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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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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3개월의 대장정을 마치며, 안녕, 카시나.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언젠간 오리라 생각했으나 그게 이렇게 정말 실제로 일어날지 몰랐던, 나의 마지막 출근날. 아는 사람들이야 뭐 내가 카시나에 다니는거 다들 알고 있었지만, 혹시 눈치를 챘을지 모르겠는데 난 이 블로그에서 내가 "카시나에 다니고 있다"라고 직접 글을 적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냥 "우리 회사" "내가 몸담고 있는 곳" 정도로만 표현했던게 전부 ㅎ 물론 뭐 사진만 봐도 눈썰미 있는 사람들이야 알아챌 수 있을정도긴 했지만 암튼. 4년하고도 3개월 남짓 되는 시간을 함께 했던 카시나를 이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자리도 싹 비우면서, 버릴거 버리고, 넘길거 넘기고 뭐 그랬네 마지막 날엔 ㅎ 금이야 옥이야 쓰던 카메라도 넘기고, 컵라면도 넘기고 ㅋㅋ 점심은 뭘 먹을까, 이제 하..
굿바이 미역킴 '캬바레'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미역누나의 이야기는 좀 쇼킹했다. 캬바레라니 -_-; 그것도 홍대에서;; 근데 진짜 캬바레였다. 이름이 'Industrial Cabaret' (인더스트리얼 캬바레) 였으니까 진짜 캬바레 맞는거지 ㅋ 난로 위에서 대추차를 따뜻하게 뎊혀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이 곳은, 인더스트리얼 캬바레 라는 이름의 요리집이다. 난 카페거나 술집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정식 프랑스 요리 전문점이라더라 ㅎㅎ (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건데, 원래 그냥 가정집 이었던 곳을 말도 안되게 싹 리모델링한 거더라 ㄷㄷ ) 신기한 에너지 드링크. 다섯시간동안 뭔가를 보장해 주는듯. 메뉴 이름들이 전혀 기억 안나기 때문에 그냥 사진만 올리는데 이건 피자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후라이드 치킨이었고, 이건 어르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