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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야 와타나베 맨 꼼데가르송(Junya Watanabe Man Comme des Garcons)과 트리커즈(Tricker's)는 매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눈에 띄는 강렬한 캐릭터가 보이는 협업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꾸준하게 롱런하고 있는 라인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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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앙의 시즌 오프를 통해 구입한 이 부츠 역시 기본을 따르기만 하고 있다. 어느 한 곳에 눈길이 쏠리지 않는다.

부츠를 벗어 인솔을 눈 앞까지 들이밀지 않는 이상, 이 부츠의 정체성은 겉으로의 확인이 불가능하다.

진정 두고두고 오래 신을 수 있는 부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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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한 양말을 함께 두니 올 블랙의 부츠가 오히려 빛을 본다.

블랙이기에 가능한 매치리라.

역시, 신기 나름이겠다.



Photographed by Mr.Sense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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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위치가 쌩뚱맞았다. 압구정 로데오에 오픈했다길래, 스테이지9 (http://mrsense.tistory.com/2790) 에서 멀지 않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생한방병원 뒷 골목에서도 안쪽에 숨은 건물의 지하 였을 줄이야;; 이런 곳을 찾은 고와일드(Go!Wild!) 대표 용인이도 참 대단하다 싶었네.

아무튼 참 쌩뚱맞았던 그 건물의 바깥에서 이렇게 고개를 들이밀면 보이는 저 엄청난 네온싸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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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하나 내려오면서 비행기를 탄 건지 순간이동을 한 건지 좀 전까지 내가 2013년 9월 서울 압구정에 있던게 맞나 싶을만큼 간지나는 입구가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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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와일드띵 스토어다. 방금 전 본 출입문에 쓰여있던 Work, Mountain 그리고 Leather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이 곳은

정말 말 그대로 진짜 남자들, 마초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사진은 내가 조금 밝게 손을 봤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좀 더 어두웠다.

그만큼 그 묵직한 분위기가 뭔가 사람의 마음을 딱 휘어잡는 그런 어떤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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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중앙에 서 있는 행거부터 봤다. 스냅백이 역시나 가장 빨리 눈에 들어왔는데 거기서 곧바로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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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때문. 다양한 종류의 레더 재킷이 그득그득 걸려있었는데, 와 - 이걸 그냥 통째로 집으로 가져가면 얼마나 좋을까 했던 순간 ㅎ

레더 재킷 얘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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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쪽 벽면 셋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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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디키즈(Dickies USA) 오버롤.

멜빵바지 요새 누가입냐- 했던게 진짜 불과 1-2년전? 그런 추세였는데

아웃도어와 빈티지 캐주얼이 강세를 보이며 이 오버롤, 멜빵바지를 찾는 수요도 요즘 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해답은 역시 디키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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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다양한 팬츠들. 옆에서만 봤는데 레오파드, 카모플라쥬 패턴이 쓰인 팬츠부터 치노, 카코 팬츠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구비 되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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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Patagonia)를 비롯한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도 함께.

그러고보니 아직 매장의 반 밖에 안 봤는데 벌써 Work, Mountain 그리고 Leather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제품들을 벌써 다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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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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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도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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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까지 여긴 없는게 없었다.

브랜드도 수입 브랜드부터 국내 토종 브랜드까지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었는데

가방은 역시나 국내 브랜드인 홈메이드(Homemade MFG)가 역시 돋보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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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심지어 반스(Vans)까지 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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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을 쭉 훑고 반대편으로 돌아서면 그때부턴 또 엄청난 종류의 부츠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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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 브랜드 종류도 다양하다. 대너(Danner), 레드윙(Redwing), 치페와(Chippewa), 쏘로굿(Thorogood) 등등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부츠 브랜드는 여기 다 있다고 보면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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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한땀한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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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생각보다 종류가 많아서 놀람.

이 좁은 공간에 대체 종류가 몇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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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에서 봤던 빈티지 샵에 다시 간 그런 기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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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부츠 상담만 받아도 한 시간 훌쩍 갈 듯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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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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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서 다시 보니 저 사다리도 괜히 귀여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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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잠깐 봤던 레더 재킷들이 여기서도 이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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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재킷의 향연은 벽면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는데, 와일드띵 스토어에서 취급하는 레더 재킷 브랜드가 또 범상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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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풍물시장 뭐 이런데서도 레더 재킷 걸려 있는 곳 많이 봤지만, 여긴 그런 곳 하고는 질적으로 달랐다.

그런 곳에서는 아무래도 그냥 오래 된, 완전 큰 핏의 진짜 '가죽잠바'들만 그득했고, 여긴 진짜 잘 빠진 놈들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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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띵 스토어에서는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레더 재킷 브랜드 두 끝판왕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미국의 쇼트(Schott NYC)와 영국의 루이스 레더(Lewis Leather).

특히나 루이스 레더는 날렵한 라이더 재킷의 쉐입과 그 기가막힌 컬러감 때문에 쉽게 넘 볼 수 없는 가격임에도 군침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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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 만나서 담소도 좀 나누고 싶었지만 딱 내가 갔을 때 용인이가 없어서 걍 구경만 스윽 하고 나왔다.

