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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더니 역시나.

예상대로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 보이던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아마 밤새 내린 모양이었고, 일기예보를 체크해보니 그냥 오늘 하루는 계속 비가 내리겠구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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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잠 좀 깨려고 노래 틀어놓고 잠시 멍-

저 뒤에 빨아놓은 티셔츠 의자에 걸어놓은 거랑 그 뒤로 어질러진 이불 보이는거 왜 이렇게 웃기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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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아예 그친 건 아니고, 방울 방울 뚝뚝 떨어지는 정도로 줄어들었길래 잽싸게 숙소 밖으로 나왔다.

그래도 베네치아 왔는데 본섬을 둘러보긴 해야 할 거 아니겠음?

이번에도 역시나 숙소 잡을 당시엔 몰랐는데 기가 막히게도 숙소 앞에서 베네치아 본섬까지 한 방에 데려다 주는 버스 정류장을 발견!

숙소 선정 능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감동에 혼자 취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하필 이 정류장 근처엔 티켓 파는 상점이 없더라고 -_-;;

큰일 난 건 아니지만 이 버스를 못탄다면 메스트레 역까지 가서 열차를 타야 했기에 상당히 귀찮아질 수 있는 상황;;;

근데 바로 그 때, 여기서 천사같은 분을 한 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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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버스를 공짜로 태워주심 ㅠ

사실 공짜로 태워주려고 하셨던 건 아닌 것 같고 뭔가 다른 도움을 주려고 하시려다가 결국 내 몫까지 결제를 해 주신 느낌 ㅠ

뭐 아무튼 너무 감사했음 ㅠ 바로 전 날 메스트레 번화가 돌아다녀 볼 때만 해도 굉장히 낯설어서 좀 쫄아있었는데 ㅠ

너무 착하셨던 그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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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 20분쯤? 달리니 무사히 베네치아 본섬 안에 도착.

베네치아 본섬에서는 차량이 움직일 수 없어서 본섬 초입의 마지막 정류장에 이렇게 큰 버스 정류장이 있고

거기서 모든 버스가 다 멈추고 다시 내륙으로 돌아간다.

그러니 여기 서는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은 죄다 관광객이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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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산타루치아역.

아까 얘기했던, 버스 못 탔을 경우 열차를 타야 한다고 했는데 그 열차가 내리는 곳이 바로 산타루치아역이다.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노래로 배워 불렀던 이름, 산타루치아를 여기서 이렇게 만나다니.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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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그럼 베네치아 본섬을 한 번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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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밀라노 나빌리오 그랑데 운하 볼 때랑은 스케일이 다르구나 ㅎ

날씨만 좀 더 좋았더라면 기가막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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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비가 더 쏟아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빗방울이 계속해서 뚝뚝 떨어지던 상태라 좀 불안한 마음으로 돌아봤다.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오히려 더 쏟아질 것 같았던 날이라, 그냥 일단 포인트 체크만 하자- 예쁜 사진은 다른 날 찍자-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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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뭥미.

버거킹이라니.

내가 베네치아를 너무 '시간이 멈춘 관광지'로만 생각한걸까;;;

현대 문명의 상징을 이렇게 베네치아 본섬 안에서 마주하니 좀 이상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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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베네치아 본섬은 굉장히 좁게 붙어있는 건물 사이사이의 골목들로 쭉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한다.

골목의 간격도 좁고 굉장히 구비구비 꺾어들어가는 구조라 길 잃기 딱 좋은 동네인데,

나에겐 구글맵이 있으니 별 걱정은 없었고, 어차피 또 할 일 없이 돌아다니기로 한 거라 그냥 몸 가는대로 막 움직여도 상관 없었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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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무래도 이렇게 낡은 건물들 사이에 이런 현대식 상점들이 있는 건 좀 적응이 안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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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친절한 게, 저기 건물들 출입문 위에 보면 뭐라뭐라 써 있는 푯말이 있는데, 저게 다 이정표임.

길 잃지 말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정표.

실제로 내가 돌아다녀보면서 저 이정표의 힘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을 좀 해봤는데,

도움 되는 정도로만 본다면 그래도 한 4-50%는 도움이 되는 듯.

그닥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진 않음.

아 뭐, 여기 사는 분들에겐 익숙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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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비구비진 골목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다 보면 곳곳에 이렇게 갑자기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성당 건물이 막 나온다.

