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았지만 그런다고 멈춰질 시간이 아니지.

결국 그렇게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 식사는 늘 그랬듯 역시 전날 밤 편의점에서 사 온 것들로.

음료수 투어 17번째 음료는 아쿠아리스 리프레시 체리맛. 생각보다 맛이 별로여서 다...당황 하셨어요......



일본에 갈 때 마다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주먹밥도 음료수 처럼 될 수 있으면 종류별로 다 먹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일본 방문이 4회쯤 되다 보니 슬슬 어떤게 성공 확률이 높고 어떤게 실패 확률이 높은지 감이 오더라.

분명한 건 이렇게 나물을 이용한 시리즈들은 성공 확률이 높다는거 +_+ 짭쪼롬하니 입맛도 살고 좋다 ㅋ



이건 뭐, 예상가는대로 김치 볶음밥. 근데 한국 보다 확실히 좀 심심하다. 그래도 맛있음 ㅎ



이렇게 또, 짐을 싸는구먼. 전날 밤에 자기 전에 대충 싸두긴 했는데, 1편을 본 사람은 기억할거다. 내가 이 캐리어의 2/5정도를 비운채로 왔었다고.

근데 이거 ㅋㅋㅋㅋㅋㅋ 보시다시피 ㅋㅋㅋㅋㅋㅋ 지퍼 겨우 채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쇼핑을 많이 한 건 아닌데 가장 큰 요인은 확실히, 긴자에서 신발 산 거 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스 겁나 커 ㅋㅋㅋㅋㅋ



'아파트먼트 호텔 신주쿠'의 체크아웃 시간이 아침 10시라 9시 50분쯤 나와 체크아웃 완료!

지난 베를린 출장때 부터 내 짐들을 깔끔하게 담아주고 있는 허쉘(Herschel Supply Co) 캐리어 파슬(Parcel) 덕분에 편히 잘 다니고 있네 ㅎ

근데 ㅋㅋ 캐리어가 너무 꽉 차버려서 노트북은 내 캔버스 토트백에 넣을 수 밖에 없었...ㅋㅋ 노트북 무거운데 ㅠㅠ



안녕 정감있던 골목길아.



안녕 공사현장아.



날씨는 정말 더럽게 화창하구나.

물론 뭐 내가 일본에 있는 내내 화창하긴 했는데, 오늘따라 더욱 맑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서울을 떠날 때 서울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매일 비가 왔다고 들었는데, 맑은 하늘 아래에서 잘 놀았다 정말 ㅋ

아 물론, 찌는듯한 더위는 댓츠 노우노우.



도쿄 여행을 자꾸 오다보니 나름 노하우도 생겼다.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는 걸 알게 된 게 가장 큰 노하우 ㅋ

진짜 최대한 정류장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아야 돌아가는 날 체력 소모가 덜하다는 걸 알겠더라고 ㅎ

그래서 나는 숙소 체크아웃을 하자마자 곧장 신주쿠역으로 가서 코인락카에 내 트렁크를 쑤셔 넣어버렸다.

체크아웃은 했지만 공항 갈 시간은 한참 멀었으니까 그 시간 동안 트렁크를 질질 끌고 다닐 수 없잖아?



그리고 또 곧장 버스표를 예매했다.

버스 탈 시간 다 되서 예매하려고 하면 간혹 자리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 역시 미리미리!

(아 근데 진짜 신주쿠에서 나리타공항까지 3,100엔이나 차비를 지불해야 하는 건 너무함... 하네다공항이 짱이야 짱짱!)



그거 잠깐 이동하는 데에도 땀이 주루룩 나길래 곧장 빅클로 안으로 돌진했다. 여기 에어컨이 진짜 신주쿠에서 가장 빵빵한 거 같음 ㅋㅋㅋㅋㅋ



빅클로를 뚫고 나는 곧장 이세탄(Isetan)백화점으로 향했다.

공항 갈 버스는 12시 20분에 출발할 예정이라 그 전까지 2시간가량 비어서 ㅎ

그래서 동선도 일부러 숙소 바로 앞에 있던 백화점 골목들을 계속 안가고 있다가 이렇게 마지막 날에 체크하는 걸로 잡았다지 후후



여기는 이세탄 백화점 화장실 앞인데, 화장실이 우리나라 처럼 층 구석에 있는 게 아니라

층과 층 사이를 잇는 계단 중간에 별도로 마련이 ㅎ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게 더 효율적임!)



그리고 식수대도 좀 간지남 ㅇㅇ



시어서커 수트로 멋 한껏 내신 어르신을 따라 이세탄멘즈(Isetan Mens)로 이동했다.

여기서부터는 사진 없이 글로만.

일단 세일 기간이었기 때문에 뭐라도 득템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컸고

당연히 쇼핑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카메라는 가급적 만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걍 유유히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여기서 대박 사건이 터짐.

