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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 내가 고려해야 했던 건

1. 이 캐리어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것

2. 저가항공이라 캐리어 허용 무게가 적었기에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저기 저 종이백으로 뺐는데 그게 무거우니 손이 아프다는 것

3. 날이 엄청 더우니 분명 이 짐들을 끌고 조금이라도 험하게 움직였다간 온 몸이 땀 범벅이 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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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오르막길을 보는 순간 어쩔수 없음을 직감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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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ㅋㅋㅋㅋ 호텔 주인장이 "택시 불러줄까?" 하는데 맘 속으로 "네 제발요!!"라는 말이 천둥같이 울려퍼졌지만

버스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진짜 산토리니에 돈 너무 말도 안되게 많이 썼음;;; 더는 이 망할 곳에 돈 쓰기 싫었 ㅠㅠ)

그래서 그냥 이 악물고 그 언덕길 올라 겨우 이아 마을 입구에 다다랐는데 이미 온 몸이 다 젖고 난리 남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캐리어도 캐리어인데 그 종이백에 들은 무거운 짐들 ㅋㅋㅋㅋㅋㅋㅋ

노트북, DSLR, 각종 배터리 따위 ㅋㅋㅋㅋㅋㅋ 이 종이백만 한 6~7kg 나갔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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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걸 들고 끌고 이 좁은 길을 또 헤쳐가야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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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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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힘들어서 사진이 중간에 생략됨 *^^*

어느새 버스 *^^*

내 손과 팔이 유독 땀에 젖어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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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라 산토리니.

아마 내가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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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피라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무사히 버스 환승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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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공항 도착.

첫 날 밤 택시 탄 곳이 저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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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 밟으러 공항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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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입국할 때도 뭔가 되게 비행기 내리고 공항 건물 들어와서

짐 찾고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까지 20분?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아서 "되게 작구나"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출국 수속 밟으러 다시 와보니 진짜 작네 ㅋㅋㅋ

(농담 아니라 지금 사진에 담긴 공간이 공항의 전부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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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비행기 체크인 시간이 안됐기에 잠시 구석에 짱박혀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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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뭐 매점도 있고 뭐 그런, 아니 잠깐. 매점?

공항에 매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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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토리니를 떠나는 비행기들이 저 작은 TV 모니터에 주루룩 적혀 있었는데,

모니터 2개에 하루 비행편이 다 적혀있더라;;;;

하루에 산토리니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 20편정도밖에 안되는듯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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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 또 하나의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처음에 그 TV 모니터에는 내 비행편의 체크인을 4번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는 표시가 떠 있었고

나는 그것만 보고 4번 카운터 앞에서 죽치고 앉아 기다렸는데, 갑자기 4번 카운터에서 다른 비행편 체크인을 받더라고?

이게 뭔 일인가 싶어 가만히 띵을 보니 산토리니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항공사인 아게안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 그 사람들 업무를 빨리 처리하려고 그렇게 한 모양인데, 아니 그럼 내 체크인은?

그래서 벙쪄서 한참 지켜보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내 체크인은 언제 어디서 하냐고 직원한테 물었더니 "우리도 모르지" 라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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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짜 황당하게, 다른데 가서 기다리라고 하길래 할 수 없이 또 옆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진짜 여기서도 체크인 해 줄 기미가 안보여서 설마설마 했더니만 또 한 번 줄을 바꾸라고 함;;;;;

결국 줄을 3번이나 다시 서서 체크인 겨우 했다;;;;; (그것도 심지어 딱 내 체크인 타이밍에 티켓 프린터기 고장났다고 기다리라고 ㅋㅋ)

진짜 산토리니는 나랑 끝까지 안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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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만에 겨우 체크인 마치고나서, 이 작은 공항에 나름 면세점도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 잠깐 해봤다.

산토리니에서 유명하다는 빈산토 와인도 있길래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하다가,

내 짐이 엄청 무겁다는 걸 다시 생각하곤 그냥 참았음.

선물용으로 좋을것 같았지만 내겐 아직 로마 여행이 남아있었고

이미 내 캐리어는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진 상태였기에.

아쉽지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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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대기실처럼 보이는 여기가 무려 출국 게이트 앞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기 오른쪽에 있는 문이 각기 다른 번호의 게이트임 ㅋㅋㅋㅋ

저럴바에야 그냥 하나로 해도 되지 않나 ㅋㅋㅋㅋ

여기 공항이 얼마나 작냐면,

아까 내가 줄 바꿔 서게 됐다는 얘기 할 때 사진 잘 보면 체크인 카운터 옆으로 빈 공간 같은게 보이는데,

여긴 일반적인 공항이랑 다르게 수하물을 내가 직접 실어 보내야 한다 ㅋㅋㅋㅋㅋ

체크인 하면 수하물 무게 재고 무게 통과되면 내가 그거 들고 다시 그 옆으로 가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야 함 ㅋㅋㅋㅋ

되게 웃겨 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곳으로 가서 보안 검사 하고 그렇게 막 옮겨다니며 할 거 다 해야 여기 게이트 앞에 오는 거 ㅋㅋㅋㅋ

참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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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꼴에 있을 건 다 있어서 공항 2층에 나름 스낵코너랑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여기서 잠시 쉬었음.

아 -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알았으면) 피라 마을에서 버스 환승하기 전에 뭐라도 먹을걸.

공항 가는 버스가 되게 띄엄띄엄 (마을과 마을 사이를 오가는 버스와 달리 공항 가는 버스는 1~2시간에 1대밖에 없음) 있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일찍 왔더니만 여기 대체 몇 시간을 있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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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웃긴게 ㅎㅎ 티켓 받으면서 보딩 시간이랑 게이트, 좌석 안내 같은 걸 못 들은 거 같아서 티켓을 꺼내 보니

좌석이 '프리'임 ㅋㅋㅋㅋㅋㅋ

내가 프리 좌석을 경험해 본 건 몇 년 전 없어진 집 앞의 동네 극장이 마지막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티켓 받을때 직원이 내가 공항에 오래 있었던 걸 눈치 챘는지 - 좁아서 다 보이니까 - "캐리어 어떻게 하는지 알지?"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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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 진짜 이래저래, 끝까지 별 말같지도 않은 에피소드가 가득한 산토리니 여행이다.

(저기 가운데에 있는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인데, 공항이 작다보니 비행기가 착륙하면 승객이 내리고,

그 비행기에 우리가 다시 타서 출발하고 그러더라. 신기한 구경은 참 다 해 본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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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애증의 산토리니여. 진짜 안녕.

