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를 떠나는 날.

숙소 건물 엘레베이터 정말 너무 귀여운 듯.

(그나저나 캐리어에 담기지 않는 저 애물단지 어쩐담;;;;)



떠나는 날까지 화창하구나.

일기예보에선 계속 흐린 구름과 비소식만 전해주더니.

다행이다.



다시 찾은 밀라노 중앙역.

첫날 말펜사 공항에서 버스타고 와 여기서 내릴때 본 뒤로 처음 보네.

근데 여기도 그렇게 스치듯 안녕~ 해야지 이제.



밀라노 교통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앙역답게, 내부가 어마어마했다.

진짜 깜짝 놀랐음.

건물 정문으로 들어서면 이런 뷰가 펼쳐지는데, 저기 에스컬레이터 타고 위로 한 번 올라간 다음에,

거기서 또 한 번 올라가야 승강장이 나옴 ㅎㄷㄷ



중앙역 안에 파니노 구스토가 있다는 걸 미리 체크했어서 점심은 거기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어째 보이지가 않더라.

그래서 그냥 중앙역 안에 있는 푸드코트가서 대충 해결하기로 함.



아무데나 가서 걍 눈에 띄는 그럴싸해보였던 샌드위치와 물 한 병을 주문했다.

맛은 뭐, 없진 않았는데 일단 빵 표면이 말도 안되게 거칠고 딱딱해서 입 천장 싹 까지는 기분을 느꼈네;;;

게다가 직원이 친절함이라는 건 어디다 두고 나왔는지 -_-; 안그래도 포스퀘어 점수가 좀 형편 없더니만...

뭐 다시 안 올 곳이니 됐다.



나 말고도 여행객이 천지인 곳이라 전부다 캐리어 같은 거 가지고 있네.



베네치아로 떠나야 했기에 전광판에서 내가 탈 열차가 몇 번 승강장으로 오는지 체크 좀 하고 시간이 남아서 또 대기.



넌 여기서 뭐하니.



기차 타러 갈 시간.

여기는 특이하게 승강장에 들어갈 때부터 티켓 확인을 하더라.

서울역하고는 좀 다른 보안.

나는 한국에서 애초에 티켓 예약을 다 해놨던터라 그냥 이메일로 날아왔던 확인증 보여주고 들어갔음.



와 - 크다. 멋지다. 예쁘다.



내가 예약한 기차의 내부.

트랜이탈리아의 열차에서 1등석이다.

돈이 남아 돌아서 1등석 예매했던 건 아니고,

그 당시에도 이미 일반석 티켓은 솔드아웃이었어서 부득이;;;

근데 뭐 덕분에 편하게 가고 잘 됐지 머.



단 문제가 있었다.

안그래도 한국에서부터 걱정했던 것.

캐리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좀 비어있는 공간에 그냥 세워두는 수 밖에 없었는데

워낙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라 이것도 자칫 방심했다간 누가 들고 갈까봐 -_-;

아무리 1등석이라고 해도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



그래서 이렇게 중간중간 고개를 뒤로 힐끔힐끔 돌려보며 캐리어 체크를 했다.

사실 이럴려고 일부러 자리도 이 자리로 지정 예매 했었지 ㅋㅋ

암튼. 아 귀찮다 진짜. 뭐 이렇게 여행을 불편한 마음으로 해야 하니.



옆자리 아주머니는 저런 생활의 지혜를 +_+

내 캐리어는 하지만 저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이즈라 ㅠㅠ



그래도 나름 뭐 충전도 할 수 있게 하고 시설이 나쁘지는 않더라.

220V 콘센트 달린 충전잭을 캐리어 안에 넣어뒀다는 게 함정이었지만 -_-;;;



아무튼 떠난다.

밀라노 진짜 안녕.

그래도 4일, 5일 있으면서 얼추 적응 많이 했는데.



(저 건물은 옛날 중앙역인듯?)



이탈리아도 시골은 뭐 똑같구나.

조금 달리니 금새 평야가 쫙.



1등석이라고 이런 것도 준다.

비행기인척 함.



저 멀리 호수 같은게 보이는 걸 보니 바다 근처로 잘 가는 모양.



그렇게 2시간 반을 달려 무사히 베네치아 메스트레(Venezia Mestre)역에 도착했다.

근데 첨에 구로역인 줄 알았네 ㅋㅋㅋ



에휴. 여기도 소매치기가 극성인가보다.

이런 경고판이 보이네.

이탈리아는 정녕 어디서도 안심을 못하는 건가.



숙소로 가기 위해 메스트레역을 빠져 나왔다.

처음엔 베네치아 본섬 안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관광 도시라 그런지 본섬 안에 숙소 가격이 깡패 수준이라,

그냥 좀 귀찮더라도 본섬까지는 열차로 왔다갔다 하기로 하고 (그래봤자 왕복 3유로에 시간도 편도 15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듯)

내륙에 있는 메스트레역 근처에 숙소를 잡은 것이다.



