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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리 되었다.

받아들이기는 싫었지만,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버렸다.

어찌나 짐을 싸기가 싫던지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사진을 아침 내내 한동안 찍지 않았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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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찍은 게 코인락카에 캐리어 넣는 장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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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참을 안찍다가, 아침 식사를 위해 들른 식당에서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여긴 근데 뭐 사전에 조사한 곳도 아니고 그냥 진짜 걷다가 동반자랑 눈에 띄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자! 하고 간 ㅋㅋㅋ

(나중에 보니 체인점이었다. 센키치 커리 우동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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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즐겁게 주문하긴 했는데

사실 소화가 덜 되기도 했고 배가 살살 아프기도 했어서 맛있게 즐기지를 못함 ㅠㅠ 체인점 치고 의외로 되게 맛있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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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갈 때까진 시간이 제법 남아서, 마지막 일정은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다가 시부야와 가까운 나카메구로에 다시 다녀오기로 했다.

근데 왜 마지막 날이 되니 비가 안 오는거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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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예쁜 길 걷기엔 참 좋았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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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으리으리한 곳은 대체 뭐지 했더니만 예식장 ㄷㄷㄷ

자동차 클라스 보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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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길 예쁘다 -

이런 길 보면 막 화보 찍고 싶어져서 큰일 +_+ 망할 직업병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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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도 직업병?은 아니고,

인스타 스토리 프로 업데이터라서 나보다 더 열심히 촬영 삼매경 ㅋㅋ 귀여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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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메이드(Human Made) 오프라인 스토어를 찾았다.

사실 둘째날 나카메구로 왔을 때 여기에 들르려고 했었는데 아니 대체 왜 수요일에 휴무지? 왜 평일에? ㅠㅠ

그래서 결국 이렇게 다시 찾아오게 된 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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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무사히 구경해본다.

휴먼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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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비의 음악이 가득 울려 퍼지고 있던 매장 내부.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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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 그 중간의 어디쯤 같았던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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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메이드 하트 로고 너무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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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커리 팬티.

동반자가 말려줘서 겨우 참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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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었던 양말과 쿠션 >_<

아 정말 다 이뻐서 큰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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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둘러 봐도 지름신의 눈과 자꾸만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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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갑 열릴 뻔 한 걸 가까스로 방어했다.

마지막 날이었고 이미 캐리어가 꽉 찼다는 생각을 최대한 되뇌이며 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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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감옥같은 휴먼 메이드 안녕~

넌 내년에 다시 보자꾸나~



※ 휴먼 메이드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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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쳤지만 스산한 기운이 돌던 나카메구로.

별다른 목적지 없이 그저 발길 닫는대로 동반자와 함께 산책길에 나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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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반자가 저 가게 앞에서 발 길을 멈추길래 뭔가를 또 발견했나? 했더니만 세상에;;;;

실크로 만든 기모노 재킷이 세일 중이라는 게 아닌가!

세상에나 진짜 내가 어지간하면 그런거에 잘 동요 안하는데, 내가 봐도 진짜 옷감도 좋고 만듬새도 좋고 너무 예뻐보였는데

말도 안되게 그걸 단돈 2만원에 팔고 있었음!

돈키호테에서 파는 싸구려 기모노도 그거보단 비쌀텐데!

가게 안에 들어가보니 싸구려를 파는 곳 같지도 않았는데! 되게 고급 느낌이었는데!

암튼 너무 괜찮은 가격 같아서 나도 구입하려고 좀 둘러봤는데, 아니 왜 여성용만 세일 하는거지? 왜?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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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아쉬움 한 방 제대로 얻어 맞은 것 같아 낙심이 컸는데,

그 아쉬움이 또 한 번 내 뒷통수를 후려치는 에피소드가 곧 이어 터졌다.

(이 여행기를 처음부터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듯)

며칠 전 이 부근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전시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동반자랑 같이 그걸 보자고 했었는데 아니 하필 오늘이 휴관이라네?

그때 작품 정리 중이었던 작가가 일요일엔 문을 닫는다는 얘긴 안했는데 ㅠ

그래서 이 갤러리 안엔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작가도 없었고, 대신 왠 스태프들이 갤러리 안을 청소하고 정리하고 그러고 있었음 ㅠ

아쉬운 마음에 창 밖에 서서 안을 훔쳐볼 수 밖에 없었는데, 휴 - 들어가서 볼 수 없다니 너무 아쉬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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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을 추스려야 할 것 같아 티타임을 갖기로 했다.