행거에 걸린 옷을 손가락으로 툭 툭 치면서 옷을 슬쩍 보며 걷고 있는데, 내가 보던 행거의 반대편에서 어떤 흑형이 똑같이 옷을 툭 툭 치는거다.

"아 흑형도 여기서 쇼핑하네 멋있다" 라는 생각을 하다 무의식적으로 흑형의 얼굴을 슬쩍 올려다 봤는데,

"어?"

잠깐만,

"어??????"

칸예였다....

내 앞에 서 있던 흑형이, 칸예 였다.. 진짜 그 칸예.. 칸예 웨스트(Kanye West)......

와 진짜, 위 여섯 줄의 상황이 불과 3초? 정도만에 벌어진 일........ 너무 깜짝 놀라서 그대로 몸이 얼어버렸다;;;;;

일단 상황 파악을 위해 진짜 칸예가 맞는지를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굴이 칸예가 맞았다. 정말 확실했다.

심지어 주변 매장의 직원들이 웅성웅성 거리는 게 칸예 얼굴과 오버랩되서 내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에 100% 아니 200% 확신하게 됐다.

내 앞에 있는 건 정말 칸예 웨스트였다!

카메라 셔터 누르는 걸 밥 먹듯 하던 나 였기에 당연히 사진을 찍으려고 주위 눈치를 보며 카메라 스위치를 올렸다.

그런데, 내가 들고 있던 게 라이카T.... 카메라 켜는데에만 5초 가까이 소요되는 괴물;;;;

기동성과는 거리가 먼 예술성 가득한 카메라였던지라, 백화점 안에서 카메라를 꺼내 그를 찍는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ㅠ

칸예가 가만히 서 있는 것도 아니고 쉬지 않고 백화점 안을 돌아다니고 있던 상황에 백화점이 (이세탄멘즈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좀 어둡기도 했고

칸예 옆에 붙어있는 사람도 있어서 하아 ㅠㅠ (놀랍게도 파이렉스 비전의 디렉터 버질 에이블로가 함께 서 있었다)

나중에 듣자니 후지락 공연이 취소되서 쇼핑을 나온거라던데, 진짜 무방비로 돌아다니다가 제대로 심장 떨리는 에피소드를 만들었엌ㅋㅋㅋ

(불과 1달여 만에 니고, 퍼렐 윌리엄스, 칸예 웨스트를 모두 만났어!!!!!)



이세탄멘즈 안에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ㅠ

너도 안녕 빅클로야.



공항에 가면 밥 먹기 좀 애매할 것 같아서 신주쿠에서 밥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고고커리!

이번 도쿄 여행에서 지키고자 했던 몇가지 나름의 미션 중 하나가 "먹어 본 적 있는 메뉴보다는 새로운 것만 먹자" 였는데,

고고커리만큼은 예외~ 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커리니깐 +_+



일단 입구에서 먹을 메뉴를 골라 쿠폰을 뽑고,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



직원에게 쿠폰을 건네고 자리를 잡으면 이렇게 난데없는 아메리카 돋는 프린트물이 가득 붙어있는 벽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게 왜 그러냐면, 고고커리가 미국에서 가장 큰 커리 전문점이라서! (그래서 고고커리가 뉴욕 맛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태반인 모양....)



뉴욕을 강타하긴 한 모양이다 ㅋ

하지만 분명히 고고커리는 일본 브랜드!



쿠폰 건네고 받은 번호표를 보며 잠시 기다리자,



하악 >_<

치킨까스가 얹어진 고고커리 한 접시! 그리고 날계란 ㅋ

날계란은 뭐냐고? 뭘 거 같음?

저거 고고커리 위에 부어서 노른자 터뜨려가지고 휘휘 비벼 먹으면 진짜 막 입 안에 ㅈㅂ랴ㅗㅂㄹ@ㅖㅒㅗㅑㅎㅊ퍄ㅒㅁㅎ폐ㅒㅕㅉ쑤&@(ㅆ#

난 저렇게 찐득한 커리를 좋아해서, 고고커리는 정말 언제 먹어도 맛있다니까 ㅠㅠ



그렇게 점심 한 끼 맛있게 해치우고, 나는 쓸쓸히 버스를 타러....

아 근데 노트북 이거 진짜 무거워 ㅠㅠ 이 더위에 계속 들고 다녔음 ㅠㅠ



너무 아름다워서 더 얄미웠던 신주쿠의 날씨.



티켓 다시 확인하고,

(3,100엔!!!! ㅠㅠ)



음료수 투어는 하지만 계속!

18번째 음료는 바로 쿠우(Qoo)!!! 내가 진짜 완전완전 좋아했던 쿠-

한국에선 단종되서 볼 수 없는데 일본에선 아직도 꾸준히 나온다지 +_+

(이건 사과주스였다 ㅋ)



마침내 공항 리무진 버스가 도착하고, 난 그렇게 버스에 올라 신주쿠를 진 짜 로 떠나게 되었다.



