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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4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직관 후기 - 여자 500m 예선 / 3000m 계주 결승 (2)


오랜만의 평일 낮 여유.

쉐이크쉑에서 기분 좋게 미국맛으로 하루를 시작해봤다.



그리고는 비밀의 벤츠 스프린터 탑승.



쏜살같이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강릉이었다.

강릉이라.

음.

내가 분명 살면서 강릉에 적어도 한 번은 와보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당최 머릿속엔 강릉에 대한 기억이 없네.

그래서 좀 낯설고 들뜨기도 했던 순간.



도로 옆 가드 펜스에 그려진 수호랑을 보니 슬슬 올림픽 기분이 나는 것 같네.



강남 아니고 강릉.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서는 평창 또는 강릉으로 가야 했는데

거기서 바로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평창과 강릉에서

지정된 장소에 세워진 경기장 출입용 셔틀 버스를 타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여

우리는 벤츠에서 내린 뒤 강릉역을 지나 셔틀 버스가 서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바로 이런 버스.



근데 내부가 ㅋㅋㅋㅋㅋ

나도 너무 놀랐는데 내 뒤에 탄 외국인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ㅋㅋㅋㅋㅋ

막 기념 사진 찍고 난리 ㅋㅋㅋㅋㅋ



셔틀 버스는 강릉 올림픽 파크로 향했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도보 이동.



아주 참 가지가지한다.

그래도, 이게 해외에서 열렸던 역대 올림픽에 비하면 정말 귀여운 수준이었다며? ㅋㅋ

다른 나라였으면 보안팀이나 경찰들이 무시무시한 무기를 들고 돌아다녔을텐데

한국의 올림픽은 너무 평화로워서 다들 놀랐다고 ㅋㅋ



암튼 왔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비록 평창이 아닌 강릉이었지만,

어쨌든 직관!



내가 보기로 한 경기는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예선, 남자 1000M 예선 그리고 여자 3000M 계주 결승까지 한번에!



입장!



경기 시작 시간까지 잠깐 텀이 있어서 경기장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경기장 주변에 세워진 공식 후원사 홍보 부스 구경을 좀 해보기로 했는데

이 아저씨들은 뭐지? 빈티지 올림픽 관련 핀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던데 -



보아하니 티켓하고 바꾸자 뭐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자세히는 뭔지 모르겠음 ㅋㅋㅋ



해가 지고 슬슬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강릉.

아 - 엄청난 인파가 몰렸구나 정말!!!

여기까지 들어오는 것만 해도 이미 입장권이 있어야만 가능한건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경기 관람 티켓과 일반 입장권은 다르다. 롯데월드로 치면 입장권과 놀이기구 탑승권이 다른 것과 같음 ㅇㅇ)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슈퍼 스토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관련 굿즈를 파는 곳이었는데

나도 궁금해서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무슨 줄이 ㅋㅋㅋㅋㅋ

아예 대놓고 "여기부터 30분 소요"라는 안내판까지 세워져있더라 ㅠㅠㅠㅠ

수호랑 인형 나도 보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



어차피 단독 방문도 아니었도 단체 방문이었던 터라 혼자 보고픈거 맘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냥 겉만 쑤욱 훑기로 했다.



와 여기는 홍보 부스가 아예 건물을 지어 올리는 수준이구나 ㄷㄷㄷ

역시 올림픽 클라스. 삼성 클라스 ㄷㄷㄷ



그나마 기아는 좀 심플하게 세운 것 같았는데 ㅎㅎ



뉴스로만 봤던 맥도날드 부스도 실제로 봤다 ㅋㅋㅋㅋ

진짜 맥도날드 셋트 모양 건물이야 ㅋㅋㅋㅋ

완전 귀여워 ㅠㅠㅠㅠ



개인적으로 부스 디자인을 잘 했다고 생각했던 노스페이스의 부스.

텐트 활용이 아주 적절해보였다!



2년 뒤에 만나게 될 도쿄 올림픽 홍보 부스도 있고,



올림픽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브랜드! 코카콜라의 자이언트 자판기도 여기에 뙇!

홍대에서 보다가 여기서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네!



어느 덧 해가 지고, 경기장의 불이 밝게 빛나기 시작할때 즈음 -



슬슬 경기장 안으로 입장!

으아 슬슬 두근댄다 +_+



스태프들 유니폼 보니 더욱 올림픽이 실감 ㅠ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안으로 들어섰다.

아 - 뭔가 말로 설명 못하겠는 그 으으으으 ㅠㅠ

진짜 뭔가 가슴 좀 벅찼어 완전 들뜨기도 하구 +_+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나라들의 국기하며,



아이스링크 위를 조용히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있던 정빙기하며,



완전 신나서 방문 인증샷부터 남김 ㅋㅋ

내가 이래뵈도 1988 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직관했던 사람인데

딱 30년 뒤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 경기까지 직관하게 되다니 ㅠㅠ

어찌 기분이 좋지 않겠어 ㅠㅠ

럭키!!!



경기 시간이 다가오니 슬슬 링크 위에서 몸을 풀기 시작하는 수 많은 출전 선수들.



