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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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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2014 - 2부 문화지형도展 : 한자리에서 만난 한국 미술의 현재 동대문 DDP에서 열리고 있는 투모로우2014(Tomorrow2014)전시를 보고 왔다. 본업이 패션 매거진 에디터인 관계로 'DDP=서울패션위크' 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 있어 DDP에서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늘 뭔가가 어색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에도 그 어색함은 여전히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 전시 덕분에 평소에 들어가 볼 일이 거의 없던 DDP 배움터 2층까지 올라가보고, 나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전시에 대한 기대가 더욱 배가 되었던 것 같다. '투모로우'라는 전시는 이번이 벌써 6회째로, 꽤 굵직한 볼륨을 자랑하는 전시 중 하나다. 현재 DDP에서 볼 수 있는 투모로우2014展은 총 2부로 나뉘어 열리는데 11월 13일 기준으로는 2부 '문화지형..
사진인가 그림인가 - 극사실주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 [ 질 에노 / 프랑스 아르장퇴유 / 패널에 유채 / 100 x 75 cm ] 질 에노는 프랑스의 극사실주의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거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유래한 극사실주의 화풍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화가들의 화풍과도 닮아있다. 극사실주의라는 기법을 맨 처음 사용했던 화가는 미국의 포토리얼리스트 화가 데니스 피터슨 이었다. 극사실주의 화가들과 포토리얼리즘 화가들은 사진같은 그림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한다. [ 질 에노 / 에프트 강 / 캔버스에 유채 / 119 x 73 cm ] 일부 극사실주의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사진을 먼저 찍은 후 사진의 이미지를 닮게 그리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들은 그림을 그리며 화자에게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