여기저기 성당이 참 많기도 했는데 건물이 다 다르게 생겨서 그걸 보는 것 역시 나름 재미라면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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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 사람도 많아지고 상점이 많아지는 걸 보니, 내가 슬슬 포인트에 근접했다는 생각.

그래 뭐 지도 열심히 안봐도 사람들 따라 걷다 보면 알아서 가게 되어 있다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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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여긴 무슨 도떼기 시장이니;;;; 아으 정신없다;;;;

(그리고 어느샌가 다시 쏟아져 내린 비 때문에 사람들은 결국 우산을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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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때, 드디어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베네치아 본섬의 대운하에 도착했다!

그랜드 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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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금 도떼기 시장이라고 툴툴댄 곳이 저기 다리의 안쪽이다.

리알토 다리라고, 베네치아 본섬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반드시 건널 수 밖에 없는 꽤 유명한 다리인데,

아쉽게도 뭔 공사가 한창인지 아예 저렇게 다 다리를 가림막으로 가려놨어;;;

제대로 된 리알토 다리를 보지 못한 것은 좀 아쉬웠는데, 건넜으니 됐지 머. 어차피 여긴 볼 게 더 많으니 미련은 두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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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도 멋있지만 베네치아 본섬은 이렇게 골목 골목 사이에 숨은 작은 물길을 보는 게 더 예쁘고 감동적이다.

날씨가 좀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이것도 나름 운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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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그림 같은 거 그리는 거 같던데.

느낌 충만해 보였던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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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이렇게 베네치아 본섬의 대표 관광 상품인 곤돌라도 다 운행을 멈췄다.

곤돌라는 혼자 탈 수는 없고 여러명의 승객을 모아서 탑승할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나 같은 나홀로 여행객은 그냥 아예 곤돌라 탑승 같은 건 안하는 걸로 마음 정리하는 게 신상에 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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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참을 걷다보니 마침내 내가 보고 싶어했던 포인트, 베네치아 본섬의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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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비가 많이 내렸고 저렇게 광장 건물 한 켠은 공사 중인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탄할 정도는 됐기에 잠시 가만히 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진짜 웅장하긴 하더라.

확실히 밤에 건물에 불 쫙 켜지면 야경이 기가막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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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도 역시나 속세의 연이;;;

세상 모든 호화로운 상점은 여기 다 들어온 듯;;;

광장 가운데에서 건물 바라보고 있을 땐 굉장히 옛 유럽의 정취가 느껴져 좋았는데 막상 건물 안쪽으로 가까이 가보니 이건 ㅋㅋ

명품샵은 여기 다 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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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기념비적인 상점들도 곳곳에 포진되어 있었다.

'플로리안'은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먼저 생겼다는 최초의 '대중을 위한 커피 하우스'다.

(최초의 카페는 아니고, 최초의 '대중을 위한' 카페라는 점)

1700년대에 문을 열었다고 들었는데 그 모습 그대로 이렇게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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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지다 정말.

간판이 그대로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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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에서는 그리고 이렇게 손님들을 위해 멋진 음악을 실제로 연주해주기도 하는데

내가 갔을땐 산타루치아를 연주해주셔서 잠시 가만히 그 앞에 서서 노래를 들으며 눈과 귀와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멋졌어 이 분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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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렇게 서서 컨디션 정비를 하고는 난 다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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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 좀 그치면 참 좋을텐데.

이때 신발 속까지 젖어서 좀 기분이 그랬거든;;;

(물론 메쉬로 된 운동화를 신은 내 잘못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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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을 잠시 벗어나야겠다 생각하고 그 뒤로 돌아 나갔는데,

어우. 여긴 뭐 밀라노 저리 가라네 ㅋ 섬이라고 너무 얕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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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만 번화한 곳을 벗어나도 참 고요하고 운치있는 베네치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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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을 때가 된 것 같아 뭘 먹을까 하다가 '달 모로 - 프레쉬 파스타 투 고(Dal Moro's - Fresh Pasta to Go)'를 찾아갔다.