귀여운 택시도 안녕.



버스 타고 공항 가는 길에도 카메라는 계속 켜 둔 채 일본을 기억하기 위한 셔터질을 계속.. ㅎㅎ

(라이카T의 감성을 느껴보시긔)








(도쿄타워도 이렇게 보고!)







그렇게 한참을 달려 (버스에서 결국 졸았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는데,

매번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했던 내게 나리타는 첫 경험이라 이 광경이 굉장히 신기하게 다가왔다.



아니 공항에 들어가는 차를 일일이 붙잡고 서서 신분 확인을 하더라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암튼 좀 웃기고도 희한한 경험이었음 ㅎ



그렇게 무사히 공항 터미널에 하차....

아 뭔가 기운빠져.....



나리타공항은 이리 생겼구나.



수속 밟으러 온 건데 무슨 모터쇼 온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더위에 고생 많이 한 내 모자.

땀 엄청 먹었겠다 너도 ㅎㅎ



무사히 출국 수속을 마치고,



2014년 8월 도쿄 여행 음료수 투어, 그 마지막이자 대망의 19번째 제품은 이거! (또 사과네?)

이건 대신 주스가 아니라 탄산 ㅎ

아 숫자를 세면서 마셨으면 하나 더 뽑아서 딱 20종류 체험으로 기록 남겼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좀 아쉽구먼.

일본 음료가 사실 가격이 싼 것도 아닌데, 물론 더워서 계속 사 마신 것도 있었지만

한국에 비하면 정말 음료의 종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서... 이런 거 볼 때마다 다 마셔봐야 함 ㅇㅇ (우리나라 기업들은 반성 좀!)



비행기 출발까지 또 시간이 좀 남아서 잠시 공항을 둘러보기로,

(한글 폰트가 뭔가 웃기다)



와 근데 여기, 매장 뭐뭐 있나 보는데 저기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로고가!!

나리타공항 장난 아닌데?



무인양품의 무지투고(MUJI to Go)도 보고,



세일 표시가 반가워서 들어가봤는데, 실제로 내가 살만한 건 눈에 띄지 않아 조용히 돌아 나왔다 ㅎ



대신 이걸 샀지.

지난 번에 비밀의 친구가 일본 여행을 다녀오며 사다 준 걸 먹었던 게 첫경험이었는데,

먹어보고 충격 받을만큼 맛있던 걸로 기억해서 ㅎ 한 박스 쿨하게 구입!



그렇게 좀 더 둘러 보다가,



슬슬 게이트로 갈 시간,



캐리어는 짐으로 부쳤고, 나는 토트백만 들고 타기로 했는데 공항 오니까 아무 힘도 없어서 이러고 다님 ㅋㅋㅋㅋ



여긴 뭔데 이리 사람이 많누-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도쿄 바나나도 한 박스 사고,



응?



진짜 비행기 타러 간다!!! 아!!!!!!



무빙워크 타고 가다 무심코 창 밖을 보니 이리 귀여운 순간이 ㅎ

카메라를 켜두고 있던 터라 운 좋게 사진으로 남겼다 ㅋ



아 근데 진짜, 왜 내가 타는 비행기는 다 게이트가 끝이냐고 매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심지어 인천에서 출발할 때 처럼 여기서도 또 연착되서.......

45분 연착이었지만 그것도 어디야;; 완전 짜증났음....... 힘 빠지게 끝까지;;;;



하아.. 5일만에 다시 탄 이 좁은 좌석........

내 무릎은 누가 보상해 주나요...?




좀 무섭게 생긴 스튜어디스들.....

(말도 좀 무섭게 하는 것 같았.....)



저가 항공답게 식사와 음료는 모두 돈 주고 사먹어야 함.

그래서 이걸 (사실 배는 하나도 안 고팠는데) 호기심에 사먹어볼까 말까 고민을 진짜 한참 하다가,



인천 도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이렇게, 내 3번째 도쿄 여행이 정말로 끝이 났다.

첫번째 갔을 땐 시간 아깝다고 6박 7일동안 도쿄의 13개 지역을 싸돌아다니고 (결국 발 병이 났었다)

두번째 갔을 땐 안 가본 곳 좀 가보자고 해서 나름 목표치를 달성하기도 했고

이번엔 음, 확실히 전보다는 뭔가 장소 이동에 별 어려움도 없고 일본에서 겪은 힘든 에피소드 이런 것도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이제 도쿄에는 확실히 적응을 한 듯.


그래서 고민이다. 다음엔 어딜 가 볼 지. 도쿄가 편하긴 한데 오사카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고,

홍콩이 괜찮다고 추천하는 지인들도 조금씩 생겨나는 편이라 ㅎ

아, 이놈의 역마살 때문에 내가 자꾸 밖으로 도는걸까? 월급은 근데 언제 모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몰라몰라 ㅋ 언젠가는 어디론가 또 가겠지 ㅋㅋㅋ

그때를 기약하며!



