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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6 분명히 배울게 많았던 '카와이'한 축제. Harajuku Kawaiii Fes 2012 in Hiroshima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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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소개하는 이 행사의 문화 코드는 우리나라에서 분명히 친근하게 받아들이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 취향적인 부분에서도 역시 쌍수들고 환영하는 컬쳐는 아니지만, 굳이 미워할 이유도 사실 없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즐겼음을 먼저 밝힌다.

'Harajuku Kawaii'(하라주쿠 카와이) 는 2011년 여름,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하라주쿠에서 처음 생겨난 행사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비유를 하자면 쉽게 말해, '한류 콘서트' 같은 방식의 문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해외로 총출동 해서 드림콘서트 간지로 노래 부르고 가끔 패션쇼 같은 것도 하는 방식을

이 '하라주쿠 카와이'또한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테마가 '카와이'라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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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을 하는 지식인 이라면 '카와이'라는 일본어의 뜻을 모를리 없을 것이다.

영어를 배울때 제일 먼저 접하는게 'I am a boy, You are a girl'이면 일본어에서는 'かわいい'(카와이)가 그쯤 되지 않을까?

첫 순위가 아니라 해도, 일본어를 실제로 읽지 못한다 하더라도 '카와이'라는 단어는 충분히 자주 접하는 단어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

'카와이'는 귀엽다라는 단순한 표현적인 의미의 단어이지만 하나의 장르를 일컫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패션이 주가 되는 것이고.

'하라주쿠 카와이'는 이 '카와이'라는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브랜딩화 하고 상품화 시켜서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표현된 결과물이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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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2월, 일본 히로시마에 위치한 '리가 로얄 호텔 NTT 그랜드홀'에서 '하라주쿠 카와이' 행사가 열렸다.

도쿄의 하라주쿠에서 계속 진행되어 오던 행사가 나름 '원정' 느낌으로 히로시마에서 열린 것이다.

'하라주쿠 카와이'는 콘서트, 패션쇼, 부대행사 이렇게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리가 로얄 호텔 건물 바깥쪽에서는 스폰서 업체들의 홍보 부스 운영과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가 열렸고

NTT 그랜드홀 로비에서는 그 스폰서 업체들 중에서도 메인이 되는 굵직굵직한 업체들의 부스가 운영 되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고 있는 모습도 그 중 한 부스의 모습이다.

데뷔와 동시에 일본을 뜨겁게 달군 가수 '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캬리 파뮤파뮤) 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영화 'Mameshiba'의 프로모션 부스.

마메시바 + 캬리 파뮤파뮤 라고 해서 캐릭터 이름이 마메시파뮤파뮤다 ㅋㅋ

처음엔 이름이고 뭐고 일본어를 아예 몰라서 이게 뭔가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대단한 콜라보레이션 이었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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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컬러가 많아서 헬로키티 좋아하는 여자들에게 어필이 잘 될 것 같아 보였다.

어차피 한국에서 보기도, 접하기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서 기념으로 뭐 하나 사올까 했는데, 정말 너무 핑크라서 차마 못샀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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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는 12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진행 됐다.

이틀동안 다른 구성으로 진행하는 건 아니고 공연을 2회차로 나눠서 하는 그런 개념으로 ㅎ 단지 이튿날에 그게 좀 더 길게 편성이 됐을 뿐.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왔다. 내 생각에서 출발했던 기준이니 이게 실제 많았던 건지 반대였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일단 이 '카와이'라는 문화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렇게 줄을 길게 서는 모습도 상당히 낯설었다.

물론 덕분에 기대가 더욱 배가 됐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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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놀랬던 건 이렇게 아이들을 데려온 엄마들이 은근히 많았다는 것.

아들이나 딸을 데려온 부모도 많았고 동생들을 데려온 누나나 언니들도 상당했다.

거의 10대 위주로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부럽기도 하고 멋져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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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NTT 그랜드홀 공연장이다.

그리 넓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람들이 들어가는 걸 계속 보고 있자니 여기도 은근히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더라;;

완전히 빼곡하게는 아니었지만 거의 다 차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

히로시마는 뭐, 나보다 일본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들도 많을테니 이런 표현이 맞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급은 아니고 천안 정도 되지 않나 싶은데, 아닌가? 대전 정도 되려나?

