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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아침은 노트북과 함께 시작한다.

뭐 별다른 건 아니고, 애당초 이번에 여행을 떠나오면서 현지에 대한 사전 조사, 공부 같은 걸 아예 안하고 왔기 때문에

대충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필요한 교통 정보 외엔 진짜 본 게 없어서

그날 그날의 일정은 거의 그날 그날 충동적으로 정하면서 보냈기에 오늘도 마찬가지로 ㅎㅎ

그나저나, 어제 밤에 슈퍼마켓에서 건과일이랑 초코우유 하나 사들고 들어왔어서 아침에 꺼내 먹었는데

저 초코우유 맛이 기가 막히드만? 역대 태어나서 마셔 본 모든 초코 우유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했을 정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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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그 건과일 봉투에서 나온 것들인데, 뭐 다른 종류가 더 있긴 했다만 ㅎ

저기 저 별 모양처럼 생긴 건 뭐지? 뭔가 알듯 말듯 어디 TV에서 본 것도 같은 그런 모양이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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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좀 쉬다가 숙소 밖으로.

오늘도 역시 시작은 너와 함께.

진짜 여기 더위는, 벌써 4일째 겪고 있는데도 적응을 못하겠다;

진짜 뭐가 이렇게 덥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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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에어컨이 절실했는데 하필 산토리니에서 가장 낡은 버스가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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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가는 길.

갈때 마다 느끼지만, 여기 도로가 참 나쁘다.

그나마 포장 도로라 다행이긴 하지만, 진짜 너무 구불구불하고 너무 낭떠러지 옆이고, 참 힘들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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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오니 역시 도시 냄새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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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하지만 피라 마을이 아니었으므로 다시 버스를 환승한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여기 산토리니 섬에선 버스로 어디 멀리 가려면 무조건 이 피라 마을로 왔다 가야 됨;;;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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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법 산토리니 = 화이트 + 블루 라는 공식은 내 머릿속에서 거의 완벽하게 지워진 것 같다.

처음엔 오히려 이런 풍경이 더 많아서 놀랬는데 이젠 뭐 그러려니 함 ㅋ

오히려 화이트 + 블루 조합을 찾기가 더 힘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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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슬슬 목적지가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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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 페리사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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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사 비치는 산토리니 섬의 동남쪽에 위치한 해변가다.

(내가 묵고 있는 이아 마을은 북서쪽에 있다)

산토리니 섬으로 여행 오는 관광객들이 흔히 찾는 해변가 TOP3 중 한 곳인데,

특이하게 해변가의 모래색이 검정색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블랙 비치라고 부른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이라 그런거라고 얼핏 주워들었는데, 아무튼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좀 신기했음.

저기 해변가 끝에 거대한 바위산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저 바위산을 돌아 넘어가면 산토리니에서 유명한 또 다른 해변가인 카마리 비치가 있다. 역시 이 곳과 똑같은 블랙 비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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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사 비치에는 이렇게 해변가를 따라 썬베드와 파라솔이 쭉 펼쳐져 있는데, 당연히 무료는 아니고 ㅎ

이 파라솔들의 관리는 해수욕장 바로 뒤에 있는 레스토랑들이 직접 한다.

그래서 각자의 레스토랑 앞에 정확하게 썬베드가 딱 색깔별로 셋팅 되어 있는게 참 귀여웠음. (놀랍게도 파라솔은 통일! 센스!)

암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저 썬베드와 파라솔 이용이 무료고,

만약 뭘 안 먹고 그냥 쓰려면 그냥 돈을 내면 된다. 근데 어지간하면 밥 먹고 쓰는게 이득임 ㅋ 어차피 식사할 곳이 주변에 없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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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들어갔다 나오면 몸 씻으라고 이렇게 샤워기도 준비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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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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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이 나타날 때 까지 걸어보려고 계속 걸어봤는데 (해변가가 은근히 길다)

진짜 여기 너무 이국적인데다 너무 아름다워서 말이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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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만 있는 게 아니라 당연히 숙박업소도 여기 참 많았는데,

이런 호텔은 진짜 말도 안되게 비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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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따로 없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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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제까지 걸어야 하는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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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마 페리사 비치에 있는 레스토랑들 중에 가장 돈을 잘 버는 3곳이 아닐까....