숨 쉬듯 다시,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110

숨 쉬듯 다시, 도쿄 #2-1 | http://mrsense.tistory.com/3111

숨 쉬듯 다시, 도쿄 #2-2 | http://mrsense.tistory.com/3112

숨 쉬듯 다시,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113

숨 쉬듯 다시, 도쿄 #4 | http://mrsense.tistory.com/3114

숨 쉬듯 다시, 도쿄 #5 | http://mrsense.tistory.com/3115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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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넷째날. 이제 여름 여행의 절반이 지났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방 TV를 켜 봤는데 놀랍게도 한국의 드라마가 일본어 더빙이 입혀진 채 방영되고 있었다.

한류의 힘은 생각보다 일본 깊숙한 곳 까지 침투해 있었다.

 

 

넷째날의 아침도 역시 지난 밤, 숙소에 들어오기 전 들렀던 콘비니에서 산 컵라면과 삼각김밥.

내게 여행 중 먹는 음식의 대부분을 고르는 기준은 영양가가 아니라 순전히 "겉표지 디자인 + 감 + 체험 욕구"다.

그리고 "이 한번으로 끝이다. 더 이상 같은건 먹지 않는다"라는 마인드가 함께 하지.

 

 

라면은 카레라면이었는데, 면발이 칼국수 처럼 넙적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카레라면을 맛있게 먹는 나름의 비법이 있다면 역시 좀 걸죽해야 맛있기 때문에 물을 좀 적게 넣는다는 것 정도?

 

 

삼각김밥은 내가 환장해 마지 않는 명란젓으로 ㅠ

명란젓 널 좋아해.

 

 

호텔에서 잠을 잔 지 이틀이 지나서야 호텔 바로 앞 건물이 도쿄 도청이라는 걸 알았다;;

난 단순히 그 날 밤 혼자 씩씩거리며 호텔을 찾아왔던 기억 때문에 그냥 외진 곳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쿄 도청 바로 앞 건물이었다니..

 

 

도쿄 도청 바로 앞 인게 뭐 대수냐 하겠지만 이곳 도쿄 도청은 도쿄 관광객에게 있어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로,

 

 

이 곳에서는 매일매일 무료로 전망대를 오픈 운영하고 있다. 45층까지 단 한번에 올라가는 전용 엘레베이터를 통해 딱 1분만에 올라가는데

45층의 높이가 무려 202미터. 도쿄의 웬만한 곳은 바다부근 빼고 거의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침 9시 반 오픈인데 꽤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엘레베이터 앞에 줄이!

(하지만 엘레베이터는 생각보다 빨리 빨리 순환되기 때문에 줄을 오래 서지는 않음)

 

 

여기가 근데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가 두 군데가 있다.

하나는 남문 하나는 북문 개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얼핏 어디선가 "북문으로 올라가서 보는게 더 좋다"는 얘길 들은게 기억나서

처음에 남문쪽에 줄을 섰다가 바로 북문쪽으로 줄을 바꿔서서 북문으로 올라가봤다.

 

 

처음 엘레베이터에서 딱 내렸을땐 '읭?' 했다. 바로 시티 뷰가 딱! 보일 줄 알았는데 난데없는 장난감 가게가 눈에 먼저 들어와서;;

 

 

하지만 창가쪽으로 가보니 '오!' 하게 되더라!

 

 

여긴 진짜 높았다. 신주쿠 부근에 있는 웬만한 도시는 진짜 다 보인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내가 갔을 때 날이 청명하지 않아서 깨끗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대박!

저기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게 도쿄 '스카이트리'다 +_+

신주쿠에서 한참 떨어진 우에노와 아사쿠사보다 멀리 있는 건데 여기서 보인다니!

 

 

이렇게 친절하게 높은 건물들의 이름과 높이를 모두 표시해 놔서 찾아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 ㅎ

 

 

아 근데 진짜 높구나 ㅋ

 

 

안녕 도쿄?

 

 

저쪽이 남문쪽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보는 곳인듯.

양쪽이 다른 건물이라 윗쪽에서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날이 조금만 더 밝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숙소 바로 앞 건물이라 이동에 부담도 없었고 심지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니 얼마나 고마운가!

 

 

스고-이!

 

  

  

 

그렇게 쭉 돌아보고 난 뒤 이번에는 남문쪽으로도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기로.

여긴 정말 관광객이 엄청나더군 ㅎ

 

 

한국인 관광객도 많았나봐...

 

 

북문쪽과는 다르게 남문쪽은 장난감 가게는 없었고 라운지 중앙에 작은 커피숍 하나만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남문쪽이 훨씬 낫다는 생각임.

 

 

이쪽에서도 웬만한 곳은 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난 오히려 남문쪽이 더 좋은것 같다고 느끼기까지 했다.

 

 

여기도 친절한 안내판.

한글까지 친절히 적혀있음.