그래서 들른 곳은 벤더 옆, 사이드워크 스탠드(Sidewalk Stand).

기치조지의 이노가시라 공원 옆에도 사이드워크 스탠드가 있는데 같은 곳이다. 여기가 본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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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워크 스탠드는 건물 모퉁이 조그마한 자리에서 영업하는 카페다.

규모는 작지만 느낌만큼은 제대로 나는 곳이라 나카메구로 멋쟁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1층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동안에도 동네 멋쟁이들이 끊임없이 이 곳에 들어와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건 스태프들이 그 분들과 거의 다 아는 사이 같았다는거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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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충전이 필요해서 동반자와 잠시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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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피우지 않은 덕에 마지막 날이었지만 그래도 제법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좀 피곤했고 전시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_+



※ 사이드워크 스탠드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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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까지 온 김에 공항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다이칸야마 티사이트의 츠타야(Daikanyama T-Site Tsutaya)에서 보내기로 했다.

아침에 배 아팠던 것 땜에 화장실에도 좀 가고 싶었고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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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츠타야 3개동 중 가운데 2호관, 거기서도 2층에 있는 북 아트 카페 안진(Anjin)이다.

안진은 당연히 음료 주문을 한 손님만 착석할 수 있으며 안진 안에 있는 모든 아트 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안진에 구비되어 있는 책들은 판매하지 않지만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다니,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정말 축복이야 ㅠ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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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진에 머무르는 대신 1층으로 내려와 여기 저기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첫 날 빈티지 매거진을 구입했던 섹션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된 매거진의 종류가 싹 교체 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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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에는 빈티지 엽서나 광고 카드 같은 것들을 액자로 만들어 판매를 하는지 그런 것들이 쭉 진열되어 있었다.

잠시 혹해서 하나 사볼까 했지만, 집에 액자 둘 곳이 없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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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오드리.

우리도 슬슬 아듀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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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를 떠나기 전, 츠타야 한 켠에 입점되어 있는 편의점 화미마!!(Famima!!)에 들렀다.

공항 가는 열차에서 먹을 간식을 미리 사두려고 ㅎ

참고로 '화미마'는 '패밀리마트'를 일본인들끼리 편의상 부르는 이름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을 김천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암튼 그런 젊은 사고(?)를 받아들여서 아예 상호로 쓰는 게 참 쿨해보이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화미마는 일반 패밀리마트와 달리 컨셉추얼 스토어로 운영되는데

특색있거나 명소로 알려진 건물에 주로 입점되며 그 건물 또는 지역과 어울리는 상품 구성을 별도로 한단다.

신사업(?)이다보니 그렇게 젊고 영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려는 듯한 의도랄까 +_+

쨌든 이름 너무 귀여운 것 같아.

화미마!!



※ 다이칸야마 티사이트 츠타야와 화미마!! 위치는 위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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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떠날 때가 되니 본격적으로 우울해지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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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자동차들을 뒤로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힘겹게 떼며 시부야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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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락카에 넣어 두었던 캐리어를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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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떠난다.

잘있어라 시부야!

언제 또 올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해 안엔 다시 못 오니, 내년에 볼 수 있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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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공항에서 미리 발권해 두었던 NEX 티켓을 가지고 좌석표를 만든 뒤 열차에 탑승했다.

※ 보통 NEX 티켓을 왕복으로 끊는데 발권 당시에 따로 얘기를 안하면 이렇게 시간과 좌석이 정해지지 않은 티켓을 끊어준다.

그래서 이런 티켓 받은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복귀 열차 탑승 전에 시간과 좌석을 배정하는 티켓을 새로 받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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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노매너는 뭐지?

어떤 몰상식한 사람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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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몰랑 - 일단 피곤하니 간식 먹고 푹 쉬어 본다.

(간식은, 화미마!!에서 구입한 오리온 캔맥주 그리고 사이드워크 스탠드에서 구입한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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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헌데 일요일 저녁 치고 공항 안이 제법 한산한 것 같았는데, 이거 설마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건가 했다.