딱 붙어 있는 것도 웃겼고, 가장 상업적으로 장사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사실 포스퀘어에서도 여기 있는 3곳의 점수가 평균 이상은 보여주고 있었는데,

뭔가 비주얼이 맘에 안들어서 난 그냥 패스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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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점점 저 바위산에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는데

뭐 더 걸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버스 타러 돌아갈 생각하면 (-_-;;;;) 그만 걷는게 낫겠다 싶어 이쯤에서 멈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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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어서 좋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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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은 노마라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여긴 깜빡하고 외관을 안찍었네;;)

버거가 유명한 곳이라길래 파스타나 피자는 진짜 질릴대로 질려서 버거를 먹어보기로 하고,

여기 자리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다가 그냥 내 맘에 끌리는 이름의 메뉴를 골라 시켰는데 (진짜 뭔지도 모르고 시킴 ㅋㅋ)

근데 이거 비주얼이 뭔가 범상치 않다? ㅋㅋㅋ

일단 저 감자 튀김을 먹어봤는데, 와-!!! 와 진짜!!!! 진짜 좀 놀랐음!!!!

뭔가 내가 알던 그런 웨지 포테이토의 느낌하곤 좀 다른!!!

아마도 감자를 껍질 채 튀겨내서 그 빠삭한 껍질의 식감이 한 몫 살린 것 같은데

그 뿐 아니라 그 위에 솔솔 뿌려진 허브랑 시즈닝이 진짜 +_+

여기 잘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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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버거도 진짜 맛이 기가 막혔다 ㅠ

기억나는 건 아보카도, 양파, 토마토, 패티, 상추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었다는건데

토핑도 토핑이지만 이 버거 소스가 진짜 예술이었음.

굉장히 칼칼한, 뭔가 칠리 소스나 핫 소스랑은 좀 다른,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으면서도 처음 맛보는 것 같은 그 소스가!!!

아 +_+ 완벽한 초이스! 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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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노마에서 관리하는 썬베드 중 하나를 찾아가 그대로 드러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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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누우니 지상 낙원이 뭔지 이제야 알겠는 느낌이네 ㅋㅋㅋ

등따시고 배부르고 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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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신기한 블랙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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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굳이 썬베드 안 쓰고 그냥 본인이 아무데나 자리 잡고 드러 누워도 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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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생수 한 병 시켜서 벌컥벌컥 들이 붓고 노래 틀어놓고 옷 벗고 누워서 좀 잤는데,

아 진짜 좋았다. 바다에도 들어갔다 나왔는데 뭐 그런 건 혼자 간 거라 사진 따위 없음 ㅋ 그냥 이게 전부임 ㅋ

일부러 바다에 들어갈 거 생각하고 푸마 x 스탬피디 티셔츠 입고 갔었는데

저게 나름 메쉬로 된 기능성 티셔츠라, 물에 들어갔다 나왔는데도 금방 마르더라 ㅋ 옷 초이스도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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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버스 타러 돌아가는 길이 좀 멀고 아쉬웠을 뿐, 뭔가 페리사 비치는 아주 잘 왔다는 생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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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느낌있어 보이는 바도 발견했는데

일단 배가 계속 불렀던 상태라 그냥 조용히 돌아가기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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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러 가는 길.

멀리서 보고 젖소가 있네 했더니만 말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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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바다랑 멀어지면 다시 그 조용한 시골 마을 느낌으로 돌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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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는 초 만원 사태였....

나도 처음엔 서 있었는데 운 좋게 금방 자리가 나서 앉아 갔다.