원래 알고 있었던 곳은 아니고, 산 마르코 광장을 벗어나기 직전에 포스퀘어 검색으로

주변에서 평이 괜찮았던 식당을 찾다 발견한 곳인데, 생각보다 가게 규모가 아담한 것 같아 놀랐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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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부는 더 아담해서 더더더더 놀람 ㅋㅋㅋㅋ

어쩐지 상호명이 테이크아웃 전문점 같더라니 ㅋㅋㅋㅋ

근데 내가 진짜 깜짝 놀란 건 그 다음이다.

일단 저기 위에 보이는 메뉴판에 우리말 안내가 친절하게 되어있던데다

주문 받던 저 직원이 내게 어디서 왔냐 묻더니 한국이라는 걸 알고는 우리말로 주문을 받아줬기 때문 ㄷㄷㄷ

심지어 "맵게? 안맵게? 중간맵게?" 라는 중급 표현까지 구사해서 내가 굉장히 깜짝 놀랐음 ㅋㅋ

여기 한국 사람들이 제법 오는 곳인가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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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하나랑 복숭아 맛 칵테일을 하나 주문했다.

확실히 테이크아웃에 강한 곳 답게 플레이트가 참 편리한 모양으로 나오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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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에 5유로. 비주얼은 재미있던데 과연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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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거 좀 인정.

포스퀘어에서도 평점이 꽤 높은 편이라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긴 했는데

나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음! 양도 뭐 딱 적절했고 직원들도 우리말로 계속 말 거는데 기분도 좋았고 +_+

여긴 내가 베네치아에 머무르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더 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괜찮았음!

나같은 나홀로 여행객에게는 아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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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요기를 해결했으니 또 다시 걸어볼까- 하는데,

이 날씨에 곤돌라를 끝내 타야했던 여러분 참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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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걸었던 산 마르코 광장으로 다시 돌아 왔다.

산 마르코 대성당 안에 들어가볼까 하고.

근데 줄이 너무 길어서;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 걍 포기.

뭐 나에겐 아직 이틀의 여유가 더 남아있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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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옆에 자리한 두칼레 궁전의 외벽을 따라 걷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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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의 다리가 나왔다.

저기 건물 사이의 다리를 말하는 건데 저게 왜 탄식의 다리인가 했더니,

사진에서 정면에 보이는, 쇠창살로 도배된 저 건물이 감옥이었다네.

그래서 저 감옥으로 들어가던 죄수들이 저기 저 다리를 건너면 다시는 이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볼 수 없다고 탄식 했다기에.

그래서 탄식의 다리가 됐다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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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칼레 궁전을 등지고 바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에 산 조르조 섬이 보이고 그 위로 지어진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보인다.

부라노 섬이나 무라노 섬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곳인데 저기 높게 솟은 탑에서 이쪽 베네치아 본섬을 보면 그게 또 그렇게 예쁘다네.

시간 되면 한 번 들러봐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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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칠 줄 모르기도 했고, 아직 이틀이나 더 남았으니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에 슬슬 돌아가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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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진짜, 이런 현대식 상점은 진짜 적응 안된다 ㅋ

아예 건물을 새로 지어 올렸던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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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온 베네치아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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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고 좋구나 정말.

밀라노 나빌리오 그랑데 운하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여유로울까.

(여기 정박되어 있는 보트들이 전부 자가용같은 개인 소유의 보트일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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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주차장인거지 그러니까.

실제로 내가 여기 잠깐 서있는 동안에도 어떤 아저씨가 혼자 보트타고 여기 앞에 와서 멈춰서는 쿨하게 내려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더라.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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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살면서 이런 보트 구경할 기회가 몇 번 있지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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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시간.

좋다.

(여행을 위해 비상용으로 챙겨갔던 우산을 이렇게 잘 쓸 줄은 몰랐는데, 3단 우산이라 나에게 참 작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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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 타러 돌아가는 길에 심심해서 포스퀘어를 한 번 더 켜서 이것 저것 검색을 좀 해봤는데,

즉석에서 생과일을 갈아 주스를 만들어 파는 곳이 있길래 들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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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라라(Frulala)는 베네치아에서 잘 알려진 생과일 주스 전문점이다.

주스만 파는 건 아니고 칵테일도 있고 뭐 그런데 아무래도 주스가 제일 유명한 곳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스를 사 마신다.

지금 가운데 보이는 직원을 잘 보면 손에 작은 소주잔 같은 컵을 들고 있는게 보이는데,

저렇게 자신들이 만든 음료를 담은 컵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시음해보라고 권해준다.

