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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창밖을 보니 비가 주룩주룩.

우산을 들어야 하는 건 속상했지만 우산을 다행히 한국에서 잘 챙겨오기도 했고,

걱정과 달리 폭우가 아닌 부슬비 정도라 날씨가 그다지 마음에 걸리거나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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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조금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이번 여행 전체 일정 중에는 몇 개의 사전 예약 스케쥴이 있었는데

이 날 오전에 아사히 맥주 공장에 가보기로 해서 예약해 둔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했기 때문.

그런데 역시 조금 게으름 부렸더니 시간이 촉박해져서 이 빗길에 빠른 걸음으로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느라 초반부터 지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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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하카타역까지 잘 와서 개찰구만 옮겨 후다닥 달려와 출발하려는 열차에 앉았는데,

구글맵으로 보니 달랑 3분 거리던데 무슨 열차가 이렇게 고풍스럽고 멋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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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가만히 있어봤는데 뭔가 느낌이 쌔하다 - 싶어 온갖 촉을 곤두세워 상황 파악을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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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잘못탐 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

뭔가 불안하다 싶어서 근처 승객에게 말을 걸어봤는데 죄다 외국인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일본인이 없지? 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열차 안에 들리는 안내방송 대충 들어보니 뭔가 멀리 가는 느낌인거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설마 설마 했는데 가까운 역 전부 무정차 통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대체 어디 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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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에 내렸어야 하는 열차를 우리는 결국 15분을 더 타야했고,

15분만에 처음으로 정차를 하길래 우리는 부랴부랴 일단 열차에서 내리기로 했다.

근데 내려서 열차를 보니 ㅋㅋㅋㅋ 아 저걸 왜 못봤지 ㅋㅋㅋㅋㅋㅋ

벳부 가는 열차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계속 타고 있었으면 벳부까지 갈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외국인뿐이더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멍청이 진짜 ㅠㅠ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하냐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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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우리가 내린 곳은 후쓰카이치라는 역이었다.

이런 대합실이 있을 정도로 작은 역이었음....

암튼 이 곳에 대한 정보가 제로인지라 뭐 그냥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졌는데

구글맵을 보니 여기서 잘하면 다자이후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과감히 둘째날의 일정을 싹 바꾸기로 결정!

다자이후에서 이 충격을 달래보기로 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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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 - 여긴 어디....

갑자기 비는 또 왜케 많이 오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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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람 진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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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쓰카이치에서 다자이후로 가려면 열차를 새로 타야 했는데,

야속하게도 후쓰카이치역에서 바로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도보 10분 정도 떨어진 곳의 니시테스후쓰카이치역으로 가야만 했....

그래서 진짜 인적도 없는 이런 시골 골목길을 우산 하나 들고 쓸쓸하게 터벅터벅 ㅋㅋㅋㅋㅋ

에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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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상황이 우리는 또 웃기다고 깔깔대며 즐겁게 이동했고

무사히 다자이후 열차까지 잘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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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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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번 여행에, 아니 다자이후는 전에 한 번 와봤어서 다시 갈 일 없다며 그냥 잊어버린 동네가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다시 오게 되네 ㅋㅋㅋㅋㅋ

사람 일 참... 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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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거리를 메운 우산 행렬 때문에 시야는 좀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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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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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않게 숙소에서부터 뭔가 이동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버려서 배가 많이 고파진상태라 빨리 밥부터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은 사카도야(Sakadoya).

가츠동과 우동으로 유명한 곳인데, 여기가 진짜 유명한 건 사실 음식도 음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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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도 안되는 뒷뜰 때문이었다.

지금이야 겨울이고 비도 오고 그래서 그 본래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계절과 날씨를 감안하고 봐도 진짜 너무 멋진 뷰 ㅠㅠㅠ

아침 내내 고생한 것들이 진짜 이 뷰를 보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_+

엄청 아름다운 소경이었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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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밥을 좋아하는 나는 가츠동을, 면을 좋아하는 동반자는 우동을 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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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동도 양과 비주얼이 제법이었지만 우동도 정말 든든하게 잘 나오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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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동도 정말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을 정도 >_<

근데 ㅋ 당연히 알고 있는 문화이긴 했지만 그래도 숟가락이 있으면 좀 더 편하겠다 싶어서

영어로 스푼을 좀 달라고 스태프에게 말을 걸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노 스푼!"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당당하게 거절해서 내가 너무 당황했자나 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식문화를 알고 있으니 뭐 그러려니 하긴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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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밥 진짜 맛있게 잘 먹었으니 됐다.