영영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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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선 할 일이 없었기에 (모니터도 당연히 없는 작은 비행기라) 마침 캐리어에서 무게 때문에 빼냈던 노트북 꺼내서 냉부 시청.

요새 트와이스 너무 좋음 ㅋ 걸그룹에 빠진거 참 오랜만인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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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엔 순식간에 도착했다.

역시 직항이 짱이야 +_+;;;;

(왜 이 소릴 하는지는 산토리니 1부를 보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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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나의 이번 이탈리아 여행기의 종착역과도 같은 도시였다.

근 1달에 가까운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많이 지쳐있고 또 피곤했던 상태였는데

마침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트랜스퍼 서비스를 45유로에 해주겠다길래,

지난번에 로마에서 산토리니로 떠나던 날 로마 시내에서 피우미치노 공항까지 택시 요금이 60유로쯤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던 터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숙소까지 편하게 가자- 하여 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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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내가 이렇게 고급 서비스를 다 받아본다 ㅎㄷㄷ

(입국장에 저 기사님이 내 이름 적힌 푯말 들고 서 계셨는데 내 이름을 WONXDONG 이라고 써놔서 내가 못알아봤.... 뭐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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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 어마어마한 벤츠를 끌고 나와주신 건 감사했는데,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시는 분이라 차내에는 적막만이...ㅋㅋㅋㅋ

그래도 뭐 내가 워낙 너무 피곤했어서 (망할 산토리니 공항 ㅋㅋ) 그냥 좀 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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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탈리아에 있긴 했는데 그 며칠 잠깐 산토리니 다녀왔다고 그래 이탈리아가 다시 새롭다.

이렇게 대로변에 아무렇지 않게 옛 성당 건물이 있고 막.

그렇게 놀라고 있는데 알고보니 여기 골목길로 들어가면 바로 숙소 ㅋ 다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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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 숙소가 기가 막히더라.

나 사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방 예약할때만 해도 방 되게 좁을 것 같아서 사실 좀 걱정했는데,

그냥 구조가 좀 복잡한거지 전혀 좁지가 않더라 +_+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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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도 나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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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제법 공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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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도 편안해 보여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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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간지는 사실 이거였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 ㅋ

사실 여기에 반해서 예약한 거나 다름 없었다능 ㅋㅋ

(근데 결국 여긴 하루도 나가본 적이 없었다. 진짜 로마 날씨가 살인적으로 더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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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는데,

무슨 비밀번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밑줄 그어진 게 비밀번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저 설명 듣는 순간 빵 터져서 박장대소 하면서 "야 너무한거 아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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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일 신기한 건 엘레베이터였음.

엘레베이터가 좁은 건 뭐 밀라노에서 이미 경험해 본 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니 무슨 엘레베이터를 열쇠로 열고 문 열어 써야 하고 엘레베이터 탑승하고 나서 버튼 누를때도 열쇠를 새로 꽂고 눌러야 하고

문도 내가 알아서 닫아야 하고 진짜 ㅋㅋ 가뜩이나 좁아 죽겠는데 ㅋㅋ

효효효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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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이게 얼마나 귀찮은 줄 암?

울고 싶었다 더워 죽겠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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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대충 풀어놓고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왔다.

생각해보니 아까 산토리니 공항에서 주스 하나 마신거 말고 종일 굶었길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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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필레티 디 바칼라라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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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숙소 나서기 전에 속성으로 잠깐 로마의 음식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바칼라는 대구나 청어를 소금에 절인 이탈리아 식재료다. 만드는 과정이 되게 어렵다고 하는데 덕분에 식감은 기가 막혀 인기가 좋다고.

아무튼 여기는 그 바칼라를 튀겨내기로 유명한 식당인데 (진짜 유명한 곳이었음!)

감사하게도 숙소에서 도보 2분거리에 뙇! 역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이번에도 신의 한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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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ㅋㅋ 주문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까지는 잘 몰랐어서 그냥 하나 달라고 했더니 진짜 튀김 한 개 나옴 ㅋㅋㅋㅋㅋㅋ

다들 3개 이상 먹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나야 다른데 가서 다른 거 또 사먹으면 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저거 맛이 진짜, 진짜 말이 안되더라. 한 입 베어물고 깜짝 놀랐음!!! 진심 한 번도 맛 본적 없는 맛!!!!!!!

게다가 함께 시킨 야채 샐러드도 드레싱이 너무 기가 막혀서 내가 완전 감동하고 먹음!!!!!!!!

튀김 1개 5유로, 샐러드 1접시 5유로 깔끔하다!!!!!!! 바칼라는 로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어야겠어!!!!!!!! (그땐 많이 먹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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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랜 뒤 들른 곳은 캄포 데 피오리 광장이라고, 역시 숙소에서 1분 거리에 떨어진 마을 광장.

레스토랑이 밀집해있는 공터같은 곳인데 매일 아침엔 여기서 장이 열린단다.

난 저녁에 온 상황이라 장은 구경 못했는데, 이 인근 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다 여기 나와서 노는 모양.

관광 포인트도 아닌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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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하는 사람들마냥 자신의 장기를 준비해와서 여기서 퍼포먼스 펼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 카포에라 팀은 소리를 너무 질러대서 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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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음악 틀어놓고 조용히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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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 튀김 하나로 배가 찼을 리 없기에 나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다.

여기도 역시 숙소에서 속성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

수플리지오는 이탈리아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수플리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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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이락 해서 되게 러프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날 맞이해서 아주 놀랐음;;;

(이 곳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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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수플리다. 고로케 비슷하게 생겼는데, 진짜 고로케라고 생각해도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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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맛 별로 하나씩 다른 걸 주문해 먹어봤다.

제일 먼저 이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플리.

수플리가 보통 쌀과 치즈 그리고 소스를 뭉쳐 튀겨내는 건데

이건 현재 지배적으로 쓰이는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기 이전의 방식으로 만든거라고 ㅎ

오 근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식감이 꽤 좋다. 배가 금방 차는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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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버전이다. (치즈 보임? ㅎㄷㄷ)

지금의 수플리를 정의하는 클래식한 버전이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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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개인 취향에 맞게 까르보나라를 추가 주문했는데,

오우 - 이건 진짜 ㅋㅋㅋ 그냥 크림 리조또가 들어간 것 같음 ㅋㅋㅋ 물론 내 입맛엔 맞았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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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건, 크리마 프리타였나? 이름이 그랬는데,

쉽게 말하면, 슈크림을 튀긴거다 ㅋ 뭐가 그러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거 의외로 존재감이 상당해서 다른 수플리보다 크기가 작았는데도 기억에 되게 남았음 ㅋ

수플리 굿! 여기도 한 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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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는구나.

