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상당히 안좋았던 금요일.

아무것도 하기 싫을 만큼 기분이 안좋았었지만 그대로 집으로 갔다가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 하루가 될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때마침 '우리 파티 하니 놀러오라'고 친히 파티에 초대해 준 주원이형 생각이 나서

심지어 비까지 쏟아져서 움직이는 것 마저 쉽지 않았었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10 꼬르소꼬모를 찾았다.





10CC는 이탈리안 초대형 편집샵으로 국내 내노라 하는 셀렙들을 비롯, 인접 국가의 셀렙들마저 단골고객이 될 만큼

멋진 잇 아이템들만을 취급하는 곳으로 나도 참 멋진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소화해 낼 수 있는 가격대를 크게 벗어나는 제품들이 많아서

그냥 가끔 구경만 슬쩍 하는 정도인데 (그래도 서적류는 정말 괜찮은게 많지) 국내에 상륙한건 올해가 벌써 4주년 이라고 한다.

이날의 파티도 4주년 자축 파티 였다.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파티를 취재하러 온 프레스도 상당했는데 TV 패션 채널에서 자주 뵈었던 분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괜히 신기했네 +_+





그때 윗층에서 모델들이 우르르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10CC에서 다루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들로 봄 여름시즌 착장을 선보이는 이벤트 였던 것 같았다.





저 뒤에 내 눈을 사로잡은 저 블레이저 +_+





얼마전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빅뱅의 GD가 착용하기도 했던 톰브라운의 블레이저 +_+

가격은 뭐.. 그냥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ㅎ





나중에 듣자니 이 분들 이날 계속 이렇게 돌아다니셨다고;;





안쪽에는 뭐가 있나 하고 들어가 봤는데,





오우! Robert Polidori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_+





소개 첫줄 부터 대박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사진작가로 손꼽히는".

건축 사진으로 유명한 로버트 폴리도리의 사진전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날 보게 되다니..

아-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이때 했다 ㅎ





초대해준 주원이형 +_+ 고마워요 불러줘서 !





저 옆에서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돌아다녀 정신이 없었지만 이 사진전 쪽은 그래도 좀 조용했어서

나는 마음도 달랠겸 안구정화도 할겸 자극도 받을겸 천천히 사진전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내가 놀란건 압도적인 사이즈였다.

이 사진 같은 경우도 웬만한 성인 남성 키에 버금갈 만한 큰 사이즈의 사진 이었는데 사진이 너무 선명해서 정말 놀랐네;;

덕분에 한작품 한작품을 정말 오래 보게 되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





폴리도리의 사진들에는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최근작들에서는 어렵지 않게 사람들이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지만

대표작들이나 활발한 활동을 하던 시기의 사진들에서는 거의 공간적인 모습들만이 사진으로 기록되어져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헌데 이게 재밌는게 뭐냐면,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예쁜 공간 아름다운 공간을 찍느냐 하면 꼭 그런것만도 아니고,














이렇게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건' 떠나버린 빈 공간을 담아내는데

그렇게 텅 빈 공간만을 보는데도 이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지냈을 것이다- 라는걸 상상하게 하고 그려지게 한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사람들이 많아졌네.














이런 모습들.

사람들이 모두 떠난 버려진 공간인데,

계속 보고 있으면 어떤 스토리들이 그려지는 것 같은 모습.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전시 구경해서 참 뿌듯하고 영광스러웠다 ㅎ





그렇게 전시를 다 보고 났을때 즈음해서 옆이 소란스러워 지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봤더니,





사람들이 누가 지나가는것 같은 동선 주변으로 몰려들었길래 누구 왔나 하고 보는 순간,





어억;





이현이!!!

탑모델 이현이!!!





진짜 이현이!!!





이 분은 김원경씨였나..





이 분이 한혜진씨 였던것 같고..

아 근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벤트라 자리를 잘못잡아서 뒷모습만 멀뚱멀뚱 -_-;;;





열광하시는 모습으로 보아 모델학부 학생분들 인듯 -





그때 송경아씨가 지나가고,

나는 디카를 가져온걸 후회했으며,





장윤주씨가 지나가실땐 디카를 가져온 내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_-;;

이런 멋진 이벤트를 디카로 맞이하게 되다니;; 아아;; ㅠ





또 슬프게 뒷모습만 보는데,





뒤 돌아 주시는 이런 센스 +_+

역시 장윤주씨 남달라 0_0!!!!





10CC의 4주년 자축파티의 타이틀 "Super Model Super Night"이 그때야 생각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소속 모델 5명 - 장윤주, 송경아, 이현이, 장혜진, 김원경이 함께하는 파티로

그녀들이 함께하는 패션쇼가 있을거라던 이야기.

사진전에 너무 집중해버려서 그걸 아예 잊고 있었네 하하;;





모델들이 사라진 안쪽으로 모두들 우르르 따라 들어가길래 나도 따라들어가 봤다.





진짜 파티는 이곳에서 열리고 있었더군.








와.. 내가 이분들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그것도 한자리에서..





이날 파티는 사실 그렇게 폐쇄적으로 한정된 인원들에게만 오픈되었던 파티는 아니었다.

큰 제한 없이 일반인 분들도 오셔서 즐길 수 있었던 자리였는데 (따로 초대권 확인을 하지 않았으니 뭐)

그렇다고 이 파티가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냐 하면 또 그건 아니고, 그래서 였는지 거의 10CC 관계자, 패션계 종사자, 셀렙 & 모델들이었고

그래서 였는지 참 가족적인(?)분위기로 즐겁게 행사가 진행되는 것 같았다.

이래서 내가 '자축파티'라고 계속 표현했던 것 ㅎ





덕분에 가족적이게 아는 분들이 없던 나는..

..응 뭐..











파티는 계속 되었고,





멋진 패션쇼 보여주었던 모델 분들은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오시어,





열띤 취재경쟁을 보였던 인파들에 둘러싸여 럭키드로우를 추첨했는데





박경림씨 당첨되고 막, (그 박경림씨 맞음)

관계자분들 당첨되고 막,

내 앞번호 당첨되서 막,

나는 '내가 그럼 그렇지' 하고 막,





그 뒤로도 10CC의 4주년 자축파티는 즐겁게 진행되었다는 후문속에 나는 유유히 파티장을 빠져 나왔다 ㅎ

초대만 받고 자세한 내용을 못 듣고 갔던것도 잘못이지만, 처음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갔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며

금요일날 내 기분을 망치게 했던 그 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했고 ㅎ 이래저래 그냥 나 혼자 이 파티에 좀 미안했던 하루였다.

10CC에서 또 곧 엄청난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 하니 그땐 마음 단단히 다잡고 즐기러 가야겠다 ^-^



주원이형 고마워요 ! 덕분에 좋은 전시 좋은 구경 했어요 !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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