운 좋게 명당 테이블에 앉게 된 덕에 이렇게 기가막힌 구경도 해보고 얼마나 좋아 ㅋ



※ 사카도야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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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이러니 더욱 움직이기 싫어지는 기분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카도야에 계속 앉아있을 수는 없으니 다시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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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먹거리들이 사실 유명세에 비해 그렇게 만족스러울리 없다다는 걸 이젠 잘 알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간식으로 먹어볼까 싶어서 기왕 다자이후 온 거, 우리의 추억이 깃든 아지트에 가서 먹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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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야(Kasanoya).

밖에서 보면 그냥 기념품 파는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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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뒷뜰을 감상할 수 있는 기막힌 뷰를 가진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게 바깥에선 잘 안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진짜 아는 사람들만 찾는 곳임.

(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도 알 사람들은 알고 있는 곳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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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반자는 2017년 여름에 이 곳을 아주 우연히 발견하고 처음 오게 되었는데

진짜 여기 안쪽 테이블 뷰가 말도 안되게 아름다워서 한참을 (땀도 식힐겸 ㅋㅋ) 쉬다가 나간 기억이 ㅋㅋ

아무튼 그때 잘 쉰 것도 그렇지만 여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오게 되네 +_+ 그것도 그때 앉았던 딱 그 자리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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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얼마나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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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가에모찌와 빙비루 시켜놓고 신선놀음 좋다.

아침부터 땀흘리고 삘삘거리고 돌아다닌 것에 비해 원래 가려던 곳도 못 가고

엉뚱한데서 비 맞고 괜히 고생만 하게 된 것 같아 동반자에게도 좀 미안하고 그랬는데

뭔가 전화위복이 된 것 같은 다자이후랄까.

괜히 더 잘 됐다! 싶은 마음이라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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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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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쉬고,

슬슬 돌아가볼까 싶어 카사노야 돌아 나오는 길에 카사노야에서 파는 물건들도 잠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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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용적이기보다는 시각적인 요소로 점수를 더 주고 싶은 것들이라 구매는 안하지만

어쨌든 이런 곳에 와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는 쏠쏠 +_+



※ 카사노야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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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돌아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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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에서 열차를 타고 곧장 텐진으로 넘어왔다.

역을 빠져나가는 길에 마트가 있길래 잠깐 들어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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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라고 이것저것 이벤트 하는게 많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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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군침 도는 마트 도시락 ㅋ

일본을 진짜 한참을 다녔는데 편의점 도시락보다 마트 도시락이 진땡이라는 걸 알게 된 건 고작 1-2년 남짓 ㅎㅎ

퀄리티가 진짜 말이 안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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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가격 차이도 없는데 말이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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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누군가를 위한 선물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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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계산대를 이용해 봤는데 시스템이 아주 좋더라.

한국에도 도입 되었으면 하는 바램 ㅋ

근데 생각해보면, 한국은 뭐 워낙 카드 결제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니까 굳이 이렇게 동전 계산할 일이 없기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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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피곤하니 숙소에 잠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텐진 지하상가로 들어갔다.

여긴 정말 덥거나 비오거나 그럴 때 이용하면 아주 좋은 것 같음.

더울 땐 시원하고 비올 땐 비를 피하기 좋으니까 안성맞춤이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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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Porter)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점포가 입점해 있으니 쇼핑하기에도 좋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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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마트 갔다가 충동적으로 구입한 도시락을 숙소에서 까먹어 봤다.

아 역시 뭐, 일본 마트 도시락은 명불허전이야. 아주 맛있어.

다만 마트에서 구입한거라 전자렌지를 쓸 수 없어서 어떡하나 고민을 잠깐 했는데

다행히 호텔 로비에서 친절하게 해결해주셔서 따뜻하게 잘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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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따시고 배부르니 잠이 솔솔 오는 것 같아 잠깐 눈 좀 붙였다가 저녁에 다시 밖으로 나와봤다.

비가 그친 덕에 이번엔 우산 없이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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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잠깐 시간이 남아서 가는 길에 다이묘 거리 쇼핑도 짧게 해보기로 했다.

일단 내가 후쿠오카에서 가장 좋아하는 샵인 팩토리(Factory) 방문!

보고 싶었던 물건이 있어서 결제라기보다는 실물만 좀 보려고 갔는데 다행히 물건이 남아있더라 ㅋ

일단은 마음 속에 담아두기만 하고 바로 빠져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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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앤다이스(Dice & Dice)까지 돌아봤음.