로마에서의 첫 날 밤이 이렇게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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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동안 숙소에서 마실 것들을 미리 샀음.

좀 많이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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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야 잘 부탁한다.

편하게 좀 쉬자 이젠.

여행 말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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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그 망할 엘레베이터에서 손 다침 ㅋㅋㅋㅋㅋ

문 여닫다가 ㅋㅋㅋㅋㅋ 살점 뜯김 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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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산토리니에서 못한 묵은 빨래 싹 빨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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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http://mrsense.tistory.com/3337)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떠나기 전 마지막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로마 공항 면제섬(http://mrsense.tistory.com/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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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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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6D | 1/1600sec | F/4.0 | 90.0mm | ISO-100


유독 산토리니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는 화가 좀 섞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그런 내 마음과 기분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아무튼 진짜 '애증' 가득했던 산토리니도 벌써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간다.

산토리니에서의 마지막 날. 그래도 이렇게 예쁜 마을인데, 적어도 여기서 만큼은 좀 예쁜 사진을 많이 남겨둬야 할 것 같아

진짜 아침 일찍 일어나 이아 마을로 바로 올라가봤다.

(아침이라 그나마 낮에 비해 덜 덥긴 했는데, 그래도 뭐 별 차이 없더라 ㅋ 아침에도 덥긴 더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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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진엔 그 말도 안되는 더위가 안 담기니까,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또 아름답기만 하니....

참 어렵다 이 동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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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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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으니 고요한 아침.

그래도 여기서 조깅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나도 사실 이번에 여행 떠나오면서 캐리어에 조깅용 복장을 챙겨왔는데,

역시 개버릇 남 못준다고(?) 단 한 번도 조깅한 적이 없음 ㅋㅋㅋㅋ

그래 내 주제에 무슨 뜀박질이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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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나 찍는걸로 ㅋ

아 그나저나, 저 로브. 난 피렌체 피티워모 생각만 하고 챙겼던 건데

여기 산토리니에선 진짜 말도 안되게 더워서 뭔가 2겹을 입는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어서 아예 꺼내지도 않다가

사진 찍겠답시고 입고 나갔더니 진짜 여기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 ㅎ

아마도 로브 컬러가 여기 이아 마을 테마랑 잘 맞아서 그랬겠지? 로브 입고 다니는 사람이 없기도 했고 ㅋ

암튼 현지인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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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저기 노부부가 테라스에서 아침 드시고 계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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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를 절대 무시하면 안되는게, 진짜 여기 없는 게 없다.

이 말도 안되는 섬 끝자락 작은 마을에도 이런 편집 매장이 있을 정도니까.

난 들어가보지는 않고 그냥 밖에서 들여다보기만 했는데,

이런 가게들 볼 때마다 내가 너무 순진하게 산토리니 섬을 때묻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한건가 싶어서 좀 씁쓸했음 ㅎㅎ


Canon EOS 6D | 1/1000sec | F/4.5 | 105.0mm | ISO-100


기가막힌 저 자리 선점 보소.

저 테라스를 쓰는 투숙객은 1박에 얼마나 낼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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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계속 사진이나 남기는걸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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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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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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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니 예쁘긴 예쁘네.

그리스 정부에서 여기 산토리니 섬의 외관을 깨끗하게 관리하는데 엄청 공을 들인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그리스 디폴트 사태도 있고 했으니 이런 부분에 차라리 무게를 더 싣는 게 국가 입장에서 옳은 판단일 수도 있겠지.

그래서 성수기 직전엔 늘 마을 전체에 페인트 칠을 새로 싹 한다고 했던가 그러던데.

참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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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가 되는 공중전화.

이 또한 국제전화 쓰라고 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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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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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기념사진 남기는 건 그만하기로.

충분해 이 정도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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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그리스 정교회 성당 건물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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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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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선 곧바로 브런치 타임을 가졌다.

슈가맨 다운 받아 보면서 육개장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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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섬 와서 지중해를 보며 육개장 끓여먹는 사람은 아마도 나 밖에 없을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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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라 뭐 더 욕심내서 돌아다니고 그럴 수도 있었지만 나는 얌전히 숙소에서만 쉬기로 했다.

왜냐면 이 숙소엔 아주 마음에 드는 수영장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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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잘 못하지만 그래도 시원하니 좋았다.

개헤엄만 엄청 쳤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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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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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무것도 안해야 비로소 완벽한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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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석양은 붉은 노을. 역시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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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이런 노을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이 시간만 되면 진짜 괜히 숙연해지고 좀 그렇더라.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좀 되게 복잡 미묘한 그런 감정이 뒤섞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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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끝까지 봤다.

언제 또 다시 볼 지 모르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노을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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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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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즈음, 이아 마을에 마지막으로 나가봤다.

밤엔 어차피 덥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식사도 할 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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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역시 기로피타로 정했다.

산토리니 여행 계획 있는 사람들이 혹시 이 여행기를 본다면,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혹시 여행 자금이 넉넉치 않다면

레스토랑 따위 아예 계획에서 빼고 이걸로만 끼니 해결해도 충분하니까 수블라키 & 기로피타 집중 공략하길.

레스토랑 진짜 아무 의미 없음.

(아, 신혼 여행이면 패스. 그건 뭐, 무드 잡아야 하니깐. 근데 진짜 돈 안 뜯기게 정신 바짝 차리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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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여긴 이아 마을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식당으로 포스퀘어 평점이 그리 높은 건 아니지만

이아 마을에서 기로피타를 맛 볼 수 있는 유일한 식당이라 어쩔 수 없이 ㅋ

암튼 마지막은 돼지고기를 넣은 기로피타로!

밤바람 맞으며 먹으니 맛있네! 이거 서울 가면 생각 많이 날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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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 산책.

이아 마을의 거리에도 밤엔 사람들이 제법 많다.

피라 마을보다야 좀 얌전한 분위기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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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즐거우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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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애증의 산토리니였다.

100으로 점수 평가를 하자면 한 60정도는 상처가 됐음. 솔직히.

