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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0 레이크넨의 이면 그리고 5주년을 기념하는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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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여성 제화 브랜드라 부르면 '안되는' 레이크넨(Reike Nen)의 2015 S/S 시즌의 베일이 드디어 벗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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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테마가 'Dark Side of the Moon'이다. 밝게 빛나는 달의 이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그래서인지 프레젠테이션을 보러 갔을 때, 전시장 입구에 놓여있던 이 오브제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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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고 있으면 점점 검게 물들어 가고 있는 신발을, 뒤에서 거꾸로 보면 점점 밝아지고 있었으니.

결국 누가 보느냐, 그리고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은 달리 보일 수 있겠다는 뜻이렸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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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니 앞은 블랙이 아니라 블랙하고도 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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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좀 예뻤던 것 같아...

내 스타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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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를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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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콜렉션 감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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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늘 독특한 형태의 슈즈를 보긴 했기에 전체적인 모습 보다는 디테일을 유심히 보는데 촛점을 더욱 맞춰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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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에서 이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라이닝도 보이고, 공격적으로 크게 바뀐 뭔가가 있다기 보다는 이전보다 좀 더 완성도를 키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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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만히 이전의 레이크넨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확실히 갈수록 웨어러블해지는 느낌이 있다.

초창기의 강렬한 캐릭터가 많이 얌전해진 느낌이랄까? 고유의 느낌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점점 차분해져가는 느낌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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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분명 레이크넨만의 그 뭐라고 해야될까, 그 특유의 느낌이 있다. 굉장히 동양적인데 그게 과거보다는 미래에 가까운듯한 그 느낌.

아 부족한 내 어휘력을 탓하라.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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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옥'이 떠오르며 '할머니'가 곧바로 떠올랐는데, 계속 보고 있으니까 참 세련되어 보였던 로퍼.

차분하고 느린데, 속으로는 세련된 그런 이면.

아?

이런 걸 노린건가?

이런 이면?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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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눈길이 많이 갔던 로퍼였는데, 편집샵 '29cm'와의 협업 모델이었네 ㅎㅎ

귀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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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도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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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넨에서 쉽게 보기 힘든 '얇은' 굽도 귀여웠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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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대표하는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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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넨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오픈 토' 디테일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겉과 속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이미지 연출을 시도했다-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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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옥'에 정신 팔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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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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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멘즈 샌들.

이거 말고 더 나온다고 했는데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보지 못했다.

그건 곧 므스크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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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사이의 끈을 잘 못견디는 성격이라 이런 모델은 신지 않는데,

만약 쪼리 형태의 슈즈를 즐겨 신는 남자라면 이 모델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듯.

뭔가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느낌이 좋았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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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넨은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았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몇개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만들었는데,

이건 그 중 유일하게 남성 고객을 위해 만들어진 UR Runner다. 멘즈웨어 레이블인 유즈드 퓨처(Used Future)와의 협업으로 만든 러닝 슈즈인데

흔한 캐주얼 브랜드 슈즈의 디자인 같기도 한데 또 흔하지 않은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정확히는, 뭔가 텅 비어 보이는 것 같은 그 공백이 주는 맛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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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에서 본 이 모델은 프로토타입의 샘플로 실제 완성품은 아니라고 했다.

좀 더 다듬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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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서리얼 벗 나이스(Surreal but Nice)와의 컬래버레이션 샌들.

일단 자극적인 컬러감이 눈에 확 띄어 마음에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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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 레드 컬러의 원단을 쓴 게 아니라, 화이트 컬러의 원단 위에 레드 컬러의 실을 타월처럼 자수로 박은거더라고?

서리얼 벗 나이스가 이 기법으로 옷을 만든 게 있는데 거기서 채용한 아이디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가격이 상당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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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여성들에게 한국 슈프림으로 통한다는(?) 미스치프(Mischf)와의 컬래버레이션 샌들.

미스치프의 볼드한 타이포 그래피가 절묘하게 조화된 것 같아 멋졌다.

내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멋지긴 진짜 멋졌음. 그 브랜드의 아우라가 고스란히 묻어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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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이크넨의 5주년 기념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칭찬하고 싶은 건 지금부터다.

앞의 신발들도 고무적인 만남으로 만들어진 멋진 결과물이지만

신발을 만드는 곳에서 신발이 아닌 것까지 만들었으니, 이게 진짜 칭찬할 부분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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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는 엄유정 작가와의 협업으로 그려진 그림 다섯 점이다.

엄유정 작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레이크넨 슈즈를 신고 있는 작품인데

요란하지 않되 지루하지도 않은 것이 뭔가 레이크넨의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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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이번 프레젠테이션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맞다. 이 의자다. 레이크넨이, 5주년 기념 컬래버레이션으로 의자를 만들었다.

스탠다드에이(Standard A)는 평범해 보이는 원목 벤치 위에 화이트 라인이 그어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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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

2011년 레이크넨이 처음 출발할 때 만들었던 슈즈인데, 이렇게 함께 두니까 진짜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 황홀경이랄까 +_+

정말 딱 이 슈즈와 벤치를 한참을 넋 놓고 봤던 것 같다 ㅠ 너무 예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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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진짜...

아 진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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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앞서 봤던 유즈드 퓨처 x 레이크넨 UR 러너 사진 몇장을 전시장에서 찍어봤는데, 매력에 좀 빠져보라고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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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넨의 15SS 시즌의 반응에도 주목하겠지만,

5주년이 되었다는 올 한 해의 행보를 특히 주목해 보련다.


잘하라고.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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