관공서 건물도 많았고 번화가도 있었지만 뭔가 현대적이다! 라는 느낌은 좀 덜했어서 더 놀랬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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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역시 패션쇼를 고려한 듯한 동선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행사 시작 전에는 저렇게 스폰서 업체들의 광고 영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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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무대는 'Tempura Kidz'라는 이름의, 아이돌 그룹이라기 보다 진짜 '아이들' 그룹이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 인 것 같은데 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컬쳐 쇼크'가 이럴때 쓰는 말이구나! 싶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안겨줬던 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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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정말 '아이들'이다. 11살 12살 정도밖에 안된 정말 아이들인데, 표정을 보면 짐작이 가겠지만 정말 과격한 안무를 선보인다.

가창력을 중시하는 라이브 위주의 팀이 아니고 온전히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그런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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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진짜 얼마나 강렬하냐면, 아무리 셔터를 좋은 타이밍에 누르려고 해도 표정이 정말 제대로 된 순간을 잡기 어려울 만큼,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려고 유투브에서 'Tempura Kidz'를 검색해서 노래를 틀어놓고 있는데

이게 정말 무서운게, 1일날 처음 공연을 볼땐 솔직히 '놀라움' 이라는 기분 밖에 못느꼈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저런 의상이나 메이크업과 안무를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가 없었으니 말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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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둘째날에 다시 보니까, 그때부턴 너무 아름답고 너무 귀엽고 너무 사랑스럽기만 해 보였다는 거다. 그게 너무 무섭다는거다.

제대로 된 멜로디를 찾기 힘든 요즘의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 노래들과 비교하자면, 후크송인건 비슷한데 그 뭐랄까,

순수함 이라고 해야 되나? 전혀 때묻지 않은 그런 맑은 무언가가 느껴지는 그런 팀이었다.

아무리 인상을 써도 예뻐보이고 귀여워 보이는게 그래서이지 않았나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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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일그러진채로 찍힌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그건 내 한계인거고,

그래도 난 두번의 무대만으로 이 아이들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일본에 다녀온 뒤로 한동안 이 아이들의 노래를 계속해서 찾아 들을 정도였으니 내 애정도가 얼마나 대단한지만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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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 키즈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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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했듯 이 '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는 공연 외에 패션쇼가 함께 하는 행사였다.

그래서 이렇게 패션쇼가 공연과 함께 번갈아가며 선보여 졌는데

이 패션쇼를 통해 그들이 그렇게나 소개하고자 하던 '카와이'스타일을 정말 원 없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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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의 이름까지는 다 모르겠으나 <Zipper>라는 이름의 매거진에서 활동중인 모델들이 대부분 이었다고 들었다.

내가 그나마 좀 덕후 기질이 있는지라, 이래저래 검색을 하다 보니 몇몇 모델의 이름은 찾았는데

이 레인보우 스타킹을 신은 모델의 이름은 '木村ミサ'(기무라 미사).

옷도 옷이지만 일단, 얼굴이 정말 카와이 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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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은 이번 '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에 출연하는 <Zipper> 모델들 중 메인급에 속하는 '瀬戸 あゆみ'(세토 아유미)다.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눈 밑에 진하게 핑크색 볼터치 라고 해야 되나 뭐라고 해야 되나..

볼터치는 아닌데 눈 주위라고 하기도 뭐하고 아무튼, 툭 까놓고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거부감 갖기 딱 좋은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게 잘못은 아니지 ㅎ 일본의 문화가 엄연히 있는거고 존중 받아야 하는거니깐 ^^ 아무튼 인기가 꽤 대단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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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무 말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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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ㅎ '안나'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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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얘길 안했구나. <Zipper>라는 매거진에 대해서도 설명을 잠깐 하고 가야 할 것 같은데,

<Zipper>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는 이가 꽤 되는 유명한 매거진이라고 알고 있는데

주로 10대 여자아이들을 타켓으로 하고 있는 일본의 패션지 중 하나다. 같은 장르를 다루는 매거진 중엔 가장 인기도 많고 영향력도 쎄다.