무슨 일이었냐면,

짜미. 태풍 짜미 때문이었다. 이 태풍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어서 많은 비행기가 결항 되었기 때문이었음.

이번 도쿄 여행에 유독 비가 많이 내렸던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면 4일차의 맑았던 하늘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아무튼 블로그에 기록하진 않았지만 나도 여행 내내 걱정이 좀 됐어서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태풍 위치를 검색해보기도 했고

우리가 탈 비행기가 아시아나 항공이었어서 아시아나 어플도 매일매일 접속해 비행기가 지연 되는지 여부를 체크해보기도 했었는데,

계속 아무 변동이 없어서 정말 아무 일 없나 하고 공항으로 무작정 출발 한 거.

근데 와보니 이렇게 휑-하니까, 아- 결항 통보 받은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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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행히 정상 이륙이 가능했다.

열차 타고 올 때까지만 해도 사실 확신이 안 섰는데, 공항 와서 출국 수속 밟을 때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안전하다고 해서 겨우 안심 ㅠ

근데 알고보니 우리 비행기 다음에 뜨는 것들 부터 거의 지연이나 결항 표시가 뜨더라 ㄷㄷㄷ 진짜 겨우 막차타고 집 가는 기분 ㄷㄷㄷ

※ 짜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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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올라 석식을 먹으며 마음을 안정시켜 봤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내 비행기가 태풍을 뚫고 오는지 엄청 흔들리고 그래서 불안했는데,

나도 참 답이 없는게 밥은 또 열심히 먹게 되더라고?

휴-

나란 돼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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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태풍이 우리의 도쿄 여행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공유해본다.

지금 화면 속 태풍은 우리가 도쿄에 도착했던 첫 날의 모습이다.

오키나와 남쪽 부근에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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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화면 속 태풍이, 좀 전에 나리타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이미 오사카를 관통한 상태였고 자세히 보면 보라색 부분의 동쪽즈음이 도쿄를 덮치고 있는 걸 알 수 있을텐데

딱 그때 도쿄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온 거다.

진짜 태풍이 우릴 거의 추격하다시피 따라 온 셈이었음 ㄷㄷㄷ

(그런 날씨에 좋다고 돌아다니면서 쇼핑하고 우리도 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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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도쿄 여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여행 일정 6일 중 5일 내내 비가 내려서 더 마음껏 돌아다니지 못하고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그 와중에도 감성적이라고 운치있어 좋다고 함께 해 준 동반자 덕분에 이번 여행 역시 잊지 못할 만큼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미 도쿄에서 돌아온 지 한참이 지난 시점이지만

동반자와 나는 아직까지도 매일 같이 도쿄 앓이로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다.

벌써 6년째 쉬지 않고 방문하는 도시이지만 질리는 게 전혀 없는 멋진 도시.

같은 일본이라도 확실히 나가사키,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와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강한 임팩트가 있는 도시.

마음 같아선 연말에라도 또 가고 싶지만, 이번 여행에서 통장 잔고가 탈탈 털린 덕분에 올해 안에 재방문은 정말 꿈도 못 꿀 듯.

그래서 더 도쿄 앓이 증세가 심한 거겠지? ㅎㅎ


어서 내년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얼른 다시 도쿄 시내를 활보하고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 손에는 카메라,

한 손에는 동반자 손을 꼭 잡고.



비와 함께 도쿄 #6 끝.



※ 다시 한번 태풍 짜미로 피해를 입으신 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



비와 함께 도쿄 #1 (http://mrsense.tistory.com/3486)

비와 함께 도쿄 #2 (http://mrsense.tistory.com/3487)

비와 함께 도쿄 #3 (http://mrsense.tistory.com/3488)

비와 함께 도쿄 #4 (http://mrsense.tistory.com/3489)

비와 함께 도쿄 #5 (http://mrsense.tistory.com/3490)

비와 함께 도쿄 #6 (http://mrsense.tistory.com/3491)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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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한파에 눈까지 많이 내렸던 요즘이라, 딱히 뭐 한 게 없다.

거의 회사 야근 집 회사 야근 집의 루틴을 반복했던 것 같데.

