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자이너

(4)
2017 F/W 헤라 서울 패션 위크, 내 맘대로 쓴 참관 후기 2017 F/W 헤라 서울 패션 위크(Hera Seoul Fashion Week)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나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패션 위크가 열리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찾았고그 중 몇몇의 쇼를 참관했다.예전엔 직업이 기자라 매 시즌 평균 20여개의 쇼를 보며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그랬는데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초대해 준 디자이너들을 응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디자이너 한현민의 뮌(Munn).한현민은 늘 옷을 괴롭힌다.패턴을 복잡하게 나누거나 원단을 뒤집어 쓰거나 또는 옷 위에 다른 옷을 겹치거나 한다.그런데 늘 침착하다. 넘쳐흐른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한현민의 욕심은 그대로 보이지만 옷은 늘 정도를 지킨다. 그 지점이 재밌다.뮌은 늘 완..
LAST WEEK : 15FW 서울패션위크 4~6일차, 나이키 하우스오브에어맥스, 문수권과 소윙바운더리스의 쇼 뒷풀이, BLCbrand 런칭, H&M 컨시어스, 꼬깔콘 허니버터맛 월요일부터 또 곧장 패션위크 참관 스케쥴;;;11번째로 선택한 쇼는 디자이너 박승건의 푸시버튼(Push Botton). 하운드투스 체크패턴을 재미있게 응용한 패턴이 눈에 띄었다.(가까이서 보면 배트맨 같은 얼굴 형태가 보임 ㅎ) 덤비지마라.jpg 역시나 쿨했던 푸시버튼쇼를 보고는, 늘 그랬듯 또다시 티타임.DDP 안에 있는 카페들의 매출은 서울패션위크때마다 방방 뛸 것 같다.정말 너무하리만치 쉴 공간이 없음;;; (물론 뭐 평시에는 여기도 한산하겄지) 그래서 쇼 보고 나올때마다 여기 자리 잡는 것도 전쟁이야 ㄷㄷㄷ 12번째로는 지춘희 선생님의 미스지컬렉션(Miss Gee Collection) 쇼를 봤다.사실 볼 예정이 없던 쇼였는데 어쩌다 보게 되버렸 ㅎㅎ 이렇게 큰 선생님의 쇼를 보게 된 것이 이번이 ..
한강, 다리, 연 그리고 문수권(MUNSOOKWON)의 2015 S/S 컬렉션 시작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디자이너 권문수가 전개하는 문수권(MUNSOOKWON)의 2015 S/S 컬렉션.시즌 테마에 한강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쇼 도입부에 상영된 룩북 필름에서는잠수교 아래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델 남주혁과 문수권 컬렉션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이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담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룩이다.상의는 모던한데, 하의는 스포티하다.수트를 입은 것 같은데, 저지를 입고 있는 것 같다.권문수는 그 둘 사이의 경계에서 재미있는 접합점을 찾아냈다. 장기용의 바지를 보자.상의만 보면 영락없이 드레시한 수트인데 시선을 돌려 하의를 보면 운동하러 가는 듯한 느낌이다. 그 묘한 접합점의 무드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듬성듬성 보이는 독특한 실..
불량 학생을 만들어 낸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의 2015 S/S 컬렉션 작년 가을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소개된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의 2015 S/S 컬렉션의 모습이다. 시즌 테마는 '스쿨 갱(School Gang)'. 의역없이 직역하면 되는 의미이며 고태용 디자이너는 이를 비욘드 클로젯 컬렉션 라인으로 풀어냈다. 런웨이에 가장 먼저 등장한 건 YG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위너(Winner) 멤버 송민호와 강승윤이었다. 전문 모델은 아니지만 나름 힙합 마인드 충만한 회사 소속 뮤지션이다보니 껄렁껄렁한 연출을 곧잘 해낸 모습이었다. 눈여겨 볼 것은 하지만 그들의 얼굴이 아닌 옷이니 지금부터는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비욘드 클로젯은 프레피룩과 스트리트 룩, 캐주얼 웨어의 중간쯤 어딘가에 속한다. 정확히 하나를 콕 찝어 말하기엔 좀 애매한 그 경계에 걸쳐있는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