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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게 귀국날짜를 헷갈려서 하마터면 진짜 큰일날 뻔했던 전 날 밤.

그래도 천만다행스럽게도 귀국날짜를 제대로 확인한 덕에 오늘 아침 무사히 숙소 체크아웃을 할 수 있었다.

전 날 밤 잠들기 전에 부랴부랴 짐 다 싸놓고 잔 다음, 아침에 일어나

체크아웃 하기 전에 마지막 컵라면과 햇반으로 조식 해결하고 무사히 숙소를 빠져 나왔네 ㅠ

아 - 진짜 이 컵라면과 햇반들이 없었으면 난 이 한달을 어떻게 버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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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말도 안되는 숙소의 엘레베이터 ㅋㅋㅋㅋ

캐리어 하나 넣으니 끝남 ㅋㅋㅋㅋ

그래 뭐 이거라도 어디야. 덕분에 편하게 잘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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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숙소 위치가 진짜 신의 한 수였다는 사실은 로마를 떠나는 날까지도 확인이 됐는데,

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낮 12시여서 이때 나오긴 했지만 한국 가는 비행기 시간은 밤 9시 반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한참 남았던지라

짐을 맡겨둘 공간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는데 놀랍게도 숙소 바로 앞에 (진짜 바로 앞에) 짐 보관소가 있었음 ㅋㅋㅋㅋ

아 완전 럭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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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짐 맡기려고 들어가보니 시설이 어마어마하게 좋아서 더 놀람 ㅋ

가격도 하나도 안비싸서 놀랐고 +_+

(내가 다섯 시간인가 맡겼는데 6유로 나왔던가? 암튼 진짜 쌌다 ㅋ 굿이에요 굿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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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맡기고나니 한결 가벼워진 몸.

암튼 이제 나에겐 로마 시내를 떠나기까지 다섯 시간 정도가 남은 상태라

숙소에서 마시다 남은 물 한 병 들고 마지막으로 주변 투어를 한 번 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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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마지막 날이 되니까 바람 선선하게 불고 시원해지고 그러는거니.....

(다른 날 같았으면 베네치아 광장쯤 걸어오면 슬슬 땀이 나고 그랬을텐데 이번엔 진짜 바람 시원하게 불어서 걷기 딱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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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도 가봤고 콜로세움도 가봤고 트레비 분수쪽도 가봤기에 사실 딱히 뭐가 막 보고 싶었던 건 아니어서,

일단 치약 셔틀을 부탁했던 지인의 청을 들어주기 위해 테르미니 역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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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는 처음 걸어보는거라 모든 길이 생소했는데, 여기도 제법 많이 예쁘구나.

이런데서 화보 찍으면 어떻게 찍어도 참 예쁘게 나올텐데.

직업병 +_+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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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를 벗어나니 제법 한산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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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마에서는 트램 한 번 안타봤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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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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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운전자들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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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핌이라는 곳에 들렀다.

유핌은 우리나라로 치면 뭐라고 해야 되나.

백화점이라고 하기엔 좀 규모가 작은 곳인데,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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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1층에 올리브영 비슷한 개념의 그런 샵이 있었는데

여기서 마비스 치약을 여행용 셋트 크기로 칫솔이랑 묶어 판다는 정보를 우연히 입수하게 되서

이거 먼저 몇개 샀음. 마비스 치약 자체가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이건 무려 여행용 셋트로 나온 미니 사이즈니까? ㅋㅋ

아무데서나 파는게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여러개 막 집어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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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조금 더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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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 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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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마로 오는 여행객들은 반드시 이 테르미니 역을 거치게 되어 있어서

나도 원래 처음엔 로마로 들어올 때 여기를 통해 들어왔어야 했는데,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공항에서 택시 픽업 예약을 잡아준 덕분에 택시타고 숙소까지 한방에 가게 되서 이 역에 들르지 않았다.

심지어 이번에 숙소 체크아웃하고 공항 갈 때도 호스트가 택시 픽업 예약을 다 잡아줘서 이 역에서 기차 탈 일이 사라져버렸 ㅎ

(근데 여기 이렇게 도보로 와보니까, 여길 캐리어 끌고 왔으면 좀 빡쎘을 것 같긴 하더라.

밀라노때보다 숙소와의 거리가 좀 더 멀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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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테르미니 역에 처음 와 봐서 한참을 헤멨는데 다행히 지하에 숨어있는 약국을 무사히 찾아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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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이거 사러 온 거다 -_- 마비스 치약;;;;

이게 뭐라고;;;;;

첨에 마비스 치약 파는 곳 찾아보려고 인터넷 좀 뒤져보니까 누구는 "아무데나 약국 가면 있다" 그러고

누구는 "테르미니 역 지하 약국에만 있다" 그러고;;;;;

그래서 나도 처음엔 아무데나 가면 있겠지- 하고 코르소 거리 갔을 때 약국 몇 군데 들어가서 찾아봤는데 진짜로 안 보여서

결국 이렇게 마지막 날 테르미니 역까지 와서 힘들게 사게 된 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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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냥 뭘 사가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맛 별로 하나씩 다 샀음.

나름 치약계의 샤넬이라 불리고 한국에서 사려면 비싸니까 (한국에서 1개 살 돈이면 여기서 3개 삼)

나 쓸 것도 기념으로 하나 사고 ㅋ 암튼 셔틀 미션 받은 거 석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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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택시 탄 사람들은 아마도 거의 여행객들이겠지.

이제 로마 온 건가.

부럽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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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정처없이 걷고 또 걷고 ㅎ

비록 마지막 날이긴 했지만 사람 없는 길 걸으니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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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날씨가 완전히 풀렸는지, 이때까지도 땀이 안났음;;;; 언빌리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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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발견한 한인마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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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경차, 마이크로카. 어떤 식으로 부르든 간에

아무튼 저런 작은 아이들은 우리나라에 진짜 절실한데, 유럽에서만 보급되어 있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이번에 이탈리아 돌면서 내내 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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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콜로세움 앞이다.

숙소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새로운 길 찾아 걷다보니 방향이 이쪽이 되어버려서 ㅋ

그래 뭐, 콜로세움 한 번 더 보고 좋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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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콜로세움에 왔을 땐 여기 공사중인거 보고 무슨 건설 자제들 세워놓은 건 줄 알았는데

지금 다시 자세히 보니, 저 기둥들이 전부 고대 유적들이네 -_-;;;

내가 그때 참 더위에 지쳐 많이 힘들어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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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언제 또 올지 모르겠지만, 콜로세움 안녕 -

부디 무사히 복원 공사가 잘 진행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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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배가 고파 뭘 먹을까 하다가 다시 또 포스퀘어 앱을 켜 검색을 해봤다.

그러다 우연히 콜로세움 근처에 팔라펠을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되서 곧바로 찾아갔는데, 그게 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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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원이라는 곳인데, 사뜨바에서 맛 봤던 팔라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기에

뭔가 여기도 건강한 음식, 착한 음식을 만들어 팔 것 같아서 선택했음 ㅋ

오 근데 여기 직원들 친절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좋드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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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을까 하다가 나는 팔라펠이 들어간 샐러드 메뉴를 주문했는데,

너무 배터지게 먹고 싶진 않았는데 딱 적당하게 먹기 좋았음!

성인 여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되는 듯? 굿 초이스!

(옆에 음료는 이탈리아에서 나오는 유기농 콜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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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 포로로마노 -

너도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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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참을 정처없이 걷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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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느새 트레비 분수 앞에서 마지막 젤라또를 먹고 있었고,

(남아있는 동전 털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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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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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떠날 시간이 되어 짐을 맡겨 두었던 숙소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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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까지 날 데려다 줄 기사가 시간 딱 맞춰 도착했다.

처음 로마 왔을 때 만난 기사의 자동차보다 클라스는 좀 낮았지만 그래도 나름 벤츠타고 가네 ㅎㅎ

굿.

(이런거 다 알아서 해 준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진짜 감사의 인사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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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레 강, 너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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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내, 진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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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미치노 공항 도착.

이번에 날 데려다 준 기사는 그래도 영어가 좀 되는 사람이라 공항 오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좀 나눴는데

기사가 맘에 들어서 나중에 다시 오면 부를테니 연락처를 달라고 해서 받아뒀음 ㅋ

물론 내가 언제 로마에 또 갈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혹시 로마 갈 사람들, 공항에서 시내까지 편하게 트랜스퍼 이용하고 싶으면 댓글 다세요. 이 기사 번호 알려드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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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엔 일부러 좀 일찍 왔다.

로마 시내에 더 있어봤자 딱히 할 것도 없었고

전에 산토리니 갈때 여기 공항에 와서 면세점을 미리 한바퀴 돌아봤었는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여기 돌면서 쇼핑을 좀 해볼까 하는 마음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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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찌 매장에 먼저 들어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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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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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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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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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마 시내에선 뭐 산 것도 없고, 엉뚱하게 공항에서 이것 저것 막 샀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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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짐이 더 무거워졌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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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이것저것 보는데 왜 이렇게 양꼬치가 땡기든지....

아 - 양꼬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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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비행기 안.

기막히게 다른 자리 다 꽉 찼는데 내 옆자리 2석 모두 텅텅 비어서 편하게 누워서 올 수 있었다 +_+

굿이에요 굿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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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로마!

안녕 이탈리아!

진짜 1달 잘 보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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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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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비빔밥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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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vs슈퍼맨 관람. 더럽게 재미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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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사히 한국 돌아와 곧장 밥부터 먹었다는 후문!