오죽하면 내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열어보니 음식 사진 말고 아무것도 없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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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사랑하는 동반자의 취향이 메뉴 선정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거의 메뉴는 두부김치, 부침, 국수 류.

거진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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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도 좋아하니 즐겁게 먹음.

그리고 또 성장 ㅋㅋㅋ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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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한식 이외의 메뉴는 점심에 회사에서 많이 먹는 것 같다.

이 날은 샤이바나에 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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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굿, 계란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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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굿, 기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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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맛 굿, 그냥 미국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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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먹은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잠깐 다른 얘기.

쇼핑한 것과 받은 것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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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쇼핑한 건 이거.

니고(Nigo)상이 전개하는 브랜드 휴먼메이드(Human Made)의 스페셜 북인데,

책이 이렇게 두꺼운 건 아니고 ㅋㅋ

내가 구입한 이유도 사실은 책 때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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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부록 때문이었는데,

뭐 일본에서는 이렇게 패션 브랜드 무크지가 판매 촉진을 위해 부록을 끼워 넣어 파는 일이 잦으니 놀랄 일은 아니다만

다른 부록들에 비해 이 부록은 좀 퀄리티가 좋아보이는 것 같아서 호기심에 구입해 보기로 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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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너무 놀란게 ㅋㅋㅋ

스페셜 북이 이거야 ㅋㅋㅋ

두께 도랏 ㅋㅋㅋ

무슨 전단지 주는 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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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뭐 안에 이것저것 제품 카달로그랑 룩북이 있긴 했지만 진짜 너무 얇게 만든거 아니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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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저 유틸리티들은 좀 탐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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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왜 스페셜 북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측으로는, 퍼렐이 나오는 룩북 이미지를 써서 만든거라 스페셜인듯?

액자로 만들면 이쁘긴 하겠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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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본래 목적은 부록이었으니 부록을 꺼내보기로 한다.

오 근데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

두께감도 제법 있고, 내가 늘 이런 일본 매거진 부록 받아 볼 때마다 "그래 결국 부록은 부록이야" 하고 피식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엔 좀 달랐음.

일단 이게 이렇게 작게 생긴 크로스 겸용 웨이스트백 처럼 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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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면 큰 토트백으로 바뀜 ㄷㄷㄷ

진짜 이게 얼마나 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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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쓰고 있는 13인치 노트북 파우치인데 위 아래로 저렇게 많이 남음 ㅋㅋ

완전 커서 좋더라!

반 접어서 힙쌕처럼 써도 되겠고 그냥 펼쳐서 이것저것 막 넣고 다니기에도 좋겠고 +_+

간만에 맘에 드는 부록이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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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Shake Shack)이 인천 공항 제2터미널에 오픈한다는 소식은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오픈을 앞두고 하우스워밍 파티를 갖기로 했다면서 보내준 인비테이션이 이렇게 멋지고 센스 넘치는 물건일 줄은 몰라서 깜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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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이렇게 생긴 플라스틱 파우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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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게 마치 리모와 캐리어를 쏙 빼닮은 모양이라 다용도로 활용하기에 진짜 너무 좋을 것 같은 아이템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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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자리잡은 쉐이크쉑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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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아이콘도 귀엽게 쏙 ㅋ

아 이거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아주 칭찬함!

여행 다닐 때 잘 쓰겠다 +_+

PS - 쉐이크쉑 인천공항점 오픈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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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뒷편에 숨어있는 슬런치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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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건강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러봤다.

보통은 손님이 이것보단 많은 걸로 아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이 진짜 엄청 추웠던 날이라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었음 X_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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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신경 안쓴 것 같은 인테리어지만

역시 다 그런 것 처럼 보이게 하는 컨셉일 뿐이겠지.

무드가 꽤 맘에 들었다. 마음 편히 있기 딱 좋은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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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영화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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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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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런치팩토리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버섯 크림 리조또.

식감이나 맛이 너무나 내 스타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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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스프와 호밀빵.

스프가 생각보다 너무 고소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맛있어서 놀랐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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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지막으로 새우 쌀국수 샐러드.