나도 요 앞에 멀뚱멀뚱 서있다가 하나 권하길래 받아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바로 한 잔 사 마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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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게 뭐더라. 메뉴판 제일 위에 있던 건데. 딸기랑 암튼 머 이것저것 들어간 주스다.

라지 사이즈라 6유로를 냈는데, 생각해보니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지만 이런 거 아낄 마음은 없으니 기분 좋게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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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누군지 들은 것 같은데 까먹음.

베네치아 도시를 건립한 사람이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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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인 줄 알고 예쁘다 생각하며 가까이 가보니 저게 다 꽃이라 더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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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버거킹이 들어왔으면 맥도날드 너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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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물들 안에 전부 사람들이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뭔가 부러우면서 믿기지도 않고 뭐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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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베네치아 본섬에 도착했을 때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택해서 골목을 구비구비 헤치고 가느라 몰랐는데,

돌아가는 길에 가장 넓은 길만 따라 걸어보니 여기 엄청 번화한 곳이었더라.

어쩐지 아까 사람이 참 없다 했어. 베네치아 본섬에 온 대부분의 관광객은 다 이 길로 걷는 듯. 상점도 다 이 길에 몰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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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이 그렇게 유명하다더니 가면 파는 곳이 얼마나 많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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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트레에 처음 도착해서 숙소 주변을 돌아봤을 때 맛집이 아예 없었다는 게 기억나서

아예 베네치아 본섬에서 저녁을 미리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시간이 꽤 이르긴 했지만 아예 배터지게 먹어버리면 다음날 아침까지 좀 괜찮겠지 싶은 마음으로.

(메스트레쪽에 숙소 잡은게 불편한 유일한 이유;;;)

암튼 그래서 들어간 곳은 지노 피자(Gino's Pizza)라고, 역시 포스퀘어에서 꽤 괜찮은 평점을 받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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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예쁜듯 조잡한듯.

심지어 칸예의 음악이 나와서 당황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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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을까 하다가 포스퀘어 앱에서 봤던 음식 사진 중 계란이 올라간 피자가 보이길래 메뉴판에서 그걸 찾아 주문을 했다.

(친절하게 메뉴판에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 대한 사진이 담겨있음!)

역시나 혼자 먹기에 좀 크긴 했는데, 그래도 밤새, 그리고 다음날 점심까지 버티려면 이걸 다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열심히 먹기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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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이 피자 비주얼 좀 예술인 듯 +_+

너무 좋앙 ㅠ 계란 The Love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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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다보니 어느새 꽉 찬 내부의 모습.

역시 인기있는 곳이 맞구나! 해외 여행에선 역시 포스퀘어만 믿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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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내일은 날이 맑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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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나온 버스 정류장.

왼쪽에 버스 서 있는 곳이 아까 내가 버스 내렸던 곳이고 오른쪽에 빨간 지붕의 건물이 티켓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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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티켓을 한 장만 사려다가 두 장을 샀다.

숙소 앞 정류장 근처에 티켓 파는 곳이 없던 게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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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무사히 자리 잡고 돌아오는데,

아니 버스가 문이 다 닫혀있는 것 같았는데 어디서 이렇게 빗방울이 세어 들어오는건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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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그렇게 일찍 마무리 했음.

PS - 해가 언제쯤 지나 숙소로 돌아와 시간을 열심히 체크해 봤는데,

거의 밤 9시가 넘어야 좀 어두워지는 듯;

산 마르코 광장의 야경이 좀 많이 보고 싶었는데 그럼 대체 그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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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트랜 이탈리아, 비 내리던 베네치아 메스트레 (http://mrsense.tistory.com/3315)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내리던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달 모로 파스타, 지노 피자 (http://mrsense.tistory.com/3316)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베네치아 여행의 꽃! 부라노 섬 투어 (http://mrsense.tistory.com/3317)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2 :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의 낮과 밤 풍경 (http://mrsense.tistory.com/3318)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4 : 산 마르코 종탑 전망대에서 본 베네치아 본섬 전경 (http://mrsense.tistory.com/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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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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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를 떠나는 날.

숙소 건물 엘레베이터 정말 너무 귀여운 듯.

(그나저나 캐리어에 담기지 않는 저 애물단지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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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까지 화창하구나.

