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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도쿄 #3 : 아오야마와 하라주쿠 쇼핑 투어, 1LDK, 피자 슬라이스 2, 시즈루, 아츠앤사이언스, 라그타그, 자이레, 베이프, Y-3, 노아, 샤넬 빈티지 전날 낮에 나카메구로에서 구입해 두었던 오니기리와 숙소 돌아오기 전 돈키호테에서 사왔던 컵라면으로 하루를 시작해봤다. 오니기리는, 큼직해서 좋았는데 아무래도 반나절 가까이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탓인지 맛은 좀 아쉽... 근데 의외로 이 컵라면이 괜찮아서 놀람. 차슈 퀄리티도 그렇고 ㄷㄷ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부슬비 수준이라 걸을만 했던 셋째 날. 물 한 병 사들고 시작해 보려는데, 와 물병 디자인 보소. 저렇게 마주보게 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빔즈(Beams)에서 진행하고 있던 스트리트 뮤지엄 행사의 일환으로 시부야 거리 곳곳에 이렇게 그래피티나 그래픽 아티스트들의 아트웍이 막 그려져 있었는데 귀엽고 좋더라. 오늘의 목적지는 아오야마와 하라주쿠. 본격적인 탕진잼이 예상되는 날이었다. 그 시..
걷기 딱 좋았던 4월의 도쿄 #2 :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 아오야마를 훑는 본격 쇼핑 투어 후 야키토리와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일단 눈 뜨자마자 전날 밤 숙소 들어올 때 편의점에서 사왔던 것들로 아침 허기를 좀 달래주며 잠을 깼는데, 아 - 날씨가 정말 예술이로구나!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기 직전에 확인했던 일기예보는 비 또는 구름 낀 날씨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 기상청은 이번에도 이렇게 완벽하게 오답을 ㅋㅋㅋㅋ 덕분에 기분 좋게 숙소를 나설 수 있었다. 좋아요 좋아 일본 느낌 +_+ 하라주쿠로 가는 길에 무슨 축제를 준비하는 것 같은 광장일 지나치게 됐는데 인형 탈 같은 걸 써 볼 수 있게 해놨길래 장난삼아 써 봤거늘, 왜 이렇게 잘 어울리지. ..... ..... 따사로운 햇살. 정말 걷기 딱 좋은 날씨였다. 이 날은 쇼와의 날, 녹색의 날이라 불리는 일본의 휴일이었다. 그래서 곳곳에서 행사 준비를 ..
아픈 다리 이끌고 도쿄로 #1 : 아오야마,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그 끝에 한약 깜깜한 새벽에 김포 공항 가는 그 미묘하게 설레는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 알지. 연말을 맞아 김포공항엔 어마어마한 여행 인파가 ㄷㄷㄷ 이때 시간이 아침 7시였는데 ㄷㄷㄷ 내가 다리를 다친 상태라 이동이 굉장히 느리고 어려운 상태였는데, 아니 탑승 게이트에서 비행기까지 왜케 멈?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출국 수속때 승무원이 "거리가 먼데 이동이 어려우시면 휠체어 서비스 해드릴까요?" 라고 친절히 물어봐주셨으나 내가 거절해서 벌어진 결과임 ㅎㅎ 승무원에겐 잘못이 없듬 ㅇㅇ) 저 긴 통로를 쩔뚝대머 걸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서비스 받을 걸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날다 보니 어느 덧 후지산 +_+ 결국 하네다 공항에 내려서는 휠체어 서비스를 받았다. 김포 공항에서의 서비스 제안을 받았을 때 문득 하네다 공항의 게이..