근데 뭐, 공부 안하고 온 내 탓도 있고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일어났던 사건들이라고 해도 그냥 내 탓이오- 해야지 별 수 있간 ㅎ

기차 지연 도착해서 비행기 놓치고, 결국 비행기 새로 티켓 끊어 오고, 원치 않게 9만원짜리 파스타 먹고... 선글라스 잃어버리고... ㅋㅋ

어쩌겠어 걍 뭐 다 좋은 경험이고 추억이라 생각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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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에 대한 미련이 좀 있어서 (보통은 어딜 가도 기념품 따위 안 사는데) 슬쩍슬쩍 산책하면서 이것 저것 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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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눈에 확! 띄는 건 없더라.

가격도 확실히 비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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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이 좀 끌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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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하기로.

(피라 마을하고 이아 마을 둘 다 둘러 본 결과, 두 동네에서 파는 게 좀 다른데다 피라 마을이 좀 더 싼 느낌. 이거 체크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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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곳을 피해 조용한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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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뷰 하나는 끝판 왕이다.

기-승-전-뷰.

(좀 놀라운 게, 저기 사진 오른쪽에 크게 빛을 내고 있는 동그란 거. 저거 보름달임 ㄷㄷ 엄청 가까이에 있어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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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야경도 감상.

(저기 왼쪽 아래쪽이 바닷가임. 저기도 레스토랑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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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봤을 땐, 그리고 실제로 가보기 전까진 진짜 풍차인 줄 알았던,

알고보니 숙박업소 건물이라 놀랐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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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풍차 건물을 가만히 올려다 보는데, 어?

저거 하늘에 저거 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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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이거 안 보면 완전 큰일 날 뻔했다! 밤 하늘에 별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진짜 별 한 번 보기 시작하니까 목 빠지게 계속 올려다 보게 되서 그냥 곧바로 숙소로 돌아와서 대놓고 밤하늘 감상만 했네!!!!

그리고 그 와중에 저기 사진 가운데에, 북두칠성? 맞는듯? 국자 모양!!!

저거 발견하고 괜히 혼자 뿌듯해서 또 히죽대고 ㅎㅎ

좀 전까지 상처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좋아하는 걸 보면, 역시나 산토리니는 참 애증의 섬이야 ㅋㅋㅋㅋ

효효효효효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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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토리니 #1 : 출발부터 비극, 파란만장 산토리니 입성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애증의 산토리니 #2 : 관광 명소 이아 마을의 낮 그리고 밤의 모습, 레스토랑에서 겪은 황당한 일 (http://mrsense.tistory.com/3329)

애증의 산토리니 #3 : 산토리니의 번화가 피라 마을 투어, 그리스 대표 음식 수블라키와 기로피타 (http://mrsense.tistory.com/3330)

애증의 산토리니 #4 : 블랙 비치로 유명한 페리사 해변, 피라 마을의 기로피타와 붉은 노을 (http://mrsense.tistory.com/3331)

애증의 산토리니 #5 : 이아 마을에서의 마지막 기념 사진, 아름다운 선셋 그리고 마지막 밤 (http://mrsense.tistory.com/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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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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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2 13:22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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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아침은 노트북과 함께 시작한다.

뭐 별다른 건 아니고, 애당초 이번에 여행을 떠나오면서 현지에 대한 사전 조사, 공부 같은 걸 아예 안하고 왔기 때문에

대충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필요한 교통 정보 외엔 진짜 본 게 없어서

그날 그날의 일정은 거의 그날 그날 충동적으로 정하면서 보냈기에 오늘도 마찬가지로 ㅎㅎ

그나저나, 어제 밤에 슈퍼마켓에서 건과일이랑 초코우유 하나 사들고 들어왔어서 아침에 꺼내 먹었는데

저 초코우유 맛이 기가 막히드만? 역대 태어나서 마셔 본 모든 초코 우유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했을 정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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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그 건과일 봉투에서 나온 것들인데, 뭐 다른 종류가 더 있긴 했다만 ㅎ

저기 저 별 모양처럼 생긴 건 뭐지? 뭔가 알듯 말듯 어디 TV에서 본 것도 같은 그런 모양이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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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좀 쉬다가 숙소 밖으로.

오늘도 역시 시작은 너와 함께.

진짜 여기 더위는, 벌써 4일째 겪고 있는데도 적응을 못하겠다;

진짜 뭐가 이렇게 덥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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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에어컨이 절실했는데 하필 산토리니에서 가장 낡은 버스가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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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가는 길.

갈때 마다 느끼지만, 여기 도로가 참 나쁘다.

그나마 포장 도로라 다행이긴 하지만, 진짜 너무 구불구불하고 너무 낭떠러지 옆이고, 참 힘들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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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오니 역시 도시 냄새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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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하지만 피라 마을이 아니었으므로 다시 버스를 환승한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여기 산토리니 섬에선 버스로 어디 멀리 가려면 무조건 이 피라 마을로 왔다 가야 됨;;;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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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법 산토리니 = 화이트 + 블루 라는 공식은 내 머릿속에서 거의 완벽하게 지워진 것 같다.

처음엔 오히려 이런 풍경이 더 많아서 놀랬는데 이젠 뭐 그러려니 함 ㅋ

오히려 화이트 + 블루 조합을 찾기가 더 힘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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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슬슬 목적지가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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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 페리사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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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사 비치는 산토리니 섬의 동남쪽에 위치한 해변가다.

(내가 묵고 있는 이아 마을은 북서쪽에 있다)

산토리니 섬으로 여행 오는 관광객들이 흔히 찾는 해변가 TOP3 중 한 곳인데,

특이하게 해변가의 모래색이 검정색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블랙 비치라고 부른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이라 그런거라고 얼핏 주워들었는데, 아무튼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좀 신기했음.

저기 해변가 끝에 거대한 바위산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저 바위산을 돌아 넘어가면 산토리니에서 유명한 또 다른 해변가인 카마리 비치가 있다. 역시 이 곳과 똑같은 블랙 비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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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사 비치에는 이렇게 해변가를 따라 썬베드와 파라솔이 쭉 펼쳐져 있는데, 당연히 무료는 아니고 ㅎ

이 파라솔들의 관리는 해수욕장 바로 뒤에 있는 레스토랑들이 직접 한다.

그래서 각자의 레스토랑 앞에 정확하게 썬베드가 딱 색깔별로 셋팅 되어 있는게 참 귀여웠음. (놀랍게도 파라솔은 통일! 센스!)