아! 진짜 제육볶음 니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 줄 아니!!!!

(이렇게 한국 온거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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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집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행거가 무너져 있어서 내가 진짜 다리 힘 쫙 풀려서 털썩 주저 앉을뻔 했다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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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 여행. 참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사회생활 시작한 뒤로 이렇게 길게 쉬어 본 적도 없고

그 기간을 내내 해외에서 보내본 적도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어리버리타고 그랬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무사히 사고 없이 잘 보내고 온 것 같아 참 다행인것 같다. (물론 산토리니에서의 에피소드들은 좀 짜증이 나지만...)

이제 난 새로운 회사로 가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된다.

과연 내가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것들이 그 곳에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언젠가는 이번 여행에서의 경험들이 툭! 튀어 나와 도움이 되겠지? ㅎ 그러리라 일단은 믿고 있을란다.

아무튼, 진짜 끝! 이탈리아, 당분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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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http://mrsense.tistory.com/3337)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떠나기 전 마지막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로마 공항 면제섬(http://mrsense.tistory.com/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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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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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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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과 콜로세움 방문을 완료하니 이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

그래서 오늘은 무거운 DSLR대신 가벼운 디카 하나 들고 숙소 밖으로 나섰다.

산책이나 좀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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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위치를 진짜 잘 잡았다고 생각한게,

바티칸 시국까지 도보 20분 정도, 콜로세움까지도 도보 2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는데

판테온과 트레비분수가 있는 곳까지도 도보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곳이었어서 ㅎ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유적지를 그냥 걸어가도 될 만한 곳에 숙소를 잡았었다니 내가 어찌나 스스로 기특했던지 몰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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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엔 판테온에 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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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은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거물(?)들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

현존하는 로마 내의 고대 건축물 중에 가장 완벽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이자

서양 건축 역사에 있어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자세한 이유는 포털 사이트 검색해보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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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어마어마한 곳이 놀랍게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_+

심지어 보안 검사도 하긴 하는데 굉장히 약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장에 전혀 부담이 없어 좋았다.

(줄이 저렇게 길었는데도 순환이 굉장히 빨라서 줄 선지 5분?만에 바로 입장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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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대단한 건, 저 안이 그냥 뻥~ 뚫린 하나의 돔으로만 이루어져있다는 데에 있다.

그러니까 그 지붕을 받치는 기둥이 건물 내에는 하나도 없고 여기 입구에 서 있는 기둥이 이 건물의 유일한 기둥들이라는거다.

(내부의 돔은 따라서 오로지 건물 외벽만의 힘으로 떠있는 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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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진짜 그냥 하나의 돔이 전부다.

장식이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이 안에 있는 거라곤 묘비와 신들의 석상 뿐인데

묘하게 임팩트는 전혀 다른 유적들에 밀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무래도 저기 저 천장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줄기 때문일텐데

사람들에게 신에 대한 경의를 환기시켜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라고 ㅎ

시간에 따라 빛줄기가 떨어지는 방향이 계속 바뀌는데, 어디로 떨어지든간에 그 신비로운 분위기는 늘 한결같은게 정말 bbb.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돔은 우주를, 그 가운데 햇빛이 들어오게 한 부분은 태양을 의미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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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가톨릭 성당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재단이 입구 맞은편 벽에 세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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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줄기가 떨어지던 곳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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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안에는 제우스, 아폴론, 로물루스, 주피터, 에르메스 등의 석상이 세워져있다. 다신교였던 로마의 주요 신들이 모여있는 곳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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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왕이었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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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은 하나의 돔이 전부이기 때문에 관람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줄이 빨리 줄어드는 이유가 있더만.

그래서 나도 후딱 보고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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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앞에는 판테온 분수가 있는데 이것도 은근히 포스가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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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물은 쫄쫄 나왔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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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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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트레비 분수를 보러 가기 위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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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는 판테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도보 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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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굳이 지도 같은 거 보지 않아도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방향이다 싶은쪽으로 걷다 보면 이렇게 트레비 분수 앞에 당도하게 된다.

트레비 분수는 생각보다 되게 좁은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놀라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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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사람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페스티벌 보러 온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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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트레비 분수 영접!

현존하는 로마 내의 분수 중 가장 큰 규모라더니, 진짜 어마어마하구나 스케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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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서 있는 양반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고 그 앞에는 반인반어 트리톤이 말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 조각으로 표현 되어있다.

이렇게 보면 진짜 그냥 하나의 건물로 보이는데 이게 분수라니....



분수가 어마어마한만큼 보러 온 관광객도 어마어마;;;;

이게 다 오드리햅번 때문인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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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멍때리고 트레비 분수의 스케일에 기눌려있다가, 나도 소원하나 빌어보려고 동전 하나 꺼내 던져봤다 ㅋ

소원은 비밀 +_+ 이루어질지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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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리고 간다!

트레비 분수 진짜 임팩트 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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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과 트레비 분수를 봤으니 이제 아이쇼핑 좀 해볼까.

로마에서 쇼핑하면 제일 먼저 거론되는 거리고 코르소 거리인데 코르소 거리가 바로 그 둘의 사이에 끼어있는 길이라

곧장 코르소 거리로 가서 뒷짐지고 설렁설렁 걸어보기 시작했다.

(이 코르소 거리가 콜로세움으로 가는 대로의 시작점인 베네치아 광장의 정중앙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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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소 거리에는 명품 브랜드도 많았지만 캐주얼 브랜드 매장도 참 많았는데,

내가 이번에 이탈리아 돌아다니면서 본 자라 매장 중에 아마 여기 로마 코르소 거리에 있던 자라 매장이 제일 규모가 크지 않았을까;;;

여긴 무슨 엘레베이터가 있고 막, 저 건물 통째로 다 자라 매장이던데;;; 작은 백화점 규모 수준이었던데 완전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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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명품 브랜드 매장과 거지들이 공존하는 묘한 동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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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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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말미이기도 했고 그만큼 오랜 시간을 피자와 파스타에 찌들리며 살았던지라

유독 로마 들어온 뒤로는 제대로 된 레스토랑을 한 번도 안 가본 것 같았다.

근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굳이 좋은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아서,

포스퀘어 검색으로 그나마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만한 곳을 찾다가

평점이 괜찮은 곳이 근처에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점심은 여기서 해결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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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그라노라는 베이커리인데, 말린 과일이나 조각 피자같은 걸 파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내가 끌렸던 건 과일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는데, 아무래도 과일을 파는 곳이라면 피자도 뭔가 착하게 잘 만들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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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피자를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조각으로 파는게 아니라

손님이 원하는 만큼을 잘라서 그 무게를 달아 무게 만큼의 값을 받고 파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내가 손으로 대충 "이정도"라고 말했더니 점원이 그 자리에서 그만큼을 잘라다 다시 오븐에 넣고 한번 더 구워내주었는데 맛 좋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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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이젠 포폴리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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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리 광장은 로마에서 '민중의 광장'으로 불리우는 곳이며

광장 한 가운데에 아우구스투스가 이집트를 정복한 기념으로 이집트에서 가져와 세운 오벨리스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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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을땐 광장 한 켠에 어마어마한 무대가 설치 되어있고

여기서 무슨 축제를 곧 벌일 모양인지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내가 광장의 온전한 모습은 보지 못했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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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축제의 주최측이 코카콜라인게 대박 ㅋㅋㅋ 코카콜라 무료로 나눠주고 있길래 나도 가서 하나 받아마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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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포폴리 광장의 온전한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는데

가슴아프게도 광장과 코르소 거리의 접점에 세워져있는 쌍둥이 건물인

산타마리아 인 몬테산도 교회와 산타마리아 데이 미라콜리 교회 중 미라콜리 건물이 공사중이었다는 충격적인 상황에 또 아쉬움;;;;

두개의 다른 교회가 99%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팟이라길래 나도 보러 왔던 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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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쉬움은 거기서 끝나질 않고, 근처에 있던 스페인 광장 계단도 공사중이었......

오드리 햅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젤라또를 먹었던 바로 그 계단인데, 이쪽 지구가 단체로 보수공사에 들어갔나 -_-

왜 죄다 공사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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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스페인 광장의 계단에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봤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지.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싶은 건 로마가, 그리고 이탈리아가 이렇게 끊임없이

고대 유적이나 관광지 같은 곳을 유지 보수하려 한다는 걸 알았다는 거? 그들의 그 노력이 참 좋게 보였다는거? ㅎㅎ

아쉽긴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게 생각하고 돌아갈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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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도 군밤 장수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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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코르소 거리의 옆에 있는 콘도티 거리를 걸어봤다.

콘도티 거리는 코르소 거리보다 좀 더 럭셔리 명품 브랜드의 스토어가 집결되어 있는 곳으로,

여긴 딱 밀라노 느낌이 날 정도로 부유한 느낌이 물씬 나더라 ㅎ

(난 당연히 아무곳에도 들어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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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다시 돌아온 코르소 거리.

(졔네들 웃기던데 ㅋㅋ 사진 잘 보면 뭐지?할 거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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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멋진 차 서있네 하고 가만히 보니까, 저거 말도 안되게 시승차임.

돈 내고 타보는 간지인 듯. 저기 빨간 티 입고 서 있는 남자들이 직원같던데, 얼마나 할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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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일정은, 로마에 오면서, 아니 로마에 온 이후로도 전혀 상상치 못했던 일정으로 채워졌다.

이미 매일매일을 즉흥적으로 코스를 정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한국에서부터 예상할 수 있던 관광 코스 안에서만 정했었는데

이건 진짜 순전히 이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들을 보기 위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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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가 뱅크시의 전시 관람이었다.