아 근데 여기 1층에 있던 스노우피크(Snow Peak)가 사라졌더라;;;

뭘 산 적은 없어도 여기 올 때마다 볼거리가 좋아서 아이쇼핑 많이 한 매장이었는데 없어져서 너무 아쉽 ㅠ

현재 1층에는 남성브랜드 아나토미카(Anatomica)가 들어온 상태인데, 일단 내가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까지는 없어서

1층은 패스하고 곧바로 2층의 다이스앤다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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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운이 진짜 어찌나 좋았는지,

마침 방문한 날이 세일 첫날이더라고 ㅋㅋㅋㅋ

덕분에 급 진지하게 매의눈 모드로 디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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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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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짜 운 좋게, 그 속에 숨어있던 진주같은 아이를 찾아냈다 ㅋ

일본 로컬 브랜드 유즈얼리 저스트 어 티셔츠(Usually just a T-SHIRT)의 데님 트러커 재킷이 그것!

가을즈음부터 동반자에게 예쁜 데님 재킷을 하나 입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여기서 기막히게 세일이 딱 들어간,

대충 만든 것도 아닌, 아메리칸 빈티지 워크웨어를 예쁘게 복각한 재킷을 발견하다니 ㅠ

단 하나 찜찜했던 건 처음에 60% 딱지가 붙어있어서 대박이다! 했는데

스태프가 미안하다고 사실 30%인데 스티커를 잘못 붙인 것 같다고 한 게 좀? ㅋㅋ

근데 30% 였어도 충분히 리즈너블한 가격이라고 판단되서 (디자인도, 핏도 다 좋았으니까 ㅋ) 그냥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ㅋ

마침 재킷과 잘 어울릴 캡도 찾아서 한 번에 선물로 샥 +_+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해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예쁜 아이템 발견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ㅋ 오길 잘했네!



※ 다이스앤다이스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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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쇼핑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왔다.

이 곳의 이름은 교자 라스베가스(Gyoza Las Vegas).

당연히 교자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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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우리는 교자 라스베가스에 온 게 아니다.

글로만 설명하려니 이해가 잘 될지 모르겠는데,

교자 라스베가스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당연히 교자 라스베가스의 내부가 나오는데

그 곳을 뚫고 가게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면, 갑자기 요르고(Yorgo)라는 이름의 간판이 붙은 새로운 공간이 나타난다.

우리가 저녁을 먹기위해 진짜 찾은 곳은 바로 여기, 요르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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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는 동반자가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내부 분위기나 사람들이 찍어올린 메뉴를 보니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 방문해보자고 일찍부터 마음을 정했던 곳인데,

예약이 필수인 것 같아 SNS를 통해 어렵사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황금 시간대를 예약까지 해서 찾아가게 된 곳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사실 마냥 좋은 이야기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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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없지만, 나와 동반자가 안내 받은 자리는 요르고가 아니었다.

교자 라스베가스의 안쪽에 붙은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숨어있는 다락방 같은 테이블이었다.

처음 그 자리를 안내 받았을 때는 내가 요르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충분했던 것도 아니고,

(그리고 워낙 순식간에 물흐르듯 올라가게 된거라)

좀 전에 사진으로 보여주었던 요르고의 실제 공간을 보지 못한채 바로 올라가게 되어서 그냥 무슨 영문인지 잘 모르겠는?

그런데 하필 서버가 영어도 거의 못하는 상황이었어서 일단 주문부터 하고 뭐 그렇게 얼렁뚱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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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진짜 요르고는 앞서 사진에서 소개한 그 안쪽 공간이 맞았고,

내가 예약한 것도 요르고의 7시 타임이 맞았는데, 그냥 예네들이 손님 더 받으려고

요르고 내부가 꽉 차니까 다락 테이블까지 열어서 받은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요르고의 음식을 먹을 순 있었지만, 정작 요르고 안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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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모든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기 때문에,

정작 요리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할 때는 이게 뭐지? 우리 왜 여기있지? 하는 뚱-한 상태로 있어야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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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짜, 아니 너무 어이가 없는게 진짜 음식이 맛있고 퀄리티도 대박이었고 굉장히 흡족한 식사였는데

자리가 다락 테이블이라 기분이 하나도 안신남....

오죽하면 내가 그 다락 테이블을 사진으로 찍지도 않았을까....

말로만 설명하자면, 그냥 내가 무릎 꿇은채로도 제대로 못 서있는 높이의 좁은 다락에 테이블 2개만 덩그러니 있는 그런 공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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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요리가 바로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야....

쉐프가 바쁜지 하나하나씩 직접 가져다 주는데 이건 뭐 화도 못내겠고 -_-....

(진짜로, 서버가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정말 쉐프가 직접 가져다 주...)

그래서 이거 참 뭐 하나 나오면 먹고 쉬다가 또 하나 나오면 먹고 쉬고 또 하나를 기다려야 되고 그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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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에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메뉴가 바로 이 레어규카츠의 사진을 보았을때였는데,

이게 진짜 핵 복병이었다....

우리가 메뉴판을 정말 정독했어야 했는데....

