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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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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산토리니 #2 : 산토리니 관광의 핵심, 이아 마을의 낮과 밤의 절경, 양아치 짓하는 레스토랑에서 당한 일 이래저래 힘들었던 전 날의 기분 탓이었는지 괜히 잠도 제대로 못 잔 기분이었다. 하지만 눈을 뜨니 창문 틈 사이로 햇살이 보였고 귀로는 새소리와 바다소리가 함께 들려와 내가 산토리니에 오긴 왔나보다 싶었다. 간 밤에 도착해 몰랐는데 숙소 바로 앞이 진짜 바다였다. 네가 말로만 듣던 지중해니. 보통 숙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금액이나 쾌적함 같은 것 보다 위치다. 공항으로의 이동이 편하다든지, 관광할 지역 안에서 이동이 수월한 곳이든지 하는 그런 것. 근데 이번엔 그걸 포기하고 대신 수영장이 딸린 곳을 찾는데 집중했다. 그것도 기왕이면 수영장에서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그래서, 수영장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되, 가격이 싸고, 방이 그리 좁지 않은 곳을 찾다 보니 여길 고르게 된 것. 아무튼..
2년전 혼자 무작정 떠났던 여행중 2년전, 방황하던 그 여름날, 하루종일 울어본적도 있던 그 때에, 혼자 무작정 여행을 떠났었다. 차시간이 제일 빨랐던게 전라도행이라 무작정 그리로 향했는데 출발할땐 날씨가 좋았는데 내려가니 폭우가 쏟아져서 참 ;; 보성으로 갔었던것 같다. 왜 그리로 갔는진 모르겠다. 그냥 무작정 발길 닫는곳으로 가다보니 난 보성에 있었다. 장마가 끝나고 한창 폭염이 지속될때라 정말 군대 이후로 땀을 그렇게 많이 흘리며 걸어본것도 오랫만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땐 카메라 산지 얼마 안됐을 때였다. 지금 올리는 것들이 오랫만에 사진첩을 뒤지다가 발견한 사진들중 몇장인데 이게 그나마 잘 나온 사진들이다. 숲속의 작은 개울을 찍은건데 무슨 폭포마냥 나왔네 - 아 민망하다 하하;; 이때 차밭을 처음 가봤다. 혹시나 보성 차밭으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