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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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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 2018 SS 서울 패션위크 87MM/참스, 헬리녹스 체어원 5주년 행사, 카시나 x 리복 컬래버레이션 병원에 간 게 아닌데 이상하게 병원에 가는 기분. 원래 예술이란 게 반이 사기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원래부터 사기입니다.라고 말하는 팔칠엠엠(87MM)의 2018 SS 프레젠테이션을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넨 정말 잘한다.정말 깜짝 놀랐다.컬렉션의 무드, 옷이 주는 분위기, 눈으로 본 실루엣, 공간의 구성, 갤러리들의 참여 유도(입장객 모두에게 흰색 가운을 입혔다).진짜 어느 하나 예상했던 모습이 아니었다.그 이상으로 잘해서 진짜 깜짝 놀랐다. 팔칠엠엠은 늘 키치하다고 경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지난 시즌들을 돌이켜보면 그랬다. 무겁거나 진중한 느낌은 그들과 어울리지 않았다.늘 신이났고 반항적이었고 밝았으며 생기넘쳤다.헌데, 그런 느낌들이 이번 시즌에서는 마치 그들을 응원했던 우릴 비웃기라도 ..
2017 F/W 헤라 서울 패션 위크, 내 맘대로 쓴 참관 후기 2017 F/W 헤라 서울 패션 위크(Hera Seoul Fashion Week)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나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패션 위크가 열리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찾았고그 중 몇몇의 쇼를 참관했다.예전엔 직업이 기자라 매 시즌 평균 20여개의 쇼를 보며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그랬는데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초대해 준 디자이너들을 응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디자이너 한현민의 뮌(Munn).한현민은 늘 옷을 괴롭힌다.패턴을 복잡하게 나누거나 원단을 뒤집어 쓰거나 또는 옷 위에 다른 옷을 겹치거나 한다.그런데 늘 침착하다. 넘쳐흐른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한현민의 욕심은 그대로 보이지만 옷은 늘 정도를 지킨다. 그 지점이 재밌다.뮌은 늘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