암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저 썬베드와 파라솔 이용이 무료고,

만약 뭘 안 먹고 그냥 쓰려면 그냥 돈을 내면 된다. 근데 어지간하면 밥 먹고 쓰는게 이득임 ㅋ 어차피 식사할 곳이 주변에 없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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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들어갔다 나오면 몸 씻으라고 이렇게 샤워기도 준비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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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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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이 나타날 때 까지 걸어보려고 계속 걸어봤는데 (해변가가 은근히 길다)

진짜 여기 너무 이국적인데다 너무 아름다워서 말이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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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만 있는 게 아니라 당연히 숙박업소도 여기 참 많았는데,

이런 호텔은 진짜 말도 안되게 비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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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따로 없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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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제까지 걸어야 하는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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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마 페리사 비치에 있는 레스토랑들 중에 가장 돈을 잘 버는 3곳이 아닐까....

딱 붙어 있는 것도 웃겼고, 가장 상업적으로 장사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사실 포스퀘어에서도 여기 있는 3곳의 점수가 평균 이상은 보여주고 있었는데,

뭔가 비주얼이 맘에 안들어서 난 그냥 패스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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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점점 저 바위산에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는데

뭐 더 걸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버스 타러 돌아갈 생각하면 (-_-;;;;) 그만 걷는게 낫겠다 싶어 이쯤에서 멈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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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어서 좋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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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은 노마라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여긴 깜빡하고 외관을 안찍었네;;)

버거가 유명한 곳이라길래 파스타나 피자는 진짜 질릴대로 질려서 버거를 먹어보기로 하고,

여기 자리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다가 그냥 내 맘에 끌리는 이름의 메뉴를 골라 시켰는데 (진짜 뭔지도 모르고 시킴 ㅋㅋ)

근데 이거 비주얼이 뭔가 범상치 않다? ㅋㅋㅋ

일단 저 감자 튀김을 먹어봤는데, 와-!!! 와 진짜!!!! 진짜 좀 놀랐음!!!!

뭔가 내가 알던 그런 웨지 포테이토의 느낌하곤 좀 다른!!!

아마도 감자를 껍질 채 튀겨내서 그 빠삭한 껍질의 식감이 한 몫 살린 것 같은데

그 뿐 아니라 그 위에 솔솔 뿌려진 허브랑 시즈닝이 진짜 +_+

여기 잘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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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버거도 진짜 맛이 기가 막혔다 ㅠ

기억나는 건 아보카도, 양파, 토마토, 패티, 상추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었다는건데

토핑도 토핑이지만 이 버거 소스가 진짜 예술이었음.

굉장히 칼칼한, 뭔가 칠리 소스나 핫 소스랑은 좀 다른,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으면서도 처음 맛보는 것 같은 그 소스가!!!

아 +_+ 완벽한 초이스! 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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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노마에서 관리하는 썬베드 중 하나를 찾아가 그대로 드러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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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누우니 지상 낙원이 뭔지 이제야 알겠는 느낌이네 ㅋㅋㅋ

등따시고 배부르고 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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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신기한 블랙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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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굳이 썬베드 안 쓰고 그냥 본인이 아무데나 자리 잡고 드러 누워도 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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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생수 한 병 시켜서 벌컥벌컥 들이 붓고 노래 틀어놓고 옷 벗고 누워서 좀 잤는데,

아 진짜 좋았다. 바다에도 들어갔다 나왔는데 뭐 그런 건 혼자 간 거라 사진 따위 없음 ㅋ 그냥 이게 전부임 ㅋ

일부러 바다에 들어갈 거 생각하고 푸마 x 스탬피디 티셔츠 입고 갔었는데

저게 나름 메쉬로 된 기능성 티셔츠라, 물에 들어갔다 나왔는데도 금방 마르더라 ㅋ 옷 초이스도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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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버스 타러 돌아가는 길이 좀 멀고 아쉬웠을 뿐, 뭔가 페리사 비치는 아주 잘 왔다는 생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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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느낌있어 보이는 바도 발견했는데

일단 배가 계속 불렀던 상태라 그냥 조용히 돌아가기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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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러 가는 길.

멀리서 보고 젖소가 있네 했더니만 말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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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바다랑 멀어지면 다시 그 조용한 시골 마을 느낌으로 돌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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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는 초 만원 사태였....

나도 처음엔 서 있었는데 운 좋게 금방 자리가 나서 앉아 갔다.

젖은 수영복 바지 입고 앉아 있는게 좀 미안하긴 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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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마을에 왔으니 이아 마을로 가기 전, 오늘도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아 마을에서 그 망할 레스토랑 웨이터에게 돈 뜯긴 이후로는 이아 마을에선 뭘 먹을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가지고 ㅋㅋ

(궁금하면 산토리니 2부 정독)

암튼 이번에도 메뉴는 기로피타로 정했다.

어제 수블라키와 기로피타의 정체를 알고 난 뒤로는 진짜 산토리니에선 다른 거 먹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서 ㅋ

그래서 이번엔 오벨릭스와 럭키스 외에 또 하나 유명한 수블라키 전문점, 닉더그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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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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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벨릭스에선 돼지고기가 들어간 기로피타를 먹었고,

럭키스에서는 돼지고기 수블라키와 닭고기 수블라키를 먹었기에

이번에는 양고기가 들어간 기로피타를 주문해 봤는데 오- 난 양고기가 제일 입맛에 맞는 듯!

그리스 맥주 픽스와 함께 하니 더욱 잊지 못할 맛!!!

나이스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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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피라 마을에 새로 생겼다는 맥도날드에 한 번 가봤다.

이 외딴 섬에 맥도날드라니 ㅎ 진짜 커머셜의 끝판 왕이 이제껏 없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이제야 들어왔다는 것도 신기했다 ㅎ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그리스 한정 메뉴도 있고 좀 신기했는데, 난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돈을 더 쓰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한바퀴 휘- 둘러보고 나왔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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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도 초 만원이었는데 아마도 석양을 보러 가려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서서 갔다 이번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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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숙소 위치가 전에도 말했지만 그리 썩 좋은 위치는 아니다.