위치가 진짜 좀 쌩뚱맞다 생각했지만 이 정도 구색이라면 충분히 사람들 끌어모을 수는 있을거라 생각 되데 ㅎ

아메리칸 캐주얼, 아웃도어, 워크웨어 같은 스타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시간 날 때 한번씩 들러보시길 -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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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생뚱맞지만 Posted. 곧 오픈할 편집매장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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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Reike Nen(레이크 넨).

레이크 넨의 2013년 FW시즌 프레젠테이션을 보러 왔다.

레이크 넨은 2010년 런칭한 서울의 인디 레이블이다.

디렉터 윤홍미의 지휘아래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시작했으며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미국, 영국, 호주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新 한류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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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레이크 넨이 인지되기 시작한 건 작년 여름 이었다. 그 전까지는 솔직히 그래, 몰랐다.

그러니까 내가 레이크 넨에 대해 알게 된 게 고작 1년 밖에 안됐다는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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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 신발, 구두를 유독 볼 줄 모른다. 여성의 구두라고 하면 스틸레토 힐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남자적 취향인지라

웨지힐이니 뭐 그 뭐지? 가보시? 하는 것도 구별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아무튼 난 그런 사람이다.

그럼 그런 내가 왜 이 프레젠테이션에 왔냐 - 그게 궁금하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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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넨을 처음, 정말 처음 봤던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예쁘다는 생각보다 놀랍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다.

아, 이렇게 생긴 신발도 있구나 - 하는 그런 놀라움. 그게 뭐 '이따위'의 뜻은 아니고 음, 인디언을 발견하고 놀랐을 콜롬버스의 기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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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슈즈의 세계가 다양하다는 건 뭐 잘 알고 있었지만 레이크 넨은 그럼에도 불구하도 내게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느낌이 뭐랄까. 수줍어 하는 일본 여대생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내 첫인상은 분명 그랬다.

한국적이라는 느낌 보다는 나한테는 고개 숙이고 양손 검지를 맞댄 체 고개 숙이고 부끄러워하는 일본 여대생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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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선한 느낌이 좋게 남아있었어서 이렇게 프레젠테이션에 '불러주지 않았음에도' 땀 뻘뻘 흘리며 이 여름에 달려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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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 시즌 컬렉션이다 보니 조금은 톤 다운 된 느낌들이 강했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 묘한 느낌은 이번에도 여전히 전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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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잘 갖춰져있다'는 느낌이 함께 들어서 그 탄탄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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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름을 기억해 두려고 스텝분에게 여쭸더니 "30번이요" 라는 놀라운 대답이 ㅋ

레이크 넨은 이름을 따로 두지 않고 거의 넘버로 구분을 하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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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 부분에 덧대어져있는 저 패치의 문양이 궁금해서 윤홍미 디렉터에게 물었다. "이건 뭐에요?" 라고.

사슴 뿔과 나뭇잎을 섞은 모양이라는 대답에서 시작된 윤홍미 디렉터의 간략한 설명을 듣고 있자니 이번엔 또 잠시 눈밭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올드보이 말미에 나오는, 그런 눈밭에서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내 눈이 이 부츠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나중엔 그 이유가 궁금했다. 난 왜 눈밭을 생각했을까 하고.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저 아래 단단히 자리하고 있는 웨지힐 형태의 굽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비브람 생고무 아웃솔을 사용했다는 밑창과 그 위에 꽉 채워져 있는 굽, 그 위에 포인트로 덧대어진 아나콘다 패턴의 시각적인 느낌이,

내가 그냥 눈밭에 서 있는 기분이 들게 했던 것 같다. 그게 참 묘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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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했지만 난 여성 슈즈, 구두를 잘 볼 줄 모른다. 뭐가 예쁜건지 뭐가 자질구레해 보이는지 나는 잘 볼 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가 자꾸 쳐다보게끔 한 레이크 넨은 참 신기한 브랜드 같다.

왜 그런거 있잖나,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서 본 적도 없는데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가는 저쪽 어딘가에 서 있는 이성을 보는 그런 거.

그게 막 대놓고 섹시하다던지 이쁘다던지 멋지다던지 하는 게 아닌데도 그냥 쳐다보게 되는, 심연의 눈동자 같다고 해야 되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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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공간도 아니었고 방대한 양의 컬렉션도 아니었지만 프레젠테이션을 보러 오길 굉장히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기 전 까지는 그냥 막연히 인터넷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정도의 정보만이 글자로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던 브랜드였는데

직접 보고 이야기도 듣고 나니 레이크 넨이 머리에서 조금은 가슴쪽으로 내려온 것 같았다.

물론 뭐 나는 남자니까 신을 일은 없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쳐다봐야겠다.

전하고 다른게 있다면, 이젠 좀 대놓고 쳐다봐야겠다는 거?

 

홍미씨 반가웠어요! 잘 봤음!

(그리고 내 사이즈 만들어 주겠다는 얘긴 상상력이 풍부한 내게 충격적인 상상을 하게끔 했..)

 

 

+ 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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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야 너도 고생했다.

고뇌 그만하고 힘내라.

 


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