쌀국수를 샐러드로 먹어본 기억이 딱히 없는 것 같아서 기대가 컸는데

쌀국수 특유의 식감 때문에 샐러드를 먹는다기보다는 비빔국수를 먹는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인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여기 처음 가 본 건데 너무 만족! 다음에 또 한번 들러봐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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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이리카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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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기 참 좋아했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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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여기서 책을 본 적은 없지만,

여긴 늘 책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그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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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핫초코 한 잔 마시며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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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탔던 신분당선.

사람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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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비트코인 때문에 참 말 많은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 지인들 중엔 비트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배 아플 일이 없다.

근데 신기한 건

꼭 한다리 건너면 돈 번 사람이 있대 ㅋㅋㅋㅋ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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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많이 내리고, 그래서 또 한참 추웠던 나날들.

그래서인지 자꾸 밤에 퇴근하면 이런 걸 찾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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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민이다.

대체 나의 이 시들지 않는 식성을 어떻게 잡는담? ㅋㅋㅋㅋ

저런게 맛있는 걸 너무 잘 아니까 계속 먹고는 있는데,

안먹어야 하는데 자꾸 먹음 ㅋㅋㅋㅋ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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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요새 음식 사진 찍는 일이 참 많아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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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야 하는 음식은 역시 셋팅 되서 나왔을 때 말고 다 끓었을 때 찍어야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아니 뭐 사실 당연한건데,

내가 요새 드는 궁금증 중 하나가 그거랑 비슷하다.

왜 우리나라 고깃집에서는 익히지 않은 고기를 메뉴 사진으로 쓸까.

삼겹살도 갈비도 결국은 다 맛있게 익혀졌을 때의 모습을 메뉴 사진으로 써야 하는 거 아닐까.

회처럼 그냥 날로 먹는 음식을 제외하고,

지구상에 우리나라처럼 요리 전 모습을 가지고 메뉴 사진을 찍는 나라가 또 있을지 요새 그게 참 궁금하다.



끝.



Posted by 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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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일요일 아침.

참고 참았던 여름 휴가를 이제야 가게 된 것이 매우 설레어, 잠이 덜 깬 시간이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여름 휴가를 9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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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거기까지였다.

생각지도 못한 중국 관광객들의 공항 러쉬로 김포공항 로비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내가 좀 여유부리며 움직인 탓이 제일 크겠지만, 아무튼 결국 내가 타야 할 비행기 수속이 내 눈 앞에서 끝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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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비행기를 놓쳤다. '적어도 내 생각엔' 후다닥 들어가면 탈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공항 직원은 그저 "수속 시간이 끝나 이 비행기는 탈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진짜 완전 당황해서 -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 그럼 난 어떻게 하면 되냐니까 다음 비행기를 타야한다며 항공편을 알아봐주겠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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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먼저의 소식을 들은 것이 아침 7시 20분경이었는데,

공항 직원이 알아봐 준 가장 빠른 다음 비행편은 낮 12시 반에 있다고 했다....

결국 5시간 정도를 공항에서 멍때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심지어 티켓도 새로 끊어야 해서 돈을 여기다가 또 썼다....)

내가 타지 못한 비행기의 티켓은 쓰지 않았으니 구매처에 환불 문의를 해보라 하던데 이게 일요일이라....

만약에 환불이 최종적으로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면 난 일본을 거의 70만원 정도 주고 다녀오는 셈이 되니....

아.... 아침부터 이게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이야....

막 화가 엄청 났는데, "내가 그냥 10분만 빨리 올 걸..."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게 어디 화를 낼 곳도 없고.... ㅠㅠ

결국 공항 구석진 곳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가 노트북만 멀뚱멀뚱 바라보며 시간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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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0시? 정도까지 어찌저찌 잘 버텼는데,

수속 밟고도 비행기 이륙 시간까지 2시간이나 더 남아서 아예 영화까지 다운 받아 보고 에휴-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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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겨우 비행기가 하늘 위로 올랐다. 이제 겨우 이륙하나 한 건데 몸이 다 피곤한 건 기분탓이겠지....?

계획대로라면 내가 이미 하네다 공항에 내리고 출국 수속 마친 뒤에 시부야까지 가서 숙소에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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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전일본공수 ANA를 이용했는데, 여긴 정말 식사 메뉴 오지게도 안바뀐다. 근 2년 사이 메뉴가 어째 이리 한결같누...

(저 국수 진짜 맛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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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가는 동안 기내에서는 잠을 청하는 대신 영화 '인사이드아웃(Inside Out)'을 봤다.