이아 마을의 상권가나 마을 전망을 보러 가려면 좀 걸어야 했기 때문인데 (물론 차있으면 괜츈함.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말한거임)

근데 진짜 여기가 기가 막히게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산토리니 섬의 선셋을 숙소 테라스에서 편하게 혼자 볼 수 있다는 거?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 장관을 나 혼자 독점할 수 있는거라 너무 좋았음 ㅠㅠㅠㅠ

피지, 코타키나발루와 함께 세계 3대 석양 중 하나라는 산토리니 섬의 붉은 노을을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다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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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난 좀 쳐 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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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노을 볼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나도 사진 좀 남기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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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또 슈퍼마켓에서 사 온 빵으로 군것질 ㅇㅇ

이 나라는 신기하게 슈퍼마켓에서 파는 빵이 다 맛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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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토리니 #1 : 출발부터 비극, 파란만장 산토리니 입성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애증의 산토리니 #2 : 관광 명소 이아 마을의 낮 그리고 밤의 모습, 레스토랑에서 겪은 황당한 일 (http://mrsense.tistory.com/3329)

애증의 산토리니 #3 : 산토리니의 번화가 피라 마을 투어, 그리스 대표 음식 수블라키와 기로피타 (http://mrsense.tistory.com/3330)

애증의 산토리니 #4 : 블랙 비치로 유명한 페리사 해변, 피라 마을의 기로피타와 붉은 노을 (http://mrsense.tistory.com/3331)

애증의 산토리니 #5 : 이아 마을에서의 마지막 기념 사진, 아름다운 선셋 그리고 마지막 밤 (http://mrsense.tistory.com/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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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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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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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힘들었던 전 날의 기분 탓이었는지 괜히 잠도 제대로 못 잔 기분이었다.

하지만 눈을 뜨니 창문 틈 사이로 햇살이 보였고 귀로는 새소리와 바다소리가 함께 들려와 내가 산토리니에 오긴 왔나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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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에 도착해 몰랐는데 숙소 바로 앞이 진짜 바다였다.

네가 말로만 듣던 지중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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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숙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금액이나 쾌적함 같은 것 보다 위치다.

공항으로의 이동이 편하다든지, 관광할 지역 안에서 이동이 수월한 곳이든지 하는 그런 것.

근데 이번엔 그걸 포기하고 대신 수영장이 딸린 곳을 찾는데 집중했다.

그것도 기왕이면 수영장에서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그래서, 수영장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되, 가격이 싸고, 방이 그리 좁지 않은 곳을 찾다 보니 여길 고르게 된 것.

아무튼 역시 밤에 와서 수영장도 이렇게 처음 보게 된다.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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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아침부터 수영장 이용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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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수영을 잘 못해서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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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걍 빈둥빈둥 거리고 누워있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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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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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돌아와 이제부터 산토리니 섬에서 뭘 하며 보낼까 공부를 했다.

어쨌든 왔으니 뭐 쉴 때 쉬더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최소한 체크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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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점심을 먹으러 숙소 밖으로 나왔는데,

오메 이건 뭐 라스베가스 사막이여 뭐여 -_-;;;;

역시 숙소 위치를 포기했더니만 이런 사태가;;;;

다 좋았는데 진짜 이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게 참 힘들었음; 가뜩이나 여기 더운데;;;;

(진짜 농담 아니라 해가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굉장히 뜨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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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덕을 5분-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산토리니의 관광 스팟 중 가장 유명한 이아 마을이 나온다.

(이아 마을과 피라 마을이 제일 유명함. 앞으로 계속 언급할 동네 이름들임.)

일단 밥부터 먹기 위해 포스퀘어 검색을 통해 이아 마을에서 평점이 좋은 레스토랑 중 하나였던 롯자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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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바로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지중해와 이아 마을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라니 +_+ 나이스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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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난리를 치고, 그 많은 돈을 쓰고, 내가 진짜 어젠 기분이 역대 최악이라 할 정도로 억울하고 분하고 그랬는데,

막상 이렇게 여기 앉아 전경을 내려다 보고 있으니 왜 또 기분이 풀리고 그럴까.

아니, 풀린다기보다, 그냥 마취 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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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의 끝이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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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옆이 탁 트인 자리라 주변을 둘러보기 좋았던 롯자.

그렇게 한참을 앉아 땀 식히며 (사실 땀이 진짜 많이 났음) 앉아 기다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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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등장.

산토리니에서의 첫 식사는 해물리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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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는 힘껏 성의 없게 담아낸 것 같았는데, 맛은 괜찮았다.

이탈리아에서 진짜 피자랑 파스타에 물릴대로 물려있다가 온 상태라 어떻게든 안 느끼한 거 먹으려고 ㅋㅋㅋㅋ

근데 확실히, 가격은 착하지 않았음. 산토리니 레스토랑들 가격이 장난 아니라는 얘긴 익히 들었지만,

내가 실제로 체감하니 더욱 무서웠다;

(이탈리아에서 보통 한 끼에 쓰던 금액의 거의 1.5배 ~ 2배 정도가 들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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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는 본격적으로 이아 마을을 한 바퀴 쭉 돌아보기로 했다.

그림자를 보면 알겠지만 해가 머리 바로 위에 있는 상태라 날이 굉장히 덥고 뜨겁고 그랬는데,

그렇다고 숙소로 돌아갈 순 없으니 일단 강행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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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국 사람들에겐 산토리니 = 포카리스웨트 공식이 있을거라 나도 당연히 이 곳에 오면

화이트 + 블루 조합만으로 된 마을이 있겠거니 했는데,

실제로는 화이트 + 블루 외에도 다른 색상으로 된 건물들이 더 많았다.

그래도 그의 바탕은 거의 화이트나 베이지였고 대부분이 밝고 화사한 컬러라 보기엔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건물들이 다 아기자기하게 작은 사이즈라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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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만을 위한 섬 답게 온통 가게들 뿐.

이런 곳에서의 쇼핑엔 관심이 없는지라 나는 그냥 눈으로 휙- 보기만 하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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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덥지?

(이 섬에 개가 진짜 많던데, 고양이도 그렇고;;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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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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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안구 정화는 완벽하게 되는 곳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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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걷다 보니 제법 마을의 끝부분까지 나온 것 같아 뒤를 돌아 봤는데,

와 - 이런 절경이 있나 +_+

가파른 산 절벽에 세워진 새하얀 마을이라니.

예쁘긴 참말로 예쁘구나 여기.

(하지만 이렇게 절벽에 걸쳐 세워진 건물은 90%가 숙박업소다. 10%는 레스토랑 정도 되고. 실제 주민들이 사는 집은 몇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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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경사뿐인 마을을 쑤시느라 숨도 가쁘게 쏟아져 나왔지만

그렇게 힘든대도 눈이 즐거우니 계속 걷고 또 걷게 되는 묘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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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중해도 한 몫 제대로 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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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돔 지붕이 있는 건물은 거의 교회라고 보면 된다.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대성당, 피렌체 대성당, 산마르코 대성당 같은 으리으리하고 화려한 성당 건물만 보다가

여기 와서 장난감 같은 작은 교회 건물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했는데,

결국 이 또한 산토리니의 매력 아니겠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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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건 어디에도 없는 귀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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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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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걷고 걷다 보니 이아 마을 끝자락으로 추정되는 곳이 보였는데,

저기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저기가 이아 마을의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스팟인 듯?