 

 

그리고 이쪽으로 넘어와서 엄청난 걸 보고 말았다.

마치 영화 '인디펜던스데이'에서나 볼 법한,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것만 같았던 저 엄청난 숲....

놀라지 마시라..

 

 

여기가 바로 요요기공원이다 ㄷㄷㄷ

내가 비 때문에 입구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그래서 못 들어간 바로 그 요요기공원 ㅠㅠ

와 진짜.. 여기서 보니까 엄청나구나;;;; 

 

 

암튼 도쿄 도청 시티 뷰. 아주 마음에 든다!

 

 

 

저기 중앙에 보이는 흰 건물 있는데가 신주쿠역.

그리고 그 주변에 보이는 큰 건물들이 죄다 백화점;;

신주쿠엔 백화점이 진짜 많아;;

 

 

감동이었던 도쿄 도청 전망대를 뒤로 하고,

 

 

걸어 걸어,

 

 

여기는 신주쿠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루미네(Lumine) 백화점이다. 총 3동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백화점인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백화점이 신주쿠역을 감싸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루미네 백화점의 옆에 붙어있는 건물들도 죄다 다른 백화점 이라는 것.

그 백화점들이 전부 신주쿠역을 감싸고 있다는 것;; 그러니까 이 신주쿠역이 얼마나 큰 줄 알겠지;;;

신도림역, 서울력 같은 곳은 진짜 명함도 못내밀어.. 길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곳 ㅠㅠ

 

 

오늘은 신주쿠를 좀 돌아보기로 했다. 숙소가 신주쿠인데 정작 신주쿠를 아직 안돌아다녀봐서;;;

제일 처음 간 곳은 내가 둘째날 저녁, 신주쿠에 숙소 잡으러 왔다가 멘붕에 빠졌던 그 길이었다.

그땐 진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 줄도 모른채..ㅋ

암튼 그 길의 초입에 위치한 '스포츠랩 바이 아트모스(Sports Lab by Atmos)'에 먼저 들어가 봤다.

 

 

운이 좋았던 게, 내가 이 곳을 방문한 이 날이 8월 13일이었는데, 정확히 딱 10일 전에 오픈한 완전 따끈따끈한 매장이었더만!

아마 내 지인들 중에도 이 곳을 실제로 방문한 사람들은 아직 없을 것 같은데 ㅎ

일단 기본적으로 나이키의 스페셜리스트 아이템은 거의 다 만나볼 수 있는 곳이고

나이키 제품을 주축으로 스포츠 용품과 패션 용품을 구비해 둔 편집매장이다. 나이키 외에 아트모스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음.

신주쿠역에서 사잔테라스 출구로 나와서 고가도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인다.

(아, 듣자니 여기 집기들은 모두 사용하지 않는 체육관의 폐자제를 재활용했다고 ㅎ)

 

 

우리에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힙합 브랜드 중 하나 정도로만 알려져 있으나

아비렉스(Avirex)는 가죽 자켓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하이퀄리티 캐주얼 브랜드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멋진 로드샵을 통해 아직도 만나볼 수 있다.

 

 

슬슬 매장들이 오픈한 시간이라 이곳 저곳 돌아보며 옷가게들을 탐방하다가 '빔즈 재팬(Beams Japan)'에 당도했다.

 

 

신주쿠에 있는 이 '빔즈 재팬'은 신주쿠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빔즈 매장이다.

무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전부 다 빔즈.

남성캐주얼, 액세서리, 잡화, 여성캐주얼, 여성복, 남성복, 커스텀, 디자인제품 까지 정말 별게 다 있다 ㄷㄷㄷ

아, 빔즈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자면, 빔즈는 자체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원래 편집 매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셀렉팅의 감도가 좋아 일본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본 내에만 매장이 100군데도 넘는다지 ㄷㄷㄷ 

 

 

다른 층은 사진을 찍지 않았고 6층만 슬쩍 1장.

얼핏 보기엔 그냥 어떤 백화점 윗층의 가구 전문 매장처럼 보이겠지만 여기도 전부 빔즈 ㄷㄷㄷ

 

 

점심시간이 되서 신주쿠 부근에서 일하고 있는 기웅이를 오랫만에 만나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오랫만이라고 해봐야 겨우 이틀만에 다시 만난 거지만 타국에 홀로 나와있던 내겐 그 마저도 오랫만 ㅠㅠ

 

 

점심은 일본을 대표하는 커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고고커리(Gogo Curry)'에서 먹기로 했다.

여기가 굉장히 아이러니한게, 네이버에서 고고커리를 검색하면 뉴욕 맛집이라고 먼저 뜸;;;

아무래도 뉴욕에 가 있는 한국인들이 포스팅을 그렇게 해놔서 그런것 같은데, 고고커리는 어쨌든 일본 브랜드라는거.

