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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Episode

미역누나의 생일파티, 그리고 안녕, 커피중심.




이틀 연속 홍대의 밤이군.

청기와주유소 근처에 대놓고 숨어있는(?) 커피중심.

이 작고 아담한 커피숍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자전거 타고 온 분들도 많았고

(나도 압구정에서부터 자전거 타고 갔고)






그릴위에서 소세지와 닭가슴살이 노릇노릇 구워지고,

이런 풍경들이 펼쳐진 이유는 바로 -






미역누나의 생일파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_+

업이형은 세제를 선물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선보였고

나는 비밀의 먹거리를 낄낄 -






귀여운 아가씨들 -






오손도손 모여 앉은 멋쟁이 형제자매님들 -

나는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참 뻘쭘했지 흙흙 ㅠ












피자는 식어야 제맛.






동선이 같은 락현 !

반가웠어요 ㅋ









커플(?)티?????






인기폭발이었던 누미의 그것 !






롤링페이퍼 라고 해야 되나 -

생일 축하 카드 작성中

나도 몇자 적었음 ㅋ






이거 맛있었다 닭가슴살 +_+






케익 인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 ㄷㄷㄷ






미역누나 선물 폭주






한편, 미역누나의 생일파티가 벌어지고 있던 이 곳 커피중심은,

나는 이름은 참 자주 들어봤는데 실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헌데 아쉽게도 이번주 일요일을 끝으로 더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니

처음 온 곳임에도 불구하고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괜히 들더라 ㅎ


















느낌 충만한 커피중심 ㅎ






그렇게 커피중심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차, 갑자기 불이 꺼지길래 뭔가 했더니

마침내 생일 케익이 등장 !






분홍색 초의 모양을 자세히 봐주시길

저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Fixedgear Girls 크루를 이끌고 있는 미역누나의 생일 답게 Fg2 이니셜에 가운데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이 생일 케익은

누미에게 듣자니 구입한게 아니라 직접 만든거라고 !

와 - 이거 뭐 능력자들의 집합체인가 !






아 그리고 이거는 잠깐 생일 얘기랑은 다른 얘기인데

미역누나의 생일파티에 오셨던 누나의 지인분께서 들고 오신 이 '복순도가 손막걸리'에 대한 얘기다.

이게 뭐냐면 그 지인분의 어머님께서 진짜 이름 그대로 '손으로 직접 빚은 유기농 생막걸리'인데

호텔에만 납품되고 있는 정말 귀한 막걸리더라 -

나는 솔직히 얘길 하자면 막걸리를 거의 못마신다; 그래서 왠만해선 막걸리를 입에 잘 안댄다.

근데 이놈은 와~ 뭔가 요쿠르트의 맛도 나면서 탄산도 섞여 샴페인을 마시는것도 같은데? 분명 막걸리라는 말이지!

한병에 만원 이라는데 이거 진짜 좀 되는 작품인듯 !









한참 뒤 컷팅된 케익이 테이블에 하나씩 놓였는데

왜 Fg2의 로고가 담긴 메인 부분이 내 앞에 온건지? ㅋ









내 손목과 누미의 팔뚝이 이런 관계 였군;;;;






본격 자전거 만화 '겁쟁이 페달'






업이형은 커피중심 한켠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던 이 만화책을 한번 펼치더니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놓치를 않았다;;;






동갑내기 친구들.

이라니.












희락이형은 본인을 미키라 소개했고

사람들은 그를 핌프라 불렀다.







승희랑 함께 있는 이 아리따운 외쿡 자매님은 에이미 라고 모 학교에서 현재 선생님으로 계신 분인데

내가 놀란건 미역누나보다도 누나라는 사실 !

완전 말도 안돼 나 또래로 밖에 안보이는데 ! 너무 동안 !

사랑해요 에이미 ! >_<






미역누나는 내가 에이미가 누나라는 사실에 놀라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제 나이로 안보이지 않느냐 물었고

나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했다.

의미는 뭐...












역시 남자.






그리고 어디선가 단체사진 찍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우리는 대동단결 일심동체로 그리 넓지도 않은 커피중심 안에서 우왕좌왕 하며 어디서 찍어야 겠냐며 이리갔다 저리갔다 우르르 ㅋㅋ









(디카의 한계..이때 분명 카메라 가져왔던 분들 중 DSLR도 있었으니 깔끔하게 나온 사진은 다른곳에서 찾아보시길;;)

미역누나의 생일파티.

아는 분들보다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좀 뻘쭘하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이랑 말도 많이 못하구 그랬는데

뭔가 이 분위기 만큼은 최고로 아름답다고 확실하게 느끼고 왔다.

뭐랄까 도심과 멀리 떨어진 어느 외딴 작은 마을안에 옹기종기 모여 살면 참 재밌을것 같다랄까 ㅎ

다른건 몰라도 분위기는 정말 너무 따뜻했던것 같았다.

착하고 밝고 명랑하고 순한 사람들이 모여서 누군가의 생일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해준다는건,

축하를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모두 축복받은게 분명하다 ^-^

아 그리고 커피중심 !

이렇게 느낌 좋은곳을 하필이면 문 닫기 직전에 알아버렸네;

더 일찍 가봤더라면 훨씬 더 많은 추억들을 쌓았을텐데 쩝;;;

16일 밤을 함께 보냈던, 대화를 나눴던 분들과 그렇지 못했던 분들 모두 반가웠어요 !

다음에 또 뵙게 되면 인사드리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