덕분에 <Zipper>에 모델로 등장하는 이런 아이들은 구독자나 팬들에겐 연예인과도 같은 존재인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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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엄청난 인기를 최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모델이 바로 '青柳文子'(아오야기 후미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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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표정과 복장을 처음 보고 '얘는 참 올바르게 자라겠구나' '대학생 되면 장난 아니겠네' 했는데

놀랍게도 1987년생;;; 교복 입혀놓으면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어떻게 이런 동안이 가능하지;;

내가 처음 일본에 다녀온 뒤 며칠간 이 친구에 대해 검색을 좀 했던게 기억난다 ㅎ 그 정도로 내가 정신 못차렸던 미모를 자랑하는 모델이었음..

(쓰다보니 내가 점점 덕후라고 광고 하는거 같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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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패션쇼까지 쫙 돌고 나서야 이 행사의 진행을 맡은 MC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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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덕분에 뭐라고 하는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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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내가 이번에 일본에 가서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공연 관람에 대한 건데,

방송을 통해서 또 일본에 다녀온 주위사람들을 통해서 '일본 사람들은 굉장히 얌전히 공연을 본다'고 듣긴 했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얌전하게 공연 관람을 하더라 ㅎ

소리지르는 것도 거의 찾아 보기 힘들었고 박수 치는게 대부분, 그 사이에 '카와이이~'하고 모델들을 향해 속삭이는 소리만 좀 들리고 ㅎ

정말 우리나라와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신기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ㅋ

(그 흔한 플랜카드 하나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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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가 (당연한 거지만) 스폰서별로 각기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홍보를 겸하는 자리가 되었던 것 처럼

'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였던 '후지필름'도 자사의 카메라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는 잊지 못할 엄청난 분과의 인연이 생기기도 했다. (그 얘기는 잠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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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per>를 대표하는 '알짜배기' 모델들이 무대위에 올랐다.

왼쪽부터 유라, 유나, 후미코, 아유미.

유나하고는 행사 시작 전에 잠깐 인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 취재팀이 한국에서 왔다고 설명하자

자신도 한국에 자주 와 봤다고 반가움 섞인 인사를 해 주었다. 일 때문에 동대문에 자주 왔었다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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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후지필름의 폴라로이드 카메라 홍보를 하는 뭐 그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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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도 찍고 사람들도 저렇게 찍고 하면서 사진을 마구 뿌려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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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코는 센스있게 내 카메라를 딱 봐줬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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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뭐 이러저러한 시간들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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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Yun*chi'(윤치)라는, 신인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 '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가 12월 1일에 열렸는데

윤치의 데뷔가 11월 중순이었다고 하니, 완전 초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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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와 다르게 차갑고 쎄게 나오는 목소리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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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백업댄서분들의 의상이 더 신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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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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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엄청 신인이라 인지도가 낮아서였는지, 가뜩이나 얌전히 보던 관람객들이 더 조용했다는 그런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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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그랜드홀 안에서 그렇게 공연과 패션쇼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공연장 바깥 로비에서는 홍보 부스들이 계속해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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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는 역시 메인 스폰서 중 하나였던 후지필름의 부스가 단연 인기였는데,

정해진 스케쥴에 맞춰 <Zipper>의 모델들이 저렇게 나와서 앉으면 일반인들이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유미를 이렇게 보니 또 느낌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인기가 얼마나 많은건지를 모르니 이거 오히려 내가 너무 무덤덤 했던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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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고 계셨던 이 분의 성함은 '米原康正'(요네하라 야스마사).

내가 앞에서 잠깐 말했던 '잊지 못할 엄청난 분과의 인연'이 바로 이 분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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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형님(?)은 일본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갖고 계신, 전설적인 분이시다.

포토그래퍼로도 활동하고 계시고 패션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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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형님의 이름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형님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하나같이 도발적이고 뇌쇄적인 이미지들 뿐이다.

그런데 그게 천박해 보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럭셔리함과는 분명 거리가 있지만, 형님의 사진들에는 분명히 '생동감'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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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 이신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자면,

몇 해 전, 우리나라 스트릿 패션계와 '시장 짝퉁'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호시노 아키' 사진을 찍으신 바로 그 형님 이시다.