외화를 기내에서 보면 모든 영화를 한글 자막 대신 우리말 더빙판으로 봐야 하는 게 참 안타깝지만, 아무튼 재미있게 잘 봤음!

(성우들의 그 특유의 연기 톤도 적응이 됐는지 이제 좀 재미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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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일본 날씨가 안 좋은가보다. 출발 전에 검색해 보니 비 소식이 좀 있기는 하던데,

파란 하늘 대신 어마어마한 비구름 속을 뚫고 날아가느라 기체도 계속 흔들리고...

아침부터 공항에서 진 다 뺐는데 괜히 더 체력 소비한 기분이었어.

(이땐 몰랐다. 나에게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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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사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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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도쿄에 3번이나 다녀간 덕에 올해엔 좀 참아보려고 했는데, 어째 이렇게 또 와버렸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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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이렇게 비가 계속 내리니 속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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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시부야에 도착하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서울을 떠날 때 혹시 몰라 집에서 작은 우산 하나를 급히 챙겨왔는데 참 다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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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숙소로 가서 짐을 풀어야 했기에 구글맵으로 예약해뒀던 숙소를 찾아 가보기로 했다.

처음에 지도로 봤을 땐 한 10분쯤 걷겠거니 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5분도 채 안걸릴 정도로 역에서 가깝더라고? 완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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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내가 5일간 묵기로 한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건물.

시부야 마크시티(Shibuya Mark City) 바로, 정말 딱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었다.

(오르막길 중간이었던 게 좀 힘들었을 뿐 위치는 아주 예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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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비앤비 주인이 마중나와주겠다고 했다가 급한 일이 생겨 그럴 수 없게 되었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법을 알려주었는데,

이 양반이 영어랑 일어를 섞어서 설명해주는 바람에 내가 좀 애먹었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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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사히 집 키를 획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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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숙소 도착!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이 숙소는 주인장이 평소에 개인 사무실로 쓰는 곳 같았다.

저기 창가 쪽 책상을 보니 단순한 가정집이라기엔 사무용품이 좀 많더라고? 침대 역시 소파로 쓸 수 있는 소파베드였는데

맞은편에 또 소파가 있는 것도 그러했고. 아무튼 뭐 나는 위치도 마음에 들었고 방 분위기도 제법 코지해서 좋았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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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의 사고(?) 때문에 저녁이 다 되어서야 시부야에 도착한 관계로 일단 캐리어만 던져놓고 나는 곧장 시부야역으로 달려가 덴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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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하라주쿠 하차.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스산한 저녁의 다케시타도리라니. 이건 또 처음 경험해 보는 시간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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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디즈니 스토어가 언제 생겼지? 원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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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에서 가장 사람이 많기로 소문한 하라주쿠 사거리에 위치한 라포레 백화점(La Fo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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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주연이 사진 보니까 기분이 너무 묘했는데 정작 주연이가 여기 오질 못했으니 그게 아쉽네;; 주연이 짱짱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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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레 백화점 2층에서는 김찬의 챈스챈스(Chance Chance) 팝업 스토어가 운영 되고 있었다.

원래 9월 3일에 종료되는 스케쥴이라 서울에서 이 소식을 들었을때 "아- 내가 직접 가서 보면 좋을텐데 나는 6일 출국이라 못보겠다" 했는데,

라포레측에서 챈스챈스의 인기가 너무 좋으니 3일만 더 연장 운영하자는 제안을 하게 되어 부득이(?) 내가 갔던 날 운 좋게 구경할 수 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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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보니까 뭔가 느낌이 묘했다!

실제로 내가 그 곳에 머물러 있는 동안 찬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일본 손님들이 계속해서 오더라고?

찬이랑 사진도 찍고 옷도 사가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기분이 신기했다.

거의 다 챈스챈스를 알고 일부러 오는 사람들이던데 어떻게 그리 다들 잘 아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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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스챈스가 더 멋진 모습으로 또 다시 일본 땅에서 인기 얻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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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와 작별하고 나와서는 곧장 하라주쿠를 한 바퀴 후딱 돌아보기로 했다. (일정이 많이 밀렸으니까!)

