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시간이 되질 않아 토요일에라도 꼭 가야지 했던 이태원의 네버그린스토어.

B1A4 팬미팅과 카시나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취재 때문에 스케쥴이 너무 빡빡해서 이거 놓치는거 아닌가 했는데,

정말 운 좋게 가까스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BlankOf presentation is on now.

 

 

여성분들만 입장 가능.

일 리 없음 ㅋ

 

 

제일 먼저 나를 반겨 준 건 이 '그림같은' 사진들 이었다.

 

 

블랭코브와 함께 매 시즌 아트웍을 선보이고 있는 포토그래퍼 최아람의 작품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들 이었는데,

 

 

이거 진짜 가까이서 봐도 그림 같더라. 어찌나 아름답던지.

 

 

블랭코브의 2013 레귤러 컬렉션. 3번째 정규 컬렉션으로 블랭코브는 이번 시즌,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과 라인을 선보이며 더욱 탄탄한 완성도를 갖춘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 주었다.

 

 

블랭코브는 1950~70년대 밀리터리 스터프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가방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일 먼저 보는 이 가방은 블랭코브가 처음 선보이는 메일백(mail bag)으로,

흔히 알고 있는 메신저백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조금 더 클래식한 느낌을 가진 모델이다.

끈을 탈부착 할 수 있어 숄더백으로 사용하다가 토트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모양새 때문에 가방 밑 부분에 덧대어진 가죽 패치가 대각선 모양으로 마감된 게 재미있는 포인트.

 

 

바로 옆에 있던 이 가방은 에이프런백(apron bag)으로, 역시 블랭코브가 처음 선보이는 제품.

제품명에서 알 수 있 듯 앞치마의 포켓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아웃 포켓이 배치되어 있는 게 재미있는 모델이다.

개인적으로는 헬멧백 보다 이 녀석이 훨씬 예쁘다고 생각했다.

 

 

가방만 볼 줄 알고 왔더니 이렇게 가방 끈이랑 어깨 패드도 따로 진열을 해 놓았길래 설마 했는데,

이번 시즌부터 이런 부속물도 별도 판매를 한다고 한다. 이전 시즌에 나왔던 제품에도 모두 훅업 가능하다고 +_+

이런 센스 아무나 발휘 못하는 건데!

 

 

각 제품마다 이렇게 설명도 친절하게.

 

 

블랭코브가 가방만 만든다고 알고 있는 이들이 꽤 되는 걸로 아는데 블랭코브는 매 시즌 이렇게 모자도 선보이고 있다.

3번째 컬렉션은 이니셜 A 를 패치워크 하고 있는데 이는 첫번째 시즌의 B와 두번째 시즌의 L에 이은 것으로 브랜드 네임의 철자를

하나하나 이어나가고 있는 컨셉이다.

 

 

이건 마켓백(market bag). 페이퍼백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제품인데 아웃포켓이 하나도 없는 심플함의 끝판왕쯤 되겠다.

세로로 긴 형태라 서류나 기타 책 등의 자료를 넣고 다니기엔 제격.

온라인 편집샵 29cm 와 꾸준한 협업으로 이 마켓백과 동일하게 생긴 페이퍼백이 현재 번외로 제작되어 배포되고 있는데

나는 지금 그걸 아주 유용하게 (특히 외근나갈 때) 쓰고 있다. 은근히 실용적인 아이템임.

 

 

그 옆으로는 컬러 베리에이션만 다른 동일 제품이 계속해서 디스플레이 되어 소개되고 있었는데 저기 저 백팩 얘기를 안했네 내가 ㅎ

 

 

이 가방 얘기는 잠시 후에. 

 

  

 

블랭코브의 제품은 총 3가지 컬러로 제작 된다. 블랙, 올리브 그레이, 네이비. 매 시즌 계속 그렇게만 진행을 하고 있다.

가끔 별주로 제작되는 스페셜 컬러가 있긴 하나 그 또한 크게 눈에 띄는 컬러가 아니라서

심플하고 담백한 느낌을 지향하는 블랭코브의 방향성을 잡는데는 이 컬러 베리에이션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간단명료한 디자인이라 사용함에 있어 내구성 같은 부분을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이도 있을 텐데

가만히 디테일을 보고 있으면 그런 걱정도 기우라는 걸 금새 깨닫게 된다.

손잡이 부분에 '뭐 엄청난 효과는 아니겠지만' 나름의 쿠셔닝 역할을 하는 패드를 덧대었다던지,

재봉을 여러번 해서 이음새를 단단히 했다던지 하는 것 부터,

 

 

밀리터리 컨셉에 맞는 지퍼 고리를 채용한다던지 하는 위트까지,

(가만보면 수류탄 안전핀 모양임)

 

 

안쪽은 뭐 말할 것도 없다. 이건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탄탄한 녀석인지 감이 올 듯.

아, 참고로 저 안에 부착되어 있는 라벨에는 제품마다 시그니처 넘버링이 되어있다능 +_+

 

 

아까 잠깐 봤던 백팩 얘기를 해보자.

이 제품은 데이팩(daypack)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캐주얼 백팩의 실루엣을 갖고 있는 클래식한 가방인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절개 부분이나 디테일이 다른 데이팩과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옆부분.

보통의 데이팩은 수납공간의 지퍼가 끝나는 부분이 가방의 모서리로 연결이 되는데 이 블랭코브의 데이팩은 모서리와 지퍼 끝부분이 만나지 않는다.