(신주쿠에서는 세이부신주쿠역 북쪽출구 부근에서 찾으면 된다)

 

 

아 근데 여기도 쿠폰 ㅋㅋ 진짜 일본은 자판기 없으면 어찌 살았을꼬? ㅋㅋ

 

 

나 혼자 돌아다닐땐 내가 감으로 주문을 하지만 기웅이가 함께일땐 전적으로 기웅이에게 주문을 맡겼다.

이것도 뭐 내가 고르긴 했지만 기웅이가 해준 설명 덕분에 골랐던거니 ㅎㅎ

메뉴 이름은 그래서 모르겠다;; 메뉴 사진들을 보니 돈까스가 올라가는게 있고 소시지나 새우튀김 같은게 올라가는게 있던데 아무튼,

핵심은 그게 아니라 커리. 나랑 카레를 먹으러 아비꼬카레라던지 다른 카레전문점을 가 본 사람들은 알텐데

나는 사실 찐득한 하이라이스를 선호한다. 부드러운 카레라이스도 물론 좋아하지만 난 역시 찐득한게..

그런데 여기 고고커리의 커리가 딱 그렇더라. 내가 좋아하는 그 찐한 맛 ㅠ 아 진짜 별다른 야채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날 감동시킨 그 맛!! ㅠ

 

 

그래서 그 맛을 추억하기 위해 레토르트 팩으로 나와있는 걸 현장에서 구입했음.

가격은 1인분 155g 팩 2개가 들은 저 네모 패키지 하나에 500엔. 우리나라돈으로 5700원 정도니까 1개에 2800원정도.

우리나라에서도 약간 비싼 편에 속하는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맛 볼 수 없는거니까 구입!

 

 

후식으로는 청포도 쥬스. 일본에서의 열세번째 음료. (열두번째는 밤에 사서 아침에 숙소에서 마셨던 오렌지맛 탄산음료)

페트병도 페트병이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의 콘비니에서 초이스 했던 음료들 중 유독 이 종이팩 종류의 음료들이 만족감이 좋았다.

이건 청포도 쥬스인데 놀랍게도 안에 알맹이가!!!!!!!!

 

 

신주쿠에서도 어김없이 한글 간판을 봤는데, 저기 위에 참 맛있어요 도장 괜히 반갑더라 ㅋㅋ

 

 

기웅이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나는 또 다시 혼자 남아 신주쿠 투어.

 

 

이번에는 백화점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백화점엔 사실 별 흥미가 없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유명한 곳이 한 군데 있었기에, 갈 수 밖에 없었음.

 

 

바로 저기, '이세탄 멘즈(Isetan Men's)'.

최근 한국 패션시장에 '남성 전문'을 표방한 편집 매장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을 대표하는 남성 전문관 중 하나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세탄 백화점에서 오로지 남성만을 위해 런칭한 남성 전문 백화점으로

또 다른 대표 남성 전문관인 '한큐멘즈'와 함께 일본 남성 패션의 최전선에 있는 백화점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 곳에도 한국인이 많이 오는 듯 했다. 층별 안내 리플릿을 펼쳤더니 한국말이 또 보여서 놀랬다.

일본은 정말 한국인도 살기에 큰 무리가 없는 곳인 것 같았다.

 

 

이세탄멘즈 전층을 싹 훑고 이번에는 유니클로에 가 보기로 했다.

뭐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유니클로지만 그래도 본국에서 제대로 된 매장 구경은 한번 해야지 않겠나 싶어서 ㅎ

신주쿠에 있는 유니클로는 이름이 '빅클로(Bigqlo)'다. 일본의 유명 가전제품 전문점인 Bic Camera와 무려 콜라보레이션을 한 매장으로

건물의 절반은 유니클로, 절반은 빅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1층에 들어오니 제일 먼저 이 엄청난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무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밍이 좋았는지 이렇게 레고 작품 전시가 한창이었는데 난 정말 레고에 빠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뿐 ㅠㅠ

하마터면 헤어나오지 못할 뻔 했어....

 

 

이세탄멘즈와 유니클로를 모두 훑고 사진에는 없지만 마루이 백화점과 이세탄 백화점까지 살짝 본 뒤, (생긴게 어마어마하지?)

 

 

'긴자'로 넘어가기 위해 마루노우치센을 타러 신주쿠산초메역으로 갔다.

도쿄에 온 뒤 3일간 지상으로 다니는 덴샤(중에서도 야마노테센)만 탔었는데 한국과 똑같이 지하로 다니는 진짜 지하철을 이렇게 타보게 됐네.

느낌은 뭐, 한국의 3호선과 비슷한 느낌이었던듯? 일단 좀 한산해서 좋았졍.

 

 

신주쿠산초메역에서 긴자역까지는 15분이면 간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아쉬웠..??

