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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Recap

십센치의 감미로운 공연이 함께한 Beaker Friday Night Fever

 

압구정 갤러리아 맞은편에 위치한 제일모직의 편집매장 BEAKER(비이커)에서 지난 4월 5일, 쇼핑 나잇 아웃 행사가 열렸다. 

 

 

"Beaker Friday Fever Night"이라는 타이틀아래 열린 이 쇼핑 나잇 아웃 행사는

비이커가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오픈 이벤트로 4월 5일, 5월 3일, 6월 7일에만 만나볼 수 있다.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케이터링은 페로니 맥주가 함께 했는데 나는 그보다는,

 

 

요 녀석들이 좀 귀여웠다. 젤리를 앞에 놓인 봉투에 원하는 만큼 퍼담아 가져갈 수 있게끔 한 건데

요게 딱 내스타일 ㅋ

 

 

어쨌든 왔으니 비이커 한바퀴 스윽 돌아봐야겠지?

한남점은 일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사실 이 청담점은 안에 들어와 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첫 방문인 셈 +_+

 

 

 

 

 

비이커 하면 역시 - 옷도 옷이지만 - 인테리어에 대한 얘기를 빼 놓을 수 없는데,

 

 

작년 가을에 비이커에 대한 얘기를 블로그에서 처음 다룰때도 소개 했었지만

리사이클링에 앞장서는 매장 답게 재활용 가구만으로 매장 집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참 기특하면서도 존경스럽다.

 

  

  

 

그래서 비이커를 둘러보고 있으면, 참 지갑 열기 겁나는 가격대의 제품들도 꽤 있는데 그게 '야 나 비싼거야 각오하고 구경해라' 하지 않는달까.

되게 푸근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어떤 그런 느낌적인 느낌? 

 

 

 

안녕 비이커. 

 

 

진짜 그냥 고개를 휘휘 돌리다 보면,

 

 

이게 진짜 편집 매장 맞나 싶을 정도인거다.

이게 뭐 그냥 내 방 한켠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편안해 보이니 원 -

이러다 홀려서 지갑 여는거지 뭐?

 

  

  

  

 

그치만 내가 너는 참 못사겠다 ㅋ

지갑에 널 살 수 있는 돈은 없거든 +_+;;;;

ㅠㅠㅠㅠㅠ 

 

  

  

 

YTst의 디제잉을 뒤로 한 채,

 

 

이번에는 2층으로.

 

  

 

아 저거 이뻤어 - 

 

 

2층의 위엄.

 

 

여기도 역시 재활용 가구들이 뙇.

 

 

그래서 옷과 신발들을 보는 재미도 물론 있지만 난 가구 보는 재미가 솔직히 더 좋았음 ㅎ

 

  

 

오 영호형님도 계시네 !

요즘 손글씨 노트 판매로 바쁘신 것 같던데 ㅎ 너무 잘 나가시는거 아닌지?

이 때도 바빠 보이셔서 인사 그냥 안드리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ㅎㅎ

 

 

 힘내세요 형님..

 

  

 

병풍으로 거듭난 문짝의 엄청난 재활용.

 

  

  

  

 

핏팅룸인데 이거 들어가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것 같다 웬지; ㅋ

 

  

  

  

 

저거 봐 저거.

McQ를 저렇게 낡은 캐비넷 손잡이에 그냥 막 걸어두는 저런 식이라니까 비이커가?

그러니 '비쌀거야 그러니까 멀리서 잠자코 봐야지' 이게 아니라 참 만만하게 보여서 가까이 가게 된다는거 ㅎ

이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깎는다 이런 나쁜 뜻이 아니라 거부감이 없게 하는거 같아서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좋았다.

 

 

 프라이빗 행사가 아니다보니 많은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쇼핑도 하시고,

 

  

 

1층으로 다시 내려와 보니 오 이제 제법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곧, 메인 이벤트가 시작될 준비가 한창이었지.

 

 

"네 곧 시작하니 쫌만 기다려 주세연"

 

 

기다리는 동안 입장할 때 받았던 봉투를 펼쳐보니 비이커 50,000원 기프트권이 +_+

비이커 쇼핑 나잇 아웃 때는 이렇게 입장객에게 무제한까지는 아니지만 웬만하면 거의 다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기프트권을 나눠주는 듯.

30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이라는 함정이 있지만;;

 

 

그렇게 조금 기다리자 이번 행사의 메인 이벤트, 십센치의 라이브 공연이 매장 한가운데에서 열렸다.

 

 

반가워요 십센치 +_+

 

 

권정열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달달했다.

그 안에 약간 경쾌함이 묻어있던 그런 달달함. 

 

 

비이커는 그렇게 순식간에 미니 콘서트장으로 +_+ 

 

 

노랗게 머리를 염색하고 나타난 윤철종.

난 웬지 그냥 어두운 컬러가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뭐 아무렴 어때. 노래만 좋음 됐지.

하아 +_+

 

  

 

 

 

 

 

무대 조명이 아닌데다 생각보다 관중이 가까이에 있어서 부담스러웠다던 십센치는

그럼에도 막상 노래만 시작하면 진짜 분위기 싹 변하고 나도 어느샌가 십센치 노래 따라 부르고 막..

 

 

윤철종도 노래 불러!

 

 

근데 사실, 이때 공연하다가 이상한 사이렌 소리가 갑자기 들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 사이렌 소리 때문에 공연이 조금 지연될 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놀랬던 게

사이렌 소리가 안 멈추니까 이걸 어떡할까 하다가 갑자기 팀끼리 상의를 막 하더니

(내가 이때 정확히 들었다. 권정열이 "이 소리에 맞춰서 부를 수 있는 거 없을까?" 라고 하는걸)

진짜 말도 안되게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노래,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을 듣게 되었다.

와 진짜 !

내가 진짜 여기서 완전 뻑 갔음 !

이 재치, 이 센스, 이 감동 ! 아 정말, 십센치 자신들의 노래 부른 것 보다 더 소름끼쳤다 진짜 ㅠ

이래서 인기 있는거구나 싶을 만큼 내가 감동 받았네 ㅠ

 

 

다들 그랬겠지?

 

 

비이커 쇼핑 나잇 아웃 Friday Night Fever 는 매달 첫 째 주 금요일에 열린다.

그런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니 한남점에서는 5월 같은 경우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듯? 스케쥴이 그렇게 써 있네.

십센치가 계속 함께 하는 건 아니겠지만, 분명 이만큼의 감동이 있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다 ㅎ

 

 

수민누나 고생 많았어요 ! 덕분에 재밌게 공연 보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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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센치 공연도 사랑해주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