이걸 제일 먼저 주문했는데 왜 이렇게 안나오나 하고 기다리다가 나중에 메뉴판을 보니까....

아니 무슨 ㅋㅋㅋㅋㅋㅋ

주문하고 50분 기다려야 하는 음식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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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ㅠㅠㅠ 맛이 진짜 말이 안될정도로 맛있었는데 ㅠㅠㅠㅠ

식감도 정말..... 미친 비주얼만큼, 보고 있어도 계속 군침이 도는 정말 말도 안되는 메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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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이게 뭐니 증말.....

맛은 있었다만..... 그 아무도 없는 다락 테이블에 둘이 앉아서..... 멀뚱멀뚱 앉아서 쉬다가 음식 하나 가져다 주면 먹고,

또 멀뚱멀뚱 앉아서 쉬다가 음식 나오면 받아서 먹고.....

여긴 그래서, 맛있게 먹었다만 기억 자체가 너무 좋지 않게 남아서 앞으로 다시 가게 될 지 모르겠더라.

심지어 자릿세까지 내고 들어간건데.....

애증의 요르고.....

우리의 크리스마스 추억에 예상치도 못한 찬물을 확;;;;;



※ 요르고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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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맛있는 걸 먹었지만 기분은 찜찜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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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전한 슈프림(Supreme) 위치 체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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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잠깐 들어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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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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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전환엔 역시 스티커사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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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우리의 후쿠오카 여행 루틴 중 하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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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살과 볼살을 가져가고 대신 눈알을 키워준다는 전설의 일본 스티커사진 ㅋㅋㅋ

둘다 낄낄대면서 잘도 찍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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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사진 찍고 나와서는 산책할 겸 텐진 다이묘거리 근처를 크게 돌아봤는데,

바깥쪽으로 돌아보니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식당들이 여럿 보이더라.

이쪽은 관광객들도 잘 안오는 곳 같았는데, 역시 발품이 답인가봐 - 다음엔 이쪽도 한번 제대로 디깅해봐야겠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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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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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에 또 들러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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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사려던 건 아니고 기념 사진을 좀 찍어보려고 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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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ㅋㅋㅋㅋ

그래도 나 생일인데 자축 사진은 하나 찍어둬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ㅋㅋㅋㅋ

웃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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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하루가 되게 긴 것 같은데 ㅋㅋㅋ

숙소로 돌아가 뜨뜻하게 샤워 싸악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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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포장마차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아까 요르고에서의 저녁 식사가 좀 찜찜했어서 ㅋㅋㅋ

암튼 어느 야타이에 갈까 하고 한바퀴 스윽 둘러봤는데

전에 가봤던 곳은 굳이 또 갈 필요 없을 것 같아서 다음으로 눈에 띄는 곳에 가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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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분위기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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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뎅과 빙비루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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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도 시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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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도 시켜보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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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 추가!까지 해서 알차게 냠냠 ㅋㅋ

메뉴가 엄청 다양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먹고 싶었던 것들은 충분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역시 일본은 이런 곳에서 흡연이 완전 자유롭다보니 비흡연자 커플인 우리에겐 그런게 좀 고역이었네 ㅎㅎ

그래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잘 먹은듯.

후쿠오카는 포장마차가 많아서 그건 좀 마음에 든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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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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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타이에서의 밤참이 부실했는지 우리는 콘비니에 들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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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또 이것저것 꺼내먹으며 돼지의 본분을 지키며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후문.

아 - 뭔가 다사다난했다 유독 ㅋㅋㅋㅋ

자야지!



연말이라 후쿠오카 #2 끝.




연말이라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509

연말이라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510

연말이라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511

연말이라 후쿠오카 #4 - http://mrsense.tistory.com/3512

연말이라 후쿠오카 #5 - http://mrsense.tistory.com/351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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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왜 이리도 빠른걸까. 벌써 셋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서울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가슴 아팠지만

그럴수록 더 빨리 바깥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전날 밤

하카타역에서 사들고 왔던 일 포노 델 미뇽(il Forno Del Mignon)의 크로와상으로 잠을 깨보았다.

아몬드 크로와상하고 명란 크로와상을 사왔었는데,

내 입맛에야 당연히 명란 크로와상이 맞았으니 그걸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의외로 별 기대 안했던 아몬드 크로와상이 엄청 맛있어서 내가 아주 깜짝 놀랐음!

왜 줄 서는지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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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에 그렇게 폭우가 쏟아지더니 오늘 아침은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은 하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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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버거(Mos Burger)가 보이길래 가볍게 모스버거로 조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크로와상을 방금 전에 먹은 것 같은 건 분명 기분탓일거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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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택시 너무 귀여움.