다른 곳으로 치면 전망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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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서 다시 돌아 보니, 와 +_+ 대박이다 여기! 진짜 어마어마한 뷰다!

내가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이게 진짜 현실인지 이상인지 분간이 안가는 상황 +_+

아찔한 절벽 위에 세워진 귀엽고 예쁜 마을이라니! 이제야 진짜 산토리니를 마주한 것 같은 느낌!

(더 놀란 건, 이아 마을이 생각보다 컸다는 것; 물론 저기 정말 멀리 뒤에 보이는 곳은 이아 마을이 아니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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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섬은 화산 폭발로 생겨난 곳이라던데 역시나 오랜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지층이 절벽에 그대로 보여

그 또한 절경중의 절경이 아닐 수 없더라. 그 바로 아래에 호화스러운 보트까지 있으니 역시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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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뒤로 돌려 보니 이아 마을의 진짜 끝 부분(?)이 보이더라.

사진 찍으러 가는 분들이 절대 빼 놓지 않고 찍어 오는 풍차 건물도 보이고 ㅎ

(실제 풍차가 아닌 게 함정 ㅋ 저 건물도 숙박업소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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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했지만 산토리니 섬은 관광만을 위한 섬이라 섬 주민들은 무조건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어야만 생계 유지가 된다.

그래서 이런 마을에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중 한 50%는 레스토랑으로,

30%는 기념품 판매점쯤으로, 나머지 20%는 주얼리나 명품 잡화를 파는 곳 정도로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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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과 주얼리, 명품 잡화 쪽엔 관심이 당연히 안 갔고 기념품 판매점은 그래도 좀 주의깊게 살펴 봤는데,

한국에서 마치 어딜 가나 하회탈, 곰방대 같은 기념품을 파는 것 처럼 여기도 어딜 가나 똑같은 걸 파는 곳이 지배적이었지만

개중에 그래도 진짜 그 가게에서만 파는 것 같은 것들이 보여 구경할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 됐다.

(단, 사진을 자세히 찍으려고 하면 제지하는 건 좀 그랬음. 거의 눈으로만 보던지 아예 사던지 해야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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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가 산토리니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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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아 마을의 중심부쪽으로.

근데 저 시계탑, 자세히 보니 시간이 엉망이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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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관광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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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여운 기념품들이 진짜 많았다.

나도 뭐 어지간하면 하나 정도는 사볼까 생각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고 생각보다 크기도 너무 작아서 패스.

난 큰 것만 사니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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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아 마을이 작고 아담한 건 좋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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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땀과 살인적으로 뜨거웠던 햇살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생수를 2병 구입했다.

분명한 건 나 혼자 마시려고 2병 샀다는 거 ㅋ 오죽하면 2병 샀을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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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컥벌컥 1병 순식간에 클리어하고 다시 또 좀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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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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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도 귀엽네 ㅎ

(근데 이 이정표 중에 상업적이지 않은 곳을 안내하는 건 단 하나 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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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마을을 관광할 때 반드시 들르게 되어 있다는 파나기아 플라치니 교회.

산토리니 섬의 몇 안 되는 버스 정류장 중 이아 마을로 오는 버스가 멈추는 정류장과 인접해 있고

이아 마을에서 가장 넓은(?) 광장(???)에 들어선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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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에서 대성당 건물들만 보다가 여기 와서 이거 보고 있으니 뭔가 귀여움 ㅋㅋㅋㅋ

(그리스는 그리스 인구의 98%가 그리스 정교회 신자란다. 이 교회도 그리스 정교회 신도들을 위한 교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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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가 버스 정류장이다. 교회 옆 골목길로 들어가서 우회전하면 바로 나오는 공터.

이아 마을의 슈퍼 마켓들이 거의 여기에 밀집해 있기도 하다. ATM기기도 이쪽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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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섬이 참 재미있는게,

우리가 흔히 산토리니하면 진짜 그 포카리스웨트 광고 생각만 하니까 온 섬이 다 그럴거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와서 보니 실제로 그런 지역은 이 섬 전체를 놓고 보면 30%도 채 안 될 듯.

실제로는 이렇게 별 특색 없는 모습이 더 많다. 오히려 황무지가 더 많은 듯.

(그리고 여기 보이는 자동차들의 90%는 렌트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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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봐. 아까 그 이아 마을쪽 말고 반대편으로 돌아 나와보면 허허벌판이 더 많음.

중간중간에 실제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의 집이나 최근에 들어선 펜션 같은 건물만 좀 있는 정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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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고 있던 숙소 앞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새로 짓고 있는 숙박 업소 공사 현장과 새로 지은 펜션 건물등이 자연스럽게 붙어있다.

이아 마을과 좀 떨어져 있어서 조용하다는 장점, 좀 더 여유롭게 늘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있어서 이런 곳이 계속 개발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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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워 아무튼 숙소로 돌아가 한참을 누워서 쉬다가,

저녁이 될 때 즈음해서 다시 이아 마을로 돌아왔다.

그 유명하다는 석양 좀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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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공부를 좀 하고 간 건데,

보통 석양이 지기 시작할 때 관광객들 대부분이 저기 전망대(?)로 모인단다.

그래서 저기서도 골드 스팟은 일찌감치 사람들이 가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 때문에 빨리 가는 게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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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둘러 가서 돌담 위에 앉았음 ㅋㅋㅋㅋ

여기 골드 스팟은 돌담 위라서 ㅋㅋㅋㅋ (이유는 잠시 후에 다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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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해가 지려면 적어도 2시간은 있어야 하니 예쁜 그리스 국기 보고 무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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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더워서 정신 차리기도 힘들어 겨우 마을만 보고 숙소로 돌아갔었는데

해가 질 때 즈음 되니 바람도 제법 불고 선선해서 그제야 이 산토리니 섬과 지중해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더라.

아 - 근데 이렇게만 봐도 진짜 장관이네.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 위에 세워진 마을이라니 ㅎ

(좀 재미있는 게, 이렇게 멀리서 보니 꼭 만년설 보는 기분이다 ㅋ 실제론 엄청 더운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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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슬슬 지니까 사람들이 몰린다.