판테온을 보고 트레비 분수로 걸어가던 길에 아주 우연히 뱅크시의 전시가 열리고 있던 갤러리를 발견하게 됐는데

어차피 돌아올 때 이쪽 길로 다시 돌아와야 했기에 일부러 돌아올 때 들러보기로 했던 것 ㅋ

즉흥 관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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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하면 사실 어디 벽에 몰래 스프레이로 그려진 그림 정도밖에 모르긴 했지만 그래도 뱅크시의 존재는 분명히 알았고 좋아했기에

이번 전시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었지만 큰 기대가 있어서 부푼 맘을 안고 입장했는데,

와 - 이거 뭔가 대박 조짐이다 ㅋ

(사진 속 조형물은 2007년作. Watch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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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07년作. Watch Tower. 감시 초소. 역시 코카콜라 캔과 동명의 작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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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뱅크시가 처음으로 활동했다고 알려진 1998년부터 최근까지의 거의 모든 작품들이 총출동했는데

한국에선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작들이 많이 보여 그게 참 기뻤다.

(사진속 작품은 2005년作. Kate. 케이트 모스의 얼굴을 팝아트 콜라주로 섞었다 +_+)

한가지 재미있는 건, 저 4점의 주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거였는데,

작품을 쭉 보고 있자니 다른 미술관에서 온 작품들도 있었고 개인 소장품이던 작품들도 있었고 하더라고?

이거 다 모으기 힘들었을텐데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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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999년에 그려진 작품.

뱅크시의 초기 스타일이 어땠는지를 단박에 설명해줄 수 있는 멋진 그림 +_+

바닷 속 심해를 저런 줄무늬로 표현했다니 완전 ㄷㄷ. 게다가 마트 카트와 물고기, 상어의 조합. 풍자 센스가 진짜....bbb

(1999년作. Sh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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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作. D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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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作. Girl with TV. 캔버스가 아닌 나무 팔레트에 그려진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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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作. Mor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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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은 강력한 무기다"

- 뱅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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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作. Bomber Hu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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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에 들었던, 그리고 가슴 한쪽이 찌릿했던 작품.

(2003년作. Kids on G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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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작품들 보기 시작한 건데, 느낌이 이거..... 생각보다 스케일이 너무 큰 듯 ㄷㄷㄷㄷ (잘 들어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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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작품은 스텐실 기법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같은 그래픽이 여러 작품에 두루 쓰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근데 또 놀라운 건 그 작품들이 다 결국 같은 얘길 하는건데 느낌은 또 전혀 다르다는 거 ㄷㄷㄷ

(사진 속 작품 모두 2004년作. Heavy Weapo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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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가 작업했던 앨범 재킷들!

44점의 레코드와 24점의 CD의 재킷들이었는데

아 이건 아예 다 처음보네 진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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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타임아웃 런던과 타임아웃 시드니판 커버 작업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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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作. Pulp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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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아카이브 월이었는데, 갤러리 안에 관람객이 어째 별로 없다 했더니 전부 다 여기 있었네 ㅎㅎㅎ

나도 안되는 영어 실력 가지고 좀 읽어보고 그랬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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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보다 현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러프하게 던지는 작가가 또 있을까.

작품들 보며 내내 그 생각.

(2011년作. Tesco Petrol 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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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종종 봤던 작품 ㅋ 액자 프레임에 파리 모형을 붙여둔 게 너무 위트있었다 ㅋ 3D 안경을 쓴 쥐가 보는 액자 밖 파리라니!

(2010년作. Hollywood 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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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作. Gangsta 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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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뱅크시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다.

이는 사회적 약자를 빗댄 것으로 우리 누구나 쥐가 될 수 있고 또 이미 쥐일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건데

아마도 그 시작점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싶더라.

연구실 안에서 실험 대상이 된 쥐를 그린 것인데, 느낌이 딱 보면 참 오래된 그림같다 싶지?

이게 무려 2000년도 작품이다 ㅎ 뱅크시가 거의 초창기에 그린 그림임 ㅎ

(2000년作. Lab 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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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다양한 액션을 취하고 있는 쥐가 그의 작품에 한동안 자주 등장해 유명해졌다지.

(2004년作. Radar 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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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03년作. Wrong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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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시사 풍자가 극에 달했다고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

네이팜이 폭발했을 때 도망쳐 나오던 벌거벗은 베트남 소녀의 사진에 미키마우스와 맥도날드 로날드를 콜라주하다니;;;;;

진짜 소름 아닌가 진짜.....

(2004년作. Nap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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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作. Choose Your We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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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작품들 중에 이렇게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들을 참 좋아하는데, 같은 시기에 그린 것이 아닌데도

이렇게 한결같은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게 참 멋진 것 같다.

(왼쪽부터 2008년作. Very Little Helps. 2003년作. Happy CHoppers. 2007년作. Stop &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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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작품은 반드시 캔버스 위에만 그려진다는 법이 없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저렇게 문짝에 그려진 걸 보면 뭔가 더 저걸 그릴 때의 그 짜릿함? 긴박함? 그런게 괜히 느껴지는 것 같아 더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 ㅎ

(나무 문짝 작품은 2009년作. Laugh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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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작품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최근작이었던, 2010년作. Forgive Us Our Trespa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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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가 하트를 그리면 왜 이렇게 먹먹할까.

(2007년作. Girl with Balloon & Morons Se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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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까이 가서 작품명을 보기도 전에 '완전 초기작'이라는 직감이 빡!

캔버스 오른쪽 아래에 남겨진 뱅크시의 태깅 때문이었는데, 스텐실로 새겨넣은 저 뱅크시 이름의 폰트가 ㅋ

딱 봐도 "난 진짜 오래된거야" 하는 느낌 ㅋ

(아니나 다를까 1998년作. CCTV Scor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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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초기작. 1998-1999년作. Cloud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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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 작품을 모르진 않겠지.

점잖게 손가락으로 욕을 날려주고 있는 경찰의 표정과 포즈가 압권이었던 명작 +_+

(2002년作. Rude C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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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처음에 입구쪽에서 조형 작품을 보긴 했는데, 갤러리 안에 또 이렇게 입체로 된 작품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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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작품명이 따로 있진 않고, 호주의 익명의 수집가가 가지고 있던거라고 하더라.

아마도 뱅크시가 초기에 습작으로 손을 댔던 것이 아닐까 (하고 나 혼자 추측함 ㅋ 이건 년도 표기도 없더라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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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作. Gran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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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 중 가장 최신작이었던 것으로 보였던 그림.

확실히 초기에 비해 많이 디테일해진 느낌.

(2015년作. Untit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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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확실히 2004-2008년 사이쯤의 작품들이 마음에 드는 것 같았다.

당시의 작품들이 주는 메시지나 그림 스타일이 내 취향에 좀 잘 맞는 듯.

(2005년作. Jack & Jill, Police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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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몇가지 작품 하나! 화염병대신 꽃을 투척하는 시위대의 모습을 그린 소름 끼치는 작품!

(왼쪽부터 2006/2003/2002년作. Love is in the Air, Flower Thr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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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作. Queen Viv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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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대체 어떻게 구한거지....

뱅크시가 초기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깅 스텐실 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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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마지막은, 역시나 소름끼치게도 뱅크시를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ㅠㅠ

동명의 영화 때문에라도 더 유명해진 ㅠㅠ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ㅠㅠ

이걸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내가 ㅠㅠ 로마에서 예상치도 못한 수확을 ㅠㅠ (바티칸 박물관 미안 ㅋㅋ)

(2009년作. Exit Through the Gift Shop. 참고로 동명의 영화는 2011년에 개봉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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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촌스럽게라도 인증샷을 남기고 싶었음 ㅋㅋㅋ

나도 어쩔 수 없는건가 결국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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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하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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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출구 쪽엔 뭐 요런 귀여운 참여 코너도 있었는데 난 그냥 스윽 보기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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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앞엔, 처음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입구쪽에 걸려있던 작품의 다른 에디션이.

그게 공교롭게 미술 작품을 사고 파는 경매장을 담은 작품이었는데, 이 전시를 준비한 미술관이 숨겨둔 메시지같은거겠지?

암튼 진짜 잘 봤다! 나이스!

(2007년作. Mor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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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전시를 보고 나와서는 곧장 베네치아 광장까지 쭉 직진으로 걸어간 다음에, 그 뒤에 자리한 코르도나타 계단쪽으로 갔다.

코르도나타 계단은 지금 사진에 보이는 두개의 계단 중 오른쪽에 있는 계단인데,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일단 미켈란젤로가 만든 계단으로 잘 알려져있고

원근법을 무시한 계단이라고도 잘 알려진, 이래저래 참 유명한 계단이다.

아래에서 위로 갈 수록 폭이 넓어지는데다 계단의 밟는 면을 경사지게 만들어서

아래쪽에서 보면 착시효과 때문에 계단 높이가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데

막상 실제로 계단을 올라가보기 시작하면 엄청 숨이 찬;;;; 암튼 신기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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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돌아 반대편으로 내려와 이곳에 당도했다.

(생각해보니 그냥 베네치아 광장에서 왼쪽으로 갔으면 됐는데 왜 오른쪽으로 돌아갔을까;;)

이곳의 이름은, 리소르지멘토 센트랄레 뮤지엄. 우리말로 하면 음. 통일 중앙 박물관 정도 되나?