볼때마다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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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버거는, 마음 같아선 모닝 셋트를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모닝 셋트 운영이 끝난 시간에 방문했어서 일반 버거 셋트를 먹게 됐다.

모스버거야 뭐 그냥 깔끔하게 먹기 좋은 버거 브랜드라 나는 뭐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는데,

문득 모스버거가 왜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지가 좀 궁금하더라고?

처음 국내에 상륙했을 땐 이게 진짜 난리도 아니어서 엄청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샌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한국 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 국내에 매장이 달랑 13곳뿐;

13곳이면 많은 거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홈페이지 가서 보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 될 것 같다. 진짜 좀 비실대는 느낌이야.

그래서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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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자이후에 가보기로 했다.

후쿠오카가 워낙 작은 도시라 시내 안에서만 4일을 보내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어

바로 전날에도 나카가와 세이류에 다녀온 것이었는데

오늘은 나카가와 세이류와 비슷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그렇지만 방향은 좀 다른 다자이후에 다녀와보기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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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가는 법이 좀 번거로운 것 같아 네이버 블로그를 정말 오랜시간 뒤져보며 가장 편한 방법을 찾아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대부분의 '다자이후 가는 법'은 최신판이 아니다. 다 번거롭게 써놨다.

숙소가 하카타역이든 텐진역이든 그냥 텐진역에 가서 후쓰카이치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후쓰카이치역에서 탑승구만 건너가서 다자이후로 가는 꽃열차를 타면 끝이다.

※ 구글맵에서는 니시테쓰후쓰카이치라는 이름의 역과 후쓰카이치라는 이름의 역 2개가 검색될텐데

실제로는 니시테쓰후쓰카이치역이 후쓰카이치역이다. 구글맵에선 엄연히 2개의 역이 다른 곳에 있는걸로 뜰텐데

그거 무시하고 그냥 '텐진역에서 오무타선 탑승 > 후쓰카이치역에서 다자이후 방향으로 탑승구 환승 > 다자이후역 하차'로 알면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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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했더니만 은근히 열차에 사람이 많아서 역방향 좌석에 앉을 수 밖에 없었는데

생각만큼 탑승 시간이 길지 않아서 그럭저럭 창 밖 풍경 보고 있으니까 금방 가는 느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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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벗어나니 금새 나타나는 한적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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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후쓰카이치역에 도착해서 곧바로 열차를 갈아탔다.

일본에서는 보통 환승하는거면 티켓을 새로 끊어야 하는데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 후쓰카이치역에서는 계단 한번 올라갔다가 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되는 간단한 환승이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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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열차가 이거 아까 외관도 그렇더니만 내부도 어마어마하게 귀엽게 해놨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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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부농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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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쓰카이치역에서 다자이후역까지는 열차타고 5분이면 가는 거리라 나는 눈깜빡 했더니 다자이후 거리를 걷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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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가 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는가에 대한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아무튼 내가 그 현장에 직접 와보게 될 줄은 몰랐거늘

역시 한 치앞을 내다보기도 어려운 것이 우리네 삶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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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렇게 일본의 전통적인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물건들을 보며 다자이후의 거리를 걷고 있자니

"아 외국인들이 인사동에 가는 이유가 내가 지금 느끼는 그 기분 때문이겠구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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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간에는 좀 뜬금없지만 지브리 스튜디오 스토어 돈구리노 모리, 토토로 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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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한국에는 없는 샵이고 다른 기념품 가게와는 다른 물건들을 팔고 있을테니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 하고 들어가 봤는데

뭔가 생각만큼 대단하진 않아서 그냥 한바퀴 스윽 둘러보고 나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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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고백하건데 다자이후에 오면서 가장 기대되었던, 다자이후 텐만구보다 더 궁금했던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 지점을 마침내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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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 지점은 건축가 쿠마 겐코가 일본의 전통적인 짜임식 목조 기술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굉장히 충격적인(?) 익스테리어 무드가 완성 됐는데,

이것 때문에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 지점은 오픈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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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차를 마시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구경만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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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부도 진짜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따지고 보면 이 짜임식 목조 기술이 이 카페의 건축적 기능을 분담한다기 보다는 그저 장식적 요소로 활용이 된 셈인데

그 비중을 압도적으로 눈에 띄게 두니 현대식 건물임에도 되게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 좋았던 것 같다.

사진을 따로 찍진 않았지만 카운터쪽 조명도 나무로 만들어서 몽환적인 무드를 자아내게 했고

나름 이 곳의 한정판 텀블러나 머그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할만한 메리트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졌다.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큐슈 지방 전체를 통틀어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는 여기가 유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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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상점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해 보다가 마침내 다자이후 텐만구 앞에 도착했다.