제일 먼저 들른 곳은 같은 라포레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스토어 바이 니고(Store by N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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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오픈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이곳은 상호명에 적혀있듯 니고(Nigo)가 디렉팅한 매장이다.

재미있는 건 위치인데, 백화점 건물 안에 들어서 있는 것은 맞지만 백화점 외부에서 내부로 곧장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쪽 출입구 바로 옆이라는 것.

여기가 정말 귀퉁이인데 어떻게 이런 곳을 이렇게 매장으로 꾸밀 생각을 한 건지 그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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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퉁이라 정말 저기 보이는 게 매장의 전부다.

저정도 공간이면 일반적으로 백화점 카드 상담 창구나 음, 선물 포장 가게? 그런 걸 둘텐데

그 공간에 이런 매장을 낼 생각을 했다는 게 참, "역시 니고"인가- 싶더라.

현재 니고가 전개하고 있는 휴먼 메이드(Human Made)를 비롯해 그가 인수한 식당 커리 업(Curry Up)의 MD 상품 등

구성되어있는 제품도 당연히 니고와 연관이 있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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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디 작은 매장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보인 나는 저 앞에 한참을 서서 옷과 상품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바라 봤는데,

너무 아무 말도 안하고 멍하니 서 있으니까 저기 여직원이 "아 얘 뭐야 사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하는 것 같은 당황스러운 모습을 ㅋㅋㅋ

아무튼 일본 도착하자마자 처음 쓰는 돈이라 큰 걸 사긴 좀 뭐해서 작은 기념품 하나 사들고 조용히 빠져 나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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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첫 음료.

환타 포도맛과 거의 유사한 탄산 음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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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매장들이 문을 빨리 닫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느낀 관계로 라포레를 빠져나와서는 곧장 하라주쿠 심장부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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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밤이라 이동이 벌써부터 쉽지가 않았는데, 그래도 멋진 샵들 오랫만에 보고 돌아다니니 기분이 오히려 들뜨는 것 같고 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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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쭉 돌아다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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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안들르면 섭하지 ㅋㅋㅋ

슈프림(Supreme) 하라주쿠 챕터와 네이버후드(Neighborhood)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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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맞은편에 못보던 가게가 생겼길래 거기도 체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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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에도 이제 반스(Vans) 스토어가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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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리셀샵 풀스저지(Fool's Judge)도 들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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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시(Syussy) 하라주쿠 챕터까지 후다닥 찍고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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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육교를 건너 캣스트리트로 향했다.

(바쁘다 바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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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히 젖은 캣스트리트. 운치있고 좋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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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처음 들어가봤던 파이어킹(Fire King) 매장.

파이어킹 컵에 관심있는 분들은 하라주쿠 캣스트리트 가면 꼭 들어가 보기를.

내가 본 파이어킹 취급 매장 중 가장 진짜배기니까.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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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스탠다드(Journal Standard)도 들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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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세레머니(Opening Ceremony)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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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하면서 엄청 커진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스토어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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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제의 라그타그(RagTag)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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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문제의 고삐가 풀려버렸다....

라그타그는 세컨핸즈(중고) 스토어라 물건이 다 1점씩밖에 없어서 살까말까 그런 생각 같은 걸 하면 안되는 곳인데,

이번에 무려 유니폼 익스페리먼트(Uniform Experiment) 재킷을 그것도 신품 상태로 판매하는 걸 발견하는 바람에....

뭔가 쇼핑을 작정하긴 했지만, 첫날 이렇게 훅 갈 줄은 몰랐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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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펀치 한대 강하게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되어버려서 라그타그를 나온 뒤로는 다시 좀 침착하게 있어야 할 것 같아 아이쇼핑 모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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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ㅋㅋㅋㅋ 얼굴에 쓰는 가면인데 입 벌리면 녹음된 츄바카 음성이 나오는게 너무 멋져서 이것도 사야되나? 하고 막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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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출시 되자마자 완판 됐다네? 실물 보니까 탐나긴 하드라 ㅎㅎ

(이게 뭔지는, 스타워즈 덕후들만 알아볼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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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쭉 돌아다니다 보니 뭔가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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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행기에서 먹었던 그 기내식 이후로 아무것도 안먹고 있었어서 늦은 저녁을 먹을 겸 비도 좀 피해야겠다 싶어 시즈루(Sizzle)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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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정말 늦은 시각이었어서 빈자리가 제법 있었다. 여기도 정말 오랫만에 오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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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나는 3번째 방문하는 건데 매번 친구들이 주문을 해줬어서 이번엔 스스로 주문을 해야 했다.