암튼. 여기는 전날 밤 콜로세움의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갈 때 우연히 발견한 곳이었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전시를 하길래 기억해뒀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보러 가기로 한 것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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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시는 무려 바비 인형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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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자 혼자 가서 입장권 끊고 들어가니 좀 뻘쭘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호기심에 가득찬 상태로 구경하기 시작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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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창기 바비 인형.

패키지도 단촐하고 인형의 이목구비나 모발 디테일이 지금에 비해선 많이 단촐한 느낌인데

딱 진짜 그때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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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이건 빈티지치고 스타일링이나 소품이 너무 그럴싸하던데 +_+ 이거 좀 탐났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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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시리즈가 있는줄은 몰랐는데, 블랙 컬렉션이라고, 베어브릭으로 치면 베이직 시리즈 같은거라고 보면 되려나?

물론 뭐 2010년도에 나온거긴 하지만, 이렇게 블랙 드레스 입은 것만 모아두니까 되게 느낌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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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뉴스에도 나왔어서 내가 알고 있던, 피부색의 다양성 존중을 너머 인체 비율도 다양성 존중을 하기 시작한 바비 인형!

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던 바비 인형을 가지고 노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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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바비 인형의 다양한 컬렉션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둔 섹션이었는데

가장 먼저 소개된 카테고리는 무려 패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들어졌던 바비 인형 컬렉션이었다!

딱 여기를 보는 순간 여기 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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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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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가방 들고 있는 바비는 랄프로렌, 가운데 블랙 드레스와 오른쪽 골드 드레스는 디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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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드레스는 모스키노, 그 옆에 그레이 퍼는 펜디! 브랜드 포인트를 기막히게 담아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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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피스 모두 크리스찬 루부탱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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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드! 이거 대박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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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서 한가지 이상의 에디션을 만든 브랜드가 몇개 안된다는 걸 알았는데, 그 중 하나가 무려 모스키노였음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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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형은 결국 드레스인가! 웨딩드레스 끝판왕 베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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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마어마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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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전시장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나 보고 싶은대로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저기 뒷쪽에서 어린이들 웃음소리가 막 들린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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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은 56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장난감으로, 그 세월동안 무려 180여개 직업을 가져봤단다.

56년동안 180개 직업이라고 하면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머릿속에 직업이 180개는 커녕 50개도 잘 안떠오름 ㄷㄷ

그만큼 바비 인형이 다양한 삶을 살았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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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엔 이런 군인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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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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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도!

(이외에도 이 전시장 안에 별별 코스튬을 입은 다양한 바비 인형이 있었는데 그걸 다 올리면 포스팅이 답이 없어지니 패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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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이 탔던 다양한 탈 것들과 디오라마도 따로 전시되고 있었는데,

보트 퀄리티 보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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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동차도 이렇게 만들어졌었는데

페라리는 1989년에 만들어진 모델이고 피아트는 2009년에 만들어진 에디션이라능.

무려 20년 갭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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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두 대의 자동차보다 이게 존재감이 쩔었음!

1971년에 나온 캠핑카 +_+ 디테일 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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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유명한, 여자 아이들의 로망이라는 인형의 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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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 게 다 나왔었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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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에게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여기 모여있는 인형들이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나왔던 바바의 친구들이라고.

나는 켄밖에 몰랐는데 스테이시라는 애도 있고 알란이라는 애도 있었고 베키라는 애도 있었고 뭐 엄청나게 많았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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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국가별 바비 인형 시리즈가 놓여져 있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다고 생각되는 건 이 호주 버전.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드레스 디테일 보소 +_+ 어찌나 우아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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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에 비하면 좀, 어딘가 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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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다양한 나라 버전으로 나온 바비 인형들을 쭉 보고 있자니,

뭔가 금발의 백인 바비보다 흑발의 흑인 바비가 훨씬 더 예쁜 것 같더라.

뭔가 이목구비가 더 또렷해보여서 그런가. 확실히 좀 더 예뻐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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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봐. 뭔가 코스튬도 더 멋진 것 같고 인형도 더 예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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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버전의 바비도 찾았는데...

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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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말미에는 바비 인형의 다양한 셀러브리티 에디션을 보게 됐는데

이건 마릴린 먼로 시리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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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영화 캐릭터 시리즈.

(가운데는 바비가 앉아있는 부분 잘 보면 알 수 있음 ㅋ 킹콩! 그 옆엔 히치콕 영화 '새' 버전이고 그 옆엔 오즈의 마법사 ㅋ

왼쪽에서 두번째에 노란 드레스 입은 바비는 무려 판빙빙 에디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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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과 캣우먼은 좀 귀여운 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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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와서 그런가 더욱 돋보였던 오드리햅번 에디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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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다 보고 나오는 길에 기프트샵에 가보니 아까 봤던 그 피아트 에디션을 팔고 있던데, 하마터면 살 뻔함 ㅋㅋㅋㅋ

아 - 뭔가 충동적으로 호기심에 본 전시이긴 한데 어느정도 기대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전시 퀄리티가 좋았던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음!

그래서 사실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이걸 다 올렸다간 포스팅이 삼천리로 빠질 것 같아서 그냥 진짜 극히 일부분만 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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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저녁 먹거리로 뭐 살까 휘 둘러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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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사들고 나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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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걸로 저녁을 해결했다지.

이탈리아라 그런지 팩으로 나온 파스타랑 야채 구이 요리를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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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수준이 좀 좋던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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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야채 구이가 일품이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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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엄청 큰일날 뻔 한게 ㅋㅋㅋㅋㅋㅋㅋ

별 생각없이 "아 - 이제 하루 남았네 -" 생각하면서 "내일은 뭐할까 -" 생각하다가 문득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헷갈리는 거 같아서

슬쩍 대한항공 홈페이지 들어가서 비행기 시간을 확인해 봤는데,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 남은 게 아니라 내일이 돌아가는 날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달이나 바깥 생활을 했더니 날짜 개념이 다 사라져서 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완전 망할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 더 남았는 줄 알았는데 돌아가는 날이었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눈물을 삼키며 부랴부랴 짐 정리를 시작했다는 마무리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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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http://mrsense.tistory.com/3337)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떠나기 전 마지막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로마 공항 면제섬(http://mrsense.tistory.com/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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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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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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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 방문으로 로마 입성 신고식을 너무 제대로 해서, 오늘은 힘을 좀 뺄까 하다가

기왕 필 받은 거 아예 콜로세움까지 몰아쳐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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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콜로세움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니 도로 바로 옆에 이런 유적지 같은 자리가 보존되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첨엔 그냥 "아, 로마는 참 이런 곳도 허투루 두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율리우스 시저(카이사르)가 암살당한 곳이라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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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최대한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여유롭게, 요리조리 그늘 찾아다니며 미리 챙겨갔던 물도 마셔가며 콜로세움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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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베네치아 광장에 다다랐다.

베네치아 광장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던데,

뭔가 말로 듣던 것에 비해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 생각보다 좀 단촐해서 놀랐....

(저기 저 건물은 이탈리아 은행 건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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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광장 앞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얼레 2세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밀라노에서 밀라노 대성당 옆에 서 있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생각이 문득.

이탈리아의 왕이었으며 동시에 조국의 아버지라 불리웠던 인물답게 그를 기념하는 건물 역시 으리으리하게 지어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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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지나면 곧장 저 멀리까지 이어지는 길게 이어진 대로가 나오는데,

그 길의 끝에, 바로 그 유명한 콜로세움이 세워져있다 +_+

(드디어 보는구나!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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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으로 가는 그 긴 대로의 양 옆은 현대식 건물이 하나도 없고

고대 유물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흔적들만이 가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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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이렇게 깨끗하게 정비하면서도 주변 경관을 옛 모습 그대로 건드리지 않고 지켜냈다는 것에 좀 많이 놀랐던 것 같다.

아마 우리나라였으면 엉뚱한 매점이니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니 하는 것들이 막 들어섰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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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참 멋진 뷰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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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나는 콜로세움 앞에 도착했다 +_+

아 - 무슨 다큐멘터리 같은데서나 보던 그 건물을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다니....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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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도 당연히 입장을 원하는 관람객들의 줄이 어마어마한데, 나는 미리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저 긴 줄 뒤에 서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_+

(콜로세움의 입장 예약은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게 날짜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날 예약만 미리 하면 되는 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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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검문 검색은 여전히 ㅎ

이탈리아 와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철저하게 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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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면 타원형의 건축물에서 가로가 긴 축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입장하게 된다.

여러 구역이 출입 제한이 되고 있긴 했지만 콜로세움의 전체를 둘러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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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은 총 4개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층마다 건축 양식이 다르다고 한다.

주워듣긴 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름은 까먹었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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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가 긴 축의 끝쪽으로 와서 보니 정말 웅장하다.

이 감동을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아보려했지만 당연히 사진으론 한계가 있네;;;;

암튼, 앞에 보이는 땅은 당시에는 지하였고 맹수들을 가둬놓는 우리로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저렇게 파헤쳐져있는데 실제로는 그 바로 위가 지면으로 뒤덮혀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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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뿐 아니라 콜로세움은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내부의 많은 곳이 파손되어 있었다.

지진의 피해도 있었고 화제로 손상된 곳도 많다고 했는데

그보다 그 후에 이 곳의 대리석을 훔쳐가는 도적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얘길 들었다.

일부는 특정 귀족들의 저택을 짓는 곳으로 빼돌려지기도 했다던데, 암튼 아직까지 이만큼 남아있는게 신기하다고 여겨질 정도;;;



(실제로 콜로세움의 곳곳에는 이렇게 돌기둥에서 떨어져나온 조각들이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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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지하에 온갖 맹수들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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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뭔가 기념이 될 만한 자리였나보다.