젖은 수영복 바지 입고 앉아 있는게 좀 미안하긴 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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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에 왔으니 이아 마을로 가기 전, 오늘도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아 마을에서 그 망할 레스토랑 웨이터에게 돈 뜯긴 이후로는 이아 마을에선 뭘 먹을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가지고 ㅋㅋ

(궁금하면 산토리니 2부 정독)

암튼 이번에도 메뉴는 기로피타로 정했다.

어제 수블라키와 기로피타의 정체를 알고 난 뒤로는 진짜 산토리니에선 다른 거 먹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서 ㅋ

그래서 이번엔 오벨릭스와 럭키스 외에 또 하나 유명한 수블라키 전문점, 닉더그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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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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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벨릭스에선 돼지고기가 들어간 기로피타를 먹었고,

럭키스에서는 돼지고기 수블라키와 닭고기 수블라키를 먹었기에

이번에는 양고기가 들어간 기로피타를 주문해 봤는데 오- 난 양고기가 제일 입맛에 맞는 듯!

그리스 맥주 픽스와 함께 하니 더욱 잊지 못할 맛!!!

나이스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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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피라 마을에 새로 생겼다는 맥도날드에 한 번 가봤다.

이 외딴 섬에 맥도날드라니 ㅎ 진짜 커머셜의 끝판 왕이 이제껏 없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이제야 들어왔다는 것도 신기했다 ㅎ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그리스 한정 메뉴도 있고 좀 신기했는데, 난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돈을 더 쓰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한바퀴 휘- 둘러보고 나왔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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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도 초 만원이었는데 아마도 석양을 보러 가려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서서 갔다 이번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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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숙소 위치가 전에도 말했지만 그리 썩 좋은 위치는 아니다.

이아 마을의 상권가나 마을 전망을 보러 가려면 좀 걸어야 했기 때문인데 (물론 차있으면 괜츈함.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말한거임)

근데 진짜 여기가 기가 막히게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산토리니 섬의 선셋을 숙소 테라스에서 편하게 혼자 볼 수 있다는 거?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 장관을 나 혼자 독점할 수 있는거라 너무 좋았음 ㅠㅠㅠㅠ

피지, 코타키나발루와 함께 세계 3대 석양 중 하나라는 산토리니 섬의 붉은 노을을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다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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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난 좀 쳐 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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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노을 볼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나도 사진 좀 남기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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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또 슈퍼마켓에서 사 온 빵으로 군것질 ㅇㅇ

이 나라는 신기하게 슈퍼마켓에서 파는 빵이 다 맛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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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토리니 #1 : 출발부터 비극, 파란만장 산토리니 입성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애증의 산토리니 #2 : 관광 명소 이아 마을의 낮 그리고 밤의 모습, 레스토랑에서 겪은 황당한 일 (http://mrsense.tistory.com/3329)

애증의 산토리니 #3 : 산토리니의 번화가 피라 마을 투어, 그리스 대표 음식 수블라키와 기로피타 (http://mrsense.tistory.com/3330)

애증의 산토리니 #4 : 블랙 비치로 유명한 페리사 해변, 피라 마을의 기로피타와 붉은 노을 (http://mrsense.tistory.com/3331)

애증의 산토리니 #5 : 이아 마을에서의 마지막 기념 사진, 아름다운 선셋 그리고 마지막 밤 (http://mrsense.tistory.com/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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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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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에 온 이후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 때만 행복하고 뭔가 하려고만 하면 돈이 엄청 깨진다는 것을 느끼고,

진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누워만 있다가 떠날까 하다가도

그러고 있기엔 내가 손해 본 게 너무 많아 아까워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숙소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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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작은 너와 함께.

진짜 한 5분 걸으면 머리 위에서 땀이 주르륵 나는 곳이라;;;;

생각해보니 얘는 매일 사 마신 듯.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산토리니가 아무리 관광지라고 해도 양아치 짓을 하는 건 레스토랑 따위나 하지

일반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들은 비싸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심지어 그리스 디폴트니 뭐 말도 많고 그런데, 공산품에 대해선 전혀 이탈리아와 차이를 못 느꼈음.