정확히는 텐만구 앞은 아니지만 아무튼 텐만구 신사로 가는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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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한참 내린 뒤였어서 물 색깔이 예쁘진 않았지만,

상상 이상으로 웅장했던 고목과 연못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절로 정화되는 기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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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쁘구나 정말.

햇살 내리쬘 때 왔더라면 더 예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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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가니 드디어 그 자태를 드러내는 다자이후 텐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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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텐만구에 대한 뭐라 그래야 하지? 설화? 같은게 좀 재밌더라.

900년 초기, 헤이안 시대에 유명한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스가와라의 유해를 싣고 가던 소달구지가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지 않자

그 자리에 스가와라의 유해를 그대로 묻게 되었고, 바로 그 자리에 지금의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가 들어선 것이라고 하더라.

그 때문인지 이 곳 다자이후 텐만구가 현재 교토의 기타노 텐만구와 함께 일본 전국 텐만구의 총 본사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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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건한 마음으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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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뭔가 갑자기 새로운 차원의 과거 시대로 넘어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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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뭐가 있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줄 섰나 하고 앞쪽으로 가보니

동전 던지고 소원 비는 곳이 있더라고?

근데 양 옆에도 소원 비는 곳이 있는데 굳이 저기 가운데에 줄을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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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신사다 보니 마침 저 안에 가족 단위로 보이는, 뭐라 그래야 하나 신자들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분들이 앉아있고 그 앞에서 저기 계신 분이 뭐라뭐라 기도를 읊고 있던데

순간 이탈리아 갔을 때 바티칸 대성당에서 봤던 실제 그곳 신자들과 신부님 생각이 났음.

우리에겐 그저 관광지일 뿐이지만, 저 곳에 계신 분들에겐 저 곳이 참 절실하고 중요한 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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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광객들에게도 이 곳의 존재감은 분명 남다를게다.

이렇게 소원을 적어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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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뜻하는 바가 잘 이루어 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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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뒷편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길래 뒷쪽도 들어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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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도 소박하게 남겨보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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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에 잉어떼도 구경하고 그렇게 잘 쉬고 있었는데

어라, 갑자기 빗방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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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망했다. 순식간에 갑자기 급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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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없던 우리는 이거 어떡해야 하나 하고 발 동동 구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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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잠깐 기다려보자 하고 가까운 처마 밑으로 피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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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순식간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어마어마한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더라.

(저기 연못가 보면 물 튀는 게 보일 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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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대로 비가 계속 내리는 건 아니겠지 ㅠ 하며 계속 기다렸는데,

다행히 한 10분? 아닌가 좀 더 있었나? 암튼 그 정도 기다려보니 비가 좀 줄어드는 것 같길래

잽싸게 돌아가자! 하고 서둘러 다자이후역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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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신사 입구 앞에 서 있던 고신규.

이 소가 바로 앞서 소개했던 스가와라의 유해를 옮기던 달구지를 끌었던 소다.

이 고신규 동상의 뿔을 만지고 자신의 머리를 만지면 스가와라처럼 머리가 좋아진다던 설 때문에

하도 많은 사람들이 고신규의 뿔을 만져서 지금은 금빛처럼 반짝반짝거리는데,

아무튼 평소에는 (그리고 아까까지만해도) 이 고신규의 뿔을 만지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대단히 길었는데

방금 내렸던 급 폭우 때문에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이때다 싶어 고신규 뿔을 만져 봄 ㅋ

그 참에 소원도 빌었는데, 소원이 이뤄지려면 말을 하면 안되니 무슨 내용인지는 혼자만 알고 있겠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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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니 슬슬 습해지기 시작한 다자이후의 상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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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 한 곳 슬쩍 보며 내려가다가, 유젠(Yuzen)이라는 이름의 젓가락 전문점?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구경을 좀 해봤다.

젓가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정말 다양한 젓가락이 매장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어서 탄성을 자아내며 구경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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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참에 이번 여행에 기념이 될 만한 걸 여기서 사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젓가락을 구입해봤다.

무료로 이름까지 새겨준다길래 이름 새기는 서비스까지 받았는데, 이거 아까워서 도저히 쓰지는 못할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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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도 너무 많이 흘렸고, 한참을 쉬지 않고 돌아다니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아침에 모스버거 하나 먹은 이후로 딱히 먹은 것도 없길래

좀 쉬었다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자이후 상점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사노야(Kasanoya, http://www.kasanoya.com)라는 이름의 상점 겸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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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신발장에 신발 넣고 맨발로 들어가는 그런 곳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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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분위기 너무 좋다.

