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토요일 밤, 그릴5 형제님들께서 홍대 '집앞카니발' 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놀러와라- 하시어 퇴근 후 홍대 카페 골목을 찾았다.
처음 출발 전 대략적인 지도를 홍보 이미지에서 봤는데 진짜 대략적으로 나와 있어서 이거 잘 찾아갈 수 있으려나- 하고 가봤는데
조용-한 다른 골목들과 달리 딱 한곳이 시끌벅쩍 하길래 예상 외로 아주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ㅋ
그릴5의 타코트럭은 (이젠 매일 보고 있는지라) 너무 친숙해져서 별로 신기하지도 않고 ㅋ
근데 조금 신선했던건 매일 보는 곳이 신사동 가로수길 이었는데 처음으로 신사동이 아닌 홍대에서 보게 되었다는 사실 !
(실제로 그릴5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아닌 곳에서 영업을 한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곳에서도 타코와 부리또의 인기는 가히 최고조 ! 보는 내가 다 뿌듯하네 하하 ㅋ
집앞카니발 이라는 우리말로 된 행사 타이틀이 전해주던 머릿속 이미지와는 너무 상반되어 보였던 리플릿;
좀 의외였음;
그치만 실제 행사는 역시나 내가 생각했던 그런 간지로 펼쳐지고 있었다 !
오랫만의 인수형
내가 도착한 시간은 하지만 많이 늦은 밤 시간 대여서 벼룩시장은 거의 끝물 이었다.
불도 따로 켜지지 않고 해서 다들 철수를 하더라 -
공연보다는 사실 그런 벼룩시장이 더 보고 싶었던 건데 그건 약간 아쉬웠네 ㅎ 그치만 뭐 내가 늦게 간거니 남 탓할 일은 아니지 ㅎ
아무튼 남아있는 팀들이라도 보기 위해 습격 !
입구 바로 앞쪽에서 남아있던 팀들 중 가장 사람이 많이 몰려있던 곳을 먼저 봤는데
아 여기 주인분이 며칠전 우리 카시나 "김치 앤 라이스" 쇼케이스에서 뵜던 분이더라 하하 ㅋ
홍대도 "돋네"
감사하게도 양말 한켤레를 선물로 주셨다 +_+
(너무 감사합니다 ! 잠깐 인사 드린게 전부인데 이렇게 양말까지 주시니 황송하네요!)
벼룩시장은 너무 어둡고 사람들도 많이 빠져서 더 볼게 없기에 나는 그제서야 공연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게 되었다 -
집앞카니발의 테마가 그런거라더라 뭐지? 진짜 집 앞 골목에서 노는 뭐 그런 간지인데
작은 카페 같은데서 오손도손 모여서 공연도 하고 공연 관람도 하고,
카페 옆 골목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벼룩시장도 열고 그런,
내가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는 홍대만의 그런 뭐랄까 생기발랄하고, 러프하고, 에너지 넘치지만 과하지도 않고 그런 느낌들 !
딱 그런 거였는데 집앞카니발 에서 내가 보고 듣고 하는 것들이 딱 그런 느낌들을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충족을 시켜주더라 ㅎ
카페 안에서 공연 -
같은 공간 안에서 관람 -
분위기 참 좋던데?
내가 있는 신사동 쪽에서는 보기 힘든 그런 이미지들과 상황의 연속이라 참 신선하고 좋았다 -
오히려 더 사람냄새 나는것 같아 좋았구 ㅋ
그릴5의 종찬이는 그런 모습들이 부러웠는지 어쨌는지 난데없이 자신이 공연을;;
하지만 나 말고 아무도 노래 못 들었을듯 ㅋㅋㅋㅋㅋㅋㅋ
집앞카니발이 아무튼 그렇게 마무리가 되고 나는 그릴5 형제님들과 피로를 풀기 위해 비밀의 장소로 이동 !
나는 자전거를 타고 홍대에 갔던거라서 비밀의 장소에 가기위해 그릴5 타코트럭 안에다가 자전거를 숨겨두었다 -
이동.
헌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비밀의 장소에서 자리가 부족해 못해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끔찍한 통보가 내려지고;;
충격에 휩싸인 우리는 이대로 있다간 쓰러지겠다 싶어 빨리 뭐라도 먹자! 하여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데..
아니 무슨 오징어횟집이 보이길래 들어갔더니만 오징어가 없다고 하질 않나;;
골목길 걸어가는데 왠 경찰이 오더니 저기 싸움난 분들 일행 아니냐고 묻질 않나;;
정신 못차리고 걷다보니 그냥 차로 움직여도 될 만한 거리를 걸어버리고;;
그렇게 한계에 다다를때 즈음 하여 '산오징어' 라는 글자가 보이길래
아까 못 먹은 오징어를 여기서 해치우자! 하고 들어가 봤는데
아 낚였다;;
보기엔 그럴싸 했지만 오징어는 개미 눈꼽만큼 밖에 없었다;;
완전 제대로 낚임;;
심지어 광어에 물회에 튀김까지 시켜 먹는데
스끼다시가 단 한개도 안나옴 -_-;;
와 진짜 완전 황당;;;;;;
우리야 뭐 배고파서 그냥 쳐묵쳐묵 먹어대긴 했지만
이거 뭐 가게 안 손님들도 술 취해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고;;
회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뭔지도 모르겠을 만큼 정신없이 먹다가 마무리는 그래도 잘해보자! 하여 매운탕을 시켰는데,
이건 왠 우럭?? 우린 광어 먹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아주머니께 여쭤봤더니 이거 서더리 매운탕이라고;; 그냥 막 나가는거라고;;
아놔;;;
내가 식성이 좋아서 참았음 -_-;
배고파서 참았음 -_-;
다신 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