(망해라 레스토랑 양아치 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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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그런 일만 안 겪었어도 참 좋기만 했을텐데,

결국 눈만 즐거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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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버스를 타고 이아 마을을 벗어나 보기로 했다.

산토리니 섬에는 버스 정류장이 6곳 밖에 없다. (중간중간 작은 마을에서 정차를 할 때가 있긴 한데 사실상 6곳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그 곳들을 버스가 순환하는 게 아니라, 각 버스별로 지정된 곳 1곳만 갔다 오는 참 재미있는 시스템으로 운영 된다.

그러니까 멀리 가려면 버스를 계속 갈아타야 된다는 불편한 진실이.....

아무튼 버스는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데, 공항 가는 버스 노선만 빼면 어지간한 노선은 다 20분-30분에 1대씩 계속 오기 땜에

뭐 별 어려움 없이 마을과 마을을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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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재미있는 건, 여기 버스 클라스가 어마어마하다는 건데,

산토리니는 길이 험하고 개발 안 된 지역이 많아서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트렁크 끌고 다니기가 참 힘든 곳인데

그래서 이렇게 이 섬 안에서 운행되는 모든 버스는 다 트렁크를 따로 실을 수 있는 리무진 버스로만 이루어져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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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뜨거운 햇살 아래 죽어가다가 버스 타니까 에어컨 때문에 살겠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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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점은, 티켓을 미리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버스를 타면 그때 직원이 일일이 계산을 받는 다는 것.

인원을 말하면 금액을 얘기해주고 그 금액을 건네면 버스 티켓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이들만의 생활 방식이 이렇게 된 듯 한데 참 신기했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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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티켓을 준다.

근데 사실상 별로 쓸모 없는 티켓임. 그냥 영수증 개념 정도랄까.

돈 냈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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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역시나 관광지가 아닌 황무지 위주로 달린다.

그나마 이쪽이 도로가 있는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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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분? 30분?쯤 달리니 피라 마을에 도착했다.

산토리니 관광의 중심과 같은 곳이며 산토리니 섬을 달리는 모든 버스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첫 날 밤, 내가 어디 동남아 야시장 같다고 무서워했던 그 곳이 바로 여기 피라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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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섬의 여섯 정류장이 표시 된 지도다.

진짜 여섯 곳이다 ㅋㅋㅋ

그래도 이 여섯 곳이면 어지간한 관광지는 다 가 볼 수 있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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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난 피라 마을을 보기로 한 거니까 피라 마을로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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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피라 마을에 가야겠다고만 생각했지 피라 마을에서 뭘 해야 할지는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일단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나도 그냥 무작정 따라 걷기 시작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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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바다가 보이는 쪽까지 따라 나가봤다.

우측에 서 있는 건물은 그리스 정교 대성당이다.

피라 마을에서 사진 좀 찍을라치면 꼭 보게 되는 건물로 이아 마을의 파나기아 플라치니 교회처럼

이 곳도 바로 앞에 마을에서 가장 넓은 광장(?)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체크 포인트 정도로 여겨지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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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에 있을 때 저 먼 바다에 있는 것 같았던 크루즈를 피라 마을에 오니 가까이서 보게 되네 ㅎ

역시나 부럽다. 얼마나 쾌적하고 여유롭고 그럴까 저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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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이 저 멀리 보인다.

이아 마을에선 피라 마을이 안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보니 이아 마을이 잘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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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은 저 위까지 있나보다.

일단은 배가 고팠기에 허기부터 달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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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래쪽으로 다시 내려왔다.

여긴 버스 정류장과 방금 봤던 교회 앞 광장의 중간에 끼어있는 곳으로,

피라 마을의 실제 번화한 상권가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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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곳은 오벨릭스.

이 곳은 그리스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은 수블라키와 기로피타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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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로피타를 주문했다.