메뉴판이 친절하게도(?) 일본어로만 적혀있었기 때문에 순전히 감으로 주문해야 했는데, 다행히 뭐 잘 주문을 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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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본 왔으니 시원하게 나마비루!

중국 출장 갔을 때 이 일본 생맥주가 어찌나 생각나던지, 정말 그리웠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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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즈루 스테이크 셋트는 언제 먹어도 맛있구나 ㅠ

한국식 갈비 소스가 발라져 나오는 스테이크와 밥, 드레싱을 얹은 양상추와 미역국 +_+ 진짜 환상의 궁합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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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밥을 다 먹고 나오니,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았다.

뭔가, 뭔가 잘못 된 것 같다는 생각이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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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때부터 비가 말도 안되게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서있던 라포레 사거리가 위치가 참 애매했던게, 하라주쿠 역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사실 시부야쪽으로 걸어가는 거랑 비슷해서....

그래서 굳이 지하철 타러 가고, 또 시부야역에 내려서 걸어 나오고 하는 것 보다 그냥 이 길을 빨리 뚫고 가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애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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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그냥 걸어보자 했는데. 아.... 완전히 판단 미스였음....

아니지.... 미스까지는 아니었지. 무슨 선택을 해도 일정 거리 이상은 이렇게 걸어야 했으니까.... 판단 미스는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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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다.... 이미 신발 속에 물이 차들어간지는 한참 지났고, 바지도 홀딱 젖어서 무겁게 축 쳐지고,

심지어 들고 있던 쇼핑백까지 (그나마 직원이 비닐을 씌워줘서 다행이었지) 거의 절반 이상 젖어서 찢어지려고 하고 있었고....

이땐 아예 뭘 찍어야 겠다는 생각 조차를 할 수 없었기에 이때 전후로 근 1시간 정도에 대한 기록도 없다.... 진짜 지옥도 그런 생지옥이 없었어;;;;

오죽 비가 많이 왔으면 내가 자켓 주머니 안에 넣어둔 핸드폰마저 비를 직접 맞은게 아닌데도 한 5분정도 오작동을 일으켰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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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그렇게 만신창이로 지옥과도 같은 경험을 하다가 겨우 시부야역 부근의 작은 술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좀 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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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온 건 구노 때문이었다.

운 좋게 방문 타이밍이 맞아 도쿄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었던 건데 구노랑 개인적으로 둘이 만나 본 적이 없었어서 나한텐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음 ㅋ

맥주에 와인 안주를 시킨게 좀 웃기긴 했지만 ㅋㅋㅋ 뭐 파는지도 모른채 무작정 들어간 술집치고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음 +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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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노를 떠나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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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숙소로 들어가기 전 편의점 방문을 또 빼놓을 수 없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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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의 일정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아- 정말 아침 공항에서부터 시부야의 밤까지 버라이어티한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대체 내가 뭘 어떻게 보낸 건지 정리가 제대로 안 될 정도로 정신없이 뭔가가 휘몰아치고 간 기분;;;;

앞으로 남은 4일간의 일정이 이 첫날과 얼마나 다를지, 또 얼마나 비슷할 지 기대해 보시기를.


피스.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1 | http://mrsense.tistory.com/3249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2 | http://mrsense.tistory.com/3250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3 | http://mrsense.tistory.com/3251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다시 간 도쿄 #4,5 | http://mrsense.tistory.com/3252



※ 쎈스씨 도쿄 방문기 전편 ▽



2013년 8월, 7일간의 첫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2950

2014년 5월, 골든위크의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059

2014년 8월, 5일간의 3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10

2014년 12월, 3일간의 4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163

2015년 9월, 5일간의 5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249

2016년 8월, 3일간의 도쿄 출장기 | http://mrsense.tistory.com/3341

2016년 9월, 4일간의 7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47

2016년 12월, 3일간의 8번째 도쿄 방문기 | http://mrsense.tistory.com/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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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쎈스씨