기둥이 있었던 걸로 나는 추측하고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자리를 보존하고 있던게 멋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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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나도 슬슬 저 위로 올라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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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ㅋㅋ

이탈리아 와서 계단이란 계단은 하도 많이 올라가봐서 별로 놀랄 것도 더 없으리라 생각했더니만,

여긴 무슨 계단이 이렇게 높아 ㄷㄷㄷ 계단이 많진 않은데 경사가 너무 높아서 등산하는 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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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렇게 헥헥대며 올라가자,

아 - 이건 안 올라왔으면 정말 후회했을 장관이 ㅠㅠ

정말 감탄했던 순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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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다 콜로세움...

(좀 재밌던 건, 맨 윗층에는 귀족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1층에 앉고 이 위에는 평민들이 앉았다고 하던데,

그럼 이 멋진 장관은 당시의 평민들이 독차지했다는 건가... 재밌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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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건물이 많이 훼손된 덕분에(?) 이런 기묘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되 참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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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긴 엄청 더웠지만, 그래도 높이 올라오니 외벽으로 나있는 아치 덕분에 바람이 솔솔 들어와 기분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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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치 중 하나의 너머로 보인 저 곳은 잠시 후에 들르게 될 팔라티노 언덕.

로마의 귀족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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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유독 콜로세움 근처는 다른 동네보다 건물보다 자연이 더 많고 그래서인지 더욱 부유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느낌.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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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념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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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은 경기장 안쪽의 전경을 보는 것도 맛이지만

건물 내부를 돌아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콜로세움 건물의 외벽과 내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렇게 흉터(?)가 난 곳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

저게 원래는 과거에 건물의 안정성을 위해 청동 빔을 꽂은 자리인데

역시 도적들에 의해 모두 약탈 되었다고. 그래서 저렇게 빈 구멍처럼 뻥뻥 뚫린 자리만 남은거라고 했다.

(그래서 이게 콜로세움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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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에는 콜로세움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조각들의 전시장도 마련 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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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에 쓰였던 수레와 지렛대 같은 것들에 대한 안내도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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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앞서 얘기했던 지하의 동물 우리에서 지면 위로 그를 올려보냈던 원리를 설명하는 모형인데

이렇게 보니 이해가 곧바로 되더라고?

콜로세움에선 참고로 검투사들의 싸움도 잦았지만

맹수들을 사냥하는 이벤트도 자주 열렸다고 했다.

특히 콜로세움이 처음 완공 됐던 때에는 축제를 열었던 100일간 여기에서만 약 5000여마리의 맹수를 잡아 죽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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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굉장히 잔인한 곳이었던 셈인데

이렇게 관광 스팟으로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 참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인 거 같아 ㅎㅎ



콜로세움을 빠져나와 이번에는 아까 잠깐 봤던 팔라티노 언덕과 그 옆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포로로마노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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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에서 팔라티노 언덕쪽으로 가려면 그 옆에 세워져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지나치게 된다.

흔히 개선문하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 개선문 생각만 하는데 개선문이라는게 지칭대명사가 아닌데다,

오히려 개선문은 이탈리아, 특히 로마쪽에 더 많이 세워져있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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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콜로세움을 뒤로하고,



(저 위까지 올라가볼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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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니 그건 패스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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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쪽으로 가려면 이 티투스 개선문을 지나게 된다.

방금 개선문이 로마쪽에 많이 세워졌었다는 얘길 했는데

이 티투스 개선문이 현존하는 '살아남은' 개선문 중에선 가장 오래된 개선문이라고;

(앞서 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아치의 갯수가 다른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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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각 참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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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티투스 개선문을 지나면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부지가 나온다.

(사진을 찍은 자리가 팔라티노 언덕 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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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더 올라가볼까 하다가 땀도 너무 많이 흘렸고 생각보다 날이 많이 더워서

팔라티노 언덕은 포기하고 포로 로마노 부지쪽만 돌아보기로 했다.

아 근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진짜 무슨 순식간에 타임머슨 타고 고대 로마로 순간 이동한 기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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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 부지는 고대 로마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역사 깊은 건물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

거의 대부분은 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건물 자체가 무너지고 흔적만 남았지만

일부 건물들이 다행히 아직까지 남아 이렇게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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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정말 2016년의 모습이 맞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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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산타 프란체스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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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내가 위쪽에 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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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물루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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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물루스 사원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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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누스와 파우스티나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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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의 관광객들을 보면 이 부지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아주 대충 짐작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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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역시 정말 한없이 작고 또 작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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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넓어 당황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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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카 율리아의 자리. 당시에는 법원 건물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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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세워져있는 개선문이 세베루스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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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늘도 없고 앉을 곳도 없어서 여름에 보긴 정말 힘들었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고대 유물의 산실과도 같은 '부지'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지켜냈다는 데에서 정말 큰 감동이...

이탈리아와서 가장 많이 느낀게 아무래도 - 유적지를 많이 돌아봐서 그런지 - 그런 부분인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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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포로 로마노를 다 돌아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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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콜로세움과는 저만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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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 뙤약볕 밑에서 몇 시간을 있었는데 물 한 모금 못 마신 것 같아 곧바로 미니 마트를 찾아가 생수부터 1병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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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1리터짜리 생수병 들고 다니는 게 여기선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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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안녕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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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의 대로 맞은 편에는 또 다른 이름의 포로 부지들이 있는데

여기는 규모도 좀 작고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굳이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이렇게 대로변에서 바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사실 포로 로마노쪽도 굳이 안들어가봐도 대로변에서 다 보이긴 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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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마어마한 건물은 무려 시장 건물이었다고. 트라야누스 시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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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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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웅장하긴 진짜 엄청 웅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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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에 박물관도 있고 나름 저 위에 테라스에도 올라가 볼 수 있다던데,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그건 욕심 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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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앞까지만 살짝 올라가봤음.

진짜 웅장하네 가까이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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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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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어느덧 집 떠난지 3주째. 시간 참 빠르네 ㅎ

밀라노에서 어리버리탄게 엊그제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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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피해 그늘에 모여든 로컬 젊은이들. 귀여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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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봤던 토레 아르젠티나 광장자리. 이번엔 뒷쪽으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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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숙소 근처에 다다랐을 때 꽤 재미있는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딱 봐도 미국냄새가 진동하는 곳 같아서 호기심에 들어가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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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반갑다 미국스멜 ㅋㅋㅋㅋㅋ

단내가 폴폴나는구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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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뭔가 보물창고 발견한 느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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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흑누나 너무 매력있으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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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왕 +_+

방금까지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피로가 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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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얔ㅋㅋㅋㅋㅋ

소다 샤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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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

잭다니엘 바베큐 소스 자체를 처음 보기도 했는데

심지어 병 모양도 너무 예쁜데다, 혹시나 이거 한국에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한국엔 이 병 모양의 소스는 있지도 않고

그나마 있는것도 가격이 2배정도 하는 거 같길래 얼씨구나 하고 보자마자 집어듬!!!

(음료수 몇개랑 같이 구입하니까 순식간에 몇 만원이 휙- 나갔지만, 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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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방문했던 수플리지오를 다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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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한적해서 참 좋아 여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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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래기위해 수플리 몇가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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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건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트래디셔널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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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직원 분이 추천해주셔서 먹어보게 된, 쌀이 들어가지 않은 수플리로

다진 가지와 고기가 들어간, 진짜 고로케에 가까운 메뉴였는데 이게 진짜 맛있더라고? 아 완전 깜짝 놀랐음!

수플리 진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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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한참 쉬다가, 또 다시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기어 나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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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로마는 밤에 보는 게 더 아름다운 것 같아 ㅋ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도 대표적으로 밤에 더 멋진 건축물 중 하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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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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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야누스 시장 건물도 밤에 보니까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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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밤에도 여긴 사람이 참 많구나.

이때 시간이 거의 밤 11시쯤 된 거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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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니 느낌이 또 다른 콜로세움.

(사람이 참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자세히 보면, 장노출로 찍은거라 사람들이 잘 안 보이는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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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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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을 한바퀴 돌아 여기서도 개선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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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 보니 어느덧 밤 12시가 넘었는데, 로마는 역시 밤 12시가 넘어야 힙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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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좀 놀랐던 게, 포로 로마노쪽으로 걸어 돌아오는데, 여기 밤에 뭔가 보는 프로그램이 있나보더라고?

이 자정에 저 아래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영상 같은 걸 보던데?

밤에 보는 것도 느낌 있겠더라!

(소리가 안들렸던 걸로 봐서 이어폰 같은 걸로 저기 참석한 관광객들만 뭔가를 듣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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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여러팀이 곳곳에서 보고 있었다는 게 충격! 난 한창 더울 때 땀 흘리며 돌아봤는데! 이렇게 시원한 밤에 보는 방법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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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콜로세움의 밤거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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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피돌리오 광장에 올라가봤는데,

와 - 여긴 콜로세움 바로 옆인데도 사람이 한 명도 없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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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으니 너무 좋구나 +_+

나 혼자 만끽하는 야경이라니 ㅎ

(저기 있는 분수가 로마 여신의 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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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여행도 거의 끝이 다 보이기 시작한 시점.

이것 저것 한국 돌아가면 어찌해야 할지,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또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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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금은 일단 마냥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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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는 튀김 우동 하나 먹으면서 사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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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제 피자랑 파스타엔 너무 많이 질린 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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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http://mrsense.tistory.com/3337)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떠나기 전 마지막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로마 공항 면제섬(http://mrsense.tistory.com/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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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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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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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Canon EOS 6D | 1/1250sec | F/4.0 | 24.0mm | ISO-100


바티칸 박물관을 빠져 나오니 저기 입구가 보인다.