기로피타는 잘게 썬 구운 고기를 각종 야채, 소스 그리고 감자 튀김 등과 함께 피타빵에 올린 뒤 돌돌 감싸 내어주는 음식이다.

한국으로 치면 김밥 정도로 보면 될 정도로 대단히 유명한 길거리 음식인데,

은근히 양이 많아서 이거 하나 먹으면 허기를 달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데

가격도 착하게 평균 3유로 내외라 관광객이 사 먹기에 아무 부담이 없다+_+

(난 이런 것도 모르고 멍청하게 이아 마을에서 레스토랑 웨이터한테 낚이기나 하고 어휴;;;;)

암튼 그리스 맥주 픽스 한 캔이랑 케미가 굿!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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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웠으니 다시 피라 마을 투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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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확실히 이아 마을하곤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완벽하게 커머셜한 동네로 (이아 마을과 그건 같았지만) 이아 마을보다는 좀 더 저렴하고 캐주얼한 상품들이 지배적으로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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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에는 산토리니 섬의 구항구가 있다.

이 곳으로 배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도 있는데 그들이 들어오는 곳이 바로 여기 구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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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구는 저 아래에 있다.

그리고 짐작 됐겠지만 저 말도 안되는 계단을 걸어 올라와야 피라 마을로 들어올 수가 있기에,

이 말도 안되는 살인적인 날씨에 자칫 저길 객기 부리고 걸어 올라오려 했다간 그대로 혼절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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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키 택시가 있는거다. 바로 어제 이아 마을에서 봤던 바로 그 당나귀들!

피라 마을에서 구항구로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한 번 타봐도 좋을 동키 택시!

(내가 후에 길을 잘못 들어서 모르고 저 계단 중간 즈음으로 내려가 버렸는데, 계단에 온통 당나귀 똥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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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슬슬 피라 마을의 변두리쪽으로 가는 듯.

전경이 그래도 제법 예쁘다.

이아 마을보다 화이트 컬러의 건물이 더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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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애티튜트 맞춰 입고 나갔는데 기념 사진 남기는 보람이 있구먼.

(티셔츠랑 모자는 모두 라이풀 제품, 힙색은 크리틱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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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위에 성 요한 교회 건물이 보인다.

피라 마을에 사진 찍으러 가는 분들이 꼭 저 앞에서 사진 찍던데, 나도 한번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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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또 너무 더워서 잠시 젤라또로 몸 좀 달래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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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투어부터 하기로 했는데, 와 - 여기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매장도 들어와있네;;;;

(산토리니 섬에서 본 유일한 스포츠 브랜드 독립 매장이었음)

잠깐 들어가봤는데 확실히 동네가 동네다보니 이 곳의 특색에 부합하는 제품들만 있더라 ㅋ

여기서 굳이 필요 없어 보이는 건 아예 팔지도 않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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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진짜 첫날 밤에도 느꼈지만, 가끔 동남아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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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이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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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는 산토리니 섬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라 곳곳에 이렇게 당나귀 조각상이 세워져있는데,

얘가 제일 예쁘게 치장 되어 있더라. 나머지 조각상도 가끔 돌아다니다가 봤는데 계넨 좀 안 예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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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일단 여기 그늘에서 잠시 휴식.

숙소가 이아 마을이라 이건 뭐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기왕 나온 거 여기서 저녁까지 뽕 빼려고 하다 보니, 더 할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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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 또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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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여긴 상가가 어마어마하게 많네.

밖으로 노출 되어 있다는 것만 다르지 이건 뭐 강남역 지하상가 돌아다니는 거 같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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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여기 좀 예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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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실제로 이렇게 화이트 + 블루 조합으로 된 건물 보는 건 쉽지가 않은데 기념품은 온통 화이트 + 블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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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까 봤던 교회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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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가까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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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가까이 다다랐는데, 아 진짜 너무 더워;;;; 더 걸으면 쓰러질 거 같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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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잠시 바람 쐬려고 멈춰서 바다쪽을 바라보는데,

오오 - 케이블카 움직인다 ㅋㅋㅋ

아까 내가 구항구로 들어오면 계단을 오르든 동키 택시를 타든 해야 된다 그랬는데,

이렇게 케이블카도 운영하고 있으니 이걸 타도 된다. 이게 제일 빠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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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진짜 멀리 와버림 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뷰가 죽이는구나.