일기예보에선 계속 흐린 구름과 비소식만 전해주더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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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밀라노 중앙역.

첫날 말펜사 공항에서 버스타고 와 여기서 내릴때 본 뒤로 처음 보네.

근데 여기도 그렇게 스치듯 안녕~ 해야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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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교통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앙역답게, 내부가 어마어마했다.

진짜 깜짝 놀랐음.

건물 정문으로 들어서면 이런 뷰가 펼쳐지는데, 저기 에스컬레이터 타고 위로 한 번 올라간 다음에,

거기서 또 한 번 올라가야 승강장이 나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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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안에 파니노 구스토가 있다는 걸 미리 체크했어서 점심은 거기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어째 보이지가 않더라.

그래서 그냥 중앙역 안에 있는 푸드코트가서 대충 해결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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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가서 걍 눈에 띄는 그럴싸해보였던 샌드위치와 물 한 병을 주문했다.

맛은 뭐, 없진 않았는데 일단 빵 표면이 말도 안되게 거칠고 딱딱해서 입 천장 싹 까지는 기분을 느꼈네;;;

게다가 직원이 친절함이라는 건 어디다 두고 나왔는지 -_-; 안그래도 포스퀘어 점수가 좀 형편 없더니만...

뭐 다시 안 올 곳이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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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도 여행객이 천지인 곳이라 전부다 캐리어 같은 거 가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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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로 떠나야 했기에 전광판에서 내가 탈 열차가 몇 번 승강장으로 오는지 체크 좀 하고 시간이 남아서 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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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여기서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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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러 갈 시간.

여기는 특이하게 승강장에 들어갈 때부터 티켓 확인을 하더라.

서울역하고는 좀 다른 보안.

나는 한국에서 애초에 티켓 예약을 다 해놨던터라 그냥 이메일로 날아왔던 확인증 보여주고 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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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크다. 멋지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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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약한 기차의 내부.

트랜이탈리아의 열차에서 1등석이다.

돈이 남아 돌아서 1등석 예매했던 건 아니고,

그 당시에도 이미 일반석 티켓은 솔드아웃이었어서 부득이;;;

근데 뭐 덕분에 편하게 가고 잘 됐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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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문제가 있었다.

안그래도 한국에서부터 걱정했던 것.

캐리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좀 비어있는 공간에 그냥 세워두는 수 밖에 없었는데

워낙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라 이것도 자칫 방심했다간 누가 들고 갈까봐 -_-;

아무리 1등석이라고 해도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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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중간중간 고개를 뒤로 힐끔힐끔 돌려보며 캐리어 체크를 했다.

사실 이럴려고 일부러 자리도 이 자리로 지정 예매 했었지 ㅋㅋ

암튼. 아 귀찮다 진짜. 뭐 이렇게 여행을 불편한 마음으로 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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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아주머니는 저런 생활의 지혜를 +_+

내 캐리어는 하지만 저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이즈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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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뭐 충전도 할 수 있게 하고 시설이 나쁘지는 않더라.

220V 콘센트 달린 충전잭을 캐리어 안에 넣어뒀다는 게 함정이었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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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떠난다.

밀라노 진짜 안녕.

그래도 4일, 5일 있으면서 얼추 적응 많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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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물은 옛날 중앙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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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시골은 뭐 똑같구나.

조금 달리니 금새 평야가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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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석이라고 이런 것도 준다.

비행기인척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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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호수 같은게 보이는 걸 보니 바다 근처로 잘 가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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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간 반을 달려 무사히 베네치아 메스트레(Venezia Mestre)역에 도착했다.

근데 첨에 구로역인 줄 알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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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여기도 소매치기가 극성인가보다.

이런 경고판이 보이네.

이탈리아는 정녕 어디서도 안심을 못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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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기 위해 메스트레역을 빠져 나왔다.

처음엔 베네치아 본섬 안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관광 도시라 그런지 본섬 안에 숙소 가격이 깡패 수준이라,

그냥 좀 귀찮더라도 본섬까지는 열차로 왔다갔다 하기로 하고 (그래봤자 왕복 3유로에 시간도 편도 15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듯)

내륙에 있는 메스트레역 근처에 숙소를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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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근데 확실히 밀라노에 비하면 참 시골이구나.

