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Vans)가 2015년을 맞이해 가장 먼저 내놓은 모델이다.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 팩의 라인업인 올드스쿨(Old Skool)인데, 사실 그걸 빼면 더 이상 대단한 모델은 아니다.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를 택한 것은, 소재 때문이다.
볼트(Vault)나 캘리포니아(CA), 그 외 프리미엄 라인에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코어 라인에서 소가죽을 어퍼에 두른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기에 그 점 하나 때문에 바라보게 되었다.
(텅 부분은 캔버스. 레더를 쓰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다)
사이드 스트라이프는 네이비 컬러로 두었다.
"블랙 앤 화이트 팩이라며?"라고 묻는이에게는.
"검정색 모델은 사이드 스트라이프가 녹색이야" 라고 하면 된다.
(굉장히 금방 때가 탈 것 같다. 허나 명심할 것이 있다. 이건 명품이 아니다. 반스다)
완연한 봄이 되었을 때 신으면 참 예쁠 것 같다.
주름이 지고, 때가 좀 타면 더욱 예쁠 것 같다.
그게 반스에게 허락된 특권이니까.
Photographed by Mr.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