지금은 운영되지 않으나 얼마 전 까지 글로벌 웹진 'Hypebeast'(하입비스트)에 형님의 블로그 페이지도 있었으니 말 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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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여전히 에너지 넘치고 적극적인 모습이 존경스럽기 까지 했던 형님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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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웠던 건, 이런 코드와 스타일의 사진을 찍는데 부인 되시는 분은 어떤 입장이실까 궁금했으나

요네하라 형님의 매니저가 바로 부인 되시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된 것;;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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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형님(?)과 그렇게 인사를 하게 된 게 너무너무 영광이었어서 블로그에도 얼마전에 함께 찍은 사진을 포스팅 했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정말 영광이었다고 '나 혼자' 글을 써서 올렸었는데,

기가 막히게도 요네하라 형님께서 어찌 아시고는 내가 썼던 그 트윗에 멘션으로 '꼭 다시 만납시다'라고 우리말로 메세지를....

내가 요네하라 형님의 트위터 아이디를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찌 아셨는지 그렇게 멘션이 왔던 거다;;

그때 정말 소름끼칠만큼 놀랐고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나는 일본에 다시 가고 싶고 그 이유 중 요네하라 형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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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문제로 말은 안 통하지만, 정말 꼭 다시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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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는 또 다른 컨셉의 패션쇼가 계속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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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이름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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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인기가 꽤 있어 보였는데 ㅎ

(이 친구랑 요 위에 친구 이름이 저 뒤에 화면에 적혀있는데, 뭐라고 읽는건지 아는 분은 댓글로 도움을 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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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가 열리는 동안 또 다시 나는 공연장 밖으로 나와 인터뷰 촬영을 했다.

아까 요네하라 형님의 사진도 사실 인터뷰 하던 모습을 찍었던 거고.

(인터뷰는 근데 매거진에 업데이트 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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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ASOBI System 이라는 이름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다.

이름은 까먹었고 (자랑이다;;) 나이는 나랑 동갑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이 저래도 엄연히 대표님이다;;

그래 솔직히, 인상도 쎄고 의상도 저래서 사실 난 처음에 경호팀원 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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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나누다 보니 이렇게 해맑게 웃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무슨 대화를 나눈건진 모르지만, 아무튼 해맑게 웃는걸 보니 무서운 양반은 아닌듯 ㅎ

아, 이 '아소비시스템'이라는 회사는 내가 맨 처음에도 잠깐 언급했던 '캬리파뮤파뮤'라는 엄청난 가수와 '덴뿌라키즈' '윤치'를 비롯해

내가 위에서 언급했던 몇몇 모델들이 속해 있는 기획사로 이 '하라주쿠 카와이' 행사에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다.

아소비가 이 행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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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나는 또 이렇게 공연장안으로 들어왔다.

계속 봐서 알겠지만,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안에서 촬영하다가 바깥에서 인터뷰 해야 하니 나오라고 연락오면 바로 나가고,

그거 끝나면 안에서 또 무슨 장면들이 지나갈지 모르니 바로 또 들어와서 찍고 ㅎ

얼마전에 내가 일본 출장 다녀왔다고 며칠간 글 올리며 '정말 힘들었다'고 했던게 이 때문이었다;

솔직히 신기한 구경이었기 때문에 재밌었던건 사실이지만,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2012년 여름에 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던 출장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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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미코를 보며 나는 모든걸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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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코 널 사랑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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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三戸なつめ'(나츠메 미토).

옷을 정말 신기하게 입었군;;

일본에선 정말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이 모두 공존하고 사랑받는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실제로 얼마나 매니아층이 있는진 모르겠으나)

뭐 하나 유행했다 하면 전 국민이 우르르 쫓아가기 바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분명 부러워해야 할 부분이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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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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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무대는 역시 '캬리파뮤파뮤'(이하 파뮤)가 장식했다.

첫째날도 둘째날도 모두 파뮤의 무대로 끝이 났는데,

그 얌전하고 조용하기로 유명하다는 일본 관람객들도 파뮤가 나올 땐 소리도 지르고 춤도 따라 추고 하더라 ㅎ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정말 얌전했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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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키즈를 처음 봤을때도 그랬지만, 파뮤의 무대를 처음 봤을때도 사실 별 감흥은 없었다.