바람만 좀 불면 좋을텐데, 여긴 낮에 바람이 안 불어.... 밤에만 미치게 불어대고;;;; ㅋㅋㅋㅋ

아무튼 산토리니 3일차. 제대로 느낀다. 산토리니는 역시 기-승-전-뷰.

다 필요 없음. 그냥 뷰만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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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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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남는 건 사진뿐이니.

사진 속에서라도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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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는 모든 상업이 다 관광객을 위한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지중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테라스를 둔 레스토랑이 참 많은데

낮엔 역시 햇살이 너무 뜨겁고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에 손님이 아예 없다.

근데 해가 지기 시작하면 좋은 자리는 순식간에 사라짐 ㅋㅋ 참 대단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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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엔 유독 옷을 파는 곳이 많은데, 누가 여기까지 와서 옷을 사나 싶었지만

놀랍게도 이 동네에서 옷장사가 꽤 잘 되는 것 같았다.

돌아다니면서 산토리니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엄청 많이 봤거든;;;

근데 그런 거 살 바에 차라리 이렇게 올 화이트로 된 옷을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더라 난.

저거 소재도 엄청 얇아서 속도 다 비칠 정도로 하늘하늘 거리고 예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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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더운 곳인 건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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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또 그리스 정교 대성당쪽으로 와서,

성당 안으로 들어와 그늘에서 잠시 또 열 좀 식혀주고;;;;

진짜 산토리니에선 중간중간 알아서 쉬어줘야 하는 듯. 진짜 그냥 맨정신으로 못 돌아다니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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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섬에서는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오토바이, ATV 같은 걸 렌트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

버스는 무조건 환승을 해야 하고 지정된 곳만 다니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이동하기가 불편하고

택시는 더럽게 비싸기 때문에 렌트하는 게 산토리니 섬을 여행하기엔 제일 좋은 방법인데,

나는 면허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 렌트는 할 수 없었고, ATV라도 렌트하려고 했으나

미국과 중국 정부에서 안전 사고에 클레임을 걸어서 현재는 운전 면허가 없으면 ATV도 렌트가 안 된다고 -_-;;;;

ATV는 보통 면허 없어도 탈 수 있는데 ㅠㅠ

아무튼 그래서 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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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는 그렇게 계속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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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토리니 아닌 것 같지?

아니, 산토리니라고 말 안하면 산토리니인지 절대 모르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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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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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질 않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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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곳은 1박에 얼마나 할까.

나 이번에 숙소 찾으면서 보니까 산토리니 섬에도 1박에 100만원 왔다갔다 하는 곳 엄청 많던데.

그런 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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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다 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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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빅뱅 간판은 전에 베네치아에서도 본 것 같은데 ㅎ 빅뱅은 이 사실을 알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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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기념품을 뭐라도 사볼까 하고 둘러 보다가,

역시나 비싸길래 그냥 바라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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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해가 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 석양이 질 때 까지 할 게 없어서 저녁을 좀 당겨서 먹기로 했다.

이번에 찾은 곳은 럭키스. 아까 낮에 소개했던 그리스의 길거리 음식 중 기로피타 말고 이번엔 수블라키를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수블라키랑 기로피타는 모두 같은 식당에서 판다. 굳이 뭐 이건 여기, 저건 저기, 그렇게 나눠 찾아갈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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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스는 오벨릭스와 함께 포스퀘어 앱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피라 마을의 맛집이다.