밀라노에 있으면서도 "여긴 고층 건물 참 없네" 했었는데, 베네치아 오니까 밀라노도 그나마 대도시였다는 걸 새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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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가 있나보다. 군용차가 자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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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리고 ㅎ

아시아인이 참 많은 가봐. 한자가 적힌 간판이 꽤 많이 보였는데,

저기 가게 안에 신민아의 처음처럼 광고 입간판이 서 있어서 깜짝 놀랐음 ㅋ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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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가게 안에도 신라면 막 쌓여있고 ㅎㅎ

재밌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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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걸으니 숙소가 나타났다.

처음엔 여기 너무 한적하고 조용하고 건물도 낡은 거 같아서 숙소 잡는데 실패했나 하고 낙심 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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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비까지 내리고 -_-;;;

베네치아엔 비가 참 자주 온다더니만, 해가 떠있는데도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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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다리니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도착해서 숙소 안으로 들어갔는데,

와- 좀 전까지 내가 본 그 낡은 건물 안에 있던 방이 맞나 -_-;;;; 너무 깨끗한 신식 원룸이 나와서 진짜 놀랐음;;;;

아니 뭐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내부 사진을 보고 정한거긴 하지만, 외부랑 너무 매치 안되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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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다.

딱 내가 좋아하는 사이즈에 내가 좋아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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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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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숙소에서는 콘센트 걱정을 안했는데 여기 베네치아 숙소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플러그랑 콘센트가 규격이 맞지 않길래,

한국에서부터 비상용으로 챙겨왔던 만능 어댑터를 꺼내 썼다.

이거 작년 뉴욕 출장때 득템했던 건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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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섬에 가려면 다시 숙소를 나가야 했기에 베네치아 본섬에 대한 공부를 좀 하기 시작했는데

(제목 보면 알겠지만 공부 하나도 안하고 왔음 ㅎ 별 생각 없이 떠나온거라 ㅋ)

근데 창 밖을 보니 빗방울이 계속 굵어지는 느낌이라 이거 본섬 가는 건 내일로 미뤄야 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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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밀라노에서 묵혀뒀던 빨래부터 해결하고,

아무리 그래도 숙소 근처 한 바퀴는 돌아봐야 할 것 같아 일단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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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 과일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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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가 숙소 나와서 모퉁이 두 번만 돌면 마트가 나올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큰 마트다!

(근데 이 바로 옆에 또 다른 대형 마트 하나 있고, 나중에 근처에서 2개 더 발견;; 마트 격전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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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이 동네 생각보다 큰 곳인가보다.

상점 거리가 범상치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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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이게 뭐여.

내가 여기 너무 무시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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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길 끝에 레스토랑 하나 딱 간지나게 자리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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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진짜 이 동네 생각보다 큰 동네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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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역 주변엔 볼 게 하나도 없더니만 역에서 멀어질수록 호화스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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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앁 ㅋ 밀라노에서도 못 본 현대식 복합 문화공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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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있엌ㅋㅋㅋㅋㅋㅋ

뭐야 여깈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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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때문에 더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는데, 생각보다 이 동네 좀 신기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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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이리 많이 다니는 걸 보니 사람들도 많이 사는 곳 같고.

단 하나 좀 적응 못하겠는거라면,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기는 하나 나처럼 이방인 티가 나는 사람은 나 말고 아예 없는 느낌이라서...

다들 나 보면 뚫어지게 쳐다 보는지라 내가 민망해 죽겠음;;;;

그래서 아무 식당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너무 쳐다봐서;;;;

배고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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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숙소 근처에 이름도 모르겠는 싸구려 케밥집에 들어갔는데,

문 닫으려고 하는 것 같길래 그냥 조각 피자 테이크아웃해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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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아저씨 무서워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그냥 기분탓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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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한국에서 우산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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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맛있게 생겼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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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1 : 트랜 이탈리아, 비 내리던 베네치아 메스트레 (http://mrsense.tistory.com/3315)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2 : 비 내리던 베네치아 본섬, 산 마르코 광장, 달 모로 파스타, 지노 피자 (http://mrsense.tistory.com/3316)

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3-1 : 베네치아 여행의 꽃! 부라노 섬 투어 (http://mrsense.tistory.com/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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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4 : 산 마르코 종탑 전망대에서 본 베네치아 본섬 전경 (http://mrsense.tistory.com/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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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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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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