첫 날이니 확실히 내가 얼떨떨했던게 컸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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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놀랬던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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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뮤의 백업댄서들이 알고보니 덴뿌라키즈 였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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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맞았더라고 ㅎ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24.0mm | ISO-1600

 

아무튼 파뮤의 등장으로 난 '그래도 일본 관람객들이 소리도 지를 줄 알고 손도 흔들 줄 아네'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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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무슨 노랜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유명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려니까 참;;

미리 알았더라면 훨씬 더 즐겼을 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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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분에 사진에 더 집중 할 수 있긴 했지만서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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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게 무슨 노래의 어떤 부분쯤인지 대충 안다 ㅋㅋ 돌아온 뒤로 노래를 엄청 찾아 들은 덕분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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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70.0mm | ISO-1600

 

개인적으로 이 컷, 참 베스트 인 듯.

내가 봐도 잘 찍은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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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듯하게 90도 인사로 공연을 마무리 지은 파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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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째날의 공연과 패션쇼가 모두 끝이 났다.

나는 이때쯤 부터 한시름 놨던 것 같다 ㅎ

지금 스크롤 내리며 몇장 안 본 것 같겠지만, 이 사진들 건지려고 첫째날에 행사에서만 거의 400장 가까이 찍었었으니깐;;;

둘째날은 좀 여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거지 ㅋ

(3일 출장 다녀오면서 거의 7~800장 찍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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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나오는 이들은 다시 로비의 홍보 부스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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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부스의 인기는 역시 대단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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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스폰서 업체들의 부스도 인기가 많았다.

 

Canon EOS 5D Mark II | 1/60sec | F/2.8 | 24.0mm | ISO-1600

 

그 중에는 이런 바자회 같아 보이는 곳도 있었는데, 역시나 일본어를 몰라서 뭐라고 써 있는지 모르나

추측컨데 모델들이 입었던 의상이거나 패션쇼에 참여한 업체들이 기증한 샘플들이 아니었을까 -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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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인터뷰 하느라 바쁘군.

 

Canon EOS 5D Mark II | 1/160sec | F/4.0 | 24.0mm | ISO-1250

 

첫째날 그렇게 고생해가며 촬영을 많이 해둔 덕분에(?) 둘째날은 좀 체력안배를 위해 촬영을 필요할 때만 하기로 했다.

둘째날의 첫 일정은 덴뿌라 키즈를 만나는 일이었다.

역시나 시간도 장소도 모두 여의치 못했기에 부득이 이렇게 대기실에서 만날 수 밖에 없었는데,

실제로 가까이서 이렇게 풀 셋팅한 모습을 보니 첫째날 내가 봤던 그 충격적인 무대가 다시 기억나는 것 같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더 귀여워 보였던 것 같기도 하다.

 

Canon EOS 5D Mark II | 1/160sec | F/4.0 | 40.0mm | ISO-1250

 

분명히 우리나라 아이돌들과는 기본 컨셉 부터가 다르고 표현력도 달랐다.

'나이가 더 어려서'라고만 하기에는 지나치게 순수함이 강하게 묻어나는 그런 깨끗한 느낌이었다.

 

Canon EOS 5D Mark II | 1/30sec | F/2.8 | 70.0mm | ISO-1250

 

그리고 내가 앞서 설명했던 '은근히 자녀들을 데려온 부모도 많았다'는 부분을 대변해 주는 광경,

가족을 위한 자리가 이렇게 따로 마련되어 있었던 걸 둘째날 발견했다.

그래 하긴, 스탠딩 공연에 아이들을 데려와서 뭘 보겠나 했었는데, 이런 배려를 안해줬을리 없지 ㅎ

그 어디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나라가 바로 일본아니겠나 !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70.0mm | ISO-1250

 

첫째날 무대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 두었으니 다행이다 - 라는 생각으로 둘째날은 이렇게 뒤로 빠져서 풀샷 위주로 촬영을 했다.