아까 봤던 스타벅스도 좋다만 그렇게 사람 북적대고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전혀 휴식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엄청난 곳이 숨어 있었다니 이런 곳을 발견해서 기분이 너무 좋음 ㅠ

심지어 알고 온 것도 아님. 그냥 우연히 발견하고 온 건데 이 정도!

※ 카사노야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우동집 나오고 그러는데, 우동집, 모찌집, 갤러리, 상점, 카페가 전부 카사노야 안에 있는거임.

카페는 정확히는, 카사노야라고 부르는거 보다 '사보'라고 부르는게 맞을 듯.

암튼 이 카페의 존재를 한국 사람들은 거의 모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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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내 인테리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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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을 것만 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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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저 센스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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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운이 좋게도, 우리는 카사노야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카사노야 카페가 상점 안쪽에 숨어있는 곳이라 (위의 사진들을 봤으면 알겠지만) 좀 어둑어둑한 분위기인데

딱 이 곳 한 자리만 유리문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 아주 환한 분위기였는데, 딱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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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덕분인지 유리창이 잔뜩 뿌옇게 변해서 더욱 운치 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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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의 상점 거리를 걸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곳 다자이후의 상점 거리에는 생각처럼 많은 먹거리가 있지 않다.

의외로 먹을 게 별로 없는데 그나마 있는 것도 종류가 뻔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는 없는데,

이 곳 카사노야도 사실 그런 면에서 먹을 거리가 다양한 곳은 아니다.

상점 거리의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던 우메 모찌와 우메 사이다 같은 걸 팔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 곳은 어마어마한 인테리어가 주는 분위기, 그리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히 보상이 되는 듯 ㅋ

(내가 주문한 음료가 우메 사이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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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반자는 아이스 코히를 시켰는데(ㅋ)

저렇게 귀여운 쿠키?를 함께 주셔서 맛있게 둘이 나눠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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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여기 분위기 너무 좋다.

땀도 엄청 흘리고 비도 엄청 맞았는데, 그 모든 것들이 다 치유되고 힐링되는 기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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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쉬다가 좀 전에 구입했던 젓가락을 꺼내 봤다.

젓가락을 사면서 젓가락 수납함?도 함께 샀는데, 이거 정말 잘 산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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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이렇게 새겨져 있으니 더욱 뜻깊고 ㅋ

나 혼자였으면 이런 거 절대 안 샀을텐데, 동반자 덕분에 내가 요새 추억거리가 참 많아져서

하나하나 다 기억 열심히 하려고 발버둥치고 그러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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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깔깔대며 웃고 떠들고 쉬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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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하카타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다자이후역으로.

근데, 오후가 되서 그런건지 비 때문인지 어째 아까보다 관광 인파가 확 줄어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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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안녕.

멋진 외관 잘 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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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도 오길 정말 잘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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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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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다자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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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로 돌아가는 길은 다자이후로 오는 방법의 역순.

꽃열차를 타고 후쓰카이치역을 간 다음에 거기서 텐진역으로 가서, 다시 하카타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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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텐진으로 돌아온 우리는 하카타역으로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텐진에 있는 빔즈(Beams)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그래서 빔즈가 들어서있는 파르코(Parco)백화점에 갔다가, 1층 입구 옆에 있는 빵집에서 기가막히게 맛있는 빵냄새가 폴폴 나길래

빔즈에 가기로 했던 걸 순간 잊고 진짜 너무 자연스럽게 이 빵집으로 들어갔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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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곤트란 쉐리에(Gontran Cherrier)라고, 한국에도 있는 빵집이긴 한데

일본이 워낙 제빵이 강한 나라라 일본 지점이라면 더 맛있겠지 하는 맘으로 ㅋㅋ

(그리고 일본에 더 먼저 오픈하기도 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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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트란 쉐리에는 크로와상이 유명한 곳이지만

우리는 철저히 시각적으로 더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주문해 봤음.

와 근데 ㅋㅋ 진짜 살면서 먹어본 빵 중에 거의 베스트 10에 들 정도로 맛있어서 깜짝 놀람.

특히 저기 왼쪽에 보이는게 정말 bbb

내가 찾아본게 맞다면 한국에는 없는 빵이고 일본에만 있는 거 같던데, 아 진짜 저 빵은 지금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예술이었어 ㅠ

(귀여워서 함께 주문했던 망고맛 요구르트도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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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배를 달래주고는 빔즈 투어를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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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빔즈가 정답인가.

첫 날 텐진 거리 돌아다닐 땐 쇼핑 욕구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역시 빔즈에 오니 사고 싶은게 한가득 ㅋㅋ

그 와중에 피팅룸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건지.

진짜 빔즈는 제발 한국에도 좀 상륙했음 좋겠다.