지퍼가 대각선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인데 덕분에 모양이 쉽게 무너지지도 않고 차별성도 두는 것 같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가방 윗 부분에 다른 데이팩과는 다르게 랩탑 수납을 위한 별도의 공간과 지퍼가 달려있는 것도 재미.

 

 

다큐먼트 케이스와 파우치도 전개되고

 

  

 

그 옆에 이번시즌부터 블랭코브가 최초로 선보이는 빌폴드(bill fold)와 카드월렛(card wallet)이 있었다.

가방과는 다르게 컬러는 애쉬그레이, 슬레이트그레이 그리고 카멜.

 

 

※ 이전에 블랭코브 이름으로 지갑이 나온적은 있었지만 콜라보레이션 이었기 때문에 정식 출시는 이번이 처음.

 

 

선명한 음각처리가 마음에 들었던 카드월렛.

 

 

굉장히 간결하다.

만들다 만 것 같다기 보다는 웬지 수공예품 같은 느낌이랄까.

 

 

빌폴드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재밌던 건 저 오른쪽의 코인 포켓 부분이다.

 

 

코인 포켓을 열면 바로 지폐 넣는 부분하고 이어져 있는 독특한 디테일이다.

그리고 듣자니 카드월렛과 이 빌폴드가 모두 레더로 만들어졌는데,

왁스 코팅이 되어 있어서 태닝을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_+

 

 

블랭코브의 주 무기인 가방에 당연히 눈길이 갔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향초가 압권이라 생각 됐다.

 

 

향은 3가지다. 머스크, 베이비 파우더 그리고 장미다발.

천연 원료를 썼고 그을음이 적고 국제 뭐 인증 받고 다 좋은데,

 

 

난 군용 고체연료통 스타일로 디자인 된 그 이유 부터가 일단 제일 마음에 들었다 ㅋ

(결국 머스크 향을 이 날 바로 구입해 버렸음)

 

 

블랭코브의 프레젠테이션을 둘러보다가 문득 내가 놓치고 있던 한가지가 뒤늦게 눈에 들어왔는데,

 

 

바로 이 캐비넷 이었다. 이게 뭔가, 이게 여기 놓인 이유가 있었나 하고 원덕현 디렉터에게 물어봤는데,

놀랍게도 직접 제작한 거라고 했다. 이 대답을 듣기 전 까지 난 블랭코브가 단순한 가방 브랜드 라고만 생각했었다.

(모자가 나오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그런데 이 캐비넷에 대해 물었을 때 원덕현 디렉터가 자신은 사실

라이프 스타일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아우르고 싶다는 대답을 하는 걸 듣고, 아 - 이건 정말 시작의 '시'도 안 된거구나 - 싶었다.

 

 

2013 레귤러 컬렉션의 모든 제품들. 캐비넷 위에 전시 된 거 외에 아더컬러들.

여기서 옆으로 보니 메일백과 데이팩의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게 딱 보이네 ㅋ

 

  

 

그나저나 네버그린스토어, 이번에 처음 와 본 건데 인테리어 소품이 재밌는 게 좀 많이 보이더라.

 

 

얼마 전 부산에 갔을 때도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하는 플랫폼 스튜디오 방문 했던 걸 크게 생각할 정도로 이런 거 참 좋아하는데 ㅎ

여기서 또 보다니 +_+

 

 

그리고 들어올 때 놓쳤던 이 컬렉션을 뒤늦게 발견해서 다시 보게 됐다.

좀 전에 봤던 블랭코브 레귤러 컬렉션의 라인업인데 컬러가 다른.

이건 뭐냐 물으니 오우 +_+ 므스크샵 한정 제품이라고 ! 컬러가 어찌나 예쁘던지 +_+

 

 

하지만 30개 한정 ㅎㄷㄷ

 

 

색감 너무 곱다 +_+

 

 

블랭코브 프레젠테이션 때문에 잠시 입구쪽으로 나와있던 스펙테이터와 MNW의 의류들.

 

 

실제 반다나 원단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MNW의 모자 ! 완전 귀엽던데 ㅋ

 

 

모자가 그래서 제품마다 패턴이 전부 다르다고 ㅎ

래글런 티셔츠의 저 새 모양의 패치도 실제 손으로 작업한 거란다 +_+ 

 

 

빈티지 핀업을 그대로 복원했다던.. 뒷 부분을 찍지 않았는데 요즘 많이 하는 브로치의 뒷 부분과 그 핀 고정 부위 생김새가 다르다.

MNW 승훈이형은 그래서 상당히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그러면서도 꼭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ㅎ

 

 

(움직이지 않는 시계임)

 

 

이 빈티지 스위치도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놀랍게도 이거 진짜로 네버그린스토어의 스위치로 쓰인다고 ㄷㄷㄷ

 

 

처음 인사 나눴는데 너무나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진중하고 차분하게 제품 소개해 주시는 모습에서 이미 응원의 마음을 굳혔습니다 ㅎ

냉장고만 열어봐도 그 주부의 살림살이를 알 수 있고

화장실만 봐도 그 집의, 아 이건 아닌가 아무튼 ㅋㅋ

 

반갑게 맞아 준 덕현씨와 승훈형님 그리고 네버그린스토어에 계셨던 분들 모두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다음엔 사석에서 만나요!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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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NC-eh 2013.05.18 13:00 신고  댓글쓰기

    디스플레이 케비넷은 빈티지 금고인줄 알았어요.
    만드신거라니 놀라워요.
    라이프 스타일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