그리고 이때쯤 부터 덴뿌라 키즈의 노래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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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도, 첫째날 봤던 의상 그대로 나온 건데 이렇게 뒤로 빠져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라 ㅎ

첫째날 가까이서 볼땐 의상이나 아이템 하나하나의 디테일들을 보게 되던 것과 다르게

이렇게 보니 전체적인 스타일링 팁 같은 걸 더 보게 되는 그런? ㅎ

내가 '카와이'스타일을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분명 저들에겐 좋은 참고의 시간이 됐으리라 생각된다.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70.0mm | ISO-1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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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도 역시 엔딩은 파뮤가 맡았다.

그 전에 첫째날엔 없었던 다른 가수의 무대도 있었는데 나는 역시나 공연장과 바깥 로비를 계속 돌아다니느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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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람 많네 진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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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놀란게,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70.0mm | ISO-1250

 

내가 이때쯤부터 파뮤의 노래를 입으로 따라서 흥얼거릴 수 있게 됐다는 것과,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70.0mm | ISO-1250

 

나도 모르게 또 무대앞으로 와버렸다는 것;;;;;

아;; 이놈의 직업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찍을 꺼리만 있으면 쉬질 못해요 내가 ㅠㅠㅠㅠㅠㅠ

누가 강제로 떠 민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또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24.0mm | ISO-1250

 

つけまつけま つけまつける-   ぱちぱち つけまつけて-   とぅ CAME UP とぅCAME UP つけまつける-   かわいいの つけまつける~

이게 노래 가사인데, 뭐 이렇게 쓰면야 당연히 일본어를 아는 사람만 따라 읽겠지만 ㅎ

암튼 중요한건, 내가 제대로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거다.

분명 하루 전만 해도 무슨 노래인지 멜로디가 뭔지 제목이 뭔지 얼마나 유행한 노래인지, 심지어 가수가 어떤 애인지도 몰랐는데

단 하루만에 내가 이 '카와이'한 무대와 공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거다..

나 스스로도 되게 놀랐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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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파뮤에 대한 설명을 또 안 할 수 없겠다.

덕후라고 해도 할 말은 없으나, 그래도 누군지, 어떤 아이인지 정도는 알려야 할 의무감을 느끼는 입장이라 ㅎ

일본인들도 발음하기 힘들다는 'きゃろらいんちゃろんぷろっぷ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캬롤라인 차롬뿌롭뿌 캬리 파뮤파뮤)가 원래 이름이다.

줄여서 간단하게 '캬리파뮤파뮤'라고 부르는데, 그럴거면 그냥 캬리파뮤파뮤가 풀네임인걸로 하면 안되나 -_-???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70.0mm | ISO-1250

  

암튼 파뮤는 일본의 레이디가가 라고도 불리울 만큼 희한한(?) 비주얼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가수다.

얼마나 희한하길래 - 하고 출장 마치고 돌아온 다음에 검색을 좀 해봤는데, 와 ㅋㅋ 내가 본 이 의상은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더라 ㅋㅋ

정말 일본의 레이디가가 라고 불리울 만큼 충격적인 비주얼의 의상 컨셉을 자주 선보이는 가수다.

바로 며칠 전 발간된 <DAZED & CONFUZED KOREA> 1월호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한 파뮤인데,

그 표지에서 입고 있는 옷(이라고 부르기 좀 어색하지만 아무튼 그 옷)은 무게가 무려 8kg 가까이 됐다고 ㄷㄷㄷ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70.0mm | ISO-1250

 

의상도 의상이지만 정말 파뮤가 대단한 건 데뷔한지 이제 겨우 1년 좀 넘었을 뿐인 신인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뮤는 이미 오리콘차트 1위 석권도 했고

국내에는 유통되지 않고 있으나 유니클로의 자매브랜드로 잘 알려진 G.U.의 CM송으로

그녀의 최신곡인 'Fashion Monster'가 사용되기도 할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전엔 코 밑 인중을 3바늘이나 꼬메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이번 '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에서도 사실 파뮤의 인중이 계속 눈에 밟혀서 사진 찍는데 애를 좀 먹었다.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60.0mm | ISO-1250

 

다행히 마이크 덕분에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공연 전에 인터뷰를 위해 대기실에서 가까이 가서 봤을땐 상처가 도드라지게 보였었다;

인사 나누면서 보니까.. 근데 너무 쳐다보면 또 실례일거 같고 그래서 최대한 의식은 안하려고 했지만..