추석에 도쿄 #4 : 하라주쿠부터 시부야까지, 좋아하는 곳들 마지막으로 훑고 귀국 쏜살같이 빠른 속도로 숙소 체크아웃하는 날이 됐다. 이번에 잡은 숙소는 체크아웃이 오전 10시였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출발 시간은 저녁 8시인데다 공항 버스를 타기로 한 곳이 세를리앙 타워 토큐 호텔 앞이라 코인락카가 근처에 없어 캐리어 보관문제 때문에 호스트에게 혹시 새로운 게스트만 없다면 체크아웃을 좀 연장할 수 없겠냐고 물었는데, 친절하게도 "게스트는 있지만 체크아웃을 천천히 해도 좋고 버스 타기 전까지 캐리어를 방에 두고 나가도 좋다"고 하여 완전 감동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전에 숙소를 나섰다 +_+ 아, 이 맛에 에어비앤비를 쓰는거지 ㅋ 전날엔 그래도 햇빛이 꽤 있더니만 오늘은 기어이 우산을 들게 만드는구나. (전날 요코하마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 ㅠ) 마지막 날이고 공항 버스를 ..
급 도쿄 출장 #1 : 갑작스런 일본 출장,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시부야 샵 투어 ※ 출장의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기록하지 않았음. 아침 6시. 더워지기 직전의 고요한 서울. 전날 밤 배드파머스에서 사둔 주스 한병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한 채 택시에 몸을 싣고, 김포 공항 습격. 환전을 좀 했다. 이번에도 역시나 신한은행 써니뱅크 앱으로. 8월 말까지 90% 우대라는 파격 이벤트를 실시해 준 덕에. 그래도 엔화가 많이 올라서 이젠 좀 부담스러운 느낌. 일본 가는데 대한항공 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일본공수 혹은 그보다 낮은 그레이드의 항공사를 이용했었는데. 역시 대한항공은 기내식 클라스가 좋다. 2시간 훌쩍. 하네다 공항에 내려서는 택시를 잡아탔다.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었기에 회사의 배려로 감사하게 +_+ 택시타고 가니 편하고 좋네. 숙소는 롯폰기 역 근처의 APA 호텔로 ..
올 해만 세번째, 도쿄 #1 :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아오야마, 시부야 쇼핑 새벽과 아침의 경계, 6시 30분을 갓 넘은 시각. 졸음과 추위를 뚫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서울보다 한참 남쪽인 도쿄로 가는거라 옷을 조금 얇게 입었더니 역시나;;; 아 근데, 공항에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지? 김포공항은 6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24시간 아님) 이 시간엔 좀 한산한 편인데;;; 첨엔 역시 연말이긴 연말이구나- 했지만 알고보니 중국 관광객들이 쏟아져 온거였;;; 7시 55분 비행기였지만, 그럼 그렇지. 1시간이나 연착되는 바람에 8시 55분에야 비행기가 이륙했다; 아까운 내 1시간 ㅠㅠ 저기 멀리 한강이 보인다. 각 져서 꺾이는 부분이 딱 압구정, 신사동인데 ㅎ 안녕~ 새벽에 일찍 일어났던 게 역시 피곤했는지라, 뭔가를 보고 싶진 않았고 노래나 좀 듣고 있어야겠다 해서 계절..
숨 쉬듯 다시, 도쿄 #2-1 : 아파트먼트 호텔 신주쿠,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아오야마 쇼핑 투어 에어컨을 가장 약하게 틀고 창문만 살짝 열어둔 채로 잤더니 아침의 방 안 공기가 제법 시원해 좋았다. 밤에 온 터라 바깥 뷰가 궁금했다. 그래서 일어나 곧장 창문을 활짝 열었는데 오우- 내가 맨날 웨인타워(배트맨에 나오는.)라고 부르는 NTT도모코(Domoco) 건물이 바로 앞이네? 숙소 바로 앞에는 야구 연습장이 있었고 학생들이 아침부터 나와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일단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었더니 생각보다 공기가 너무 뜨거워서 도로 창문을 닫아버렸다 ㅋㅋ (아침 8시에 이미 30도를 넘고 있었다) 아침 식사는 늘 그랬듯 간단하게. 전 날 밤 이치란에서 라멘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사 온 것들을 냉장고에서 꺼냈다. (역시 선택의 기준은 1.이전에 먹어본 적이 없고 2.디자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