(바로 전편의 이야기가 바티칸 박물관 내부에서부터 시작됐으니 입구 이야기는 지금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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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편에서 '뛰어가느라, 심지어 입구를 못 찾아 헤메느라' 곧바로 바티칸 박물관 내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바티칸 박물관 입구가 바티칸 대성당 안에 있는 줄 알아서 그렇게 헤메게 된 거다.

암튼 지금 다시 바티칸 대성당으로 돌아갈거니 바티칸 박물관과 바티칸 대성당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설명하겠음.

일단 바티칸 박물관 입구 옆에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하나 있는데 일단 그 길 끝까지 쭉 걸어간다.

저 아래가 끝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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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모퉁이에 이렇게 명찰 걸고 사람들에게 말 거는 사람들이 있는데, 박물관 정식 직원이니 무조건 대답하길. 안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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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 끝까지 도달하면 다시 옆으로 꺾는 길이 나오는데 또 저기 멀리 끝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쭉- 걷는다.

걍 계속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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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또 이렇게 왼쪽으로 꺾는 길이 이어지는데, 역시나 또 저 끝까지 걷는다.

(내가 왜 박물관 갈 때 뛰어갔는지 알겠지? ㅋㅋㅋ 엄청 멀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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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뭔가 예쁜 순간이 잠깐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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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등지고 오른쪽으로 돌아 또 저기 끝까지 걷는다 ㅋㅋㅋㅋㅋ

진짜 말도 안되게 엄청 걸어 ㅋㅋㅋㅋㅋㅋ

혹시나 바티칸 박물관 보려는 사람들, 입구가 어딘지 모르겠을때 절대 "대성당 옆에 있겠지"라고 대충 생각하지 말길.

진짜 큰일남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진짜 큰일나는 이유가 잠시 후에 하나 더 공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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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사히 바티칸 대성당 근처까지 왔다;;;;

아 그새 또 더워죽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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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대성당은 다른 말로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전이라고도 불린다.

성 베드로 대성전 앞에는 성 베드로 광장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그 광장이다.

성 베드로 대성전 앞에 둥그렇게 만들어진 광장인데, 여기가 또 어마어마하게 넓음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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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바티칸 시국의 지도를 좀 보고 얘길 하자면,

내가 서 있는 곳이 저기 지도 왼쪽 아래의 화살표쪽 성 베드로 대성전쪽이고

지도의 오른쪽에 있는 화살표쪽이 바티칸 박물관인데, 대성전에서 박물관으로 바로 가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저 지도의 아래쪽에 각져서 세워진 성벽을 따라 쭉 돌아서 걸어가야 한다는 끔찍한......

(내가 왜 힘들어 했는지 알겠지? 근데 진짜 박물관 가려다가 길 잘못 들어서 성 베드로 광장 안으로 먼저 들어가버리면

진짜 생각지도 못한 귀찮은 상황에 휘말리는데 그 이유는 또 잠시 후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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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전 역시 당연히, 다른 모든 박물관, 미술관, 대성당 등과 마찬가지로 검문 검색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저기 저 줄이 다 검문 검색 줄인데, 저거 기다리는데도 햇볕 아래 서 있어야 해서 참.....

(이탈리아는 여름엔 진짜 안 오는게 정신 건강에 나을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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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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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건물 중 가장 큰 규모라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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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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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들어가자마자 진짜 "와...."

.....

바티칸 대성당은 중앙 입구가 아니라 우측 입구로 들어가게끔 되어 있어서

여기가 지금 중앙이 아니라 성당 내부에서도 우측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겨우 이 우측에서 이미 압도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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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우측에서 곧바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진품을 만나게 되었다 +_+

(전편에서 바티칸 박물관에 처음 들어갔을때 모조품으로 만났던 그 피에타의 진짜 진품이다!)

강회 유리로 된 방화벽이 세워져있었지만 처음엔 그걸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알고 보니 몇 년 전에 어떤 정신 이상자가 피에타를 둔기로 내려쳐 부수려고 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바람에

그 뒤로 강화 유리로 된 벽을 세워 가까이서 볼 수 없게 해놓은 거라고 하더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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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유리벽 너머에 세워져있는 모습으로 마주하게 된 거지만

충분히 아우라가 넘쳐나서, 나도 모르게 숙연해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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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는 이제부터였다.

성당 중앙으로 들어와 정식으로 이 바티칸 대성당의 내부를 보려니,

아 정말 이건, 진짜 말이 안되는구나.....

그냥 내가 한 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뭔지 여기서 제대로 느끼게 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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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빛 내려오는 거 봐.... 얼마나 성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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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바티칸 대성당 역시 천장을 보는 맛이 참 일품이었다.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를 돌며 여러 고대 건물에 들어가 봤는데, 매번 느끼는거지만

겉으로 보이는 웅장하거나 화려하거나 혹은 엄숙한 그런 모습도 물론 멋진데

그 건물 안에 숨은 이런 멋진 내부를 마주할 때가 진짜 매력적인 순간인 듯 +_+

정말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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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간을 운 좋게 잘 맞춰 간 듯 했다.

빛 내림이 정말 예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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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대성당은 앞서 말했듯 성 베드로 대성당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그는 이 바티칸 대성당이 자리한 곳이 성인 베드로가 묻힌 곳이라는 설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바티칸 대성당은 뭐랄까, 하나의 종교를 모시는 건물 정도로 여겨지기 보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종교이자 또는 하나의 도시 자체로 여겨지고 있다.

다른 성당과는 분명 그 존재감이 남다르단 뜻이겠지.

(바티칸 시국이라는 표현과 경계가 괜히 있는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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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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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서 있는 관광객들과 비교해보자. 대체 이 대성당이 얼마나 큰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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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대성당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로는, 이 성당의 건축에 미켈란젤로가 참여했다는 것이 있다.

그가 혼자 만들어낸 것은 물론 아니지만

(4세기 경에 목조 건물로 이미 존재했으며 16세기에 미켈란젤로가 석조 건물로 재건했다고 한다.

또한 미켈란젤로 사망 이후 다른 건축가가 투입되었다고 알려져있음.)

아무튼 미켈란젤로라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바티칸 대성당은 그 가치를 남다르게 봐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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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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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걸 무슨 말로 설명해야 내가 느낀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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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곳곳에는 이렇게 관광객이 아닌 실제 이 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신자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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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에 처음 들어갔을 때 엄청 놀란 기억이 있는데,

그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밀라노 대성당이 뭔가 좀 내부가 엄숙하고 근엄했다면, 이 곳 바티칸 대성당은 뭐랄까,

그보다는 좀 더 화려하고 웅장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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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미개한 존재라 느낀 건 밀라노 대성당이나 여기나 매한가지인 듯 ㅎ

정말, 새삼 느꼈다. 난 정말 한없이 작고 또 작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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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이 불과 1시간 전의 일인데,

그새 바티칸 박물관에서 받은 감동이 잊혀지는 기분.

바티칸 대성당의 존재와 그 실체에, 정말 제대로 압도 당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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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전율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밖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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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나와보니 왜 이리 바티칸 대성당 앞의 광장이 넓은지, 또 왜 저렇게 많은 주랑을 세웠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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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병도 괜히 남달라 보인다.

아 근데! 이 근위병이 알고 보니까 스위스 군인이라고 하더라고?

바티칸 시국 안의 곳곳에서 이런 근위병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과거 스위스의 용병들이 가족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이탈리아로 넘어와 경비병 생활을 하며 번 돈을 고국으로 보냈던 것이 시초라더라.

아 전혀 몰랐던 (상상도 못했던) 내용이라 이거 알고 되게 놀랬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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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쪽에 있던 바티칸 우체국의 우체통.

여기서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실제로 카드를 써서 보내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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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부터 넘어왔다는 오벨리스크 석탑.

실제로 보면 엄청 높고 엄청 거대한데, 사진에선 어째 잘 표현이 안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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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진짜, 바티칸 대성당. 제대로 강한 인상 받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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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배가 고프네.

사실 아까부터 배가 고팠지만,

성격상 이렇게 어마어마한 걸 보고 있으면 배고픈 걸 잠깐 잊는 편이라,

돌아 나오니 이제야 다시 배가 고파지기 시작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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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뭘 먹을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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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포스퀘어 앱을 통해 근처 맛집을 수소문해보다가 닉낵요다라는 이름의 버거 전문점에 들르게 되었다.

(닉낵요다가 가게 이름인데 가게 이름은 입구 옆 유리창에 작게 써있고 저 위에는 달파파라는 엉뚱한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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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근데, 여기 내부를 딱 마주하는 순간 "뭔가 제대로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이 힙한 느낌 어쩔거야!

뭔가 진짜 로컬들이 찾는 느낌 제대로!!!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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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에게 뭘 먹는게 좋겠냐고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자기 취향의 메뉴 하나랑 손님들이 제일 많이 찾는 메뉴 하나를 골라줬는데

그 중 후자의 메뉴를 골라 주문했다.

플레이팅이 단촐하면서도 제법 느낌있어 보이길래 일단 사진 한 번 찍고 바로 한 입 베어물었는데,

와 - 이거 느낌 제대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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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에 야채보다 고기가 많았던 게 마음에 들기도 했는데 (패티 1장에 고기 토핑 1번 더, 거기에 계란 후라이랑 기타 등등!)