내가 이들의 존재를 몰랐다면 또 비싼 돈 지불하며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나 피자 먹고 그랬겠지만

내가 수블라키와 기로피타의 정체를 알아버린 이상, 앞으론 그냥 이것들로만 끼니를 해결하기로 ㅋㅋㅋㅋ

이게 다 그 망할 레스토랑 웨이터 때문임.

에라이 나쁜 새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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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블라키는 꼬치 구이다. 기로와 달리 고기를 잘게 썬 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양꼬치 마냥 꼬치 구이용으로 잘라 구워주는 음식이다.

나는 피타 빵을 따로 시켜서 수블라키랑 같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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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블라키는 보통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으로 주문이 가능한데

나는 돼지고기 2개랑 닭고기 1개를 주문해 먹었다.

확실히 수블라키로 먹기엔 돼지고기가 좋은 듯.

그리고 단순한 꼬치 구이지만 플레이팅을 제법 예쁘게 해주셔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음 +_+

럭키스 짱! (여기 한국인이 엄청 오는 것 같더라. 사장님이 한국말로 인사 할 줄 아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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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는 모양이다.

피라 마을에선 어디서 보는 것이 좋을 지 몰라 일단 그리스 정교 대성당 앞에서 띵을 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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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쪽 가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저쪽으로 가보기로.

아 근데 ㅋ 진짜 바람이 안 부니까 저기 가는데 또 땀 뻘뻘 나서 죽는 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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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멋진 뷰를 보면 그런 노고가 싹 사라지니까.

이게 참 짜증나 ㅋㅋㅋ 진짜 산토리니 섬은 눈으로 보는 경치, 풍경 빼면 다 별로인데, 이 경치, 풍경이 너무 강력하니까

그걸 다 상쇄시켜버림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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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구름이 많아 예쁜 석양을 못 봤는데,

오늘은 다행히도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었다 +_+

진짜 멋졌어.

노을 보러 몰려 든 관광객들도 진짜 다들 입 다물고 조용히 바라보기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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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나이스.

이아 마을에서 봤으면 좀 더 멋졌겠지만, 피라 마을에서 이렇게 섬 능선이랑 같이 보는 것도 너무 멋졌어 ㅎ

왜 세계 3대 석양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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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지니, 이제야 바람이 좀 불기 시작하고 그제야 사람들이 슬슬 밖으로 나오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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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이제 슬슬 이아 마을로 돌아갈 시간.

진짜 여기서 너무 오래 버텼어;;;;

(그 와중에 피라 마을에 맥도날드가 들어왔다는 광고가 충격! 역시 커머셜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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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슬슬 출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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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마주한 참 적응 안되는 모습 ㅋ

산토리니에서 교통 정체라니 ㅋ

이건 진짜, 산토리니 섬에 와보면 바로 이해 될 텐데 아마 이 사진만 보면 무슨 길이 이렇게 막히냐고 의아해 할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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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 돌아온 이아 마을.

저 사람들은 다 이 버스 타고 피라 마을로 나가려는 사람들.

아마 다들 놀러 나가는 거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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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고단했던 관계로 슈퍼마켓에서 산 감자칩이랑 맥주 한 캔 까면서 그대로 뻗어버렸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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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토리니 #1 : 출발부터 비극, 파란만장 산토리니 입성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애증의 산토리니 #2 : 관광 명소 이아 마을의 낮 그리고 밤의 모습, 레스토랑에서 겪은 황당한 일 (http://mrsense.tistory.com/3329)

애증의 산토리니 #3 : 산토리니의 번화가 피라 마을 투어, 그리스 대표 음식 수블라키와 기로피타 (http://mrsense.tistory.com/3330)

애증의 산토리니 #4 : 블랙 비치로 유명한 페리사 해변, 피라 마을의 기로피타와 붉은 노을 (http://mrsense.tistory.com/3331)

애증의 산토리니 #5 : 이아 마을에서의 마지막 기념 사진, 아름다운 선셋 그리고 마지막 밤 (http://mrsense.tistory.com/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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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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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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