한국 브랜드 입점 안받는 조건으로 ㅠ

(물론 그러면 또 일본 브랜드는 비싸게 팔테니 안가겠지 ㅋㅋㅋ)

암튼 빔즈가 최고야 정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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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하카타로 돌아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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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야,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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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땀 범벅이 된 옷도 좀 세탁하고, 한참을 쉬다가 저녁 먹을 때가 되서야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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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사실 후쿠오카 함바그로 유명한 키와미야 함바그를 먹고 싶었는데

거기 줄이 너무 길어서 거긴 포기하고, 차선으로 생각해 뒀던 텐진 호르몬으로 목표를 바꿔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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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호르몬은 하카타역 아뮤 플라자 지하 1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식당가가 그렇게 요란한 곳은 아닌데, 유독 여기 텐진 호르몬만 줄이 좀 긴 편임.

그래도 키와미야 함바그에 비하면야 회전율이 빨라서 한 20-30분 정도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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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호르몬이 뭔가 했는데, 호르몬이 첨엔 의학용어인 그 호르몬인가 했더니만

버리는 고기를 뜻하는 일본어더라고? 근데 그게 진짜 버리는 나쁜 고기가 아니고 ㅋㅋ

우리나라로 치면 특수부위 같은 거. 곱창을 포함한 모든 특수부위를 그렇게 지칭하는 것 같았다 ㅋㅋ

일본 사람들은 보통 특수부위를 잘 안먹으니 유독 여기가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그렇게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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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한국어 메뉴와 설명이 그렇게 친절하게 되어 있겠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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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계속 살펴봤는데, 손님도 거의 70% 이상이 한국 관광객이더라.

사실 한국 사람 많은 곳이면 좀 피하고 싶긴 한데,

그래도 기왕 온거 함바그 못 먹었으면 이거라도 먹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봤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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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잽싸게 들어가 앉았다.

평소 내 여행기를 계속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원래 웨이팅은 안하는 성격인데,

정 해야 한다면 그걸 참아내는 시간의 한계가 거의 20분쯤임 ㅋ 근데 딱 그 정도 걸려서 ㅋㅋ

그리고 주문은 줄 서있는동안 미리 했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나마비루가 딱 셋팅되서 기분이 금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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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님 잘 부탁드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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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킹슈킹 치이치이 슥슥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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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나온다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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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된장국은 무한 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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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직히 고기의 양이 많지 않아서 밥과 된장국을 리필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음 ㅋㅋㅋㅋ

아무튼 엄청 맛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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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음.

가성비가 좋냐고 하면 솔직히 그렇다고는 못하겠다.

대신 추천을 하라면, "2차 갈 생각을 하고 1차로 간단히 기분 낼 생각을 하고 있다면 여기 정도면 좋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

나는 뭐 괜찮았음. 근데 굳이 또 가겠냐 한다면, "줄이 없다면" 가겠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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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호르몬에서 맛있게 저녁 먹고는,

2% 모자라게 찬 배를 마저 달래주기 위해

전날 밤에 갔던 아뮤 플라자 9층과 10층에 있는 식당가로 다시 가서 한식당에서 순두부찌개와 파전을 시켜 먹었다.

가격이 말도 안되는 곳이었지만 뭐 어차피 외국이니까 ㅎ 기분 좋게 먹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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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ㅋㅋ 갑자기 낮에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한을 풀고 싶었던 건지 ㅋㅋ

진짜 텐진 호르몬에서 고기 먹고, 한식당 가서 순두부찌개랑 파전 간단하게 먹기까지 했는데 ㅋ

야식을 먹자는 생각으로 하카타역사 내에 있는 도시락가게에 가서 아무 도시락이나 하나 사보기로 했다.

그래 뭐 어차피 여행이니까 +_+ 이럴때 기분 내는거지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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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서 거의 대부분의 모델이 품절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게 있어서 하나 사들고 나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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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렇게 셋째 날도 끝이 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버렸는데,

그만큼 지난 3일이 참 재미있었다는 뜻이겠지? ㅎㅎ

후쿠오카가 작아서 심심하면 어쩌나 했거늘, 은근히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닌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잘 논 것 같다 ㅋ

이제 마지막 날만 잘 마무리 하면 되는 걸로!



끝.



처음이야 후쿠오카 #1 | http://mrsense.tistory.com/3410

처음이야 후쿠오카 #2 | http://mrsense.tistory.com/3411

처음이야 후쿠오카 #3 | http://mrsense.tistory.com/3412

처음이야 후쿠오카 #4 | http://mrsense.tistory.com/3413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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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뭉케르크 2017.08.25 16:30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아주 알차게 재미나게 다녀오신듯!

    • BlogIcon 쎈스씨 2017.08.25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ㅎ 다자이후는 정말 가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 가게 되시면 우동도 한번 드셔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