다른건 아니고 ㅋ 더운데 시원한 지하철에 앉아있어서 좋았는데 너무 금방 와버리니까 ㅋㅋ

긴자역에서 내가 나온 출구가 C4번이었나.. (출구 이름에서 짐작되겠지만, ABC순서에 각 알파벳마다 숫자로 또 출구가 나뉜다;; 복잡해 진짜 ㅠ)

아무튼 나오면 이렇게 긴자의 시작을 알리는 소니 빌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옆에 있는 에르메스 빌딩도 긴자 명소중 하나.

 

 

긴자에 있는 이 디올 매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란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라는데 난 들어가보진 않았음 ㅋ

건물 맨 위에 있는 별이 귀여워....

 

 

여기도 갭이 갑이네.. (아래쪽에 사람이랑 크기 비교;;)

내가 간판만 찍은거니까.. 아 진짜 일본은 갭이 왜이렇게 다 커?

 

 

명품들엔 별 관심이 없었기에 나는 긴자의 명소,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는 구글 지도에서도 제대로 표시가 안되서 찾는데 은근히 애를 좀 먹었네;;

 

 

범상치 않은 1층.

 

 

톰브라운과 미스터베이프. 이렇게 붙여놓으니 또 어울리는 것도 같고?

 

 

여기 인테리어 마음에 들더라. 오버사이즈로 디피된 저 장미 특히.

 

 

루이비통.

 

 

슈프림도 뙇. 없는게 없네 여기?

 

 

긴자거리는 약간 바둑판 같아서 길이 은근히 편하면서도 불편했다;;

저기 앉아있는 외국인 아저씨도 지도를 보는듯? 역시 뭔가 어려웠어 ㅎ

 

 

낮에 봤던 신주쿠의 빅클로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또 다른 유니클로 명소.

세계에서 가장 큰 유니클로다. 무려 12층을 통채로 쓰고 있는 엄청난 곳임.

여긴 심지어 전세계 고객을 위해 각국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직원들도 배치되어 있다더라. 한국어 가능한 직원도 포함.

그러고보면 재미있는게 좀 전의 H&M도 그렇고, 긴자는 흔히들 명품 거리라고 알고 있는데

최근의 긴자는 그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랄까? 그래서 나도 처음 간 곳 임에도 크게 거부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긴자가 생각만큼 재미있진 않았음)

 

 

괜히 눈에 밟혔던 닛산 갤러리.

 

 

페어레이디라는 이름의 이 자동차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오우 +_+ 일본 와서 이런거 보니까 신기하다 ㅋ

 

 

난 역시나 또 더위에 지쳐 잠시 쉬기 위해 '도토루'로 피신.

일본에 여행와서 느낀 건, 정말 여긴 길거리에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거? 대단지 공원도 좋고 뭐 다 좋은데

길을 걷다가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정작 도심 속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하다못해 백화점 같은 곳도 일본에선 내가 못 본건지 뭔지 편하게 쉴 수 있는 벤치 같은 것도 잘 안보였고..

아무튼 도토루 2층 한쪽에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땀을 식히며 또 다시 지도책을 펼쳐들었다.

 

 

저거 타면 편할텐데...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또 이동해 보는걸로.

시간이 아깝다!

 

 

이번에는 긴자를 벗어나 또 다른 공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도토루에 앉아 쉬면서 지도책을 보는데 내가 처음 나왔던 긴자역 뒤로 공원이 표시되어 있는걸 발견했기 때문.

 

 

오 건물 멋있다. 했는데 저 건물이 알고보니 신주쿠역을 감싸고 있던 백화점과 같은 곳이었네? 루미네!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다가 햇빛 뜨거워서 소니 빌딩 1층으로 잠깐 들어왔더니 이런 수족관이 뙇!

 

 

상어의 위엄.

 

 

긴자역을 뒤로하고,

 

 

저거봐 긴자역 바로 뒤가 다 공원이다. (그림 왼쪽 부근이 전부 다 공원)

 

 

그런데 공원 표기 안에 아무렇지 않게 이렇게 적어놓은게 참 신기방기동방신기.

 

 

길 건너,

 

 

저기 어딘가쯤에 도쿄역이 있겠구나 하고 길을 계속 건너니,

 

 

와....

 

 

와...................... 

 

 

와 진짜.. 내가 일본 여행와서 본 공원중에 진짜 갑....

와 여기 진짜.. 와.. 말도 안나와..

 

 

뭐 이런 곳이 있나 했는데!!

여기는 '히비야코엔(히비야공원)'이라는 곳으로 일본에서 최초로 '서양식'으로 조성한 공원이란다.

어쩐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 이전까지도 못봤던 스타일이다 했어.. 이국적이다 했는데 이유가 있었구만 +_+

진짜 유명한 곳이랬다.

 

 

아 근데 여기 정말 좋더라 ㅠ

 

  

 

이렇게 오색찬란 다양한 종의 꽃들이 피어있는게 너무 보기 좋았음 +_+

 

 

나무도 너무너무 이쁘다 ㅎ

 

 

히비야공원에 좀 앉아 쉬다가 슬슬 시계를 보니 대충 이동해야 할 시간인 것 같아 길 밖으로 나와보니 저기 맞은편에 웬 돌 담장이?