와 저기 북한 응원단도 있어 ㅠㅠ

살면서 처음 본다 ㅠㅠ



나는 총 3개 경기를 관람했다.

그 중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여자 500m 예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장내에서는 매 경기 시작 전에 조용히 하라는 안내 방송을 해줬는데

장내 전광판에는 매번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서 저렇게 조용히 해달라는 메세지를 보내더라 ㅋ

저때는 모델 한혜진이었음.

(그 외에 이순재, 돈스파이크 등등 많은 유명인들이 등장했다. 집에서 TV로 볼 땐 몰랐던 내용들 ㅋ)



아 역시 뭐 말이 필요없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_+

근데 선수들 보는 재미도 재미였지만 저기 옆에서 촬영하는 분을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시선을 뺏지 않겠다는 뜻인지 흰색 옷에 흰색 스케이트 슈즈를 신고 있던데

저 분은 그럼 카메라 장비도 다루면서 동시에 스케이트도 능숙하게 타야 한다는!!!! 멋지셨다 완전 ㅎㅎ



공정한 심사를 위해 판정단분들도 열띤 회의를 하시고,



계속해서 경기에,



아이스링크가 가끔 푹 패이는 일이 생기면

그때마다 저렇게 스태프들이 나와서 거길 메꾸는 모습이 연출됐는데,

재밌게도 거길 메꿀때 소화기를 쓰더라고? 아마도 급냉시키는 효과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되게 귀여웠음 저거 ㅋㅋ



집에서 TV로 볼 땐 몰랐는데 경기 중간중간 쉬는 시간엔 관람석 한 켠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서 축하 공연도 이어졌었다.

간지가 굉장히 안나고 솔직히 좀 촌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던게 아쉬웠지만

나름 집에서 TV로 보면 보지 못하는 부분들을 실제로 이렇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아주 재미있었음.



내 앞에는 러시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이 앉아있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는 러시아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이 분들은 어떤 감정으로 경기를 지켜봤을지가 많이 궁금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분들일지도 모르겠으나 내 눈엔 러시아에서 올림픽 보러 온 분들처럼 보였음)



근데 저기 모자에 적혀있던 문구가 뭔가 좀 짠했음 ㅠ

가슴 속에 있대 ㅠ



좀 전에 공연 좀 촌스러웠다고 했는데 나중엔 울랄라세션이 여기 무대 위에 올ㄹ....

....



남자 1,000m 예선까지 경기를 치르고 난 뒤,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던 여자 3,000m 결승을 코 앞에 둔 상황.

계주 출전을 앞둔 각 나라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링크 위에 올라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이 연출됐는데 와 진짜 완전 장관....



북한 응원단은 자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대도 우리를 위해 열띤 응원을 ㅠㅠ

계속해서 "우리는 하나다"라며 ㅠㅠ 완전 감동 ㅠㅠ



결승 경기는, 너무 몰입해서 보느라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어서 그냥 기록 남긴 건 이 한장이 전부...

아 진짜 ㅠㅠ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 너무 멋졌음 ㅠㅠㅠㅠ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선수 완전 최고 ㅠㅠㅠㅠ

막판 한바퀴때는 진짜 나도 기립해서 소리 박박 지르면서 봤음 ㅠㅠㅠㅠ

이래서 현장에서 봐야 하는거였어 ㅠㅠㅠㅠ

너무 멋있어 진짜 ㅠㅠㅠㅠ



진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최고!!!!!

스태프들도 최고!!!!!

대한민국 짱!!!!!!!!



경기가 모두 끝나고, 간이 시상식을 위해 무대를 만드는 스태프들의 모습.

역시 TV로는 볼 수 없는 모습인데 어찌나 귀엽던지 ㅋ

찰리와 초콜릿 공장 보는 느낌이었음 +_+



값진 기회에 보러 온 경기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 따는 모습까지 보니 진짜 벅찬 감동 +_+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너무 기뻤다 진짜 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듯!



어느덧 어둑해진 깊은 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우리 떠나는 길까지 환하게 밝혀주더라.



하지만....

아, 언제 버스 타러 가냐 이거....



후아 ㅋㅋㅋㅋ

평일 당일치기 방문이었어서 돌아오는 게 좀 힘들었네 ㅠㅠ

결국 새벽에 서울에 도착했 ㅠㅠ ㅋㅋㅋㅋ



아까 잠깐 말한 것 처럼 나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막식 직관했던 추억이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30년만에 다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직접 가서 경기 직관까지 하니 감회가 진짜 남다른 느낌이었다.

꼭 이럴때만 우리나라 최고라고 하는 것 같아 스스로 좀 부끄럽고 그렇기도 하지만,

어쩌겠어 이런 순간에 제일 그런 감정이 극대화 되는 걸.

살면서 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열리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런 날이 내가 살아가는 여생에 또 올까?

난 솔직히 그럴 일이 이젠 없을 것만 같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값진 방문이었고 경험이지 않았나 싶다.

이제 올림픽은 끝났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이 날의 흥과 감동, 여운은 아마 계속해서 잊지 못할 것 같다.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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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5 13:32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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