무엇보다 버거의 위 아래에 위치한 빵이 좀 신기했다.

그냥 맛은 그냥 빵이었는데, 겉면을 바삭하게 만들어놔서 (속은 부드럽던데) 그 씹는 맛이 진짜 ㅎㄷㄷ

암튼 아주 만족했음! 이름도 진짜 멋졌다. 이 메뉴 이름이 '스파이럴 트라이브(Spiral Tribes)'였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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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캬-

이 묘한 만남 어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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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절대 본 적 없는 비주얼에 감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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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숙소로 돌아가야지. 아침부터 무리해서 피곤하니까.

점점 멀어지는 바티칸 대성당을 뒤로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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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걷다 보니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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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대성당에서 쭉 - 직진만 하면 나오는 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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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천사성이라 불리는 곳이다.

로마 황제의 무덤으로도 잘 알려진 곳인데

여기는 성 천사성 건물 외에 바로 그 앞에 놓여있는 성 천사의 다리 때문에도 꽤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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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천사의 다리는 로마 안에서 가장 로맨틱한 다리로 잘 알려져 있다지.

다리 위의 천사 조각상도 예술이지만, 그보다 일단 차가 다닐 수 없는 다리라 거기서부터 일단 점수 제대로 따고 가는 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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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 천사의 다리랑 성 천사성을 함께 보면 참 아름다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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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긴 했지만 체력 고갈, 수분 고갈이 제대로 된 것 같아 숙소 돌아가는 길에 근처 미니 마켓에서 수박을 사 먹어 봤는데,

잘라놓은지 좀 된 것 같아 약간 마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뭐 먹을만 하더라. 나름 수분 보충 좀 한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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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로마는 참, 바다랑 그렇게 가까운 곳도 아닌데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

갈매기가 왜 이렇게 많은거지. 부산은 조금만 내륙으로 들어가도 갈매기 안보이던데. 암튼 비둘기랑 갈매기가 같이 있는 거 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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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숙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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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비 호스트가 알려줬던 슈퍼마켓에 가서 간식거리 몇개 좀 사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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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가 밤에 다시 밖으로 기어 나왔다.

어디서 또 주워들은, "로마는 밤에 봐야 더욱 멋지다"는 얘기 때문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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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성 천사성 먼저 가봤다. 숙소에서 여기가 가까우니깐.

아 근데, 확실히 낮에 보는 거 보다 훨씬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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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스피드 떨궈서 장노출로 찍어봤는데,

아 이거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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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바티칸 대성당 돔도 멋지게 불을 밝히고 있길래 곧바로 바티칸 대성당 쪽으로 가보기로 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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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 없으니까 더욱 멋지다 ㅠ

역시 맞았어. 밤에 봐야 더 멋진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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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대성당과 광장에 있던 분수.

(장노출로 찍으니 분수가 그림처럼 나왔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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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느끼긴 했지만, 이 바티칸 대성당 건물이, 묘하게 센터가 안맞더라.

저기 저 돔이랑 요 앞 건물이랑 중심이 안맞음.

(스크롤 올려서 오벨리스크 석탑이랑 같이 나오게 찍은 사진도 잘 보면 센터 안맞음 ㅎ)

근데, 그래도 멋있어....

밀라노 대성당, 산 마르코 대성당, 피렌체 대성당은 진짜 밤에 보는 게 별로 멋이 없었는데

바티칸 대성당은 야경으로 보는 게 진짜 간지....

(나머지 3개 성당과 다르게 유일하게 조명이 창문에 따로 쏘아지기 때문인것으로 추정 ㅎ)


Canon EOS 6D | 20sec | F/13.0 | 35.0mm | ISO-100


한참 야경에 젖어 밤바람 쐬며 산책하다가,

다시 또 숙소로 돌아오는 길. 이번엔 성 천사성과 성 천사의 다리를 건너편에서 한번 바라봤는데, 여기서 보는 것도 참 멋지구나.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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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또 땀이 나긴 했지만 (잘 보면 얼굴에 땀 ㅋㅋ)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다.

뭔가 밀라노에서부터 이어진 지금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됐고, 이래저래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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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뒤에 있던 캄포 데 피오리 광장쪽에 가봤는데,

여긴 이제 시작이구나.

이때 시간이 밤 12시 반인가 그랬는데 ㅎㄷㄷ

로컬 젊은이들은 다 나와있는 것 같은 느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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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골목 안까지, 로마의 밤은 그렇게 환하게 불을 밝혔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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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1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바티칸 박물관 (http://mrsense.tistory.com/3334)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2-2 : 바티칸 대성당과 성 천사성의 낮과 밤의 모습 (http://mrsense.tistory.com/3335)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3 : 시간이 멈춘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그리고 수플리(http://mrsense.tistory.com/3336)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4 : 충동적으로 본 뱅크시/바비인형 전시,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http://mrsense.tistory.com/3337)

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5 : 떠나기 전 마지막 시내 투어, 마비스 치약, 로마 공항 면제섬(http://mrsense.tistory.com/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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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밀라노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09)

2016년, 베네치아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15)

2016년, 피렌체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0)

2016년, 산토리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28)

2016년, 로마 이야기 (http://mrsense.tistory.com/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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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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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를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 내가 고려해야 했던 건

1. 이 캐리어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는 것

2. 저가항공이라 캐리어 허용 무게가 적었기에 대부분의 무거운 짐을 저기 저 종이백으로 뺐는데 그게 무거우니 손이 아프다는 것

3. 날이 엄청 더우니 분명 이 짐들을 끌고 조금이라도 험하게 움직였다간 온 몸이 땀 범벅이 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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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오르막길을 보는 순간 어쩔수 없음을 직감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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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ㅋㅋㅋㅋ 호텔 주인장이 "택시 불러줄까?" 하는데 맘 속으로 "네 제발요!!"라는 말이 천둥같이 울려퍼졌지만

버스비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진짜 산토리니에 돈 너무 말도 안되게 많이 썼음;;; 더는 이 망할 곳에 돈 쓰기 싫었 ㅠㅠ)

그래서 그냥 이 악물고 그 언덕길 올라 겨우 이아 마을 입구에 다다랐는데 이미 온 몸이 다 젖고 난리 남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캐리어도 캐리어인데 그 종이백에 들은 무거운 짐들 ㅋㅋㅋㅋㅋㅋㅋ

노트북, DSLR, 각종 배터리 따위 ㅋㅋㅋㅋㅋㅋ 이 종이백만 한 6~7kg 나갔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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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걸 들고 끌고 이 좁은 길을 또 헤쳐가야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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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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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힘들어서 사진이 중간에 생략됨 *^^*

어느새 버스 *^^*

내 손과 팔이 유독 땀에 젖어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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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라 산토리니.

아마 내가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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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피라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무사히 버스 환승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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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공항 도착.

첫 날 밤 택시 탄 곳이 저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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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 밟으러 공항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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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입국할 때도 뭔가 되게 비행기 내리고 공항 건물 들어와서

짐 찾고 공항 건물 밖으로 나가는데까지 20분?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아서 "되게 작구나"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출국 수속 밟으러 다시 와보니 진짜 작네 ㅋㅋㅋ

(농담 아니라 지금 사진에 담긴 공간이 공항의 전부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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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비행기 체크인 시간이 안됐기에 잠시 구석에 짱박혀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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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뭐 매점도 있고 뭐 그런, 아니 잠깐. 매점?

공항에 매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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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토리니를 떠나는 비행기들이 저 작은 TV 모니터에 주루룩 적혀 있었는데,

모니터 2개에 하루 비행편이 다 적혀있더라;;;;

하루에 산토리니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 20편정도밖에 안되는듯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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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 또 하나의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처음에 그 TV 모니터에는 내 비행편의 체크인을 4번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는 표시가 떠 있었고

나는 그것만 보고 4번 카운터 앞에서 죽치고 앉아 기다렸는데, 갑자기 4번 카운터에서 다른 비행편 체크인을 받더라고?

이게 뭔 일인가 싶어 가만히 띵을 보니 산토리니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하는 항공사인 아게안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이 너무 많아서

부득이 그 사람들 업무를 빨리 처리하려고 그렇게 한 모양인데, 아니 그럼 내 체크인은?

그래서 벙쪄서 한참 지켜보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내 체크인은 언제 어디서 하냐고 직원한테 물었더니 "우리도 모르지" 라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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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짜 황당하게, 다른데 가서 기다리라고 하길래 할 수 없이 또 옆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진짜 여기서도 체크인 해 줄 기미가 안보여서 설마설마 했더니만 또 한 번 줄을 바꾸라고 함;;;;;

결국 줄을 3번이나 다시 서서 체크인 겨우 했다;;;;; (그것도 심지어 딱 내 체크인 타이밍에 티켓 프린터기 고장났다고 기다리라고 ㅋㅋ)

진짜 산토리니는 나랑 끝까지 안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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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만에 겨우 체크인 마치고나서, 이 작은 공항에 나름 면세점도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 잠깐 해봤다.

산토리니에서 유명하다는 빈산토 와인도 있길래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하다가,

내 짐이 엄청 무겁다는 걸 다시 생각하곤 그냥 참았음.

선물용으로 좋을것 같았지만 내겐 아직 로마 여행이 남아있었고

이미 내 캐리어는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진 상태였기에.