 

 

그래서 건너려고 가보니 이건 또 웬 호수?

 

 

방금까지 내가 있던 히비야공원에서 바로 길을 건너면 '고쿄가이엔정원'이 나온다.

(여기마저 한글이...)

 

 

고쿄가이엔정원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차가 다닌다는 것 빼곤 반경 100m 안에 그 어떤 건물도 없었기에 저 멀리 보이는 빌딩숲이 오히려 더 신기하게 보일 정도 ㅎ

 

 

여기 진짜 천국이구나. 날 선선할때 돗자리 가지고 와서 드러누우면 낙원이 따로 없겠더라 ㅎ

 

 

이거봐 도쿄 한복판인데 건물이 안보여.

 

 

이곳 '고쿄가이엔정원'은 일본 천황이 거주하는 궁(고쿄) 근처에 있는 정원이다. 현재는 국민공원으로 알려진 곳이다.

저기 보이는 철교는 '니주바시'라고 한다. '메가네바시'라는 돌다리를 넘으면 나오는 다리라는데 내가 메가네바시를 못 봄;;

 

 

암튼 저기 뒤에 보이는 높은 건물은 고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망루라는 '후시미야구라'라고 한다. 여기서 보니까 풍경이 엄청나데...

 

 

연인들도 많이 오고 가족단위 관광객도 많았는데.. 난 혼자라 쓸쓸히.. 후..

 

 

너도 쓸쓸해보이게 흑백으로..

후..

 

 

고쿄가이엔정원에서 고개를 반대로 돌려 빌딩숲 쪽을 바라보면 저 멀리 도쿄역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일단 도쿄역쪽으로 또 무작정 워킹.

 

 

방금전까지 내가 있던 곳이 정녕 길 건너편이 맞나 싶을 만큼 고층 빌딩이 많은데 그럼에도 가만보면 은근히 옛 모습이 군데군데 녹아있다.

저기 숨어있는 저 오래되어 보이는 낮은 유럽식 건물도 그러했지.

 

 

아까 보고 또 보는 버스.

나도 널 타면 편하겠지..

근데 난 계속 걷겠다.

 

 

도쿄역 등장.

 

 

우리나라였다면 저기 어딘가에 '도 쿄 역' 땅땅땅 적혀있는 간판이 보일텐데 여긴 그게 안보이데.

 

 

역시 고층건물 빌딩숲 안에.

그런데 어색하지가 않아 ㅎ

 

 

갑자기 이유는 모르겠는데 서울시청이 이 순간 딱 떠오르더라.

서울시청.

전혀 좋아보이지 않는 그 건물.

뭔가 부끄러웠어..

 

 

뭐 촬영하나보다.

 

 

도쿄역 부근의 이쁜 길.

 

 

마루빌이랑 도쿄빌 이었나?

도쿄역 부근에 큰 상점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였던걸로 기억한다.

도쿄역 보고 바로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도쿄역 부근에 숨은 또 다른 역에서 타야했어서 거기 가는길에 잠깐 들른거라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뭐 이런 전시를 하고 있었음.

그러니까, 일본에선 너무 더워서 이런 공간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고 본 거 ㅋㅋㅋㅋ 시원하게 쉴 수 있으니까 ㅠㅠ

 

 

어흥.

 

 

여긴 빔즈 하우스가 또 있네 ㅎ

 매장을 여유롭게 좀 둘러보며 쉬고 싶었지만,

밤에 시간 맞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기에 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롯본기를 향해.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4-1 : 도쿄도청, 신주쿠, 긴자, 롯본기, 도쿄타워" 끝.

#4-2에서 넷째날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짐.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2950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2951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2952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4-1| http://mrsense.tistory.com/2953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4-2 | http://mrsense.tistory.com/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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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5-2 | http://mrsense.tistory.com/2957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6 | http://mrsense.tistory.com/2958

이런 여행 후기 처음일걸? 일본 도쿄 #7 | http://mrsense.tistory.com/2959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2017년 4월, 4일간의 9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88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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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oldenlo 2013.08.22 22:50  댓글쓰기

    아 진짜 장난없네요.. 포스팅 감사해요~

  2. BlogIcon MINC-eh 2013.08.23 15:24 신고  댓글쓰기

    사진이랑 글이랑 너무 생생하게 전해 주셔서
    내가 다 여행하는 기분이네요.
    일본은 건물이 많아서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사라지네요.
    공원 조성해 놓은것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3. 123 2013.08.24 03:05  댓글쓰기

    도쿄타워 야경은 별론데 주경은 죽이네요 ㅎㅎ 3년전에 갔던 일본 생각 나네요

  4. 123 2013.08.24 03:07  댓글쓰기

    우에노 공원 보다 고쿄가이엔 공원이 100배는 낫네요. 우에노 공원도 멋지긴 하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