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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5 남자가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여성브랜드 Chokonte의 2013 FW 프레젠테이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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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입장. 한달 전의 레이크넨(Reike Nen)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던 곳과 같은 곳. 한달 만의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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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쇼콩트(Chokonte)'의 프레젠테이션이었다. - 그러고보니 쇼콩트와 레이크넨은 베프 -

당시 레이크넨 프레젠테이션을 다녀오고 블로그에 글을 쓰며 "솔직히 안지 얼마 안됐다"라고 얘기했었는데 재밌게도 그건

오늘 이야기 할 쇼콩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고보니 이 두 브랜드에 대한 인지를 꽤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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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콩트 프레젠테이션은 그런 의미에서 레이크넨 프레젠테이션과 기대했던 정도 역시 비슷했다.

비슷한 시기에 알게 된 두 여성 브랜드였기에 공식 석상(?)에서 이렇게 내가 직접 마주하게 된 시기도 비슷했고,

두 브랜드가 꽤 잘 어울리기도 했기에 처음이었지만 웬지 이미 내겐 많이 익숙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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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한 정도가 아니라 놀랍다고 생각한 건 이 톰슨가젤 형상이 새겨진(?) 화이트 컬러의 라이더 자켓을 본 순간이었다.

화려한 패치워크가 더해진 라이더 자켓은 많이 봐왔지만 이건 아니었다. "적어도 내겐" 첫 경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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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톰슨 가젤은 자켓 뿐 아니라 쇼콩트의 다른 의류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하필 찍은게 검정색이라 잘 보이진 않지만

앞 뒤로 걸려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크루넥에도 톰슨 가젤이 함께 자리 하고(?) 있었다.

(나중에 듣자니 이 톰슨 가젤을 넣는(?) 방법이 꽤 번거로운 과정이더라. 덕분에 모양이 흐트러질 일은 없겠네 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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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젤 크루넥은 컬러별로 모양이 다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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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로 떨어지는 수줍은 레이스 +_+

(저 아래 때마침 레이크넨의 구두가 함께 보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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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휴먼 크루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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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는 생각은 이 너클을 보면서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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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실 너클은 아니고, 제품명이 Full Moon Ring 이니까 반지라고 봐야 하는데 내 눈엔 너클처럼 보여서 난 너클이라 부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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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그 방법으로 손가락에 끼우면 된다. 엄지를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을 사악 밀어넣으면 되는데, 저 위에 달린 비쥬덕분에 보는 재미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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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본 건 쇼콩트의 아우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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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플라쥬를 쓴 싱글 코트인데, 단추대신 밀리터리 느낌을 더욱 살린 버클을 쓴 게 포인트.

터프한 느낌이 드는게 그래서 당연해 보이지만 이상하리만치 여성스럽다는 생각도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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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숨어있던 레이스가 참 예뻐 보였던 이 코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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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앞모습은 라이더 자켓 +_+

그런데 코트 길이로 떨어지는 제품이라 시크하면서도 좀 숙녀같은 느낌이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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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본 이 코트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쇼콩트의 모든 제품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흔히 알고 있는 사파리 코트를, 또 그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카멜 컬러로 뽑아낸, 뭐 그냥 그런 일반적인 코트라고 처음엔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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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세상에..

뒷태에 이런 반전이;;;;

허리춤 아래 부분에 주름을 넣어서 이게 입었을때 A라인 스커트 입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쫙 퍼지는 실루엣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허리춤이 쏙 들어간듯한 느낌이 부각되서 되게 날씬해 보이고 섹시해 보이는 그런 코트였다 +_+ 와 진짜 ㅋ 이거 보고 감탄했음 !

사진으로 그게 설명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ㅎ

암튼 재밌었던게 여성 의류인데 어딘가 모르게 터프하다는 느낌이 들고 그러면서도 여성성을 놓치지 않는 디테일을 보는 그 맛 !

맛의 덫 ! 맛의 감오! 아 이건 아니지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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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이블은, 지금 사진엔 저 위에 룩북이 놓여져 있는데 원래는 저 위에 쇼콩트의 이니셜을 하나씩 넣은 파우치가 쌓여 있었다.

그걸 처음에는 눈으로 싹 봤었는데, 카메라가 없었어서 몇시간 뒤에 다시 가서 찍으려고 보니 파우치가 솔드아웃 ㄷㄷㄷ

인기 장난 없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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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농담 아니라 인기가 많을만 한게, 저 코트들 보고 나니까..

내가 남자인데도 매력을 느낄 정도면, 저걸 입은 여자는 또 얼마나 멋지게 보일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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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처음에 봤던 가젤 라이더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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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은연중에 계속 눈에 밟혔던 레이스 스카프.

반지와 룩북을 올려둔 테이블에 깔려있기도 했는데, 이건 목에 둘러도 되고 어깨를 숄 처럼 감싸도 되고 허리춤에 둘러도 되고 뭐 ㅎ

하나 있으면 여기저기 울궈먹을(?) 수 있는 효녀 아이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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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고 했더니 허리에 차는 벨트인데 벨트 아래에 주름 예쁘게 잡힌 천이 덧대어져 있어서 허리에 딱 차면 스커트 입은 것 같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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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콩트의 프레젠테이션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었던 레이크넨의 구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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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콩트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드러났던 승재의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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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넨도 그랬고, 쇼콩트도 그랬는데, 나는 여자들의 세계를 잘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뭐 마초처럼 입고 다니는 뼛속까지 남자! 이런건 또 아니지만

유독 여성용 구두는 뭐가 이쁜건지 여성 의류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런걸 잘 모른다. (아는 지식도 딱히 없다)

궁금했던 이유가 방문의 목적에서 그래서 당연히 가장 컸는데,

여전히 나는 여자들의 패션을 예리하게 보는 안목을 지니지 못했지만 오히려 심플하게 생각해보니 후련했던 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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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꺼라고 생각 안하고 보면 됐다. 그냥 눈이 자꾸 가면 그건 예쁜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였다.

쇼콩트는 내 눈을 확실히 끌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여성 의류였지만 나는 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재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건 '프린팅이 귀엽다'라고 느끼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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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진 디렉터에게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물었다. 이번 시즌의 컨셉에 대해.

권세진 디렉터는 내게 이렇게 대답했다. 이번 시즌을 구상하며 자신은 가상의 한 인물을 그렸다고.

그 가상의 인물을 생각하며 그녀의 생활 패턴이나 성향, 취향 등에 대해 생각해 봤고 그에 맞는 옷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이렇게 입을거야', '그녀는 이런 걸 좋아할 거야'라고 말이다.

쇼콩트의 이번 시즌 프레젠테이션을 쭉 보고 나니, 내 머릿속에도 한 여자가 그려졌다.

내가 그린 그 여자가 권세진 디렉터가 상상했던 그 인물과 얼마나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릿속에 있는 여자는 어쨌든 멋쟁이였으니까 나는 그렇게 쇼콩트를 기억하기로 했다.

 

Canon EOS 6D | 1/60sec | F/4.5 | 24.0mm | ISO-2000

 

세진씨 프레젠테이션 잘 봤어요!

내가 이해하고 기억한 게 세진씨가 바랬을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어쨌든 내가 재미있게 봤다는 거니까, 내 눈을 사로 잡았다면 그걸로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 (나 이래뵈도 까다로움)

웃으며 응대해 줘서 고마워요!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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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0 10:16  댓글쓰기

    예쁘네요 글 잘봤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