 리트로 버전 신품!

이게 이런 곳에 숨어있었다니!

완전 반갑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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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거 기억나는 사람? ㅠㅠㅠㅠ

이거 발견하자마자 좀 뭉클했었어... 나 이거 어렸을 때 집에 진짜로 있었는데...

아 세월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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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토이와 빈티지 토이들이 나란히 진열된 서랍장.

(사실 이 서랍장이 더 탐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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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귀한 것들도 있고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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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귀엽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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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빈티지 컵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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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라고 부르더라? 이거 무슨 껌통 그건데. 이름을 까먹었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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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쓰던 연필들 ㅋㅋㅋㅋ

발란사는 진짜, 진짜 별 걸 다 파는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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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간지 좀 났던 배터 헬멧(Batter Helmet)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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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상품이었나? 상태 완전 좋았던 미키마우스 전화기좀 보게!!!! 이건 골동품 수준이던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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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라코스테(Lacoste) 비치타월 ㅋㅋㅋ 아 정말 없는 게 없다 여기.

발란사엔 없는 것 빼고 나머지는 진짜 다 있는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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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국 여기서 빈 손으로 나오지 못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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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물건들이 더 많았지만 내가 더는 소개를 못할 것 같아 이쯤에서 멈추고 이야기를 좀 정리하자면,

발란사는 매장이고 물건을 파는 공간인데, 이상하게 김지훈 대표를 보는 것 같았다. 공간에서, 사람이 그려졌다.

아마도 김지훈 대표의 취향을 고스란히 타는 물건들만 모아놨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그게 바로 두번째 이유였다. 내가 발란사를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이라고 표현한 두번째 이유. 카테고리가 다양해서 그런것뿐 아니라,

김지훈 대표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냈으니까.


발란사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이렇게 얘기 해주고 싶다. 아예 작정하고 가든지, 아니면 아예 가지 말라고.

왜냐고? 여긴 한 번 들어가면 무조건 뭐라도 사들고 나와야 할 것 같기만 한 곳이거든.

정말 각오 단단히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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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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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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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권문수가 전개하는 문수권(MUNSOOKWON)의 2015 S/S 컬렉션.

시즌 테마에 한강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쇼 도입부에 상영된 룩북 필름에서는

잠수교 아래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델 남주혁과 문수권 컬렉션을 미리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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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이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담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룩이다.

상의는 모던한데, 하의는 스포티하다.

수트를 입은 것 같은데, 저지를 입고 있는 것 같다.

권문수는 그 둘 사이의 경계에서 재미있는 접합점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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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의 바지를 보자.

상의만 보면 영락없이 드레시한 수트인데 시선을 돌려 하의를 보면 운동하러 가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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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묘한 접합점의 무드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듬성듬성 보이는 독특한 실루엣에도 시선이 쏠렸다.

이제부터 계속 보게 될 아치형 라인의 존재인데,

이는 한강 다리의 구조적인 디테일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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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몇몇 착장에서 보이는 길게 떨어지는 끈과 같은 디테일은 하늘을 나는 연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만들어 졌다고 보면 된다.

이철우의 오른쪽 다리 뒤로 보이는 끈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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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룩은 무난해 보이면서도 다리에 그어진 라인 덕분인지 경쾌한 리듬감도 갖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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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룩이 주를 이루었으나 문수권의 장기 중 하나인 예쁜 재킷이 더해지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렇다고 스포츠 룩에 블레이저만 툭 걸친 것은 아니다.

주우재가 입고 있는 재킷의 여밈이 어떤 방식인지 다시 한번 살펴 보자.

단추가 아니라 지퍼다. 스포티한 느낌을 섞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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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성을 강조한 등판의 절개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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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권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장기, 패턴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변우석이 입고 있는 셔츠와 저지를 보자.

체크와 도트의 만남이 제법 요란해 보일 수 있었지만 컬러를 통일하고 패턴의 각기 다르게 해 신선한 느낌을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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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섭이 입고 있는 룩은 바로 아래에서 이어지는 안승준의 룩과 비교해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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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비슷한 코디네이션처럼 보이지만 재킷의 길이, 팬츠의 너비를 달리 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안승준의 룩이 좋지만 박형섭의 룩 역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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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았던 변우석의 룩과 유사한 공식을 따르는 조연수의 룩.

셔츠의 소매가 짧아 좀 더 시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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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계속 눈에 들어왔던 또 하나의 볼거리.

모든 모델들이 신고 있던 나이키(Nike)의 에어 줌 플라이트 96(Air Zoom Flight 96)이다.

재킷과 셔츠를 입은 모델들에게서 스포티한 무드가 강하게 느껴졌던 데에는 이 스니커즈의 역할도 컸다.

보기만해도 탄력이 느껴지는 스니커즈의 매치라니.

일상적으로 흔히 보던 러닝슈즈와 슬랙스의 매치가 아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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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는 문수권의 아이코닉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니트 롱 가디건을 입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소매대신 후드가 더해져 마치 전혀 다른 새로운 옷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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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모든 룩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쏙 들었던 룩이다.

쇼츠의 길이가 허벅지 위에서 끝날 만큼 짧아 일상 생활에 녹여내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셔츠와 행커치프에 오렌지 컬러를 포인트로 주며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부담 없이 바라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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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여기에서도 눈에 띄었던 끈 디테일.

역시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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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수는 점퍼에서도 시즌 테마를 재치있게 담아냈는데,

이철우의 점퍼 위에는 3개의 선을 그어 교각의 디테일을 녹여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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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호가 입고 있던 점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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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가 입고 있던 점퍼에서는 다리의 아치형 하부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워낙 독특한 부분이라 지퍼를 채워도 아치형 패턴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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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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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해석이라 할 수 있겠지만,

계속 보고 있자니 줌플라이트96의 패턴이 한강의 물결처럼 보이기도 해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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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재킷 형태의 점퍼와 바스켓 슈즈의 매치이지만 묘하게 도시적인 느낌이 들었던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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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쇼가 끝나고 모델들이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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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서구의 옷을 그렸고 오렌지, 블루 등의 파격적인 컬러를 사용했지만

묘하게 서울이 쉽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컬렉션 전체에 담긴 듯 했다.

디자이너 권문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은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도시적인 스타일과 스포티한 룩의 묘한 접합점.

문수권의 2015 S/S 컬렉션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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