아쉽지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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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대기실처럼 보이는 여기가 무려 출국 게이트 앞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기 오른쪽에 있는 문이 각기 다른 번호의 게이트임 ㅋㅋㅋㅋ

저럴바에야 그냥 하나로 해도 되지 않나 ㅋㅋㅋㅋ

여기 공항이 얼마나 작냐면,

아까 내가 줄 바꿔 서게 됐다는 얘기 할 때 사진 잘 보면 체크인 카운터 옆으로 빈 공간 같은게 보이는데,

여긴 일반적인 공항이랑 다르게 수하물을 내가 직접 실어 보내야 한다 ㅋㅋㅋㅋㅋ

체크인 하면 수하물 무게 재고 무게 통과되면 내가 그거 들고 다시 그 옆으로 가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야 함 ㅋㅋㅋㅋ

되게 웃겨 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곳으로 가서 보안 검사 하고 그렇게 막 옮겨다니며 할 거 다 해야 여기 게이트 앞에 오는 거 ㅋㅋㅋㅋ

참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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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꼴에 있을 건 다 있어서 공항 2층에 나름 스낵코너랑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여기서 잠시 쉬었음.

아 -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알았으면) 피라 마을에서 버스 환승하기 전에 뭐라도 먹을걸.

공항 가는 버스가 되게 띄엄띄엄 (마을과 마을 사이를 오가는 버스와 달리 공항 가는 버스는 1~2시간에 1대밖에 없음) 있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일찍 왔더니만 여기 대체 몇 시간을 있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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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웃긴게 ㅎㅎ 티켓 받으면서 보딩 시간이랑 게이트, 좌석 안내 같은 걸 못 들은 거 같아서 티켓을 꺼내 보니

좌석이 '프리'임 ㅋㅋㅋㅋㅋㅋ

내가 프리 좌석을 경험해 본 건 몇 년 전 없어진 집 앞의 동네 극장이 마지막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티켓 받을때 직원이 내가 공항에 오래 있었던 걸 눈치 챘는지 - 좁아서 다 보이니까 - "캐리어 어떻게 하는지 알지?"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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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 진짜 이래저래, 끝까지 별 말같지도 않은 에피소드가 가득한 산토리니 여행이다.

(저기 가운데에 있는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인데, 공항이 작다보니 비행기가 착륙하면 승객이 내리고,

그 비행기에 우리가 다시 타서 출발하고 그러더라. 신기한 구경은 참 다 해 본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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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애증의 산토리니여. 진짜 안녕.

영영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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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선 할 일이 없었기에 (모니터도 당연히 없는 작은 비행기라) 마침 캐리어에서 무게 때문에 빼냈던 노트북 꺼내서 냉부 시청.

요새 트와이스 너무 좋음 ㅋ 걸그룹에 빠진거 참 오랜만인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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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엔 순식간에 도착했다.

역시 직항이 짱이야 +_+;;;;

(왜 이 소릴 하는지는 산토리니 1부를 보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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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나의 이번 이탈리아 여행기의 종착역과도 같은 도시였다.

근 1달에 가까운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많이 지쳐있고 또 피곤했던 상태였는데

마침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트랜스퍼 서비스를 45유로에 해주겠다길래,

지난번에 로마에서 산토리니로 떠나던 날 로마 시내에서 피우미치노 공항까지 택시 요금이 60유로쯤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던 터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숙소까지 편하게 가자- 하여 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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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내가 이렇게 고급 서비스를 다 받아본다 ㅎㄷㄷ

(입국장에 저 기사님이 내 이름 적힌 푯말 들고 서 계셨는데 내 이름을 WONXDONG 이라고 써놔서 내가 못알아봤.... 뭐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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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 어마어마한 벤츠를 끌고 나와주신 건 감사했는데,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시는 분이라 차내에는 적막만이...ㅋㅋㅋㅋ

그래도 뭐 내가 워낙 너무 피곤했어서 (망할 산토리니 공항 ㅋㅋ) 그냥 좀 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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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탈리아에 있긴 했는데 그 며칠 잠깐 산토리니 다녀왔다고 그래 이탈리아가 다시 새롭다.

이렇게 대로변에 아무렇지 않게 옛 성당 건물이 있고 막.

그렇게 놀라고 있는데 알고보니 여기 골목길로 들어가면 바로 숙소 ㅋ 다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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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 숙소가 기가 막히더라.

나 사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방 예약할때만 해도 방 되게 좁을 것 같아서 사실 좀 걱정했는데,

그냥 구조가 좀 복잡한거지 전혀 좁지가 않더라 +_+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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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도 나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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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제법 공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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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도 편안해 보여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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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간지는 사실 이거였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 ㅋ

사실 여기에 반해서 예약한 거나 다름 없었다능 ㅋㅋ

(근데 결국 여긴 하루도 나가본 적이 없었다. 진짜 로마 날씨가 살인적으로 더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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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는데,

무슨 비밀번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밑줄 그어진 게 비밀번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저 설명 듣는 순간 빵 터져서 박장대소 하면서 "야 너무한거 아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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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일 신기한 건 엘레베이터였음.

엘레베이터가 좁은 건 뭐 밀라노에서 이미 경험해 본 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니 무슨 엘레베이터를 열쇠로 열고 문 열어 써야 하고 엘레베이터 탑승하고 나서 버튼 누를때도 열쇠를 새로 꽂고 눌러야 하고

문도 내가 알아서 닫아야 하고 진짜 ㅋㅋ 가뜩이나 좁아 죽겠는데 ㅋㅋ

효효효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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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이게 얼마나 귀찮은 줄 암?

울고 싶었다 더워 죽겠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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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대충 풀어놓고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왔다.

생각해보니 아까 산토리니 공항에서 주스 하나 마신거 말고 종일 굶었길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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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필레티 디 바칼라라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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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숙소 나서기 전에 속성으로 잠깐 로마의 음식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바칼라는 대구나 청어를 소금에 절인 이탈리아 식재료다. 만드는 과정이 되게 어렵다고 하는데 덕분에 식감은 기가 막혀 인기가 좋다고.

아무튼 여기는 그 바칼라를 튀겨내기로 유명한 식당인데 (진짜 유명한 곳이었음!)

감사하게도 숙소에서 도보 2분거리에 뙇! 역시 나의 숙소 위치 선정 능력은 이번에도 신의 한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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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ㅋㅋ 주문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까지는 잘 몰랐어서 그냥 하나 달라고 했더니 진짜 튀김 한 개 나옴 ㅋㅋㅋㅋㅋㅋ

다들 3개 이상 먹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나야 다른데 가서 다른 거 또 사먹으면 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저거 맛이 진짜, 진짜 말이 안되더라. 한 입 베어물고 깜짝 놀랐음!!! 진심 한 번도 맛 본적 없는 맛!!!!!!!

게다가 함께 시킨 야채 샐러드도 드레싱이 너무 기가 막혀서 내가 완전 감동하고 먹음!!!!!!!!

튀김 1개 5유로, 샐러드 1접시 5유로 깔끔하다!!!!!!! 바칼라는 로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어야겠어!!!!!!!! (그땐 많이 먹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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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랜 뒤 들른 곳은 캄포 데 피오리 광장이라고, 역시 숙소에서 1분 거리에 떨어진 마을 광장.

레스토랑이 밀집해있는 공터같은 곳인데 매일 아침엔 여기서 장이 열린단다.

난 저녁에 온 상황이라 장은 구경 못했는데, 이 인근 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다 여기 나와서 노는 모양.

관광 포인트도 아닌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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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하는 사람들마냥 자신의 장기를 준비해와서 여기서 퍼포먼스 펼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 카포에라 팀은 소리를 너무 질러대서 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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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음악 틀어놓고 조용히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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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라 튀김 하나로 배가 찼을 리 없기에 나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다.

여기도 역시 숙소에서 속성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

수플리지오는 이탈리아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수플리를 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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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이락 해서 되게 러프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날 맞이해서 아주 놀랐음;;;

(이 곳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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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수플리다. 고로케 비슷하게 생겼는데, 진짜 고로케라고 생각해도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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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맛 별로 하나씩 다른 걸 주문해 먹어봤다.

제일 먼저 이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플리.

수플리가 보통 쌀과 치즈 그리고 소스를 뭉쳐 튀겨내는 건데

이건 현재 지배적으로 쓰이는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기 이전의 방식으로 만든거라고 ㅎ

오 근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식감이 꽤 좋다. 배가 금방 차는 느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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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버전이다. (치즈 보임? ㅎㄷㄷ)

지금의 수플리를 정의하는 클래식한 버전이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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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개인 취향에 맞게 까르보나라를 추가 주문했는데,

오우 - 이건 진짜 ㅋㅋㅋ 그냥 크림 리조또가 들어간 것 같음 ㅋㅋㅋ 물론 내 입맛엔 맞았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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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건, 크리마 프리타였나? 이름이 그랬는데,

쉽게 말하면, 슈크림을 튀긴거다 ㅋ 뭐가 그러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거 의외로 존재감이 상당해서 다른 수플리보다 크기가 작았는데도 기억에 되게 남았음 ㅋ

수플리 굿! 여기도 한 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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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는구나.

로마에서의 첫 날 밤이 이렇게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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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동안 숙소에서 마실 것들을 미리 샀음.

좀 많이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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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야 잘 부탁한다.

편하게 좀 쉬자 이젠.

여행 말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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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그 망할 엘레베이터에서 손 다침 ㅋㅋㅋㅋㅋ

문 여닫다가 ㅋㅋㅋㅋㅋ 살점 뜯김 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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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산토리니에서 못한 묵은 빨래 싹 빨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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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이탈리아 '로마' #1 : 로마 대표 길거리 음식 수플라, 바칼라 튀김 (http://mrsense.tistory.com/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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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