여긴 근데 확실히 밀라노에 비하면 참 시골이구나.

밀라노에 있으면서도 "여긴 고층 건물 참 없네" 했었는데, 베네치아 오니까 밀라노도 그나마 대도시였다는 걸 새삼 ㅋㅋ



부대가 있나보다. 군용차가 자주 돌아다녔다.



여기 그리고 ㅎ

아시아인이 참 많은 가봐. 한자가 적힌 간판이 꽤 많이 보였는데,

저기 가게 안에 신민아의 처음처럼 광고 입간판이 서 있어서 깜짝 놀랐음 ㅋ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네 ㅋ



저기 저 가게 안에도 신라면 막 쌓여있고 ㅎㅎ

재밌네 여기.



한참 걸으니 숙소가 나타났다.

처음엔 여기 너무 한적하고 조용하고 건물도 낡은 거 같아서 숙소 잡는데 실패했나 하고 낙심 좀 했음;;;;



심지어 비까지 내리고 -_-;;;

베네치아엔 비가 참 자주 온다더니만, 해가 떠있는데도 비가....



잠시 기다리니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도착해서 숙소 안으로 들어갔는데,

와- 좀 전까지 내가 본 그 낡은 건물 안에 있던 방이 맞나 -_-;;;; 너무 깨끗한 신식 원룸이 나와서 진짜 놀랐음;;;;

아니 뭐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내부 사진을 보고 정한거긴 하지만, 외부랑 너무 매치 안되잖아 ㅋㅋㅋ



아 좋다.

딱 내가 좋아하는 사이즈에 내가 좋아하는 느낌.



굿.



밀라노의 숙소에서는 콘센트 걱정을 안했는데 여기 베네치아 숙소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플러그랑 콘센트가 규격이 맞지 않길래,

한국에서부터 비상용으로 챙겨왔던 만능 어댑터를 꺼내 썼다.

이거 작년 뉴욕 출장때 득템했던 건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음 ㅋㅋㅋ



본섬에 가려면 다시 숙소를 나가야 했기에 베네치아 본섬에 대한 공부를 좀 하기 시작했는데

(제목 보면 알겠지만 공부 하나도 안하고 왔음 ㅎ 별 생각 없이 떠나온거라 ㅋ)

근데 창 밖을 보니 빗방울이 계속 굵어지는 느낌이라 이거 본섬 가는 건 내일로 미뤄야 할 것 같은 느낌?;;;;



일단 밀라노에서 묵혀뒀던 빨래부터 해결하고,

아무리 그래도 숙소 근처 한 바퀴는 돌아봐야 할 것 같아 일단 밖으로 나갔다.



귀엽네 과일가게.



호스트가 숙소 나와서 모퉁이 두 번만 돌면 마트가 나올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큰 마트다!

(근데 이 바로 옆에 또 다른 대형 마트 하나 있고, 나중에 근처에서 2개 더 발견;; 마트 격전지인가;;)



오 근데, 이 동네 생각보다 큰 곳인가보다.

상점 거리가 범상치 않은데?



걷다보니 이게 뭐여.

내가 여기 너무 무시했었나봐;;



어마어마하게 길 끝에 레스토랑 하나 딱 간지나게 자리하심.



와 근데 진짜 이 동네 생각보다 큰 동네였구나;;;



아니 무슨, 역 주변엔 볼 게 하나도 없더니만 역에서 멀어질수록 호화스러워짐?



와 앁 ㅋ 밀라노에서도 못 본 현대식 복합 문화공간 ㄷㄷㄷ



백화점도 있엌ㅋㅋㅋㅋㅋㅋ

뭐야 여깈ㅋㅋㅋㅋㅋㅋㅋ



비때문에 더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는데, 생각보다 이 동네 좀 신기한 곳인 것 같다.



자동차가 이리 많이 다니는 걸 보니 사람들도 많이 사는 곳 같고.

단 하나 좀 적응 못하겠는거라면,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기는 하나 나처럼 이방인 티가 나는 사람은 나 말고 아예 없는 느낌이라서...

다들 나 보면 뚫어지게 쳐다 보는지라 내가 민망해 죽겠음;;;;

그래서 아무 식당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너무 쳐다봐서;;;;

배고팠는데;;;;



결국 숙소 근처에 이름도 모르겠는 싸구려 케밥집에 들어갔는데,

문 닫으려고 하는 것 같길래 그냥 조각 피자 테이크아웃해서 나옴.



근데 이 아저씨 무서워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그냥 기분탓 맞겠지....



암튼 한국에서 우산 챙겨오길 잘했다는 생각.



아 참 맛있게 생겼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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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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