게다가 아깐 돌담 위에 올라앉은 사람이 나뿐이었는데 이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라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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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기 아래에 좀 더 편한 자리가 있긴 했는데,

역시나 골드 스팟은 내가 앉아있는 곳! (이유는 역시나 잠시 후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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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질 것을 대비해 챙겨 온 간식을 꺼내 먹었다.

아까 버스 정류장 갔을 때 근처 슈퍼에서 샀던 건데,

빵을 저렇게 팔길래 어떤 맛일까 하고 사봤더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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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맛.

와 진짜 존맛.

좀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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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석양이 질 때에 임박했나보다.

석양을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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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동키 택시!

산토리니 섬에서는 항구를 이용해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당나귀 택시를 운영한다더니, 진짜 이렇게 보네 ㅋㅋㅋ

(과거에는 이 섬의 마을을 짓는데 필요한 시멘트 같은 것들을 날랐단다. 그 얘기 들으니 좀 짠하기도 하고;; 진짜 가파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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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는 다시 석양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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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장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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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어두워진다.

(사람 엄청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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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 구름이.....

ㅠㅠ

붉은 노을을 기대했는데 ㅠㅠ 왜 하필 오늘 구름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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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석양 감상을 포기하고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사실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지.

(센스있는 삼각대 부대도 내가 자리 잡은 골드 스팟 바로 옆에 자리를 잡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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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달이 뜨고, (근데 생각보다 달이 되게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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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의 진짜 매력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이아 마을의 야경!

이게 또 기가 막히다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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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내가 자리 잡은 곳이 골드 스팟이라고 한 게 이거였다.

이게 여길 와 본 사람은 이해가 바로 될 텐데,

다른 자리에서는 석양만 잘 보이고 마을이 안 보인다거나

마을만 잘 보이고 석양이 잘 안보인다거나 하는데 내가 앉은 자리에선 고개만 돌리면 되는지라 +_+

덕분에 편하게 이아 마을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네 ㅎ

그러고 보니 여기에만 한 5시간 앉아있었던 듯 ㅋㅋㅋㅋㅋㅋㅋ

엉덩이 아펔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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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있는 다른 마을들도 일제히 불을 밝히니 정말 장관이다 +_+

달이 비추는 지중해도 너무 매력적이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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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앉아 바닷바람 맞으며 야경에 취해있다가 내려 오는 길.

풍차 건물이 있던 쪽 야경을 보기 위해 조금 아찔한 절벽 근처로 가서 다시 또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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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는 이쪽 뷰도 귀엽구나.

역시나 현실적이지 않아 ㅎ 이런 곳이 세상에 실제하는 곳이라니....

근데.... 여기서 사진 찍고 뭐하다가 그만....

선글라스를 떨어뜨렸다 ㅠㅠ

깜깜한 절벽 아래로 속절없이 떠나버림 ㅠㅠ

몇 번 쓰지도 않았던 선글라스였는데 ㅠㅠ

엉 ㅠㅠ

(도대체 산토리니 때문에 내가 얼마의 손해를 보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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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바다 한 가운데에는 크루즈가 유유히.

넌 내맘 모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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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이틀 연속으로 뭔가 손해가 막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 차리고 맛있는 저녁으로 마음을 달래자 하여 다시 이아 마을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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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치타월 귀엽던데.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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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는 이아 마을도 재미있더라.


Canon EOS 6D | 1/80sec | F/4.0 | 58.0mm | ISO-1000


여긴 참 그림 파는 곳이 많던데.

그림 같은 마을이라 그런가.

하긴.

서울이었으면 씨알도 안먹혔을 아이템이지만 여기선 다 통할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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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배회하다가,


Canon EOS 6D | 1/80sec | F/4.0 | 50.0mm | ISO-2500


역시나 포스퀘어 평점을 믿고 찾은 레스토랑인 플로가라는 곳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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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메뉴판을 한참 보고 있는데 역시나 파스타 가격이 평균 20유로쯤 하길래 가격이 부담 되서 뭘 고를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웨이터가 다가오더니 뭐 먹을지 모르겠으면 오늘의 파스타를 먹어보라고 쉐프가 특별히 신경써서 만드는거라고 하길래

그냥 그거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뭐 다 좋았다. 랍스터 살이 많이 올려진 것도 좋았고 파스타도 진짜 맛이 있었고.

근데 왜.

왜.

대체 왜.


Canon EOS 6D | 1/15sec | F/4.0 | 58.0mm | ISO-2500


가격이 65유로니 -_-;

이 망할 자식아. 그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거였으면 미리 말을 하든가.

왜 별 차이 안나는 것 처럼 얘길 해서 왜 내 없는 돈을 뜯어가냐.

야이 ㅆㅂㄴ.ㅂ재ㅔㅓㅐ;ㅑㅈㄹ;ㅕ히ㅑㅕㅎ리ㅕㅛ치ㅛ오피ㅗ퐃ㅍ바ㅕㅛ료뱢섯ㅎㅇㄹ.......

산토리니 레스토랑들이 가끔 이런 양아치 짓을 잘 한다는 얘길 주워들은 적이 있었는데, 내가 당할 줄은 몰랐네.......

마지막에 고맙다고 저렇게 와인 찔끔 가져다 주면서 마셔보라고 서비스라고 주는데 웨이터한테 던져버리려다 참았다 진짜.....


Canon EOS 6D | 1/125sec | F/4.0 | 70.0mm | ISO-2500


이래저래 상처만 남고 있는 산토리니.

아무리 경치가 좋고 예쁜 동네라곤 하나,

여기 온 게, 정말 잘 한 일일까.....

티켓 비싼 돈 주고 새로 끊어, 아끼는 선글라스 잃어버려, 9만원짜리 파스타 먹어.....

하아.... 문득 고독해져버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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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토리니 #1 : 출발부터 비극, 파란만장 산토리니 입성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애증의 산토리니 #2 : 관광 명소 이아 마을의 낮 그리고 밤의 모습, 레스토랑에서 겪은 황당한 일 (http://mrsense.tistory.com/3329)

애증의 산토리니 #3 : 산토리니의 번화가 피라 마을 투어, 그리스 대표 음식 수블라키와 기로피타 (http://mrsense.tistory.com/3330)

애증의 산토리니 #4 : 블랙 비치로 유명한 페리사 해변, 피라 마을의 기로피타와 붉은 노을 (http://mrsense.tistory.com/3331)

애증의 산토리니 #5 : 이아 마을에서의 마지막 기념 사진, 아름다운 선셋 그리고 마지막 밤 (http://mrsense.tistory.com/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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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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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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