근데 더 놀란게, 촬영 조건 중에 '포토샵 후보정을 하지 말아달라'는 게 있었다는 거..

절대 지켜달라고 했던게 참 인상적이었다. 억지스러운 모습이나 가식적인 모습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ㅎ

(결국 인터뷰는, 역시 매거진에 업데이트 안 될 것 같지만;;)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51.0mm | ISO-1250

 

암튼 나도 이 친구가 참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꽤 해봤는데,

빅뱅하고 찍은 사진도 있고, 샤이니도 알고 있고, 일본 내에서 인기도 대단하고, 이제 곧 월드투어도 시작한다고 하고..

그러고 보면 내가 진짜 어마어마한 스타를 만났던 거더라;;;;;;;

진짜 솔직히, 처음엔 몰랐어서 멀뚱멀뚱 그랬는데.. 출장 끝나고 돌아와서야 엄청난 사람이었다는 걸 알아버렸...ㅋㅋㅋㅋㅋ

 

Canon EOS 5D Mark II | 1/640sec | F/2.8 | 24.0mm | ISO-1250

 

월드투어 일정에 한국도 포함되어 있던데, 그때 또 취재 가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 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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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얘기가 굉장히 여기 저기로 길어졌는데 ㅎ

파뮤의 공연을 끝으로 이틀간 진행되었던 '하라주쿠 카와이 페스티벌 2012 인 히로시마' 행사가 모두 끝이 났다.

파뮤의 공연에 뒤이어 이렇게 전 출연진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 됐는데 후미코 너를 사랑해.

응? ㅋㅋㅋㅋㅋ

 

Canon EOS 5D Mark II | 1/800sec | F/2.8 | 24.0mm | ISO-1250

 

관중들이 모두 하나된 목소리로 '카와이이이이' 하면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건네는게 어찌나 또 '카와이'해 보이던지 ㅎ

 

Canon EOS 5D Mark II | 1/800sec | F/2.8 | 24.0mm | ISO-1250

 

미사와 안나도 안녀어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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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스타 답게 인사를 따로 하는 파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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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멘트도 혼자 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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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분들도 고생하셨고 -

 

Canon EOS 5D Mark II | 1/1250sec | F/2.8 | 24.0mm | ISO-1250

 

마지막엔 저렇게 (화면에 보이는 것 처럼) 단체사진을 찍던데, 나도 찍혔겠지? ㅋㅋ

 

Canon EOS 5D Mark II | 1/1000sec | F/2.8 | 24.0mm | ISO-1250

 

모두 안녕~

 

Canon EOS 5D Mark II | 1/800sec | F/2.8 | 24.0mm | ISO-1250

 

출장기간 동안 우리 취재팀을 케어해 줬던 나베상이 내게 물었었다. 이 '하라주쿠 카와이'가 한국에서 통할 것 같냐고.

나는 솔직히 '잘 안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일부 모델들은 어느정도 먹힐 수 있을지 몰라도 이 코드는 분명히 어려울 거라고.

 

결과적으로 내게 남은건 파뮤의 중독성 강한 노래들 뿐이었지만

그게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는 거지 그 외에 다른 것들이 별로였다는 뜻은 아니다.

서두에 말했지만 나는 분명히 이 행사를 기쁜 마음으로 봤다.

좋아하는 문화여서도 아니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이 많이 나와서도 아니다.

분명 내가 공감하기 쉽지 않은 코드의 성격을 가진 행사였지만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했고 또,

이를 분명하게 브랜딩화 하고 상품화 해냈다는 것이 너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분명히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고 그것이 각각 존중받고 있다는 건 우리나라에선 정말 보기 힘든 일이기에 더욱 더 무시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각각 존중받고 공존해야만이 더 멋있게 더 크게 각각의 문화가 성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섹시함이 최선책으로 꼽히는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 아이돌만 봐오다가 이런 스타일과 행사를 접하니 내 입장에서는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놀라움이 지금은 영광스러운 추억이 되었기에 나는 그들의 '카와이'를 앞으로 계속 응원하려 한다.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